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읽은 소설 가이드 김영하의 퀴즈쇼

고시원과 퀴즈쇼, 인터넷 세대를 통해 정답 사회와 88만 원 세대의 삶을 읽는 청년 소설 비평·수업 가이드: 김영하, 퀴즈쇼, 88만 원 세대, 청년 빈곤, 정답 사회, 인터넷 세대, 독서모임 수업 가이드

렛베일북스 편집부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2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김영하 장편소설 『퀴즈쇼』는 고시원과 편의점, 인터넷 퀴즈방과 수상한 회사까지, 2000년대 이후 한국 청년이 지나온 생활 동선을 한 번에 압축해 놓은 작품이다. 이 책은 그 소설을 다시 한 번 차분히 펼쳐 보며, 청년 빈곤과 88만 원 세대, 정답만을 강요하는 시험과 회사 시스템, 사이버 공간에서 분열되는 자아, 고시원 옆방의 자살과 불안의 그림자까지 입체적으로 읽어내는 비평·해설 가이드다. 1장과 2장은 이민수의 하루와 퀴즈쇼·회사 장면을 따라가며 청춘이 서 있는 자리와 정답 게임의 규칙을 해부하고, 3장과 4장은 사이버 자아와 현실 자아의 충돌, 자살과 우울을 둘러싼 청년 리스크 지도를 조심스럽게 짚어 본다. 5장에서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와의 비교를 통해 김영하 소설세계 속 청년 서사의 계보를 보여 주고, 6장과 7장은 독서모임과 수업, 워크숍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질문과 활동, 수업 설계 아이디어를 정리한다. 부록에는 핵심 장면 10선과 질문 지도, 한눈에 보는 수업 설계 표, 참고자료·엔드노트 초안을 실어, 교사와 독서모임 리더, 청년 당사자 모두가 『퀴즈쇼』를 더 깊이, 더 안전하게 다룰 수 있도록 돕는다.

목차

우리가 읽은 소설 가이드 김영하의 퀴즈쇼

프롤로그 ― 스펙과 스크롤에 질식한 청춘, 링 위에 올라간 퀴즈 참가자들

1장. 이민수의 하루 ― 고시원·편의점·잡퀴방·‘벽속의 요정’까지

2장. 퀴즈쇼와 ‘회사’ ― 정답의 공장, 운의 카지노

3장. 사이버 자아 vs 현실 자아 ― ‘벽속의 요정’과 게임 주체

4장. 자살·우울·불안의 그림자 ― 옆방 수희의 죽음과 청춘 리스크 지도

5장. 정답 없는 시대의 성장소설 ― 『퀴즈쇼』,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6장. 수업·워크숍 실전 가이드 ― 진로·노동·디지털 세대 수업에 『퀴즈쇼』를 쓰는 법

7장. 마무리 – 퀴즈쇼 이후를 사는 우리에게

부록 A. 장면 & 질문 지도 – 『퀴즈쇼』 핵심 장면 10선

부록 B. 한눈에 보는 수업 설계 표

부록 C. 참고자료 & 엔드노트 초안

책 속으로

『퀴즈쇼』를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는 단군 이래 가장 많이 공부했고 더 똑똑해졌다고 말하지만, 왜 여전히 고시원과 편의점, 스펙과 인적성, 정답을 강요하는 시험지 위에서 허덕이고 있을까. 이 책은 민수가 걸어가는 동선을 따라가며, 집을 잃고 고시원으로 밀려난 청년의 하루와 인터넷 퀴즈방에서만 잠깐 인정받는 자아, 상금과 계약금을 미끼로 청년을 끌어들이는 회사의 구조를 하나씩 해체해 보여 준다. 그러면서 독자에게 묻는다. 지금 내 삶을 지배하는 정답 리스트는 누가 만들었는지, 그 시험지의 규칙이 정말 공정한지, 나는 왜 그렇게까지 스스로를 탈락자라고 믿어 버렸는지. 소설 속 민수가 결국 정답 공장을 떠나 작은 헌책방에서 다시 시작하듯, 우리 역시 “정답을 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다시 쓰는 사람”으로 살아볼 수 있지 않겠냐고 조용히 제안하는 것이 이 비평서가 건네는 가장 큰 위로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자연스럽게 손이 메모지로 가서, 나만의 퀴즈쇼와 정답 게임, 그 안에서 놓치고 있던 질문들을 적어 보고 싶어질 것이다.

출판사 서평

취업 준비와 공시, 스펙과 자격증, 끝없는 경쟁에 지친 청년들은 왜 김영하의 『퀴즈쇼』에서 자신의 얼굴을 발견할까. 『우리가 읽은 소설 가이드 김영하의 퀴즈쇼』는 고시원과 편의점, 인터넷 퀴즈방과 리얼 퀴즈 회사, 옆방의 자살 소식까지, 많은 독자에게 잊히지 않는 장면들을 따라가며 오늘의 청년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는 책이다. 이 비평서는 주인공 이민수의 하루를 뒤쫓아 88만 원 세대의 빈곤과 불안정 노동, 정답만을 강요하는 시험과 회사 시스템, 온라인에서만 인정받는 자아의 아이러니를 차근차근 해부한다. 동시에 자살과 우울, 불안을 다룰 때 필요한 주의점과 안전장치, 수업·독서모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질문과 활동, 진로·노동·디지털 문화 수업 설계 예시까지 꼼꼼히 담아, 교사와 활동가, 독서모임 리더가 『퀴즈쇼』를 더 이상 막연히 “어려운 소설”로만 두지 않도록 돕는다. 김영하의 다른 작품들과 연결해 읽는 청년 서사 지도와 핵심 인사이트 요약, 부록의 장면·질문 지도까지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정답을 더 잘 맞히는 법”이 아니라 “정답을 의심하고 나만의 질문을 되찾는 법”을 고민하게 될 것이다. 특히 『퀴즈쇼』를 처음 접하는 대학생과 입시·취업을 동시에 준비하는 청소년·청년 독자에게 이 책은, 소설 속 장면을 빌려 자신의 경험을 말로 꺼내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게 하는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렛베일북스 편집부

렛베일북스 편집부는 현대소설을 깊이 있게 읽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읽기 가이드를 기획·집필하는 편집팀이다. 작품의..., 실제 독서모임과 수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질문, 활동, 토론 포인트까지 함께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