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들

국회 기자가 본 계엄, 탄핵, 대선

김유성 지음

작가와 2025년 11월 0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글은 ‘역사 속의 한 바탕’을 잊지 않기 위해 썼다. 지난 2월부터 6월 초까지 약 100일간 원고를 기록했다. 계엄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는 날까지다. 순전히 제3자이자 국회출입기자 입장에서 썼기 때문에 당사자인 국회의원, 보좌관, 군인과 경찰 등 당사자들이 느꼈던 바와 다를 수 있다. 국회 밖 일반 국민들보다는 가깝게 사안을 볼 수 있지만 사건 당사자보다는 두어발 떨어져서 일련의 사건들을 봤다고나 할까.

목차

프롤로그

1장. 계엄
01 역사에 기록될 12월 3일 그 날
02 계엄해제를 위해 모여든 사람들
03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실은 무슨 일이 있었을까
04 계엄의 밤이 저물고 탄핵의 낮이 밝았다
05 야당, 탄핵을 결심하다
06 첫 탄핵 시도 불발, 시작된 분열
08 탄핵, 국회를 통과하다
09 시작된 탄핵정국...차질 빚는 헌재
10 결집하는 반탄핵…당황하는 野

2장. 탄핵
11 법기술자를 얕본 대가
12 분열당한 한국사회
13. 습격당한 서울서부지법
14 보고싶은 현실만 보는 여당·대통령
15 조기대선을 보는 상반된 두 시선
16 상황연기되는 탄핵선고, 슈퍼위크 열리다
17 진짜 천운일까? 이재명 2심 무죄
18 늦어지는 탄핵선고, 초조해진 야당
19 선고일이 정해졌다...몇대몇?
20 윤석열, 파면되다

3장. 대선
21 새로운 시작...조기대선
22 한덕수의 급부상
23 '개콘' 국민의힘 경선
24 파기환송 이재명, 나도대선 한덕수
25 국민의힘, 김문수를 제거...
26 국민의힘에 드리워진 윤석열 그림자
27 섣불렀나? 좁혀지는 격차
28 젓가락 이슈, 이낙연을 덮다
29 6월 3일이 왔다
30 이재명은 대통령이 운명이었을까

에필로그

책 속으로

그날 밤, 우리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모 국회의원은 그날 일상에 지쳐 초저녁 잠에 들었다. 22대 총선에서 ‘비명횡사’의 희생양이 됐던 박 모 전 의원도 여느 때와 다름 없었다. 대통령이 담화를 할 것이라고 했지만 대부분 ‘국정 운영하기 힘들다’라는 푸념을 할 것으로 여겼다. 직전 야당은 기획재정부의 예산안을 감액해서 본회의에 상정했고 대통령실과 여당은 굉장히 ‘뿔이 나’ 있었다.
나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다소 의미를 부여한다면 12월 3일은 22년전(2002년) 군 입대를 했던 우울한 날이었다는 정도였다. 매해 이를 기념하는 ‘유치한 일’은 벌이지 않았지만 그날만 되면 씁쓸해지는 기분을 피할 수 없었다.
그날 밤 10시 정도에 끝나는 대학원 수업을 마치고 6712 버스에 몸을 싣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까무룩 잠들기 직전의 졸린 상태로 버스 안에 앉아 있던 시간, 밤 10시30분 정도였다. 회사 온라인팀에 있는 후배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스마트폰을 열어 봤을 때 그가 보낸 메시지의 첫 문장은 ‘뭔 일이에요?’였다. 뒤 이은 문장에 ‘계엄령’이 포함돼 있었다. 드라마에서조차 다뤄지지 않을 뚱딴지 같은 계엄령 이라니...

인물정보

저자(글) 김유성

현 대통령실 출입기자이자 경제지 차장. 10여 년 동안 경제 현장을 취재해온 전문 기자다.
정치와는 거리가 멀었으나, 2021년 12월 20대 대선 파견으로 국회를 출입하며 처음으로 정치권을 가까이에서 경험했다. 당시에는 윤석열 캠프를 담당했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을 출입하던 정당팀 팀장이었다. 경제부 복귀를 앞두고 있었지만, 그날의 비상계엄과 이어진 탄핵, 조기대선 국면을 거치며 정치부 기자로 더 오래 머물게 되었다.

저서로는 '금리는 답을 알고 있다'(경이로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챗GPT'(메이트북스), '금융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 질문 톱80'(메이트북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