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반호: 로망스

중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사도와 사랑, 민족의 서사시

월터 스콧 지음 | 마이너스(MINERS) 옮김

해밀누리 2025년 07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아이반호: 로망스』는 1819년 처음 출간된 이래 영문학사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역사소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저자 월터 스콧 경은 이 소설을 통해 12세기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노르만과 색슨 사이의 갈등, 십자군 원정의 여파, 기사도 정신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서사적으로 그려냈다. 주인공 윌프레드 아이반호는 리처드 1세를 지지하며 십자군 원정에 나선 후 조국에 돌아오지만, 귀향한 고국은 여전히 노르만 지배층과 피지배 색슨 민족 간의 긴장으로 가득 차 있다. 아이반호는 무도회와 기사 시합, 납치와 구출, 음모와 전투, 그리고 사랑과 명예의 시험을 겪으며 진정한 기사도의 의미를 몸소 실현해 나간다.

이 소설은 단순한 영웅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시대와 민족, 종교 간의 갈등을 입체적으로 드러내며, 중세 유럽 사회의 복잡한 계급 구조와 인간 감정의 미묘한 교차를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로완 공주 레베카와 아이반호, 로디 왕의 귀환과 존 왕자의 야욕, 로빈 후드와 같은 전설적 인물의 등장까지, 다채로운 인물들과 사건들은 한 편의 대서사시처럼 전개되며 독자의 몰입을 이끈다.

『아이반호』는 문학적으로도 역사소설의 틀을 정립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후대 소설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영화, 드라마, 만화, 게임의 모티프가 된 이 작품은, 로맨스와 모험, 민족과 역사, 종교와 정의라는 보편적 주제를 아우르며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품고 있다. 이 책은 고전의 품격과 이야기의 재미를 모두 지닌 독보적인 작품으로, 중세의 풍광과 인간의 고귀한 감정이 살아 숨 쉬는 대서사시이다.

목차

1장~44장
주석 1~11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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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반호: 로망스』는 역사소설이라는 장르가 단지 과거의 재현이 아닌,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점을 가장 강렬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월터 스콧은 중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에서, 사랑과 충성, 민족 간의 갈등과 화해, 개인의 명예와 공동체의 이상이 어떻게 얽히고 충돌하는지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단순한 기사 로맨스나 모험소설로 읽히기에는 그 속에 담긴 역사 의식과 민족주의적 시선,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이 깊고도 넓다.
아이반호는 단지 검을 휘두르는 영웅이 아니라, 정체성의 혼란과 시대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끝까지 정의와 사랑을 지키려는 인물로 그려지며, 그가 처한 갈등과 고뇌는 현대인의 감정과도 결코 멀지 않다. 스콧은 민족 간의 긴장과 신분 간의 격차, 종교적 배척 등 당대의 복합적 사회 문제를 허구의 이야기로 정교하게 직조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단지 과거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성찰’하게 만든다.
『아이반호』 속에는 유쾌한 전설의 무법자 로빈 후드도 등장하고, 유대인 여성 레베카의 고귀한 사랑도 함께 펼쳐진다. 각 인물은 단순한 전형이 아닌, 각기 다른 목소리를 가진 존재로 그려지며, 이로 인해 이야기의 깊이와 풍부함이 배가된다. 중세의 낭만성과 현실의 모순이 교차하는 이 작품은 역사소설의 진정한 묘미를 경험하게 하며, 고전의 무게와 모험의 속도, 낭만의 감성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수작이다. 고전 독자에게는 깊은 성찰을, 이야기 독자에게는 최고의 재미를, 인문학 독자에게는 시대를 초월한 사유를 선물하는 책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월터 스콧

월터 스콧 경(Sir Walter Scott, 1771~1832)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시인이자 소설가로, 역사소설 장르를 정립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변호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스코틀랜드의 전통과 민속, 민족사의 풍부한 소재에 매료되어 문학에 전념하게 되었다. 초기에는 시인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이후 『웨이벌리(Waverley)』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역사소설 작가로 활동하며 『가이 마너링(Guy Mannering)』, 『로브 로이(Rob Roy)』, 『퀜틴 듀워드(Quentin Durward)』 등 다수의 명작을 발표하였다.

『아이반호』는 그의 가장 대중적이고 국제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당시까지의 스코틀랜드 중심 서사에서 벗어나 잉글랜드 중세사를 배경으로 한 첫 시도였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중세 기사도 문화에 대한 낭만적 이상과 더불어, 민족적 정체성과 역사적 갈등이라는 복합적 주제를 성공적으로 결합해냈다. 스콧은 실제 역사적 인물과 허구의 인물을 절묘하게 섞어 이야기를 구성하는 재능을 발휘했으며, 생동감 넘치는 묘사와 사실적 배경 설정으로 독자들에게 당시 시대를 직접 체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였다.

그는 또한 스코틀랜드 문학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그의 작품은 유럽 전역에서 번역되고 읽혔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물론 빅토리아 여왕 시절에도 그의 작품은 꾸준히 사랑받았고, 오늘날에도 전 세계 독자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월터 스콧은 단순한 이야기꾼이 아니라, 역사와 문학, 민족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지닌 작가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은 지금도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번역 마이너스(MINERS)

언어 장벽이라는 광대한 장애물 속 숨겨진 가장 빛나는 보석을 찾아내는 광부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바꾸는 작업으로 끝내지 않고,
글에 담긴 영혼과 맥락,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의도를 찾아냅니다.

숙련된 광부가 원석을 꿰뚫어 보듯,
우리는 문장이 지닌 고유한 광채를 발견하고,
섬세하게 다듬어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 일합니다.

영국 대학을 졸업한 팀장을 필두로,
열정적인 팀원들이 모여
장벽 속 보석을 열심히 캐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