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들을 의심하는 100가지 철학
2025년 08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8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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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13.29MB)
- ISBN 979119481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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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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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현장에서 20년 넘게 조직과 개인의 사고 전환을 이끌어온 전문가인 저자 오가와 히토시 교수는 ‘①의심하기 → ②관점 바꾸기 → ③재구성하기’라는 세 단계로 구성된 철학적 사고 과정을 통해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의 표현대로 “문제를 발견하는 것은 인간, 과제를 해결하는 것은 AI”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첫 번째 단계인 의심하기를 제대로 훈련하지 않고서는 철학적 사고 과정은 당연히 시작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이 책을 열심히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연함을 의심하는 방법’을 배워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혁신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이 책이 제시하는 철학적 사고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이 책에는 소크라테스부터 마이클 샌델까지, 고전과 현대를 대표하는 철학자들이 제시하는 철학적 의심의 도구, 즉 ‘질문’이 담겨 있다. 100가지 질문은 당연함을 의심하게 하고, 그 순간 생각의 틀이 흔들리며 새로운 관점이 열린다. 플라톤은 ‘모든 것이 가짜’라고 생각해 보기를 권하고, 홉스는 ‘모든 일이 정해져 있다면 인생관이 어떻게 바뀔지’ 상상해 보라고 한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과 비즈니스를 철학적으로 접근해 관점의 전환과 사고의 혁신을 끌어낸다. 구글과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이 혁신을 위해 활용하고 있는 이 사고 도구는 당신의 머릿속에 변화의 씨앗을 심어 줄 것이다. 통념에서 벗어나 사고의 틀을 뒤집고 싶다면 이 책이 실질적인 변화의 도구가 되어 줄 것이다.
PartⅠ. 당연함을 의심하는 50가지 방법
001. 기존과 다른 사실을 제시하라⎯⎯소크라테스의 ‘문답법’
002. 판단을 중지하라⎯⎯후설의 ‘현상학적 환원’
003. 요소로 분해하라⎯⎯데리다의 ‘탈구축’
004. 움직임으로 세상을 보라⎯⎯들뢰즈의 ‘생성변화’
005. 세상을 거꾸로 보라⎯⎯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006. 상대에 맞춰 변화하라⎯⎯세르의 ‘에트흐’
007. 쓸모없는 것을 중시하라⎯⎯세르의 ‘노이즈’
008. 욕망의 더 깊은 곳을 꿰뚫어 보라⎯⎯라캉의 ‘대상 a’
009. ‘세상이 전혀 다르게 변한다’라고 가정해 보자⎯⎯메이야수의 ‘사변적 실재론’
010. 인간을 제외하고 생각해 보자⎯⎯하먼의 ‘OOO’
011. ‘모두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라고 생각하자⎯⎯윅스퀼의 ‘환세계’
012. ‘알고 있는 사실을 모른다’라고 생각해 보자⎯⎯소크라테스의 ‘무지無知의 지知’
013. ‘모든 것이 가짜’라고 의심해 보자⎯⎯플라톤의 ‘이데아’
014. ‘모든 것이 하나의 원리로 성립된다’라고 가정해 보자⎯⎯라이프니츠의 ‘모나드’
015. ‘모든 일이 편견 탓’이라고 생각해 보자⎯⎯베이컨의 ‘아이돌’
016. 모든 것은 ‘단순한 지각’일 뿐이라고 생각해 보자⎯⎯흄의 ‘지각知覺의 다발’
017. 머리가 아닌 몸으로 생각해 보자⎯⎯메를로 퐁티의 ‘신체론’
018. ‘말이 세상을 만든다’라고 생각해 보자⎯⎯소쉬르의 ‘시뉴’
019. 전체 구조로 눈을 돌려라⎯⎯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020. 자발적 일이 누군가의 강요로 인한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자⎯⎯푸코의 ‘판옵티콘’
021. ‘본다=있다’라고 인식해 보자⎯⎯가브리엘의 ‘신실재론’
022. ‘불가능은 없다’라고 생각해 보자⎯⎯헤겔의 ‘변증법’
