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문명
- The implementation method of fantasy in
and a literary viewpoint - 발행기관
- 한국문학회
- 저자명
- 김현화(Kim, Hyun-Hwa)
- 간행물 정보
- 『한국문학논총』제65집, 31~57쪽, 전체 26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3.12.30

국문 초록
<만복사저포기>는 ≪금오신화≫의 다른 작품과 달리 유난히 문(門)이 소거되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환상이 일어난다. 문의 기능을 대신하는 것은 배나무이다. 또한 양생이 부처와 저포놀이를 하고 여귀가 등장하는 법당 장면도 마찬가지이다. 인간과 귀신이 충분히 서로 넘나들 수 있는 환경을 미리 마련해 놓는다. 두 인물이 개령동 무덤으로 가는 길에서도 문은 소거된다. 일상적 공간의 문이 의도적으로 소거된 것과 달리 초월계 공간의 문은 개방된다. 양생이 무덤으로 들어서는 부분에서 일상적 공간의 문을 소거했던 이유가 밝혀진다. 의도적으로 소거되었던 문은 보련사 공간에서 등장한다. 양생이 지리산에 들어가 세상을 마쳤다는 결말은 또 다른 초월계 공간의 문이 개방되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한편, 주요 소재의 상승감 유지를 통해서도 환상이 일어난다. 배나무, 불단 위의 붉은 촛불과 향불, 불탁 위의 축원문은 바닥으로부터 일정한 높이의 상승감을 유지하며 환상을 유발한다. 서쪽 봉우리에 뜬 달, 허공에 울리는 닭 울음소리, 하늘에 퍼지는 종소리는 물론 공중에 높이 늘어선 가시나무, 매우 화려한 집 등의 표현을 통해서도 일정한 상승감은 유지된다. 또한 주발을 들고 서 있는 양생의 행위를 통해서, 허공중의 수저 소리, 말소리, 여귀의 마지막 울음소리 등을 통해서도 유지된다. 마지막 양생이 입산 모습은 작품 초반부터 일정한 높이를 유지해 온 상승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속세 공간보다 상당한 높이를 지닌 산으로 들어간 것이니 오히려 다른 어떤 소재보다 상승감을 강조한다.
<만복사저포기>는 '순수'라는 근원적인 가치에 집중한 작품이다. 양생이 배나무에 기대 고독을 노래하고, 감히 부처를 상대로 저포놀이를 하고, 여귀와 함께 무덤 속으로 진입한 것도 바로 그 순수함 때문이다. 여귀 역시 자신만의 고독한 시간을 치유하는 데 머문 것이 아니라 타자의 불우한 삶에도 관심을 기울인 순수한 인물이다. 이 인물들을 통해 작가는 알력과 투쟁, 욕망과 배신이 넘치는 현실세계를 화합하고 조율할 수 있는 순수의 세계를 꿈꾼다. 그런 가운데 인간과 귀신, 현실계와 초월계가 소통하는 환상이 벌어진다. 이러한 창작 기법은 환상이 낯설거나 이질적으로 다가서지 않도록 하기 위한 문예적 장치이자 순수한 인간상을 열망했던 작가의식의 소산이다.
영문 초록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전기문학과 환상
Ⅲ. <만복사저포기>의 환상 지표
Ⅳ. 환상 구현의 문학적 의미
Ⅴ. 결론
참고문헌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참고문헌
최근 이용한 논문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