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읽은 소설 가이드 김영하의 아랑은 왜

김영하, 아랑은 왜, 메타소설, 아랑 설화, 소설 가이드, 독서 모임, 수업 활용

렛베일북스 편집부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김영하의 아랑은 왜는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길을 잃기 쉬운 소설입니다. 전설과 가짜 고전소설과 현대 연쇄살인과 작가의 메모가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오는데, 지금 내가 읽고 있는 것이 전설인지, 소설 속 소설인지, 작가의 작업 일지인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오랫동안 회자된 이유는, 단지 기묘한 구조 때문이 아니라 죽음과 전설, 이야기의 윤리를 정면으로 건드리는 날카로운 질문들에 있습니다. 이 가이드는 바로 그 지점을 놓치지 않으면서, 독자가 안전하게 작품의 깊이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탐험 지도입니다.
1장에서는 줄거리와 인물, 배경을 한눈에 잡을 수 있도록 네 겹의 서사 구조를 정리하고, 2장에서는 김영하 월드 속에서 아랑은 왜가 어떤 자리에 놓이는지 다른 장편들과 함께 비교합니다. 3장에서는 아랑 설화의 다양한 판본을 실제 자료처럼 나란히 놓고, 어디에 어떤 틈이 있는지 이야기 고고학 노트 형식으로 정리해 줍니다. 4장은 “이야기의 주인은 이야기다”라는 문장을 중심축으로, 여성의 죽음이 어떻게 서사 속에서 소비되는지 윤리 논쟁을 정면에서 다루고, 5장과 6장 그리고 부록에서는 교실 수업과 독서 모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활동지, 토론 질문, 워크시트, 한 페이지 요약본을 제공합니다. 소설을 처음 읽는 고등학생부터 깊이 있는 토론을 준비하는 독서 모임 진행자, 수업 교재를 고민하는 교사까지, 이 한 권이면 아랑은 왜를 단순히 “이상한 전설 소설”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말을 거는 텍스트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목차

우리가 읽은 소설 가이드 김영하의 아랑은 왜

프롤로그 – 왜 지금, 또 『아랑은 왜』인가

1장 – 한눈에 보는 줄거리·인물·배경

2장 – 김영하 월드 속 『아랑은 왜』의 자리

3장 – 전설의 판본들, ‘틈’을 찾아내는 이야기 고고학

4장 – “이야기의 주인은 이야기다”라는 말의 윤리

5장 – 교실과 독서 모임에서 『아랑은 왜』를 사용하는 법

6장 – 우리가 이어 쓰는 아랑의 목소리

핵심 인사이트

부록 – 엔드노트 & 참고 자료

부록 – 수업·토론·창작용 워크시트 모음

부록 – 『아랑은 왜』 한 페이지 요약 & 토론 질문 20선

책 속으로

이 책은 아랑 설화를 단순히 다시 들려주는 데서 멈추지 않고, 전설이 어떻게 서로 다른 판본으로 갈라졌는지, 그 틈에서 소설이 어떤 상상력을 얻는지 이야기 고고학이라는 이름으로 차근차근 짚어 나간다. 전설의 층, 가짜 고전소설 정옥낭자전의 층, 현대의 박과 영주가 등장하는 층,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꿰매는 작가의 메모 층까지, 최소 네 겹의 서사가 동시에 돌아가는 구조를 독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준다. 동시에 이 가이드는 “우리는 가끔 우리가 이야기의 주인이라고 착각하지만 이야기의 주인은 이야기다”라는 문장을 작품의 핵심 열쇠로 삼아, 여성의 죽음이 어떻게 전설과 소설, 관광과 축제 속에서 반복해 소비되는지를 윤리 시뮬레이션 카드 형식으로 묻는다. 전설을 관광 자원으로 쓰는 일은 어디까지 괜찮은가, 아랑과 정옥낭자, 현대의 피해 여성들 가운데 누구의 목소리가 가장 적게 들리는가, 독서 모임과 수업 현장에서 이 질문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를 차례대로 던지며 독자가 스스로 답을 써 보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수업·토론·창작용 워크시트와 한 페이지 요약, 토론 질문 20선이 정리되어 있어, 책을 덮은 뒤에도 아랑은 왜를 계속해서 같이 읽고 말하고 이어 쓸 수 있는 장을 열어 준다.

출판사 서평

아랑은 왜를 다 읽고도 “재미있긴 한데 도대체 뭐가 뭔지 정리가 안 된다”는 찜찜함만 남았던 독자라면, 이 책이 바로 그 공백을 채워 줄 것이다. 김영하의 두 번째 장편인 아랑은 왜는 밀양 아랑 설화와 존재하지 않는 가짜 고전소설 정옥낭자전, 현대의 연쇄살인 사건, 그리고 작가의 메모가 얽힌 메타 추리소설이지만, 대부분의 소개는 줄거리 요약이나 “한국식 보르헤스” 같은 수식어에 머무른다. 그래서 수업이나 독서 모임에서 이 작품을 다루려는 사람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낀다. 이 비평·가이드는 그런 독자의 난감함을 정확히 짚어내고, 전설의 판본 차이부터 서사 구조, 윤리 논쟁, 수업 활용까지 한 번에 연결해 주는 실전형 안내서다. 전반부에서는 네 겹의 서사를 도식과 노트 형식으로 풀어 주어 “지금 내가 어느 층을 읽고 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하게 하고, 중반부에서는 “이야기의 주인은 이야기다”라는 문장을 둘러싼 비판과 반론을 균형 있게 정리해 여성의 죽음 재현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 후반부와 부록에서는 교실과 독서 모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활동 아이디어, 질문 리스트, 워크시트, 한 페이지 요약본을 제공해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단순 해설을 넘어 독자가 직접 아랑 전설의 새로운 판본을 써 보게 만드는 이 책은, 아랑은 왜를 이미 읽은 독자에게는 두 번째 독서의 깊이를, 아직 읽지 않은 독자에게는 작품을 당장 펼쳐 보고 싶게 만드는 설렘을 선물할 것이다. 아랑은 왜를 제대로 한 번 붙잡아 보고 싶다면, 이 가이드를 곁에 두고 읽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렛베일북스 편집부

렛베일북스 편집부는 현대소설을 깊이 있게 읽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읽기 가이드를 기획·집필하는 편집팀이다. 작품의 세계관과 인물, 서사 구조를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독서모임과 수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질문, 활동, 토론 포인트까지 함께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