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자살 예방 그림책

극단적 선택, 그 하루를 넘기게 해주는 7가지 이야기

전민재 지음

작가와 2025년 08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성인 자살 예방 그림책》은 극단적인 선택의 문턱 앞에 선 어른들을 위해 만들어진 그림책이다. 이 책은 말없이 무너지는 이들의 내면을 조용히 어루만지고, 극심한 고립감 속에서도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작은 계기를 건넨다. 누구나 한 번쯤 “더는 못 버티겠다”고 느끼는 날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하루, 그 순간을 넘기게 하기 위해 존재한다.

총 7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이 그림책은 각기 다른 삶의 무게와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겉으로는 평범하지만 내면은 고립된 직장인, 빚에 시달리며 생계를 잃고 유서를 준비하는 가장, 완벽을 강요하며 무너지는 여성, 이혼 후 삶의 의욕을 잃은 중년, 은퇴 후 삶의 의미를 잃고 고독에 잠긴 노인, 사랑하는 사람을 자살로 떠나보낸 유가족, 그리고 실직 후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은 이들까지.

이야기마다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멈춰 서 있다. 하지만 작고 사소해 보이는 어떤 순간―어린 시절의 기억, 누군가 건네는 짧은 말, 낯선 이의 따뜻한 손, 아이의 편지, 우연히 발견한 벽보 한 장, 복지센터의 문 하나―이 그들을 다시 세상과 연결한다. 그저 '살아 있음'만으로도 의미가 된다는 진실이, 천천히 독자의 마음에 내려앉는다.

이 책은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대신 따뜻한 그림과 절제된 문장을 통해 말 없는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스스로 위로를 거부하고 싶을 정도로 아픈 사람에게, 이 책은 조심스럽게 다가와 곁에 앉아줄 것이다. 말 대신 마음을 전하는 방식으로.

누군가의 삶을 붙잡고 싶은 사람, 가족이나 친구, 동료의 내면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 자살 예방을 고민하는 교육기관이나 상담센터, 정신건강 활동가에게도 이 책은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다.

《성인 자살 예방 그림책》은 말한다. 살아 있다는 건 누군가에게 여전히 ‘의미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당신이 오늘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누군가의 내일이 바뀐다. 극단적인 순간에 이 책이 작은 숨구멍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은 살아야 할 이유를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대신 전한다.

목차

[ 목차 ]

1편. 말 없는 외로움
“당신의 고요한 속에도 누군가는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2편. 내 마음은 어디에 있나요
“감정을 모르는 게 아니라, 말할 기회를 잃은 것이었어.”

3편. 두 번째 아침
“끝난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이유가 필요한 밤”

4편. 괜찮지 않은 날의 기록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무너뜨렸어요.”

5편. 누군가, 어딘가에서 기다리는
“당신은 아직 누군가에게 의미입니다.”

6편. 비어 있음 속에도, 남아 있는 마음
“떠난 이와의 삶은 끝났지만,
또 다른 나의 삶은 여전히 누군가에게 이어지고 있다.”

7편. 문이 닫히는 줄 알았는데, 다시 열리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직업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사람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민재

전민재

물리치료학 박사이자 심리학 석사, 그리고 상담심리학 전공자로서, 오랫동안 몸과 마음의 통합적 회복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장애인의 재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현재는 보건복지부 산하 연구기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저자는 임상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의 상담 경험, 그리고 삶의 극단적 고비에서 누군가를 살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바탕으로 이 그림책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정서적 고통에 잠긴 이들이 스스로의 고통을 ‘이야기’로 바라보고, 공감과 회복의 힘을 발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림책을 통해 저자는 말하지 못했던 슬픔에 귀 기울이고, 다시 삶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이 책은 위로가 아닌 “이해”를, 조언이 아닌 “함께함”을 전하고자 하는 저자의 작은 등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