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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하라 기후위기는 멈추지 않는다

경제학으로 본 생존과 회복의 기후 극복 해법
시크릿하우스

2025년 08월 18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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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7.51MB)
ISBN 979119452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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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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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기온은 섭씨 3도, 해수면은 5미터 상승할 것이다.” 기후변화와 그 영향에 관한 불확실성은 지난 10~20년 동안 늘었는가, 아니면 줄었는가?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까? 이러한 불확실성이 기후변화 정책에 시사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당장 과감한 조치를 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알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아니면 그 반대, 즉 최악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듯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할까?
이제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 신호와 피해, 그리고 대응에 관해 부정할 사람은 없다. 다만 ‘인류가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인가? 또한 온실가스 감축만으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일까?’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매년 때만 되면 이 문제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경제적, 정책적 실행을 포함해 적응해 나갈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사람들은 심각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한다. 세계는 가능한 한 빨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심각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을 만큼 전 세계 배출량이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는 게 현실적인지에 대해 질문해봐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만약 그것이 현실적이지 않고, 더 높은 기온과 해수면 상승이 예상될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지금 어떤 대응을 해야 할까?
어떤 기후 정책을 채택하든, 그 결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매우 클 것이다. 기후변화와 지구 재앙 경제학의 권위자인 로버트 핀다이크(MIT슬론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저서 《적응하라, 기후위기는 멈추지 않는다》에서 기후변화의 범위와 그 영향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왜 그렇게 많은 불확실성이 있는지, 그리고 기후 정책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경제적, 정치적 현실을 고려할 때, 상당한 지구 온난화 막기에 필요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기대하는 게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핀다이크 교수는 재앙적인 기후변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적응에 대한 투자, 즉 새로운 교잡종 작물 개발, 홍수 또는 산불 발생 위험 지역의 건축 금지, 방조제와 제방 건설, 그리고 지구공학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지금 당장 적응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책에서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추천의 글
옮긴이 서문_ 기후, 미래, 그리고 희망
서문_ 재앙적인 기후변화에 대비하려면

1장. 서론: 어떻게 기후변화에 적응할 것인가?
1 회피하고 적응하라
2 기후변화 위협을 줄이는 ‘적응’
적응에 대한 우려 | 탄소 제거와 격리
3 다음 단계
4 더 읽어보기

2장. 근본적인 문제
1 몇 가지 기본 사실과 수치들
2 낙관적인 시나리오
3 결론
4 더 읽어보기

3장. 기후변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
1 탄소의 사회적 비용
2 기후변화에 대한 기본적 사실
3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산화탄소 배출의 원인 |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이는 요인
4 우리가 모르는 것
기후 민감도 | 기후변화의 영향 | 재앙적 결과
5 더 읽어보기

4장. 불확실성이 기후 정책에 끼치는 함의
1 불확실성의 의미
불확실성의 처리 | 불확실성은 기후 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 기후 보험의 가치 | 비가역성의 영향
2 더 읽어보기
3 부록: 비가역성의 효과

5장.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들
1 이산화탄소 감축은 가능할까?
미국 | 영국과 유럽 | 중국 | 글로벌 상황
2 이산화탄소, 메테인, 그리고 온도 변화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온난화 효과 | 메테인 배출 | 메테인 배출로 인한 온난화 효과
3 온도 변화 시나리오
온도 변화 | 기후 민감도값의 불확실성
4 해수면이 상승하는 이유
5 탄소 제로 달성 가능성은 낮다
6 더 읽어보기
7 부록: 온도 시나리오

6장. 해야 할 일, 감축
1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
탄소세 부과 | 정부 보조금 | 직접 규제 | 배출권 거래제 | 탄소세의 적정 수준 | 국제 협약 | 연구 개발
2 탈탄소화의 대안 원자력발전
3 이산화탄소 제거 후 격리
나무, 숲, 그리고 이산화탄소 | 탄소 제거 및 격리 | 결론
4 더 읽어보기

7장. 기후변화에 적응하라
1 농업에서의 적응
데이터로 알 수 있는 것 | 역사 속에서의 실험 | 무엇을 기대할 수 있나?
2 허리케인, 폭풍, 그리고 해수면 상승
홍수와 그 영향 | 홍수 방지 물리적 방벽 | 홍수 위협에 대한 자연 방벽 | 사적 및 공공 적응 | 홍수 보험 | 아시아의 홍수 위험 | 홍수 위험에 적응하는 가장 쉬운 방법
3 지구공학의 활용
작동 방식 | 비용은 얼마일까? | 지구공학의 문제점 | 어떻게 다뤄야 할까?
4 적응은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5 기후의 미래
6 더 읽어보기