023. ‘근저에 무엇인가 큰 원리가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마르크스의 ‘하부구조’
024. ‘사물보다 차이가 먼저 존재했다’라고 인식해 보자⎯⎯데리다의 ‘차연’
025. ‘모든 일은 정해져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홉스의 ‘자유의지론’
026. 모든 일이 ‘우연’이라고 생각해 보자⎯⎯쿠키 슈죠의 ‘우연성’
027. 모든 것은 ‘지식의 유행’이라고 생각해 보자⎯⎯푸코의 ‘에피스테메’
028.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사르트르의 ‘실존주의’
029. 이 세상은 모두 ‘동일한 하나’라고 인식해 보자⎯⎯장자의 ‘만물제동’
030. 모든 것을 강도剛度의 기준으로 인식해 보자⎯⎯들뢰즈의 ‘강도’
031. 이질적인 것에 가치를 찾아보자⎯⎯바타유의 ‘성스러운 것’
032. 시점을 분산해 보자⎯⎯나나이의 ‘분산된 집중력’
033. 자신의 사정은 제쳐 두자⎯⎯롤스의 ‘무지의 베일’
034. ‘모든 것은 하나의 가능성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인식해 보자⎯⎯암스트롱의 ‘가능 세계’
035. ‘정리하지 않는 편이 좋다’라고 생각해 보자⎯⎯아도르노의 ‘부정 변증법’
036. ‘사고思考도 절약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오컴의 ‘면도날’
037. ‘무한하다’라고 인식해 보자⎯⎯아낙시만드로스의 ‘우주론’
038. 고백을 ‘사고思考’라고 인식해 보자⎯⎯아우구스티누스의 ‘콘티넨티아’
039. 스스로 경계선을 긋자⎯⎯윌리엄슨의 ‘모래 산의 역설’
040. ‘가치관의 차이는 초월할 수 있다’라고 믿자⎯⎯가다머의 ‘지평 융합’
041. ‘이해는 공통’이라고 생각해 보자⎯⎯갈퉁의 ‘초월법’
042. ‘촉각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해 보자⎯⎯콩디야크의 ‘신중한 형이상학’
043. ‘조종당하고 있다’라고 의심해 보자⎯⎯선스타인의 ‘자유주의적 개입주의’
044. 인간은 ‘기술의 노예’라고 생각해 보자⎯⎯스티글러의 ‘보철성’
045. 아직 완성형이 아니라고 생각해 보자⎯⎯말라부의 ‘가소성’
046. ‘미래는 여기에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드 샬리트의 ‘초월적 공동체’
047. ‘처음부터 체계는 없었다’라고 생각해 보자⎯⎯디도로의 ‘철학적 정신’
048. ‘측정을 통해 본질이 보인다’라고 생각해 보자⎯⎯플로티노스의 ‘일자一者’
049. 지나가는 길에서 의의를 찾아보자⎯⎯벤야민의 ‘파사주론’
050. 악덕은 나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보자⎯⎯맨더빌의 ‘꿀벌의 우화’
PartⅡ. 철학자에게 배우는 50가지 의심
051. ‘얼마든지 자유로울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노직의 ‘자유지상주의’
052. ‘몸과 마음은 다르다’라고 생각해 보자⎯⎯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
053. ‘신은 죽었다’라고 생각해 보자⎯⎯니체의 ‘초인사상’
054. 죽음은 나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보자⎯⎯하이데거의 ‘다자인 존재론’
055. ‘만족은 좋지 않다’라고 생각해 보자⎯⎯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
056. ‘두려움을 주는 것이 낫다’라고 생각해 보자⎯⎯마키아벨리의 ‘군주론’
057. ‘고독이 행복’이라고 생각해 보자⎯⎯쇼펜하우어의 ‘고독론’
058. ‘불면은 성장의 기회’라고 생각해 보자⎯⎯힐티의 ‘수면 철학’
059. ‘싫은 일은 최대한 미루는 편이 낫다’라고 생각해 보자⎯⎯페리의 ‘미루기 철학’
060. ‘사회에 공통된 의지가 존재한다’라고 생각해 보자⎯⎯루소의 ‘일반의지’
061. ‘구글링하지 않는 편이 좋다’라고 생각해 보자⎯⎯몽테뉴의 ‘쿠세쥬’
062. ‘권리는 방치하는 편이 낫다’라고 생각해 보자⎯⎯홉스의 ‘리바이어던’
063. 자신이 ‘신의 일부’라고 생각해 보자⎯⎯스피노자의 ‘범신론’
064. 현명해지는 데는 ‘한계가 없다’라고 생각해 보자⎯⎯헤겔의 ‘절대지絶對知’
065. ‘죽음이 절망보다 낫다’라고 생각해 보자⎯⎯키르케고르의 ‘절망의 본질’
066.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라고 생각해 보자⎯⎯베르그송의 ‘순수 지속’
067. ‘다른 사람이 자신을 결정한다’라고 생각해 보자⎯⎯레비나스의 ‘타자론’
068. ‘지식은 도구’라고 생각해 보자⎯⎯듀이의 ‘프래그머티즘’
069. ‘미개 문명이 오히려 뛰어나다’라고 생각해 보자⎯⎯레비스트로스의 ‘야생의 사고’
070. ‘답을 유보하는 편이 낫다’라고 생각해 보자⎯⎯키츠의 ‘부정적 수용 능력’
071. ‘인터넷이 세상을 편협하게 만든다’라고 생각해 보자⎯⎯선스타인의 ‘인포메이션 코쿤’
072. ‘돈 따위는 모으지 않는 편이 낫다’라고 생각해 보자⎯⎯지멜의 ‘돈의 철학’
073. ‘SNS에 이용당하고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한병철의 ‘정보의 지배’
