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딜레마 : 생명과 이익 사이에서

조지 버나드 쇼 지음

위즈덤커넥트 2025년 08월 2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 위즈덤커넥트의 AI가 풀어쓴 하버드 클래식 총서에 속한 도서입니다. 다양한 LLM 등을 포함한 AI를 활용하여 동서양의 고전을 쉽게 풀어쓴 도서입니다. 하버드 클래식은 하버드 총장이었던 찰스 엘리엇 박사가 엄선한 인문 고전 총서입니다.
이 책은 조지 버나드 쇼가 1909년 희곡 '의사의 딜레마'에 앞서 쓴 서문을 번역한 책이다. 그러나 이 서문은 단순한 작품 해설이 아니라, 당시 영국 의료 제도의 구조적 한계와 의사라는 직업이 직면한 윤리적 문제를 깊이 파고드는 사회 비평서다. 쇼는 의료가 환자의 건강보다 의사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종속되는 현실을 비판하며, 의료는 봉사인가, 생계 수단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의사의 개인적 양심과 사회적 책임이 어떻게 충돌하는지, 그리고 그 갈등이 환자의 생명과 공공 보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날카롭게 분석한다.

목차

표지
목차
시작하며
의료계에 따라붙은 의심스러운 평판
의사의 양심
의사들이 겉으로는 하나로 보이는 이유
수술광
믿음과 클로로포름
의료인의 빈곤
성공한 의사
외과의사의 자존감 심리
박테리오로지(세균학)의 미신화
예방접종의 경제적 문제
예방접종의 위험
노동조합주의와 과학
의사와 생체해부
원시적 야만의 동기
더 높은 동기: 지식의 나무
논증의 결함
지식권의 한계
거짓된 선택지
목적 없는 잔인함
우리 자신의 잔인함
과학적 잔혹성 탐구
생체 해부자의 감정 실험 제안
일상의 잔혹성
인간과 동물을 가르는 오래된 경계선
인간을 대상으로 한 생체 해부
거짓말은 유럽의 힘이다
어떤 범죄도 옹호할 수 있는 논리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다
대중이 원하는 것과 얻지 못할 것
예방접종 광란
통계적 착각
주목과 외면의 놀라움
문명에서 공로를 훔치다
환자가 만든 치료법
개혁 또한 일반인들에게서 온다
유행과 유행성 질병
의사의 고난
공공의사
기술적 문제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120쪽)

