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를 훔치는 방법
2025년 08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8월 12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64.94MB)
- ISBN 9791194508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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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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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첫 산문집 『여유를 훔치는 방법』은 한 배우의 삶을 엿보는 책이 아니라, 한 인간의 사유와 고백이 담긴 책이다. 걷기와 사색을 좋아하는 그는, 어느 날 휴대폰을 내려놓고서야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세상이 있음을 알게 된다. 무심코 지나치던 하늘의 색, 너무 가까이에 있어 보이지 않던 관계, 그리고 외부의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던 내면의 작은 목소리까지. 그리고 깨닫는다. 여유는 누군가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훔쳐야 하는 것이라고.
그래서 펜을 들었다. 스쳐 지나가는 작은 생각과 소리를 기록하기 위해. 침대 위에서, 산책길에서, LA행 비행기 안에서, 일터에서 문득 떠오른 생각과 느낀 바를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써 내려갔고, 하루하루 적은 것들이 쌓여 이 책의 토대가 되었다.
“세상은 내가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풍경이 된다”라는 그의 고백이, 그동안 놓치고 있던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운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깨닫는 사유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거대한 세계 속에서 흔들리던 그가 어떻게 중심을 잡고 삶의 균형을 되찾는지 알게 된다. 우리는 때로 누군가의 진솔한 고백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용기를 얻는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머리글
1부. 오늘의 행운을 주웠다
여유를 훔치는 방법
숨, 쉼
오늘도 이겼다
행운 줍기
한국의 여름
나만의 레이스
하늘 색
평화
삶
엄마
여유의 바다
2부. 아무렴 어떤가
고독과 잡생각
심우도
비눗방울
발버둥
비행
LALA LAND
봉우리
근두운
시
흔적 지우기
네모의 꿈
빈틈 있는 사람
방향
3부. 그 순간의 우린 부족함이 없었다
아버지의 필름 카메라
건강하게 사는 방법
Last dance of Spring
공원에서 만난 ‘귀빈’
열정
오키나와1
오키나와2
오키나와3
온기
죽음
라디오
글을 마치며
새들의 지저귐, 사람들의 웃음소리, 재잘거리는 말소리, 바람의 살랑거림, 나뭇잎의 춤사위, 그 위로 번지는 빛줄기, 하얀 구름, 푸른 하늘, 주황빛 노을, 어둠이 오기 전의 보랏빛 하늘, 밤하늘의 별, 밤공기 내음,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 그리고 모든 순간마다 죽고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 우리.
그 끝에 마침내 발견했다. 여유를 찾는 방법을. (6~7쪽)
오늘도 나를 마주하기 위해 부스스한 머리를 모자로 덮고 졸린 눈으로 요가원에 갔다. 첫 동작은 호흡이다. 두 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눈을 감고 오로지 숨에 집중한다. 마음속 어느 한 초점에 시선을 두고 호흡하다 보면, 그 짧은 시간에도 수많은 흔들림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 흔들림을 무리하게 바로잡으려 하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풀어지지도 않게 중심을 유지하며 들어오고 나가는 숨에 집중한다. 그러다 보면 숨이 이동하는 것이 느껴진다. 어느 때는 가슴으로, 또 어느 때는 등 뒤로 숨이 차오르는 느낌, 숨의 오고 감도 일정하지 않다. 호흡이 정리되면, 조금씩 동작에 들어간다. 선생님의 리드에 몸을 맡기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한다. 겉으로는 큰 움직임이 없어 땀이 날까 싶지만, 막상 해 보면 땀이 비 오듯 한다. 요가만큼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운동이 있을까 싶다. (21쪽)
오늘도 역시 여의도공원을 걷고 또 걷다가 언덕 위에서 이리저리 뛰노는 아이들을 보았다. 가까이 가 보니 선생님이 아이들을 위해 비눗방울을 흩날리고 있었다. 비눗방울을 잡은 아이도, 비눗방울을 놓친 아이도 모두 웃고 있었다. 그 모습에서 무언가 잡으려는 행위가 어른과 다름을 느꼈다. 아이들은 눈앞의 비눗방울이 내 손에 닿아 터져도, 요리조리 손을 피해 달아나도 마냥 웃는다. 어쩌면 진짜 비눗방울을 잡고 싶은 게 아닐지도 모른다. 그저 즐거움을 주는 하나의 매개체이지 그것이 어떠한 목적이 아닌 것처럼. 순수하게 즐기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잊고 있던 가장 소중한 것이 저 ‘순수함’ 아닐까. 당장 먹고살기 바쁜데 순수는 무슨, 편안한 소리하네, 라고 할지도 모른다. 맞다. 참 편안한 소리. 배부른 소리. 그렇지만 한편으론, 왜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하루에 편안한 소리 한 번 못 하는가, 싶다. (79~80쪽)
내 옆 사람의 머리에 사마귀가 앉았는데, 그 사람은 본인의 머리 위에 사마귀가 있는지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 눈빛으로 소통하며 그녀를 놀렸다. 뒤늦게 눈치챈 그녀는 처음에는 흠칫 놀랐지만, 머리를 휘저으며 사마귀를 떼어 내려고 하지 않고, 더욱 신나게 노래를 불렀다. 나는 무섭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사마귀가 머리 위에 앉은 건 나에게 행운이 찾아온다는 의미라고 했다. “엄청 무섭죠. 하지만 사마귀가 머리 위에 앉은 건 행운을 뜻하는 거예요. 우리의 만남이 오늘의 행운인 것 같네요. 행운을 내 손으로 치워 버릴 순 없죠. 지금의 행운을 그저 즐기면 돼요.” (187쪽)
★★ 정소민, 수호, 윤홍균, 고명환 추천 ★★
“지금은 훨씬 많은 것을 가졌고, 능력도 있는 어른이 되었지만,
마음 한구석엔 어린 시절의 감정을 그리워한다. 왜일까, 무엇이 그리 좋았을까.
그 질문의 답을 이 책을 통해 찾게 되었다.” (작가 윤홍균)
매일매일 즐거움과 호기심으로 가득했던 어린 시절의 우리가 자라면서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여유를 훔치는 방법』은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 우리 주변에 있는 '무엇'을 찾는 여정의 기록이다.
배우이자 작가인 헤이든 원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파고든다. 휘발될 뻔한 감정들을 붙잡아 종이에 옮긴 그의 글은 때로는 짧은 시 같고, 때로는 가까운 이에게 보내는 편지 같다. 불안과 두려움, 기쁨과 감사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 읽는 이의 사적이고도 내밀한 마음을 두드린다. 그리고 일상에 파묻혀 무뎌진 감각들을 다시 깨우며, 잊고 지낸 것들을 하나하나 불러낸다. 아침 공기의 서늘함, 비 오는 날 창가에 앉아 들었던 빗소리, 누군가의 한마디에 마음이 따뜻해지던 순간들, 풍족하지 않아도 부족함이 없던 그 시절의 우리.
여유는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내어주는 작은 틈새임을. 그저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린 충분히 위로받을 수 있음을.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알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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