074. ‘욕망은 누군가를 흉내 내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보자⎯⎯지라르의 ‘욕망의 삼각형’
075. ‘희망은 단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자⎯⎯미키 기요시의 ‘희망’
076. ‘메타버스가 ‘현실 세계’라고 생각해 보자⎯⎯차머스의 ‘Reality+’
077. 인간을 ‘기계’라고 생각해 보자⎯⎯트웨인의 ‘인간기계론’
078. 기록보다 ‘기억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해 보자⎯⎯비코의 ‘토피카’
079. ‘젊음은 격렬함으로 손에 넣을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가르시아의 ‘격렬한 삶’
080. ‘무작정 정부를 따르는 것은 위험하다’라고 생각해 보자⎯⎯웨스트의 ‘행동철학’
081. ‘성스러움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생각해 보자⎯⎯엘리아데의 ‘호모 렐리기오수스’
082. ‘누구든 거대한 악을 범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아렌트의 ‘악의 평범함’
083. ‘열등감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 보자⎯⎯아들러의 ‘과제의 분리’
084. ‘복수는 나쁜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해 보자⎯⎯허쇼비츠의 ‘복수론’
085. ‘자신의 행복이 다른 사람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해 보자⎯⎯알랑의 ‘불요불굴의 낙관주의’
086. ‘사람은 원래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해 보자⎯⎯로크의 ‘경험론’
087. ‘말의 의미는 ‘문맥에 따라 정해진다’라고 생각해 보자⎯⎯비트겐슈타인의 ‘언어 게임’
088. ‘정의로운 전쟁이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왈저의 ‘정전론’
089. ‘열정으로 돌파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우나무노의 ‘극단적인 것’
090. ‘종이책이 우월하다’라고 생각해 보자⎯⎯에코의 ‘유기적 도구’
091. ‘먹는 것이 곧 인생’이라고 생각해 보자⎯⎯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
092. ‘어리석은 사람이 사려 깊다’라고 생각해 보자⎯⎯에라스뮈스의 ‘우신예찬’
093. ‘어린아이처럼 놀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라고 생각해 보자⎯⎯에릭슨의 ‘놀이’
094. ‘귀족이 되면 자기 의견을 가질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오르테가의 ‘대중의 반역’
095. SNS의 배경에 ‘공포가 존재한다’라고 생각해 보자⎯⎯카네티의 ‘접촉 공포의 전도’
096. ‘현재를 살다 보면 매너리즘을 극복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아도의 ‘행복론’
097. ‘예술은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보자⎯⎯굿맨의 ‘예술론’
098. ‘침묵은 음악’이라고 생각해 보자⎯⎯케이지의 ‘침묵’
099. ‘각각의 차별에 주목해도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해 보자⎯⎯콜린스의 ‘교차성’
100. 실력 따위는 ‘운에 불과하다’라고 생각해 보자⎯⎯샌델의 ‘기여적 정의’
끝으로⎯⎯의심은 끝이 아닌 ‘시작’
** 후설은 우리가 가지고 있던 관점이나 선입견, 습관적 이해와 같은 기존 정보를 일단 내려놓고, 의식 속에 떠오르는 것만 믿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기존 정보를 일단 내려놓는 행위를 ‘에포케(판단 중지)’라고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방식을 ‘괄호 치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을 보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_23p
** 프랑스 사상가 미셸 세르Michel Serres(1930~2019)는 인간이 사물을 생각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매우 의외의 방법으로 인지했다. 보통은 사물에 대해 생각한다고 하면 우리는 확고한 자아가 있고, 그 자아가 사물을 외부에서 조망하는 듯한 이미지를 가지기 일쑤다. 그러나 세르는 우리가 사물에 대해 생각할 때 생각하는 대상 그 자체가 되어보라고 제안한다. 예컨대 컵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가 그 컵이 되어보는 것이다. 