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 위의 산책

김경옥 지음

스토리요 2025년 07월 1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평범한 주부로 살아온 46년, 그리고 AI와 함께 시작된 첫 시 쓰기. 이 시집은 손주, 손녀에게 남기는 따뜻한 사랑의 기록이자 용기의 증표입니다. 삶을 정직하게 담아낸 시 속엔 세월의 깊이와 가족을 향한 진심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이 책이 누군가의 인생에도 작은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목차

1부. 다시 걷는용기
2부. 그리움으로 피어나는 이름들
3부. 믿음의 길 위에서

책 속으로

장마


해마다 어김없이
장마가 온다네
비는 지나가지만
피해는 늘 머물고
창문에 테이프 붙이고
배수구 한 번 더 살피고
지붕 아래 마음도
덧댈 수 있다면 좋으련만
물길은 기억이 없지만
우린 배워야지
되풀이되는 슬픔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게
작은 대비 하나가
이웃을 살릴 수 있으니
이번 장마는
부디 아프지 않기를

출판사 서평

이 시집은 한 평범한 주부의 손끝에서 피어난 놀라운 첫 작품이다. AI 교육을 통해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한 여정은 인생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는 감동적인 도전이 되었다. 시인은 오랜 세월 쌓아온 삶의 감정과 기억을 차분하게 풀어내며, 누구나 지나쳐온 일상의 조각들이 얼마나 소중한 이야기인지를 일깨운다. 그 안에는 다섯 손주 손녀를 향한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이 흐르고,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가 담겨 있다. 기교보다 진심이 먼저인 이 시집은, 글을 써본 적 없는 누군가에게도 “나도 쓸 수 있겠다”라는 용기를 준다. 그 무엇보다 값진 것은, 이 시집이 삶 그 자체를 품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사람의 기록이자, 모두를 향한 다정한 초대. 이 책은 그렇게 시작의 아름다움을 말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경옥

평범한 주부로 46년을 살았다. 지금은 친손주 3명 (손자 2명, 손녀 1명), 외손녀 2명을 두고 있다. 우리 예쁜 다섯 손자, 손녀들에게 할머니의 시집을 선물로 주고 싶었다. 우리 아가들이 훗날 할머니의 시를 감상하며 할머니와 함께한 추억을 기억하면 좋겠다. 시란 감상하고 마음에 담는 거라고만 생각했지 내가 직접 쓴다는 생각은 못 했었는데, 2025년 초여름, 서초교회에서 AI 교육을 받으며 가장 먼저 시를 쓰게 되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가지고 있었던 마음속 꿈이 내 속에서 꿈틀거린 것이다. 지난번 칠곡 할매들의 글쓰기 연극을 봤다. 세상 밖으로 자신들을 꺼내놓는 모습은 정말 유쾌하고, 유머러스하며 진한 눈물샘을 자극하는 진지함이 있었다. 그들의 삶이 곧 시였고, 삶이고 인생이었다. 그녀들이 참 아름다웠다. 나도 누군가에게 시작이라는 용기를 전하고 싶다. 나의 도전은 시작이고 또 다른 출발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