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예술과 시에 대한 연구

미학의 정수를 탐하다, 르네상스 예술의 숨결을 찾아서

월터 페이터 지음 | 마이너스 옮김

해밀누리 2025년 10월 2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19세기 영국 유미주의(唯美主義)를 대표하는 비평가 월터 페이터의 기념비적인 에세이집이다. 1873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래, 수많은 예술가와 문학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고전이다. 이 책은 단순히 르네상스 시대를 소개하는 역사서가 아니라, 르네상스 예술과 시가 담고 있는 미적 가치를 탐구하는 미학 비평서이다.
페이터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등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을 섬세하고 감각적인 언어로 분석한다. 그는 작품의 표면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예술가의 정신과 시대적 배경까지 깊이 파고든다. 특히, 페이터는 ‘모나리자’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유명하다. 그는 모나리자의 미소를 “수천 년 동안 쌓여온 인간의 모든 경험과 지혜가 담긴 신비로운 미소”로 묘사하며, 그녀를 단순한 초상화 속 인물이 아닌, 시대를 초월한 상징적인 존재로 격상시킨다.
또한, 이 책은 르네상스 시대의 문학과 시에 대한 페이터의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다. 그는 당대의 시인들이 추구했던 이상과 아름다움을 탐색하며, 예술과 문학이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설명한다. 그의 글은 마치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답고 우아하여, 독자들에게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보는 듯한 생생한 감동을 선사한다.
’르네상스’는 단순한 예술 비평을 넘어,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페이터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진 매 순간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삶을 예술 작품처럼 가꾸어 나가야 한다는 유미주의 철학을 펼친다. 이 책은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삶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영감을 줄 것이다.

목차

서문
초기 프랑스 이야기 두 편
델라 미란돌라
산드로 보티첼리

출판사 서평

“모든 예술은 감각의 경험을 추구한다.” 미학의 정수가 담긴 불후의 명작을 만나다.
월터 페이터의 ‘르네상스: 예술과 시에 대한 연구’는 19세기 유럽을 넘어 오늘날까지 예술과 문학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기념비적인 저작이다. 이 책은 르네상스 시대를 다루고 있지만, 단순히 과거의 예술을 되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페이터는 시대를 초월하는 미적 가치와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준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페이터의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문장이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미켈란젤로의 조각, 보티첼리의 섬세한 선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묘사한다. 독자들은 그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 작품을 직접 감상하는 듯한 황홀경에 빠지게 된다. 페이터의 언어는 단순한 묘사를 넘어, 작품이 주는 감각적인 경험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페이터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태도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모든 순간을 예술처럼 아름답게 살아가라”고 조언하며, 우리가 가진 감각을 최대한 활용하여 삶의 모든 경험을 풍요롭게 만들 것을 역설한다. 그의 유미주의 철학은 단순한 쾌락주의가 아니라, 삶의 모든 순간을 의미 있고 아름답게 만들고자 하는 깊은 성찰의 결과이다.
이 책은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필독서이며, 예술을 사랑하는 일반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미적 감각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르네상스’를 읽는 것은 단순히 책 한 권을 읽는 행위를 넘어, 아름다움에 대한 깊은 사색의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월터 페이터가 펼쳐놓은 미의 세계를 탐험하며, 독자들 역시 자신의 삶을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

인물정보

저자(글) 월터 페이터

월터 페이터(Walter Pater, 1839~1894)는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비평가이자 수필가이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고전학을 전공한 그는 훗날 모교의 펠로우이자 강사로 활동하며 학문적 깊이를 더했다. 페이터는 빅토리아 시대의 엄격하고 도덕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예술을 위한 예술(Art for Art's Sake)’을 주장하며 미학 운동을 이끌었다. 그의 사상은 당시의 많은 예술가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오스카 와일드와 같은 유미주의 작가들에게 정신적인 스승으로 존경받았다.
페이터의 문체는 매우 독특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감각적이고 섬세한 단어를 사용하여 작품의 미적 가치를 시적으로 표현했다. 그의 문장은 마치 화가가 붓으로 그림을 그리듯, 독자들의 머릿속에 생생한 이미지를 그려낸다. ‘르네상스’ 서문에 실린 “모든 아름다움은 순간적인 감정의 충만함 속에서 존재한다”는 그의 선언은 유미주의의 핵심적인 철학을 잘 보여준다.
그는 평생을 학문과 예술에 헌신하며 다수의 비평서와 소설을 남겼다. ‘마리우스 에피쿠레이누스(Marius the Epicurean)’는 그의 유일한 소설로, 고대 로마 시대의 철학자를 주인공으로 삼아 삶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의 비평은 단순히 작품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작품이 우리에게 주는 감각적인 경험과 정서적인 반응에 초점을 맞춘다.
페이터의 사상은 20세기 초 모더니즘 예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전통적인 가치와 도덕에서 벗어나 예술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그의 시도는 현대 예술의 중요한 출발점 중 하나가 되었다. 월터 페이터는 시대를 앞서간 미학 비평가이자, 삶의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진정한 예술가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번역 마이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