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기억의 조각들

김진수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08월 0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도시의 가장 평범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가장 비범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지하철 역 화장실 거울 앞에서 우연히 발견한 평행우주의 출입구, 그곳에서 마주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팟캐스트 '도시괴담 수집가'를 운영하는 김소윤은 청취자의 신비한 제보를 직접 확인하러 나서면서 예상치 못한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매일 수백 명이 스쳐 지나가는 익명의 공간에서, 우리는 때로 가장 솔직한 자신과 마주하게 되고,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되찾아가게 됩니다.

하늘이라는 스물두 살 대학생과 함께 시작된 평행우주 탐험은 점차 더 깊은 의미를 드러냅니다. 서울 곳곳의 지하철 역을 돌아다니며 거울 속 세계를 관찰하던 두 사람은 단순한 초자연적 현상이 아닌, 자신들 내면에 숨겨진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건대입구역 청소부 박준호의 따뜻한 걱정과 신비로운 경험담들, 그리고 자칭 평행우주 여행자 최민재의 충격적인 고백까지. 각각의 만남은 소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흐려놓습니다. 과연 그들이 본 것은 정말 다른 차원의 자신이었을까요, 아니면 더 깊은 곳에 감춰진 무언가였을까요.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은 때로는 고통스럽지만 언제나 의미 있는 여정입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기억 상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채워가는 새로운 관계들과 경험들. 소윤이 거울 속에서 만난 다른 자신은 실은 사고 이전의 자신이었고, 평행우주라고 믿었던 세계는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깨달음은 절망이 아닌 희망을 가져다줍니다. 기억을 잃었다고 해서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시작의 기회가 주어진 것임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늘과의 우정, 준호의 따뜻한 배려, 그리고 팟캐스트를 통해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 증거입니다.

따스한 10월 오후 햇살이 비치는 카페에서, 소윤과 하늘은 새로운 꿈을 꿉니다. 평행우주를 찾아 헤매던 여정은 결국 현재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기억 상실을 겪은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팟캐스트 기획, 그리고 매일매일 새롭게 시작되는 삶의 소중함을 발견해가는 이야기들. 거울 속에서 다른 자신을 찾으려 했던 그들은 마침내 거울 앞에 서 있는 지금의 자신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하철 역 화장실의 작은 거울에서 시작된 신비로운 모험은 결국 일상 속 작은 기적들을 발견하는 아름다운 새 출발로 이어집니다.

목차

1. 화요일 오후 세시의 의식
2. 하늘이스물둘의 편지
3. 서울역 지하의 진실
4. 카페에서 만난 연구자
5. 지하철 역 지도의 비밀
6. 일곱 개 역의 순례
7. 청소부 아저씨의 시선
8. 회사원의 증언
9. 거짓말의 세계
10. 진실과 거짓의 경계선
11. 정전 속의 만남
12. 십 년 전의 진실
13. 의심의 씨앗
14. 카페에서 되찾은 기억
15. 하늘이의 고백
16. 거울 앞의 성찰
17. 청소부 아저씨와의 작별
18. 새로운 방향의 설계
19. 따스한 오후의 약속

인물정보

저자(글) 김진수

김진수. 한국 출생.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