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의 밤

밤하늘의 철길 위에서 만난 상실과 위로, 그리고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

미야자와 겐지 지음 | 마이너스 옮김

해밀누리 2025년 09월 1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은하철도의 밤』은 미야자와 겐지가 남긴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자, 일본 아동문학을 넘어 세계 문학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환상 동화이다. 작품은 가난하고 외로운 소년 조반니가 별빛 가득한 은하를 달리는 기묘한 철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평소 따돌림을 당하고 고독 속에 살아가던 조반니는 어느 날 축제의 밤, 갑자기 눈부신 기차에 올라타 친구 캄파넬라와 함께 은하의 저편으로 향한다. 그 여정 속에서 두 소년은 다양한 승객들을 만나고, 삶과 죽음, 이별과 구원이라는 심오한 주제를 마주한다.

은하철도의 차창 밖에는 신비로운 성운과 별자리들이 펼쳐지고, 기차 안에서는 삶의 고통을 짊어진 사람들, 그리고 영혼의 세계로 떠나는 이들이 등장한다. 특히 캄파넬라와 조반니의 마지막 대화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으로, 인간 존재의 의미와 사랑, 그리고 희생의 가치를 상징한다. 『은하철도의 밤』은 단순한 아동문학이 아니라,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상실과 구원의 갈망을 환상적 이미지로 형상화한 걸작이다.

목차

1. 오후 수업
2. 활판소
3. 집
4. 켄타우로스 축제의 밤
5. 날씨 고리 기둥
6. 은하 스테이션
7. 북십자와 플라이오세 해안
8. 새를 잡는 사람
9. 조반니의 표

출판사 서평

『은하철도의 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읽히며 사랑받는 작품이다. 그 이유는 단순한 동화의 틀을 넘어, 인간이 삶과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랑과 희생을 통해 어떻게 서로를 구원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작품 속 환상적인 기차 여행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궁극적 의미를 묻는 여정이다.

이번 출간본은 원문의 서정적 아름다움과 환상적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현대 한국 독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번역과 편집을 다듬었다. 특히 별과 은하, 자연 풍경을 묘사하는 겐지 특유의 시적 언어를 충실히 옮겨, 독자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별빛이 가득한 세계로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

『은하철도의 밤』은 단순히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상실과 고독을 겪은 모든 이에게 위로와 구원의 가능성을 전해주는 문학이다. 인간이란 존재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가 되는지, 우리가 끝내 어디로 향하는지를 묻는 이 작품은, 지금도 독자에게 끝없는 울림을 주는 살아 있는 고전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미야자와 겐지

미야자와 겐지(1896~1933)는 일본 아동문학과 시문학의 선구자로, 농촌 교사이자 신앙인, 그리고 시인이었다. 그는 짧은 생애 동안 수많은 동화와 시를 집필했으며, 생전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사후에 작품들이 재조명되며 일본 문학사의 별이 되었다. 『주문이 많은 요리점』, 『바람의 마타사부로』 등과 함께 『은하철도의 밤』은 그의 문학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그의 글은 환상적이면서도 자연과 과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농업과 천문학, 불교적 사유가 결합된 그의 문학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임에도 불구하고 철학적 깊이를 지닌다. 그는 “정말로 필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작품마다 담아내며, 독자에게 삶의 본질을 사유하게 한다. 미야자와 겐지는 일본 독자뿐 아니라 전 세계 독자에게 영적이고 보편적인 울림을 주는 작가이다.

번역 마이너스

언어 장벽이라는 광대한 장애물 속 숨겨진 가장 빛나는 보석을 찾아내는 광부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바꾸는 작업으로 끝내지 않고,
글에 담긴 영혼과 맥락,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의도를 찾아냅니다.

숙련된 광부가 원석을 꿰뚫어 보듯,
우리는 문장이 지닌 고유한 광채를 발견하고,
섬세하게 다듬어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 일합니다.

영국 대학을 졸업한 팀장을 필두로,
열정적인 팀원들이 모여
장벽 속 보석을 열심히 캐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