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동화① 엄지공주와 숫자 산책

숫자로 걷는 한라산의 하루

이명애, AI 지음

작가와 2025년 10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엄지공주가 이파리 배를 밀고 나온다. 손오공은 여의봉을 어깨에 걸고 여유롭게 구름을 타 내려온다.

“얘, 오늘은 네가 길잡이 해.” 손오공이 웃자, 엄지공주는 작은
손으로 한라산 지도를 펼친다. 산은 그 순간 커다란 무대가 되고, 숫자들은 의자에 앉은 관객처럼 반짝인다. 0에서 19까지, 오늘
하루의 순서표가 바람에 ‘펄럭’하고 흔들린다.

두 친구는 약속한다. “숫자가 친구가 되고, 장소가 무대가 되는 여행을 하자.” 아침은 윗세오름에 놓고, 낮은 기암절벽에 걸고,
저녁은 백록담 하늘에 띄우고, 밤은 별빛에 꿰매자고. 엄지공주는 작고도 단단한 마음을, 손오공은 크고도 너그러운 힘을
꺼내어 서로의 배낭에 나눠 담는다.

여행은 배운 것을 잊지 않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 느낀 것을 오래 기억하기 위한 여행이다. 산새 소리 ‘지지직-쭈르르’, 바람 소리
‘솨아아’가 막이 오름을 알린다.

목차

목차
책소개
지은이 소개
이 책을 펼치며
목차
챕터 1. 아침- 산이 깨어나는 시간 (새벽~오전)
책을 덮으며

책 속으로

한라산은 하루에도 수없이 빛깔을 바꾸는 큰 무대입니다.
이 책은 그 무대를 배경으로, "숫자가 친구가 되고 장소가
무대가 되는 여행"을 통해 엄지공주와 손오공이 함께 보낸
하루를 그렸습니다.

0부터 19까지의 장면은 모두 한라산 곳곳—어리목 숲길, 영실기암, 윗세오름, 백록담, 사라오름, 관음사 계곡, 돈내코 탐방로—에서 이어지며, 작은 마음이 큰 자연과 만나는 순간들을
담아냅니다.

숫자 50은 손오공, 그리고 장소 1150은 한라산. 숫자-
이미지-장소를 하나로 엮어, 가족이 함께 읽으며 자연을 아끼는 마음, 서로를 보듬는 마음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오늘 우리 가족의 산책처럼, 이 책도 천천히 숨을 맞추며
읽어 주세요.

인물정보

저자(글) 이명애, AI

내비동화 마법사는 ‘숫자, 이미지, 장소’를 한 끈으로 이어 상상력의 길을 여는 이야기꾼입니다.
공부가 외워지지 않던 날, 지도 위 명소를 차례로 잇던 기억법은 한 편의 동화가 되었고, 그 동화는 다시 숫자와 장소를 기억하는 비밀 열쇠가 되었습니다. 내비동화의 가치는 단순합니다.

첫째, 낯선 지식도 익숙한 장소에 걸면 오래 기억된다.
둘째, 숫자는 상상 친구가 되면 외우지 않아도 따라온다.
셋째, 가족이 함께 공간을 느끼면 이야기는 추억으로 남는다.
이 책은 한라산의 실제 풍경에 동화적 상징을 더해,
아침의 맑은 바람부터 밤의 별빛까지 하루를 완성합니다.
엄지공주의 작은 용기, 손오공의 장난기, 자연이 주는 자비로움이 아이와 어른 모두의 마음에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기억이 자라는 놀이’입니다.
페이지마다 놓인 앵커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이야기의 순서도 산길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