이상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반대로 아무것도 생각할 대상이 없는 상황을 떠올려보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_31p
**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Plato(기원전 427~기원전 347)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이 가짜’라고 의심했던 인물이다. 모든 것은 ‘이데아’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데아란 무엇일까? 원래 이데아는 사물의 모습이나 형태를 의미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형태라고 해도 우리의 눈에 보이는 형태가 아닌, 마음의 눈으로만 통찰할 수 있는 사물의 참모습, 또는 사물의 원형을 가리킨다. 시각이나 청각 등 감각을 통해 인식되는 것은 결국 사라져간다. 그러나 이데아는 영원불멸한 존재다. _48p
** 영국의 철학자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1588~1679)는 사회를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바다의 괴수 ‘리바이어던Leviathan’을 빗댄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으로는 현대까지 통용되는 ‘자유의지론’의 선구자적 인물이기도 하다. 자유의지론에서는 필연성과 자유의지가 양립할 수 있는가를 논의한다. 이른바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운명인지, 아니면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는지를 논하는 것이다. _76p
** 프랑스의 사상가 조르주 바타유Georges Bataille(1897~1962)는 ‘성스러운 것’을 이질적인 가치 그 자체로 보았다. 바타유가 말하는 ‘성스러운 것’이란 사람들을 경외토록 하는 동시에, 끌어당기는 것이다. 으스스한 삽화나 ‘해골 사원’이라 불리는 산타마리아 델라 콘체치오네 성당의 지하처럼 말이다. 그가 말한 성스러운 것은 그로테스크한 것으로, 보편적으로 선호되지 않는 존재들이다. 이들은 일반적인 존재와 다른 데다, 공포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동시에 독자적인 매력을 지니기도 한다. 따라서 바타유가 말하는 ‘성스러운 것’이란 이러한 존재를 주체적으로 보거나 듣는 상대에게 생겨나는 감각을 일컫는다 _90p
** 스위스의 철학자 카를 힐티Carl Hilty(1833~1909)는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라는 책 속에서 ‘불면’에 대해 철학적으로 성찰했다. 무려 ‘불면이 있다면 자지 않아도 좋다’라고 역설했다. 즉, 무리해서 자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잘 수 없는 밤을 활용하라고 설득한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잠들지 못하는 밤사이 자기 생에 있어 결정적인 통찰이나 결단을 도출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들지 못하는 밤을 ‘신의 선물’이라고 여기며 활용하라.”라고 까지 말한다. _158p
** 만약 우리에게 무엇인가 고민이 되거나, 의문이 생기면 어떻게 할까? 바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지 않을까? 그런 태도를 통렬하게 비판한 것이 프랑스 철학자 미셸 몽테뉴Michel Eyquem de Montaigne(1533~1592)이다. 몽테뉴는 사람들이 외부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하는 태도가 좋지 않다고 경계했다. 그 대신 자신의 내부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더 깊이 생각하기도 전에 바로 인터넷이나 AI에 답을 물어보는 우리 현대인에게 이는 사실 잔소리 같다. 하지만 고대 철학자의 이야기는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 _165p
** 시간의 본질을 고찰할 때는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1859~1941)이 주장한 ‘순수 지속’이라는 개념을 참고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간은 선을 그려 설명하듯이 시계열에서 양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분 경과, 1시간 기다렸다, 10시간 동안’이라고 말하듯이 말이다. 하지만 이는 시간을 분할하여, 우리의 외부에서 이해한 것에 불과하다. 