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 풍자의 모험

규칙과 권력, 상식과 혁신, 이성과 유한성을 다시 읽는 풍자 독서법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고전 걸리버 여행기를 오늘의 조직과 생활로 옮겨 읽는 실전형 인문서다. 릴리퍼트의 작은 규칙, 브롭딩낵의 확대된 상식, 라퓨타의 목적 없는 혁신, 후이늠의 차가운 이성까지 네 무대를 따라가며 규칙이 어떻게 권력이 되고, 혁신이 어떻게 시간 낭비가 되며, 완전한 이성이 왜 인간을 배제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각 장은 장면 복원, 현실 대응물 점검, 바로 적용할 체크포인트로 구성되어 읽는 즉시 일과 삶에 대입할 수 있다. 형식보다 보호, 속도보다 품위, 구호보다 동사라는 세 가지 기준을 손에 쥐게 해 주어 보고서와 회의, 프로젝트의 문장이 달라진다. 고전을 다시 읽는 일이 곧 오늘의 결정을 바꾸는 일임을 증명하는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현실을 비추는 기이한 거울

제1장 소국의 권력 실험실, 릴리퍼트

제2장 거인의 나라 브롭딩낵, 확대된 상식의 법정

제3장 날아다니는 섬 라퓨타, 고도로 산만한 지성의 풍경

제4장 글럽더브드립과 루그낵, 시간과 영생의 역설

제5장 일본과의 항해, 타자와 규범 사이

제6장 말의 나라 후이늠, 이성의 극단과 냉혹한 질서

제7장 화자 걸리버, 믿을 수 없는 증인의 해부

제8장 스위프트의 풍자 공학, 칼날은 무엇을 벤다

제9장 권력·과학·종교, 세 개의 렌즈로 다시 읽기

제10장 인간 이해의 스케일, 크기와 거리의 철학

제11장 현대 사회로의 이식, 조직과 일상에서의 활용

제12장 다시 항해로, 고전 읽기의 루틴 설계

에필로그. 웃음으로 배우는 냉정함: 걸리버가 끝나고도 남는 세 문장

책 속으로

작은 규칙은 신뢰의 인프라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순간 인간을 도구화한다. 의례가 능력을 대체할 때 조직은 현실과 느슨해지고, 명분의 언어는 질문을 약하게 만든다. 확대는 허영을 줄이고, 기술은 선량함과 결합할 때만 설득력을 얻는다. 라퓨타의 몰입은 타자와 현장으로 돌아오는 루프가 끊길 때 맹목이 되고, 실패를 학습하지 못하는 제도는 실험을 권력의 장식으로 만든다. 후이늠의 이성은 위험을 최소화하지만 상처의 언어를 잃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호의 대상을 먼저 적고, 목적의 문장과 종료의 계약을 함께 쓰며, 원칙과 예외를 동시에 제도화해야 한다. 그때 고전의 풍경은 교양이 아니라 실행의 도면이 된다.

출판사 서평

고전은 교양의 장식이 아니라 오늘의 의사결정을 바꾸는 도구다. 이 책은 걸리버 여행기의 장면들을 사건의 흐름과 풍자의 장치까지 함께 따라가며 작은 규칙이 거대한 권력을 대신하는 방법, 혁신이라는 이름이 시간을 소모하는 기계로 변하는 과정, 완전한 이성이 예외를 지우는 위험을 차례로 비춘다. 독자는 과장과 역전, 병치라는 풍자 공학을 읽는 법을 배우고, 보호의 대상을 먼저 적는 습관, 목적의 문장과 종료의 계약을 함께 쓰는 습관, 원칙과 예외를 동시에 제도화하는 습관을 얻게 된다. 고전의 웃음 뒤에서 바로 실행 가능한 문장을 건져 올리도록 설계했으며, 각 장의 점검 항목만 따라도 팀의 회의와 보고가 달라진다. 고전을 통해 판단의 자동화를 깨고 현실을 재설계하려는 모든 독자에게 권한다.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과학·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가 아닌 운영과 성장의 언어로 번역하며, 질문–적용–점검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