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혁명, 계산으로 증명하다

코페르니쿠스 표와 좌표와 시간, 타원과 역행, 관측과 데이터로 내일의 하늘을 예측하는 천문 모델링 입문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하늘을 이해하는 가장 쉬운 길을 숫자로 열어 주는 책이다. 코페르니쿠스의 한 줄에서 시작해 케플러의 타원, 좌표와 시간의 문법, 관측 루틴과 스프레드시트 예측표까지 천문학의 핵심을 손으로 따라 하도록 설계했다. 독자는 원과 각속도, 평균운동만으로 충과 최대이각을 예측하고, 간단한 보정으로 타원의 현실감을 더하는 과정을 익힌다. 장비는 최소로, 개념은 생활 문장으로, 계산은 표로 풀어 실전성을 높였다. 도시의 광공해 속에서도 가능한 관측법, 오픈소스 도구로 재현하는 방법, 변광성·소행성 추적과 같은 시민과학 참여 루틴까지 담아 오늘의 관찰을 내일의 예측으로 잇는다. 법칙과 데이터로 말하는 태도를 배우고, 표 한 장으로 밤하늘과 생활을 연결하는 작은 혁명을 경험하게 된다.

목차

프롤로그 계산으로 하늘을 되찾다

1장 고대의 하늘, 원의 군단

2장 코페르니쿠스의 한 줄

3장 좌표와 시간의 문법

4장 관측으로 다지는 직관

5장 원의 모델링, 표로 시작하기

6장 케플러의 수정, 타원의 현실감

7장 현대의 천문데이터 읽기

8장 장비의 원리, 숫자로 연결되다

9장 데이터로 그리는 궤도

10장 생활 속 천문력

11장 시민과학의 길

12장 세계관의 전환, 검증의 시대

에필로그 표로 읽은 우주, 다음 계산으로

부록 A. 계산을 위한 최소 수학

부록 B. 관측·모델링 레시피

부록 C. 용어집

책 속으로

하늘을 지도처럼 읽으려면 기준과 약속이 먼저다. 좌표는 약속이고 시간은 두 겹이다. 항성시는 어제 보던 별을 오늘 같은 자리에서 다시 찾게 하고, 평균태양시는 생활의 시계를 만든다. 표는 신념이 아니라 약속이다. 오늘 적은 숫자를 내일 확인해 맞으면 안심하고 어긋나면 이유를 찾는다. 역행은 고개를 갸웃할 일이 아니라 상대속도의 투영이다. 지구가 안쪽에서 외행성을 추월할 때, 하늘의 배경별을 기준으로 거꾸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원은 시작이고 타원이 완성이다. 가까우면 빠르고 멀면 느리다. 스프레드시트에서 지구와 행성의 평균각을 하루에 조금씩 더하고, 360을 넘으면 되감는다. 차이가 180도에 가까워지면 밤하늘이 길어지고, 내행성은 태양과의 각이 가장 멀어질 때 오래 반짝인다. 관측은 고집이 아니라 적응이다. 얇은 구름이면 달을, 공기가 맑으면 별자리를, 바람이 세면 맨눈과 메모를 선택한다. 오늘 밤 창문을 다시 열어 보라. 초승달이 어제보다 조금 다른 곳에 앉아 있을 것이다. 그 차이를 표에 적는 순간, 하늘은 데이터가 되고 내일은 예측이 된다.

출판사 서평

멋진 사진과 은유가 천문학을 쉽게 만든다고 믿기 쉽지만, 진짜 쉬움은 계산 가능한 단순함에서 나온다. 이 책은 눈앞의 하늘을 표로 옮기고, 표를 다시 예측으로 되돌리는 가장 짧은 루트를 제시한다. 고대의 원의 군단에서 태양 중심의 전환, 케플러의 타원과 면적 일정, 좌표와 시간의 이중 시계, 도시에서 통하는 관측 루틴, 스프레드시트로 만드는 코페르니쿠스 표, 오픈소스 도구로의 재현까지 한 호흡으로 엮었다. 독자는 충과 최대이각, 역행과 시차를 숫자와 그림으로 동시에 이해하고, 밝기와 위치 데이터를 곡선과 궤도로 바꾸는 실전 감각을 얻게 된다. 장비에 앞서 태도를 가르치고, 공식을 외우기보다 손과 눈으로 검증하는 문화를 전한다. 한 장의 표가 내일의 하늘을 밝힌다는 경험을 독자 스스로 반복하게 만드는 구조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오늘 밤 창문을 열어 금성과 달의 위치를 기록하고, 내일 아침 표의 한 칸을 채워 보라. 작은 숫자가 쌓이면 하늘은 더 가까워지고, 당신의 하루는 더 정확해진다.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과학·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가 아닌 운영과 성장의 언어로 번역하며, 질문–적용–점검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