책 속으로

현재 우리가 받고 있는 의료 서비스가 이처럼 위험할 만큼 부조리한 것은 의사들의 잘못이 아니다. 건강한 제도를 가진 나라라면, 빵을 구워주면 제과사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제과사는 성실하게 일한다는 사실을 안다. 그런 나라라면 외과의가 우리의 다리를 잘라내면 돈을 받는다는 제도를 두는 것이 얼마나 충격적인지 깨달을 것이다. 이 사실만으로도 나는 인류의 진보에 대한 믿음을 잃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바로 이것이 우리가 저지른 일이다. 상처가 심할수록 외과의는 더 많은 돈을 받게 된다. 내성발톱을 치료하는 외과의가 받는 수수료는 얼마 되지 않지만, 내 장기를 적출하는 의사는 수백 파운드를 받는다. 다만, 가난한 사람에게 연습 삼아 수술할 때는 예외이다.
사람들은 조용히 이런 수술이 필요하다고 불평한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 누군가를 교수형에 처하거나 집을 허무는 일도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교수형 집행인이나 철거업자에게 그런 결정을 맡기지 않는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누구도 자신의 목이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고, 집도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의사에게는 그런 결정을 맡기고, 그들이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몇 푼에서 수백 파운드까지 보상한다. 내가 다리를 심하게 다치면, 즉시 외과의가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내가 이 돈을 저 사람이 다리로 누릴 수 있는 혜택보다 더 가치 있게 쓸 수 있을까? 이 사람은 다리가 하나여도 글을 쓰는 데 아무 문제가 없거나, 오히려 더 잘 쓸 수도 있지 않을까? 더구나 나는 지금 이 돈이 꼭 필요하다. 내 아내와 사랑스러운 아이들도 있고, 다리는 감염될 수 있으며, 수술하는 편이 항상 더 안전하다. 이 환자는 2주 이내면 회복될 것이고, 요즘 의족은 워낙 잘 만들어서 진짜 다리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 게다가 우리는 기계화된 삶, 다리 없는 삶으로 가고 있으니, 이런저런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금속의 강도를 계산하는 기술자나 혜성의 귀환을 계산하는 천문학자보다 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사실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외과의에게 돈을 준다면, 수술이 필요하다고 믿고 실제로 시행하고 싶기 때문에 우리는 불필요한 수술을 당하게 된다는 점이다. '부자를 피나게 짜낸다'는 말은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실제로 매일 일어난다. 외과의도 결코 덜 정직하지 않다. 결국 손해 볼 것은 무엇인가? 굳이 부자의 팔이나 다리를 잘라낼 필요는 없다. 맹장이나 목 뒤편의 작은 부분만 떼어내도 된다. 그러면 환자는 며칠 동안 침대에 누워 있다가 금방 낫고, 간호사, 일반의, 약사, 외과의 모두 그 덕에 이득을 본다.
***
사람들은 또다시 화를 내며 의료계가 얼마나 명예롭고 신뢰할 만한지 오래된 말을 반복한다. 내가 이에 대해 할 말은, 의료계는 실상 괜찮은 평판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굉장히 나쁜 평판을 갖고 있다. 깊이 생각하고 잘 아는 사람이라면, 오늘날 병의 진짜 비극이란 아픈 사람이 자신이 불신하는 집단에게 몸을 맡겨야 한다는 사실임을 느낀다. 의료계는 과학이라는 이름 아래 가장 역겹고 잔인한 일을 저지르고, 우리가 이에 대해 항의하면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을 변명으로 달래려 든다. 이것이 바로 의료계의 현재의 평판이다. 그들이 정말 그런 평판을 받을 만한가와는 별개로, 지금 상황이 그렇다. 이를 모르는 의사가 있다면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것이다. 의사의 정직함과 양심에 대해서 나는 그들이 다른 직업보다 더 많거나 적다고 할 수 없다고 본다. 하지만 어느 집단이 이렇게 강한 금전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으면서 아무런 편견이 없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아무도 의사가 판사보다 덜 정직하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판사의 월급이나 명성이 어느 쪽이 이기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면 그를 신뢰하지 못할 것이다. 마치 적의 월급을 받는 장군을 신뢰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내가 의사가 내 재판장이 되게 하고, 그에게 큰돈을 건네면서 만에 하나 실수해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게 한다면, 이는 인간 본성에 지나치게 기대는 것이다. 이런 조건에서 의사가 불필요한 수술을 하지 않거나, 이득이 되는 병을 만들어내지 않는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다. 치료한 환자가 즉시 새로운 환자로 대체될 정도로 인기 있는 극소수의 의사만이 이런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이 글은 코믹하고 유머와 재치를 보여주지만, 그와 동시에 도덕성, 의료 윤리 및 사회화된 의료 서비스와 같은 매우 심각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 글에서 묘사되는 것은 환자 치료가 아니라 이기심과 수익성에 의해 움직이는 의사들이다. 따라서 그것은 자본주의적 의료 시스템에 대한 일종의 고발이다. 그런 이유로 약 100년 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이 글을 여전히 유효하게 읽힌다."
- Bret, Goodreads 독자
"이 글은 항상 도발적이고, 때로는 미친 듯이 때로는 유머러스하다."
- Beck, Goodreads 독자
"버나드 쇼는 놀라운 작가입니다. 그는 내가 만난 작가 중 가장 독단적인 작가 중 한 명이지만, 그는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글을 쓰기에, 저자와 내 의견이 다를 수 있더라도 여전히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이 글도 다르지 않았다. 이 글에서 저자는 다양한 종류의 의사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논리를 전개한다. 의사들은 모두 자신이 옳다고 믿지만, 다른 의사들은 그렇지 않다고 믿는 경우가 많은데, 누가 잘못되었을까?"
= Shellbey,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조지 버나드 쇼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1856~1950)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이자 비평가, 사회사상가로, 20세기 영어권 문학을 대표하는 지성 중 한 명이다. 19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희곡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교육, 의료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날카로운 비평으로도 유명하다. 특유의 재치와 풍자를 통해 기존 제도의 모순을 드러내고, 대안을 모색하는 글쓰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