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교양 민족지학

루미너리북스 교육출판 에디팅 팀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09월 1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민족지학은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모습을 깊이 있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학문입니다. 19세기 말 브로니스와프 말리노프스키가 트로브리안드 제도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려 했던 것에서 시작된 이 연구방법은 오늘날 인류학과 사회학의 핵심적인 접근법이 되었습니다. 민족지학자들은 단순히 책상에서 이론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 들어가 사람들의 일상을 함께 경험하며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사회적 관계를 파악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우리가 다른 문화를 편견 없이 이해하고 인간 사회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문화상대주의적 사고를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민족지학의 가장 핵심적인 연구방법은 참여관찰입니다. 연구자는 관찰자이면서 동시에 공동체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이중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마거릿 미드의 사모아 연구나 클리포드 기어츠의 발리 연구처럼 연구자들은 현지 언어를 배우고 그들의 생활 방식에 적응하면서 문화의 깊은 의미를 탐구해 왔습니다. 특히 기어츠가 제시한 두꺼운 기술법은 단순한 행동 묘사를 넘어 그 행동에 담긴 상징적 의미와 문화적 맥락을 풍부하게 해석하는 방법론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와 함께 생애사 인터뷰, 시각적 자료 수집 등 다양한 연구기법들이 발전하면서 민족지학은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강력한 도구로 성장했습니다.

현대 사회의 변화와 함께 민족지학도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터넷과 가상현실 공간에서의 문화 현상을 연구하는 디지털 민족지학이 등장했고, 세계화로 인해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다지점 민족지학적 접근이 필요해졌습니다. 동시에 연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들과 서구 중심적 관점에 대한 반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여성과 성소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젠더 민족지학, 권력 관계를 분석하는 정치 민족지학, 그리고 연구자 자신의 위치성을 성찰하는 반성적 인류학 등이 학문적 깊이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전은 민족지학이 단순한 학문적 호기심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과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고등학생들이 민족지학의 핵심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말리노프스키부터 현대의 디지털 민족지학까지 학문의 발전사를 따라가면서 주요 이론가들의 연구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도시 빈민가 연구부터 기업 문화 분석까지 민족지학이 적용되는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이론과 현실을 연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특히 연구 윤리와 문화적 편견에 대한 성찰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을 함양하고, 다문화 사회에서 필요한 문화적 감수성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민족지학을 통해 우리는 인간 사회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타자와 소통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목차

1. 민족지학의 탄생
2. 참여관찰의 기술
3. 필드워크의 모험
4. 문화상대주의 렌즈
5. 내부자와 외부자
6. 두꺼운 기술법
7. 문화기술지 쓰기
8. 깊이 있는 인터뷰
9. 개인의 삶 이야기
10. 시각적 민족지학
11. 디지털 시대 민족지
12. 다지점 민족지학
13. 연구윤리의 딜레마
14. 반성적 인류학
15. 식민주의와 학문
16. 젠더 렌즈로 보기
17. 권력의 미시정치
18. 언어와 의사소통
19. 의례와 상징 체계
20. 경제와 교환 체계
21. 정치와 권위 구조
22. 질병과 치유 문화
23. 도시 공간의 민족지
24. 응용 민족지학

인물정보

저자(글) 루미너리북스 교육출판 에디팅 팀

루미너리북스 교육 출판 에디팅 팀은 전문 교육 콘텐츠 기획자와 편집자들로 구성되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양질의 교육 도서를 제작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며, 특히 고등학생을 위한 대학 과목 선행학습 시리즈와 같은 혁신적인 교육 도서를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