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화장실 인심이 박한 이유

김진출 지음

아우내 2025년 09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유럽의 화장실 인심이 박한 이유
김진출 지음 ｜ 도서출판 아우내

여행지에서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은 어디서 올까요? 김진출 작가의 신간 『유럽의 화장실 인심이 박한 이유』는 우리가 미처 주목하지 않았던 바로 그 공간―화장실―을 통해 유럽 문명의 심층을 해부하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저자는 고대 로마 제국의 웅장한 공중목욕탕과 대리석 변기에서부터, 중세의 금욕주의로 인한 위생 붕괴, 근대 도시의 하수도 혁명, 그리고 오늘날 유럽 화장실 유료화 문제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역사를 종횡무진합니다. 단순한 생활 불편의 문제가 아니라, 화장실이 권력과 위계, 종교와 문화, 자본과 공공성의 충돌을 드러내는 ‘문명의 거울’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됩니다.

1부에서는 고대와 중세를 가로지르며, 로마의 상하수도와 공중화장실이 어떻게 권력과 공동체의 상징이 되었는지, 또 중세의 청결 혐오가 어떻게 흑사병 같은 재앙으로 이어졌는지 밝힙니다.

2부는 현대 유럽의 현실을 파헤칩니다. 왜 화장실이 부족하고, 왜 돈을 내야만 하는가? 그 배경에는 신자유주의적 정책과 사회적 불평등이 자리 잡고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3부는 한국·일본·미국·중국과의 비교를 통해, 각국 화장실 문화에 담긴 철학과 사회구조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한국의 ‘화장실 혁명’과 일본의 첨단 위생 문화는 유럽의 현실과 극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4부에서는 미래를 위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화장실 인권 선언’, 도시 재생, 스마트 화장실, 복지국가의 공공서비스 재구성 등, 화장실 문제를 통해 사회 정의와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화장실이 이토록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중심이 될 수 있다니, 놀랍지 않습니까? 이 책은 여행자를 위한 실용서이자, 인문학적 통찰을 담은 문명 비평서입니다. 『유럽의 화장실 인심이 박한 이유』는 불편한 일상을 통해 문명의 본질을 묻고,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지 깊은 사유의 장으로 독자를 초대합니다.

화려한 건축과 예술의 대륙, 그러나 불편한 화장실 속에 숨겨진 문명의 진실. 이제 당신의 여행 가방에 넣어야 할 필독서가 여기 있습니다.

인물정보

저자(글) 김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