감사의 글
참고 문헌

지난 세기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지구 평균온도가 상승했다. 1960년 이후 기온은 섭씨 1도 상승했는데, 상승의 대부분은 1980년 이후, 즉 지난 40년 동안에 발생했다. 세계는 온난화되고 있으며 온난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기온 상승이 지난 10년간 나타난 극단적 기상에 부분적으로나마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기후변화가 예상되며, 얼마나 빨리 일어날까? 우리는 알지 못한다. 이는 우리가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기후 시스템에 달려 있다. 또한 향후 수십 년간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에도 달려 있으며, 이는 다시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어떤 정책을 채택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단기적으로, 즉 향후 10~20년 동안은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지속적인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앞으로 10년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봐야 할까? 미국과 유럽은 이미 배출량 감축에 일부 진전을 이루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진전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_22쪽~23쪽 ㆍ 〈1장 서론 : 어떻게 기후변화에 적응할 것인가?〉 중에서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따른 기온 상승 정도를 정확히 집어낼 수는 없지만, 섭씨 3도 이상의 상승이 가능하거나(likely)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quite possible) 사실 자체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는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또는 그 이상의 기온 상승과 함께 기후의 다른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낙관적인 태도는 좋지만, 공공 정책의 관점에서 보면 감축만으로 기후 재앙의 위험을 제거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_76쪽~77쪽 ㆍ 〈2장 근본적인 문제〉 중에서

재앙적 결과의 가능성이 기후 정책에서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발생 확률은 낮을지라도 심각한 GDP 손실은 탄소의 사회적 비용을 대폭 상승시켜 높은 수준의 탄소세(또는 이에 상응하는 감축 정책)를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피해가 경미하거나 중간 수준이라면 사회가 적응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대응할 수 있다. 즉, 기후 정책은 대체로 극단적인 결과의 (작은) 가능성에 근거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재앙적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며, 발생한다면 얼마나 치명적일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얼마나 높아져야 기후 시스템이 ‘임계점’에 도달하고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게 될까?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사실 우리는 그 답을 알지 못한다. 임계점이 어디인지도, 큰 온도 상승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알 수 없다. 또한 기후변화에 관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향후 몇 년 내에 명확해질 것인지도 알기 어렵다. 재앙적 결과의 가능성과 영향은 어쩌면 ‘알 수 없는 것(unknowable)’의 영역에 속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다음 장에서 설명하겠지만, 오히려 기후 재앙의 가능성은 기후 정책을 수립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_138쪽~139쪽 ㆍ 〈3장 기후변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 중에서

한편으로는, 감축이 온도 변화에 끼치는 영향과 온도 변화가 GDP와 후생에 끼치는 영향 모두 불확실하므로 두 가지 상반되는 비가역성의 순 효과를 단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 거대한 불확실성은 조기 감축의 보험 가치를 매우 크게 만든다. 따라서 비가역성의 순 효과가 무엇이든 보험 가치가 그것을 압도할 가능성이 크며, 조기 감축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_169쪽 ㆍ 〈4장 불확실성이 기후 정책에 끼치는 함의〉 중에서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어떻게 전개될까? 섭씨 2도 이상 온도 상승을 막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나는 일부 국가가 2050년 넷제로를 약속하고 나아가 법제화까지 하기도 했지만,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그렇게 빠르게 줄일 가능성이 낮다(unlikely)고 주장했다. 여기서 ‘가능성이 낮다’라는 말에 주목하라. 각국이 채택할 기후 정책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세기말까지 전 세계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할지는(possible) 모르겠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산화탄소와 메테인 배출량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일부는 현실적이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은)를 통해 지구 평균온도의 변화를 짐작해보았고, 그 결과는 그리 밝지 않았다. 물론 기후 민감도와 기후 시스템의 여러 요소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예상보다 상황이 더 잘 풀릴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기후 민감도 실젯값이 널리 사용되는 추정치인 3.0보다 훨씬 작은 것으로 밝혀지면 기온 상승을 섭씨 2도 이하로 억제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후 민감도의 실젯값이 3.0보다 크다면 전 세계가 야심 찬 감축 정책을 실행하더라도 온도 상승은 섭씨 2도를 훨씬 초과할 것이다. 그리고 덜 공격적인 감축 정책이라면 기온 상승이 섭씨 3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 _230쪽 ㆍ 〈5장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이러한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나무는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반드시 기후 정책 중 하나가 돼야 한다. 삼림 벌채를 줄이면 순 배출량을 어느 정도 감소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환경적·생태적 이점도 얻을 수 있다. 또한 경제적으로 타당한 범위 안에서 최대한 재조림과 조림을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른 식물, 특히 해안 습지에 서식하는 식물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므로 이러한 습지를 보존, 복원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이와 함께 화석연료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 저장하는 것과 같은 탄소 제거 및 격리 방식도 있다. 그 외에도 여러 탄소 제거 및 격리 방식에 대한 연구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새로운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아직 경제성을 갖춘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용이 하락할 것이고, 이러한 기술 중 일부가 상용화돼 미국과 유럽에서는 대규모로 사용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용이 낮아지더라도 중국, 인도 등의 다배출 국가에서 이러한 기술을 대규모로 채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탄소 제거 및 격리는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전 세계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전적으로 이 기술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_292쪽~293쪽 ㆍ 〈6장 해야 할 일, 감축〉 중에서

