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 이태준 단편소설 한글 영어 함께 읽기

이태준 지음

본투비 2025년 11월 1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복덕방, 이태준 단편소설 한글 영어 함께 읽기
The Real Estate Office, 한국 문학 영어로 읽기

* 한국이 가장 좋아하는 단편소설
* 중등.고등 교과서 수록 문학 작품: 한영대역(韓英對譯)
* Korean to English translation

이태준의 "복덕방" 분석: 몰락한 지식인의 허망한 삶

이태준 작가의 1930년대 후반 작품인 "복덕방"은 근대화 과정에서 사회 계층 이동에 실패하고 도시의 변두리로 밀려난 몰락한 구세대 지식인들의 비참한 삶과 그들의 덧없는 희망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서울의 한복판에 자리 잡은 복덕방이라는 공간은 단순히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가 아니라, 꿈과 현실이 교차하며 과거의 영광을 회상하는 노인들의 쓸쓸한 휴식처이자 좌절의 공간으로 기능한다. 작가는 특유의 세련되고 유려한 문체를 통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독하게 소외된 지식인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1. 주제와 의미: 좌절된 근대와 소외된 노년

"복덕방"의 핵심 주제는 근대화 과정에서 소외된 구세대의 좌절감과 허망한 꿈에 매달리는 인간의 비극적인 희화화이다. 작품 속 세 노인은 모두 한때는 사회적으로 인정받았거나 경제적으로 풍요로웠던 과거를 지니고 있지만, 새로운 근대 자본주의 체제의 변화 속에서 그 지위를 상실하고 복덕방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갇혀 살아간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현재의 비참함보다는 과거의 영광에 머물러 있으며, 이러한 과거 회귀적 삶은 현실에 대한 무능력과 절망을 회피하려는 심리적 방어 기제이다.

이 작품이 담고 있는 가장 깊은 의미는 근대적 삶의 공허함이다. 복덕방 주인인 서 참위, 건축 기사 출신인 박희완, 그리고 교육자였던 안 초시 세 노인은 각자의 방식으로 몰락했지만,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허황된 희망을 버리지 못한다. 특히 안 초시가 겪는 좌절은 가장 비극적이다. 그는 딸의 돈을 밑천 삼아 벌인 투기에 모든 것을 잃고 끝내 자살을 선택하는데, 이는 일확천금을 꿈꾸며.....

목차

머리말
작가 소개
[한글] 복덕방
[영어] The Real Estate Office
판권 페이지

인물정보

저자(글) 이태준

이태준(李泰俊)
(1904년 출생) 소설가.

강원도 철원 출생. 호는 상허(尙虛). 도쿄 상지 대학 예과를 중퇴했다. 1925년 《시대일보》에 《오몽녀(五夢女)》로 등단. 이화 여전 강사. 《조선중앙일보》 학예부장 역임. 구인회(九人會) 동인으로 《문장(文章)》지를 주관하였다.

광복 후 조선 문학가동맹 중앙집행위원회 부의원장으로 좌익 문학 운동을 하다가 1946년에 월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까마귀》, 《달밤》, 《사냥》, 《제2의 운명》, 《불멸의 함성》 등이 있다. 그는 탁월한 미학적인 문체로 예술적 정취가 짙은 단편을 남겼으며, 그러한 서정적인 작품 속에서도 시대 정신을 추구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