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지음 | 왕은철 옮김

푸른숲 2025년 09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06년 07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청소년 징검다리 클래식'의 네 번째 책 『위대한 유산』. 발표된 당시의 원문을 그대로 옮겨 오는 대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듬어 펴낸 〈펭귄 리더스 시리즈〉를 원전으로 삼고, 본문 곳곳에 일러스트를 함께 담았다.

본문 뒤에는 현직 국어 교사들이 직접 쓴 해설을 담아 작가나 작품에 대한 풍부한 설명은 물론, 그 작품들이 지니고 있는 오늘날의 의미까지 상세하게 짚어내고 있다. 또한, 해설 곳곳에 관련 정보를 담은 팁과 시각 자료를 배치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목차

기획위원의 말
추천의 말

제1장 어린 도둑
제2장 늪지대의 두 남자
제3장 해비샴과 에스텔라
제4장 가난한 내일
제5장 어두운 날들이여, 안녕!
제6장 런던 생활
제7장 차가운 심장
제8장 진짜 어른이 되는 법
제9장 아주 오래된 틈새
제10장 낯선 손님
제11장 프로비스를 위한 작전
제12장 에스텔라의 비밀
제13장 오래된 복수
제14장 생애 최고의 친구
제15장 에스텔라를 위하여

《위대한 유산》 제대로 읽기

책 속으로

핍이 진정한 신사로 거듭나는 계기는 프로비스에게서 ‘사랑’이라는 인간 본질을 발견하면서부터이다. 재판을 받는 프로비스를 지켜보며 핍은 속물적인 신사의 껍데기를 벗고 참다운 신사로 다시 태어난다. 즉, 막대한 유산을 포기하고 진실한 사랑을 깨달으면서 비로소 진정한 신사가 된 것이다. - 《위대한 유산》 제대로 읽기 중에서

“핍, 내 말을 들어! 나는 다른 사람들이 저 애를 사랑하기를 원해. 그래서 양녀로 삼았지. 저 애를 사랑해라! 내가 진짜 사랑이 뭔지 네게 가르쳐 주마. 그것은 맹목적인 헌신, 한없이 자신을 낮추는 겸손, 완전한 복종, 자신과 세상에 대한 믿음, 연인에게 네 마음과 영혼을 모두 바치는 거야……. 내가, 내가 그랬듯이 말이지.”
그녀는 마지막 말을 하면서 울부짖었다. 그러고는 의자에서 일어나 벽에 자신의 몸을 부딪치려는 것처럼 손으로 허공을 치더니 이내 주저앉았다. - 책 속에서, 137쪽

출판사 서평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낸 작가 자신의 삶이 고스란히 투영된 자전적 소설로,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가’라는 화두를 문학적으로 풀어낸 명작이다.
디킨스는 신사를 꿈꾸는 대장장이 소년 핍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신사의 본질은 물질적인 풍요나 인위적인 교육에 의해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이야기한다. 핍의 성장담 외에도 낡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숨어 지내는 해비샴의 비밀, 에스텔라를 향한 핍의 가슴 아픈 짝사랑 등 매력적인 요소들로 그득한 작품이다.
청소년 징검다리 클래식 네 번째 타이틀인 《위대한 유산》은 쉽고 정확한 표현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청소년의 눈높이에 딱 맞춘 ‘펭귄 리더스 시리즈’를 원전으로 삼았으며,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존 쿳시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왕은철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또한 작품 뒤에는 영국 신사와 우리나라 양반을 비교한 해설과 찰스 디킨스의 머리카락이 경매에 나오게 된 사연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실었다.

인물정보

저자(글) 찰스 디킨스

Charles Dickens
영국 남부에 위치한 포츠머스에서 여섯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낸 찰스 디킨스는 다락방에서 성경과 셰익스피어 등을 읽으며 문학적인 상상력을 키웠다. 변호사 사무실 사환, 법정 출입 기자 등을 거쳐 작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1833년 처음으로 쓴 단편을 익명으로 출간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위대한 유산》, 《올리버 트위스트》, 《두 도시 이야기》 등 당시 영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그려낸 그의 작품들은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으며, 오늘날까지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번역 왕은철

전북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클래리온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메릴랜드 주립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하트 재단, 케이프타운 대학, 풀브라이트 재단의 펠로를 역임하고 케이프타운 대학과 워싱턴 대학의 객원교수를 지냈다. 현재 전북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콘라드의 도덕적 상상력과 배반의 주제》, 《J. M. 쿳시의 대화적 소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한 톨의 밀알》, 《메마른 계절》, 《거짓의 날들》, 《추락》, 《페테르부르크의 대가》, 《야만인을 기다리며》, 《철의 시대》, 《마이클 K》, 《소년 시절》,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어둠의 땅》, 《피아오 아저씨의 생일파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