- 영문명
- The Narrative Perspective of
-Focused on the Violence of Husbands- - 발행기관
- 한국고전여성문학회
- 저자명
- 정선희(Jeung Sun hee)
- 간행물 정보
-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제14권, 453~487쪽, 전체 34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07.06.30

국문 초록
<소현성록>은 17세기 이후 독자들에게 하나의 교훈서로 인식될 만큼 모범으로 제시되었던 작품이다. 그러나 그 안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면, 작품 내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으로 추앙받는 소현성까지도 아내에 대해 폭력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에서 남편들의 폭력성은 심리적, 간접적인 폭력일 경우가 더 많기에 간과되기 쉬웠으나, 이러한 심리적인 폭력을 통해서 남편들은 아내를 길들이거나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에 주력하고 있으므로 아내들의 입장에서는 분명히 폭력적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보았다.
이에 필자는 소현성뿐만 아니라 그 아들들인 운성과 운명이 그들의 아내들에게 행했던 행동들이 폭력적으로 작용한 경우들을 찾아보았는데, 이는 오랫동안 버려두기, 일방적으로 구애하기, 오해하여 심하게 내치기, 무력으로 제압하기 등의 항목으로 나눌 수 있었다. '오랫동안 버려두기'는 아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 남편이 그녀를 오랫동안 찾지 않고 내버려 두는 일을 말한다. 이 기간 동안 아내들은 심리적 불안과 기다림으로 가득 차서 심한 절망감을 느끼게 되어 자결을 결심하기도 하였다. '일방적으로 구애하기'는 남편이 아내의 마음이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만 앞세워 구애하거나 편애함으로써 아내가 매우 큰 고난을 받게 되는 경우이다. 이때의 남편의 사랑은 일방적인 소유욕에 지나지 않으므로 폭력적이다. 다음으로는 아내들을 '오해하여 심하게 내치는 경우'를 살폈다. 실제로 아내가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남편이 오해하여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내치는 정도가 매우 심하여 혼서지를 불태운다든지 자결하라고 권한다든지 죽이려고 드는 경우까지 있었다. 더욱이 남편들은 이렇게 심하게 내쳤으면서도 아내의 누명이 벗겨진 후에 뉘우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무력으로 제압하는 경우'를 운성의 예를 통해 살펴보았다.
여기서 더욱 주목할 점은 작품의 서술자가 남편들의 이런 폭력성을 그다지 나쁘게 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소현성의 경우 성인군자이면서 효자라는 면에서 더욱 긍정적인 시선을 받고 있기에 아내들을 오랫동안 버려두거나 오해하여 심하게 내친 경우에도 또다른 악녀에게 책임이 돌아가거나 핍박 받은 아내의 운명인 것으로 언급되고 만다. 운성이나 운명의 경우 소현성보다는 책망을 받지만 여전히 그들을 두둔하고 이해하는 언급이 더 잦았다. 본고의 논의를 통해서 당시에 추앙받던 인물로 묘사되거나 긍정적으로 인식되던 남성 인물들이 실은 여성들에게 지극히 폭력적이었다는 점, 그리고 여성이 창작했거나 여성주의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되는 작품까지도 실은 남성 욕망 중심적이거나 가부장적 질서 유지를 최우선으로 삼는 시각이 깊이 내재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문 초록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소현성록>에서 드러나는 남편들의 폭력성
3. <소현성록>의 서술 시각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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