베르그송은 이에 대해 “시간은 인간의 내부에서 생겨나 연속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순수 지속’이라는 사고방식이다. _179p
** 프랑스의 사상가 르네 지라르René Girard(1923~2015)는 우리가 어떤 대상에 대해 직접적인 욕망을 갖기보다, 그 대상을 원하는 다른 사람을 모방하여 ‘타자’라는 매개를 거침으로써 욕망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 타자, 대상 사이에 형성된 관계를 ‘욕망의 삼각형’이 라고 부른다. 즉, 무언가를 직접 원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그것을 가지고 있으니 나도 갖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는 말이다. 친구가 가진 물건을 원하거나, SNS에서 불특정다수가 만족스럽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욕망이 생겨나는 것처럼 말이다. _197p
** 여러분은 ‘거악巨惡(거대한 범죄)’을 범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보통 거악은 특수한 사람이 범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독일 출신의 유대계 사상가인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1906~1975)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아렌트가 미국으로 망명하여 활약하던 당시, 나치의 장교였던 아이히만이라는 남자가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에 체포되어 예루살렘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다. 재판을 방청한 아렌트는 엄청난 악인이라고 여겼던 아이히만이 그저 도장이나 찍는 직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우리는 나치처럼 절대적인 악이 존재한다고 믿지만, 아이히만을 보면 알 수 있듯 실제 ‘악’이란 평범한 인간도 쉽게 범할 수 있는 일상적인 것이다. _217p
‘당연한 것’을 의심하는 순간
비즈니스와 인생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
마이클 샌델에서 소크라테스까지
철학자들에게 배우는 100가지 철학적 발상법
“지금 모든 당연한 것들을 의심하는 여정을 시작하라!”
철학으로 다지는 100일간의 사고 혁신 트레이닝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낯선 시각으로 세상을 재조망하는 일만큼은 온전히 인간의 몫이다. AI가 제공하는 답변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방향을 설정하고 익숙함을 깨뜨릴 질문을 던지는 것은 결국 인간인 것이다. 그리고 올바른 질문을 던지지 못하면 참혹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예컨대 한때 아날로그 사진 업계를 주름잡던 코닥(Kodak)은 디지털카메라 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했지만, ‘필름 장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안일한 확신에 빠져 혁신을 실행하지 못한 채 파산했다. 과거의 당연함에 “왜?”라는 질문을 올바로 던지지 못한 탓이다.
‘당연하다고 믿어 온 모든 것이, 실은 무수한 가능성의 실마리일 뿐이라면 어떨까?’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어릴 때부터 ‘왜?’라는 질문을 멈추지 않았던 철학자 오가와 히토시 교수는 AI가 결코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당연함을 의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 온 ‘상식’과 ‘관습’이라는 낡은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100가지 철학적 기법을 알려 준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에 따른 ‘기존과 다른 사실을 제시하라’, 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에 따른 ‘세상을 거꾸로 보라’ 등 기업 혁신가들 사이에서 이미 입증된 일반적 의심 기술 50가지를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이어지는 후반부에서는 라캉의 ‘대상 a’를 빌려 ‘욕망의 더 깊은 곳을 꿰뚫어 보라’, 플라톤의 이데아를 참고해 ‘모든 것이 가짜라고 의심해 보자’라고 하는 등 개인의 내면과 일상에 적용 가능한 50가지 방법을 설명한다.
챕터마다 Q&A 형식으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팁’을 수록해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나 생활 속에서 곧바로 변화를 체험하게 한다. 익숙함을 의심하는 순간, 새로운 아이디어는 물론 내면에 잠들어 있던 창의성과 용기가 깨어난다.
