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 당신을 쉬게 할 곳

별나라물개 지음

작가와 2025년 08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한 걸음만 내디뎌도 이마에 번지는 열기, 매미 소리 속에서 찾아낸 잠깐의 고요, 얼음물 한 모서리가 건네는 짧은 안도감.『이 계절 당신을 쉬게 할 곳』은 여름의 빛과 온도, 그리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쉼의 순간을 세밀하게 포착한 시집이다.
『이 계절 당신을 쉬게 할 곳』은 단지 여름을 노래하는 시집이 아니다. “쉰다는 건 멈추는 것이 아니라, 다시 걸어갈 힘을 쌓는 일”이라는 작가의 고백이자, 당신을 위한 작은 그늘 하나를 건네는 다정한 초대장이다.

목차

프롤로그 〈여름의 입구에서〉 - 5 -
1부 빛과 열 옆의 온도 - 7 -
나뭇잎의 둥근 그림자 - 7 -
담장 너머의 짧은 그늘 - 8 -
정오, 벤치의 반쪽 자리 - 9 -
부채의 첫 바람 - 10 -
느티나무 아래의 시간을 마시다 - 11 -
처마 끝에 매달린 시원함 - 12 -
골목이 품은 어두운 실 - 13 -
신문지 모자와 구름 한 점 - 14 -
하얀 차양 아래 다른 세계 - 15 -
매미 소리를 낮추는 손바닥 - 16 -
계단 아래 마지막 칸 - 17 -
그림자에게 자리를 권하다 - 18 -
2부. 물 - 19 -
얼음물의 첫 모서리 - 19 -
유리컵에 내리는 소낙비 - 20 -
수박 한 조각의 바다 - 21 -
발목까지 들어선 강가의 문장 - 22 -
분수대에서 배운 호흡 - 23 -
빗소리의 둥근 리듬 - 24 -
머그컵에 뜨거움, 접시에 차가움 - 25 -
파도는 왜 금세 용서하는가? - 26 -
목덜미에 얹은 젖은 수건 - 27 -
주전자에 눕는 여름밤 - 27 -
얼음 동전이 굴러간 자리 - 28 -
물병 속 소행성들 - 28 -
3부. 휴식 - 29 -
낮잠의 문을 여는 커튼 - 29 -
선풍기 앞에서의 고백 - 30 -
카페의 미지근한 오후 - 31 -
라디오 주파수의 그늘 - 32 -
미루기의 기술, 여름판 - 33 -
책갈피에 꽂힌 바람 - 34 -
텅 빈 극장, 한 칸 건너 앉기 - 35 -
오래된 의자의 낮은 숨 - 36 -
식물들에게 물 주는 시간표 - 37 -
오후 네 시, 아무것도 하지 않기 - 37 -
창틀에 팔을 걸치고 - 38 -
침대가 가르쳐준 느린 문장 - 39 -
에필로그 여름 끝자락 - 41 -

인물정보

저자(글) 별나라물개

별나라물개는 계절의 결을 귀 기울여 듣고, 그 안에서 숨 쉬는 온도와 빛, 바람을 포착해 글로 옮기는 시인이다.
일상 속 사소한 순간들을 세밀하게 길어 올려, 그 안에 숨어 있는 쉼과 온기를 발견하는 데 탁월하다.
여름 한낮의 그림자, 얼음물 한 모금, 부채질로 만든 바람처럼, 누구나 스쳐 지나가는 장면을 오래 바라보고 다정히 기록한다.
그의 글은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독자가 잠시 멈춰 설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준다.
『이 계절 당신을 쉬게 할 곳』은 작가의 시선과 호흡이 온전히 담긴 첫 시집으로, 계절이 건네는 작은 위로를 가만히 펼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