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읽은 소설 가이드 김영하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영하,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반성장 서사, 가출팸, 폭주족, 호모소셜, 독서 수업

렛베일북스 편집부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김영하의 장편소설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읽고 나면 강렬한 여운이 남지만, 막상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하는 읽기 안내서입니다. 고속터미널 화장실에서 버려진 아이 제이와 스스로를 불청객이라 부르는 동규, 가출팸과 폭주족, 국경일 밤 대폭주와 승천 장면까지 원작의 서사를 되짚으면서도 단순 줄거리 요약을 넘어 고아 트릴로지, 반성장 서사, 호모소셜, 증언 구조 같은 핵심 개념을 한 권에 정리해 줍니다. 프롤로그에서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고아 트릴로지의 마지막 조각으로 위치시키며, 버려진 존재들이 어떻게 한국 근현대사의 그늘을 드러내는지 짚어 줍니다. 이어지는 장들에서 제이와 동규의 출발선, 가출팸과 폭주족이라는 야생 공동체, 목란과 승태의 뒤틀린 사랑과 연민, 다층 화자 구조, 광복절과 삼일절 대폭주, 남성 연대와 호모소셜의 실패, 남겨진 사람들의 기억, 고아 트릴로지 전체 맥락, 교실 수업 활용 방안, 결론과 핵심 인사이트까지 단계적으로 따라가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교사와 독서모임 진행자를 위해 각 장 말미에 정리와 질문, 토론 포인트를 제시하여 수업과 모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부록에는 기본 정보 카드, 수업용 요약 카드, 참고문헌까지 실어 원작을 깊이 있게 읽고자 하는 독자의 시간을 크게 줄여 줍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처음 읽는 독자에게는 친절한 길잡이가, 이미 읽은 독자에게는 다시 읽기를 유도하는 해설서가 되어 줄 것입니다. 원작의 강렬한 장면과 문제의식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혼자 읽기에서 함께 읽기로 건너가고 싶은 모든 독자를 위한 최적의 동반자입니다.

목차

우리가 읽은 소설 가이드 김영하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프롤로그 “어른이 되지 않겠다”라고 선언한 고아들, 실패한 성장의 연대기

1장. 고속터미널 화장실과 함구증 제이와 동규의 두 개의 출발점

2장. 가출팸과 폭주족 야생에서 다시 만들어진 가족의 얼굴

3장. 목란과 승태 숭배와 연민과 사랑이 꼬여 버린 감정의 지도

4장. 화자와 목소리의 층위 동규와 제이와 승태와 Y와 작가가 만드는 증언의 구조

5장. 광복절과 삼일절 대폭주와 승천 장면 구원의 폭주인가 파국의 축제인가

6장. 남겨진 사람들 기억하는 자와 기억되는 자

7장. 호모소셜의 실패 남자아이들만의 세계가 무너질 때

8장. 고아 트릴로지의 마지막 조각 김영하 소설 세계 속에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자리

9장. 교실에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읽기

10장. 결론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어디까지 오는가

핵심 인사이트

부록 A. 한눈에 보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기본 정보

부록 B. 수업과 토론용 초간단 요약 카드

책 속으로

이 소설의 출발선은 이미 성장의 궤도를 벗어난 두 아이에게 있다. 한 아이는 고속터미널 화장실 변기 위에서 태어나 버려지고, 다른 아이는 가족 안에서 목격한 장면 때문에 말을 잃은 채 스스로를 불청객이라고 부른다. 제도와 가족, 경제 구조는 어느 쪽에서도 이들을 제대로 환영하지 못하고, 그 빈자리를 대신 메우는 것은 가출팸과 폭주족이라는 야생 공동체뿐이다. 폭주는 단순한 비행 행위가 아니라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의식이 되고, 국경일 밤 수천 대의 오토바이가 도로를 뒤덮는 장면에서 아이들은 잠시나마 자신들이 도시를 장악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바리케이드를 향해 달려가는 속도는 곧 파국의 속도이기도 해서, 제이는 승천하듯 공중으로 떠올랐다가 강물 아래로 사라지고, 남겨진 사람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그 밤의 기억을 평생 안고 살아가게 된다. 이 비평서는 그 장면을 영웅적 전설로 포장하지 않고, 돌봄에 실패한 사회가 한 아이를 어떻게 실종자로 만들어 버렸는지 차분하게 해부한다. 동시에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제목이 동규와 제이 사이, 고아들 사이, Y와 작가, 그리고 결국 독자에게까지 어떻게 방향을 바꾸며 울려 퍼지는지 추적한다. 책을 덮고 나면 폭주족과 비행 청소년이라는 말 뒤에 가려져 있던 얼굴들이 떠오르고, 누군가의 목소리를 대신 들려준다는 것, 누군가의 삶을 기억된 존재로 남겨 둔다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책임인지 새삼 실감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십대 고아들의 폭주 소설을 교실과 독서모임에서 어떻게 다뤄야 할지 막막했다면, 이 책이 가장 먼저 펼쳐야 할 안내서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가출팸과 폭주족, 국경일 대폭주 같은 자극적인 소재로 유명하지만, 막상 읽고 나면 고아 트릴로지, 반성장 서사, 호모소셜, 증언 구조 등 생각해야 할 주제가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혼란스러워진다. 교사와 독서모임 진행자는 자칫 폭력 장면에만 초점이 맞춰질까 걱정되고, 일반 독자는 작품의 깊이를 느끼면서도 개념과 맥락이 흩어져 손에 잡히지 않는 답답함을 경험한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의 고민을 정확히 짚어내고, 원작의 서사와 비평 연구, 교육 현장의 고민을 하나로 묶어 주는 구조를 제시한다. 프롤로그에서 고아 트릴로지 전체 맥락을 잡아 주고, 1장과 2장에서는 제이와 동규, 가출팸과 폭주족의 출발선을 따라가며 성장 자체가 불가능했던 아이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복원한다. 3장과 4장에서는 목란과 승태, Y, 작중 작가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연민, 권력과 증언의 층위를 입체적으로 설명하고, 5장과 6장은 국경일 대폭주와 승천 장면, 남겨진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메시아적 전설과 사회적 방치라는 이중의 의미를 해석한다. 이어지는 7장과 8장은 호모소셜과 남성성, 고아 트릴로지라는 비평 키워드를 통해 이 소설을 김영하 세계 전체 속에 위치시키고, 9장에서는 실제 교실 수업과 독서모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활동과 질문, 안전장치를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마지막 장의 결론과 핵심 인사이트, 부록의 요약 카드와 참고문헌은 교사와 진행자가 바로 수업안을 짤 수 있을 정도로 실무적인 도구가 된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사랑하는 독자에게는 두 번째 읽기를 위한 지도이자,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작품의 난이도를 낮춰 주는 사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한 권으로 작품 해설과 교육 활용, 토론 설계까지 해결하고 싶다면 이 가이드를 지금 바로 서가에 꽂아 두길 권한다.

인물정보

저자(글) 렛베일북스 편집부

렛베일북스 편집부는 현대소설을 깊이 있게 읽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읽기 가이드를 기획·집필하는 편집팀이다. 작품의 세계관과 인물, 서사 구조를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독서모임과 수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질문, 활동, 토론 포인트까지 함께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