지금 이 책을 펼쳐 보라. 어떤 기발한 발상도, 어떤 대담한 돌파도, 결국은 ‘당연함을 의심하는 한 걸음’에서 시작되니까 말이다. 이 책이야말로 당신의 혁신 프로젝트에 가장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니체, 데리다, 후설, 푸코, 루소, 헤겔…
위대한 사상가들의 발상법으로 혁신을 이룬다
“상식을 부수고 성과를 창출하는 100가지 생각법”
이 책이 제안하는 발상법으로 독자의 사고 지형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복잡한 시장조사와 현장 데이터를 ‘에포케(판단 중지)’로 걸러낸 뒤, 조직 내부를 ‘감시탑’의 시선으로 재설계하고, 본인이 지킬 윤리 원칙을 직접 만들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전환하는 변증법 실습을 거치다 보면, 비로소 자신만의 강력한 혁신 프로토콜이 완성될 것이다.
에드문트 후설이 제안한 ‘현상학적 환원’은, 복잡한 정보의 소음을 모두 걷어낸 채 오로지 지금 눈 앞에 펼쳐진 현상에만 집중하도록 이끈다. 제품이나 서비스에 쏟아지는 수많은 해석과 가설을 잠시 멈추고, 단순히 ‘지금 고객이 보고 느끼는 그대로’를 파악해 보자. 그 순간, 그동안 놓쳤던 핵심 인사이트가 선명하게 떠오를 것이다.
미셸 푸코의 ‘판옵티콘적 자기 감시’ 기법은 조직 문화 개혁의 강력한 출발점이 된다. 회사의 모든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감시탑’에 비유해 비판적으로 바라보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를 관찰하고 질문하게 되는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정보와 권력이 어떻게 순환하는지 파악하는 즉시, 숨겨진 병목과 비효율이 드러나고 자발적 혁신이 시작된다.
장자크 루소가 제시한 ‘일반의지’ 관점에서 자본주의를 바라보면,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을 대립이 아니라 상호강화 관계로 설정할 수 있다. 오로지 성과만을 앞세우는 대신 ‘기업이 지켜야 할 사회적 책임’을 직접 정의해 보자. 기업의 최우선 가치가 변하는 순간, 조직 구성원들의 충성도가 단단해지며 장기적 경쟁력이 확보될 것이다.
“혁신을 일으키려면, ‘당연한 것’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의 성공 공식에 안주하는 대신, ‘당연’이라 여겨진 모든 전제를 깨뜨릴 때 비로소 혁신이 시작된다는 이 단순한 메시지는, 책장을 덮고 나서도 머릿속에 강렬히 남아 다음 행동을 끌어낸다.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오늘날, 이 책이 제안하는 연습만으로도 개인과 조직은 ‘정답 없는 시대’를 헤쳐나갈 자신만의 해법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
‘당연함’을 의심하는 여정은 더 이상 철학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 책에 담긴 사고 혁신 트레이닝은 불확실한 비즈니스 환경은 물론 개인의 삶을 주도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진정한 무기가 되어 줄 것이다.
작가정보
小川仁志
시민을 위한 열린 철학을 실천하는 대중철학자이자 야마구치대학교 국제종합과학부 교수.
1970년 교토에서 태어나 교토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나고야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인간문화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회사원, 프리터, 시청 공무원을 거쳐 도쿠야마공업고등전문학교 준교수,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객원연구원을 역임하는 등 이색적인 경력을 쌓았다.
시민들을 위한 ‘철학 카페’를 운영하면서 일반인 대상 대화형 강연을 200회 이상 개최했으며, 대기업과 공공기관 대상 철학 워크숍과 리더십 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했다. NHK TV 프로그램 〈세계의 철학자에게 인생 상담〉에 고정 출연하고 있으며, 유튜브에서 〈오가와 히토시의 철학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 『곁에 두고 읽는 서양철학사』, 『교양 있는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수업』, 『결과를 만들어내는 철학』, 『일 잘하는 사람은 철학적으로 생각한다』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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