우리는 왜 이러한 잠재적 재앙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까? 그리고 기후변화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우리 개인과 사회가 본질적으로 근시안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우리는 먼 미래의 비용과 편익을 매우 높은 비율로 할인한다. 기후변화는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올해는 아니며 아마도 앞으로 수십 년 동안도 아닐 것이다. 우리 대부분에게 기후변화는 너무 먼 미래의 일이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세금과 같은 불쾌한 것을 싫어하는 정치인들도 그 시기가 충분히 멀어 무시할 수 있다. 기후 또는 다른 재앙의 위험은 본질적으로 장기적인 문제이며, 따라서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시민과 정치인은 타고난 근시안적인 성향을 극복하고, 앞으로 다가올 수십 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_350쪽 ㆍ 〈7장 기후변화에 적응하라〉 중에서

만약,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섭씨 2도 이상의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을 만큼 배출량을 줄이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기후변화 정책에 대한 논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법에 주로 초점을 맞추어왔다. 탄소세, 배출권 거래제, ‘녹색’ 에너지 기술 도입 등을 이용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은 중요한 목표이며, 앞으로도 기후 정책의 핵심이 될 것이다. 또한 이는 환경 정책 연구자에게도 중요한 주제로서 배출량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그리고 여러 감축 정책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자세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다음 질문에도 답해야 한다.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물론,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것이다. 그런데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얼마나 빠르게 줄여야 하는가? 이번 세기말까지 섭씨 1.5도 또는 섭씨 2도 이상의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할 정도로? 그런데 만약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섭씨 2도 이상의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을 만큼 배출량을 줄이지 못한다면? 그냥 어깨를 으쓱하며 아쉽다고 말할까? 만약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섭씨 2도 이상의 상승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판단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작금의 정치적·경제적 현실을 고려할 때 세계가 현재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일부 국가(예: 미국, 유럽)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지만, 어떤 국가(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며, 심지어 감축 목표를 아예 설정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낙관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전망하에서도 대기 중에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축적될 것이며, 그 결과 전 세계 기온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이 책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기본적 사실을 설명하고, 기후변화와 그것이 경제와 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설명한다. 사실, 수십 년에 걸친 연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해, 그리고 높은 온도와 해수면 상승이 끼칠 영향에 대해 잘 모른다. 간단히 말해, 어떤 기후 정책을 채택하든 그 결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왜 그리 큰지, 그리고 그것이 기후 정책 설계에 시사하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전 세계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하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알지 못하며, 단지 가능한 결과를 예상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현실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시나리오 하에서는 향후 50년 동안 지구 평균온도가 섭씨 3도 또는 그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기온이 상승하면 해수면이 상승하고, 날씨의 변동성이 커지며, 폭풍이 더 심해지는 등 다양한 형태의 기후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영향은 무엇일까? 총생산이나 사망률, 유병률 같은 사회 후생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모른다고 해서 안일하게 대처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이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재앙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이 기후 정책에 있어 무엇을 시사하는가? 저자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감축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감축(mitigation)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재앙적인 기후변화의 결과에 대비하려면 우리는 당장 적응(adaptation)에 투자해야 한다. 새로운 잡종 작물 개발, 홍수 및 산불 취약 지역에서의 건설 금지, 방파제와 제방 건설, 지구공학 등이 적응의 예다. 감축을 위한 신기술과 정책을 개발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겠지만, 앞으로 기후변화 관련 연구와 정책은 ‘적응’에 좀 더 큰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옳은가?”

