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의 시

중력과 시공간, 빛의 굽힘과 블랙홀, 중력파와 암흑물질, 시간지연까지 한 권으로 읽는 우주의 곡선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사과의 낙하에서 블랙홀의 그림자까지, 보이지 않는 힘이 그린 우주의 곡선을 따라가는 지적 탐험기다. 뉴턴의 힘과 아인슈타인의 시공간을 두 개의 지도처럼 번갈아 펼치며, 빛의 굽힘과 시간 지연, 중력파와 암흑물질까지 난해한 주제들을 일상의 장면으로 풀어낸다. 수식 대신 장면과 비유로 설명해 초심자도 따라올 수 있도록 하되, GPS 보정과 중력렌즈, 블랙홀 그림자 등 최신 과학의 핵심 원리는 놓치지 않는다. 가까운 세계에서는 간편 지도, 멀리 넓은 세계에서는 정밀 지도를 쓰듯, 문제에 맞는 설명을 고르는 사고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한다. 중력이 우리를 붙잡는 동시에 더 멀리 보내는 이유, 약함이 어떻게 우주의 다양성을 가능하게 했는지까지 사유의 폭을 확장한다. 과학 교양을 넘어서 사고의 도구를 제공하는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사과와 별의 시

1장 중력은 왜 우리를 붙잡는가

2장 직선은 왜 휘어지는가: 공간이 그리는 곡선

3장 시간은 왜 느려지는가: 시계와 중력의 대화

4장 뉴턴의 사다리: 힘의 언어로 우주를 읽다

5장 아인슈타인의 캔버스: 시공간이 되는 예술

6장 빛은 왜 굽어지는가: 중력렌즈와 별의 그림자

7장 블랙홀은 무엇을 숨기는가: 사건지평선의 침묵

8장 파동은 어떻게 우주를 흔드는가: 중력파의 등장

9장 우주는 왜 가벼워 보일까: 암흑물질과 보이지 않는 그물

10장 중력은 왜 이렇게 약할까: 네 힘의 불균형과 새로운 물리

11장 가장 가까운 중력: 지구, 조석, GPS, 그리고 몸의 시간

12장 끝에서 되묻다: 중력과 자유의 역설

에필로그 우리는 어떤 곡선 위에 서 있는가

책 속으로

“중력은 우리를 제자리에 묶어 두는 족쇄가 아니다. 오히려 질서를 만들어 우리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규칙이다. 아래가 있으니 위로 올라가는 일에도 의미가 생기고, 떨어짐이 있으니 날아오름도 가능하다. 우리는 두 지도를 번갈아 펼친다. 가까운 세계에서는 힘의 언어가 충분하고, 극단의 세계에서는 무대의 곡률 언어가 더 잘 듣힌다. 빛은 무게가 없지만 가장 성실한 길을 걷는 여행자라서, 무대가 휘어 있으면 그만큼 따라가며 곡선을 남긴다. 높은 산의 시계가 바닷가보다 빠르고, 위성의 시계는 보정을 받아야 한다. 중력렌즈는 보이지 않는 그물을 드러내고, 블랙홀의 문턱은 시간을 다른 박자로 흐르게 한다. 약한 힘이 느린 시간을 허락했고, 느림은 다양함을 낳았다. 붙잡힘과 자유의 역설 속에서 우리는 문제를 바꾸어 말하고 관점을 바꾸어 그려보는 습관을 배운다. 발은 땅에 닿아 있어도 생각은 우주의 곡선을 따라 더 멀리 미끄러진다.”

출판사 서평

거대한 우주가 우리 일상에 어떤 방식으로 숨어 있는지, 이 책은 가장 쉬운 장면에서 가장 깊은 물리로 독자를 끌어올린다. 우리는 사과가 떨어지는 이유는 알지만, 왜 빛도 굽고 시간이 느려지는지는 막연하다. 저자는 낯익은 경험을 출발점으로 삼아 뉴턴의 힘과 아인슈타인의 시공간을 두 개의 지도처럼 겹쳐 보여 주며, 이해의 벽을 하나씩 허문다. 수식 없이도 GPS 시계 보정, 중력렌즈의 환영, 블랙홀의 그림자와 중력파의 떨림까지 따라가게 만드는 친절함이 강점이다. 각 장은 힘의 언어와 무대의 언어를 번갈아 사용해 한 현상을 여러 관점으로 설명하고, 어디에서 어떤 지도를 꺼내야 하는지 문제 해결의 감각을 길러 준다. 읽고 나면 중력이 붙잡는 힘이 아니라 길을 여는 규칙이라는 통찰이 남고, 세계를 해석하는 사고의 도구가 손에 쥐어진다. 우주를 배우려는 초심자부터 최신 관측의 맥락을 정리하려는 독자까지, 지금 바로 이 책으로 당신의 시야를 한 단계 확장하라.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 과학, 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가 아닌 운영과 성장의 언어로 번역하며, 질문·적용·점검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