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의 판
2025년 08월 02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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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3982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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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0.9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19쪽)
"질문 하나 해도 괜찮겠나, 아헤른?" 내가 물었다.
"오랫동안 묻고 싶었지만, 우리가 이제는 거의 남처럼 되어버려서 묻지 못했던 질문이야. 왜 마지막 순간에 사제복이랑 사제모를 거부한 거야? 나는 네가 '버려진 신부'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우리가 함께 살 때, 넌 술도, 여자도, 돈에도 관심이 없었고, 신학이나 신비주의 연구에만 몰두했었잖아."
나는 저녁 식사 내내 질문할 타이밍을 재고 있었고, 그의 태도가 조금은 풀린 듯해 용기를 내어 말을 꺼냈다. 이탈리아에서 마지막으로 돌아온 이후, 우리의 예전 가까웠던 우정은 자취를 감추고, 그는 언제나처럼 거리감과 무관심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조금 전 나에게 아주 사적인, 거의 성스러운 일에 대해 물었고, 내가 솔직하게 대답했으니 그 역시 내게 똑같이 솔직하게 대답할 것 같았다.
내가 말을 꺼내자 그는 그토록 잘 고르면서도 별로 귀하게 여기지 않는 옛 와인 한 잔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내가 말하는 동안 그는 천천히 생각에 잠긴 듯 그 잔을 내려놓으며, 붉고 짙은 와인의 색깔이 그의 길고 섬세한 손가락을 물들였다. 그때 그의 얼굴과 모습은 내 기억에 또렷이 남았고, 동시에 별난 연상도 함께 떠올랐다. 마치 벌거벗은 손으로 불꽃을 쥐고 있는 남자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 순간, 그는 내게 우리 민족의 궁극적인 표상이었다. 반쯤 체득한 교육의 틀이나, 관습적인 긍정과 부정의 이성주의를 초월하거나 혹은 그 아래로 떨어졌을 때, 실현 가능한 욕망과 직관을 외면하고, 어떤 인간도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무한한 욕망과 너무나 비물질적인 직관을 추구하기에, 그조차 손과 발에는 깊은 어둠만 남기는 불꽃을 지닌, 그런 표상이었다. 그는 절반은 연금술사, 절반은 모험가 같은 특성을 지녔기에, 행동을 꿈으로, 꿈을 행동으로 바꾸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 이들에게는 이 세상에 질서도, 종착도, 만족도 없다.ㄴ
<추천평>
"이 짧은 줄거리와 몇 개의 대화로, 시정이 흐르는 신비주의적 분위기를 조형해 내는 장인의 솜씨."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작가정보
저자(글)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William Butler Yeats)는 아일랜드가 낳은 20세기 최고의 시인 중 한 사람이다. 예이츠는 시뿐만 아니라 연극, 소설, 에세이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으며, 192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젊은 시절부터 신지학, 오컬트, 켈트 신화에 심취한 그는 신비주의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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