핀다이크 교수는 세계가 섭씨 2도 이상의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을 만큼 배출량을 감축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앞으로 어떠한 국제적 합의가 이뤄질지, 그리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각국이 배출량을 어느 정도 줄일지 결코 알 수 없다. 어쩌면 상당한 국제적 합의를 이루고 배출을 크게 줄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가능성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설사 배출량이 급격하고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이 온도 변화, 해수면 상승, 그리고 기후의 다른 측면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다. 결국 문제는 ‘우리 사회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건 정말 큰 실수일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는 어디쯤 서 있는 걸까?
(1) 우리는 가능한 한 효율적으로(즉, 비용 효율적으로) 감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탄소세나 배출권 거래제, 정부 보조금 및 규제, 대기나 발전소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으로 이를 달성할 수 있다.
(2)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전 세계를 의미한다. 미국, 영국, 유럽은 감축하지만 다른 국가가 그렇지 않다면 우리 모두의 상황이 나빠질 것이며 미래도 그리 밝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 세계 배출량을 줄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합의는 강제될 수 있어야 한다.
(3) 이러한 국제적 합의가 있더라도 온도 상승을 섭씨 2도 이내로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우리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계속 증가할 것이며, 그래서 온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운이 좋다면 기온이 그렇게 많이 오르지는 않겠지만, 운이 나쁘면 섭씨 3도 또는 섭씨 4도까지 기온이 상승할 수도 있다.
(4) 온도가 섭씨 3도 이상 상승하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그리고 해수면과 허리케인의 강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가장 중요한 질문인 기온과 해수면 상승이 향후 수십 년 동안 GDP와 후생의 다른 측면에 끼칠 전반적인 영향은 무엇일까? 우리는 모른다. 운이 좋으면 영향이 미미할 수도 있지만, 운이 나쁘면 그 피해는 극심할 수 있다.
(5) 우리는 매우 운이 나빠서 기후 재앙으로 향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적응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적응(지구공학을 포함해)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계획과 초기 실행 단계(방파제, 지구공학)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즉, 지금부터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적시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조치를 당장 취해야 한다.

작가정보

Robert S. Pindyck
MIT슬론경영대학원(Sloan School of Management)의 경제학과 재무학 담당 도쿄-미쓰비시은행 석좌교수이다. 미국국립경제연구소(NBER)의 연구원이며, 텔아비브대학교, 하버드대학교, 콜롬비아대학교 방문 교수를 역임했다. 환경자원경제학회(AERE) 회장을 역임했고, 세계계량경제학회와 환경자원경제학회(AERE) 펠로로 선정됐다. 또한 교육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이미슨상(Jamieson Prize)을 수상하기도 했다.
핀다이크 교수의 연구와 저술은 미시경제학, 산업 조직, 자원 및 상품 시장 행태, 금융 시장, 자본 투자 결정, 환경경제학을 포함해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최근에는 불확실성 하에서 기후변화 정책 설계 문제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를 포함해 전 지구적인 재앙적 사건의 경제학적·정책적 함의에 대해서도 연구해왔다. 다수의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으며, 《계량경제모형과 경제예측(Econometric Models and Economic Forecasts)》, 《불확실성 하의 투자(Investment Under Uncertainty)》(모두 국내 미출간), 《미시경제학(Microeconomics)》 등 일곱 권의 책을 단독 또는 공동 저술했다. 이 중 세 권은 전 세계에서 교과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립부경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게임이론, 기후변화 및 에너지경제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주요 연구 분야는 의사결정이론, 기후변화 및 에너지 정책, 지속 가능 성장 등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한 후, 프랑스 툴루즈경제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프랑스 외교부로부터 에펠장학금을, 네덜란드연구기구(NWO)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바 있다. 유학 전에는 한국은행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방문 학자,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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