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 순수이성비판, 뇌의 작동 설명서

감성·오성·이성, 도식과 범주, 연역과 현상·물자체로 읽는 철학 입문 로드맵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칸트의 난해한 개념을 오늘의 언어로 재배치해 철학의 문턱을 낮춘 해설서다. 세계가 의식에 들어오는 첫 관문인 감성에서 시작해 오성의 범주와 도식, 선험적 원리와 아날로지, 연역과 이성의 아이디어까지 핵심만 정교하게 연결한다. 현상과 물자체의 구분을 통해 설명의 한계를 분명히 하고, 자유·도덕·목적으로 이어지는 실천의 문을 여는 방식까지 한 권에 담았다. 수식과 암기 대신 생활 문장과 점검 질문으로 구성해 초심자도 바로 적용할 수 있으며, 연구·업무 문서에서도 오독을 줄이는 판단 규칙을 제공한다. 데이터가 많은 시대일수록 동시성을 인과로, 가능을 현실로 비약하는 실수를 막아 주는 ‘인지 절차의 지도’가 필요하다. 이 책은 그 지도를 손에 쥐게 한다.

목차

프롤로그: 중간은 비우고 핵심은 남긴다

제1장 감성: 세계가 들어오는 첫 관문

제2장 선험적 감성학: 형식이 내용에 앞선다

제3장 오성: 머릿속 분류기의 작동 원리

제4장 도식화: 추상과 감각을 잇는 숨은 연결고리

제5장 선험적 원리: 경험이 신뢰를 얻는 규칙

제6장 아날로지: 세계를 읽는 세 가지 지속 규칙

제7장 연역: 범주가 정당해지는 논증의 뼈대

제8장 이성: 경계를 넘어가려는 마음의 추진력

제9장 영혼·세계·신: 패러독스가 생기는 자리

제10장 현상과 물자체: 보이는 것과 있는 것의 구분

제11장 실천으로의 다리: 자유·도덕·목적의 가능성

제12장 읽기 지도: 난이도를 낮추는 학습 루틴

에필로그: 경계 안에서 멀리 가는 법

책 속으로

보이는 것을 있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라. 감성은 장면을 여기와 지금에 배치하지만 그 자체로 대상은 완성되지 않는다. 오성의 범주가 시간을 따라 도식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가능한 경험이 된다. 인과는 단순한 뒤이음이 아니라 법칙적 선후이며, 실체는 변화 속에서도 지속을 확보하는 동일성이다. 가능은 설계의 언어, 현실은 기록의 언어, 필연은 규칙의 언어로 구분하라. 이성은 금지가 아니라 지도 그리기다. 전체의 아이디어는 탐구를 조직하는 초점일 뿐 존재 선언이 아니다. 현상과 물자체의 구분을 지키면 과학의 자신감은 커지고 독단의 유혹은 약해진다. 자유는 실험으로 증명되는 사실이 아니라 도덕 판단의 가능 조건으로 가정된다. 따라서 설명은 원인을, 선택은 이유를 묻는 서로 다른 문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하루의 시작에는 관찰의 위치와 간격을, 한가운데서는 해석의 문장을, 끝에서는 질문의 크기를 점검하라. 경계를 분명히 할수록 판단은 느려지지 않고 오래 간다.

출판사 서평

생각의 속도는 빠른데 결론의 수명이 짧아지는 시대, 우리는 동시성을 인과로, 가능을 현실로, 현실을 필연으로 비약하는 함정에 자주 빠진다. 이 책은 그 실수를 막는 가장 실용적인 철학 장치다. 감성의 형식으로 장면을 정직하게 배치하고, 오성의 범주와 도식으로 해석의 문장을 자가 점검하며, 이성의 아이디어를 설계 원리로만 사용해 질문의 크기를 조절하는 3단계 루틴을 제시한다. 난해한 용어는 생활 문장으로 번역했고, 각 장의 끝마다 흔한 오독을 바로잡아 독해 낭비를 줄였다. 현상과 물자체의 구분을 통해 설명의 한계를 명확히 하면서도, 자유·도덕·목적의 장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 삶의 선택을 설계하는 실천적 관점을 회복한다. 연구 노트, 업무 보고서, 일상의 의사결정까지 적용 가능한 체크리스트가 되어, “더 많이”가 아니라 “더 정확히” 묻고 답하게 만든다. 철학 교양을 넘어 판단의 안전장치를 장착하고 싶은 독자라면 지금 바로 이 지도를 가볍게 펼쳐 볼 것.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과학·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가 아닌 운영과 성장의 언어로 번역하며, 질문·적용·점검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