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

각자의 현실 너머, 서로를 잇는 정치를 향하여
권성민 지음
돌고래

2025년 07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25일 출간

(개의 리뷰)
( 0%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5.69MB)
ISBN 9791199312708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sam 무제한 이용가능
  • sam 프리미엄 이용가능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예능·교양 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예능작품상 노미네이트 등으로 화제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은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를 기획·연출한 권성민 피디가 신간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를 통해 그 이야기를 확장해 간다. “현실 사회의 축소판을 재현하고 인간의 다면성을 조명하며 리얼리티의 새 지평을 열었다.” “서로의 의견이 달라도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라는 평을 받은 이 프로그램 기획의 기반이 되었던 문제의식부터 한국 사회 갈등의 축인 정치, 젠더, 계급, 사회윤리를 둘러싼 쟁점을 다루며 서로 다른 이념과 가치관의 맥락을 균형 잡힌 시선으로 펼쳐 보인다. 저자 개인의 경험, 일종의 사회실험이기도 한 프로그램 속 장치들과 장면들, 그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정치적·사회적 이론과 담론을 총망라해 한국 사회의 각기 다른 의견의 지형을 입체적으로 그려나간다.
권성민 피디는 지난 14년간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예능 프로그램에 담아 대중과 소통해 왔다.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에서도 이러한 역량이 돋보인다. 정치적·사회적 개념들을 일상 속 사례와 사회의 구체적 풍경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며 삶의 맥락 속에서 이해되도록 돕는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성실한 안내 덕분에, 이 책은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정치사회 교양서로 자리매김한다.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는 어떤 입장이 더 옳고 그른지 규정하려는 책은 아니다. 저자는 온라인상에서 두드러지는 극단적인 의견에서 눈을 돌려, 사람들의 의견이 형성되는 배경과 그 안에 작용하는 본능을 이해해 보자고 제안한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역사와 궤적을 지닌 존재이며, 납작하고 단순한 의견으로 환원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권 출범 이후 내란을 종식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지금, 우리는 과연 해묵은 갈등을 끝내고 통합과 공존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사람들 사이에 열린 대화와 질문을 움트게 할 것이다.

서로 다른 의견이 부딪히는 곳에서 자신의 당위와 무결함을 확인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면, 함께 발을 디디고 있는 땅에서 합의점을 찾아내고 각자가 꿈꾸는 사회를 아주 조금씩이라도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면, 우리는 상대의 언어를 이해하고 상대가 서 있는 자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 내 의견을 더 잘 관철시키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11쪽)
추천의 글
들어가며 듣는 이를 향해 말하기

ㆍ 1부 서로 만나지 않는 세상
- 1장 세계를 넓히는 불편한 만남
- 2장 예능, 유희적 공론장
- 3장 갈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 4장 차원과 스펙트럼

ㆍ 2부 각자의 입장을 점검하기
- 1장 정치, 자유 대 평등 너머로
- 2장 기울어진 파란색
- 3장 계급,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
- 4장 내가 왜 부유야
- 5장 젠더, ‘이퀄리즘’의 세계

ㆍ 3부 정답 없이 공존하기
- 1장 개방성, 너의 문제가 우리의 문제가 될 때
- 2장 무지의 장막이 걷힐 때
- 3장 누구에게나 인정이 필요하다
- 4장 ‘위선’이 작동하는 사회

ㆍ 상대를 납작하게 바라보게 될 때의 가장 큰 문제는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직 하나의 기준으로만 형성된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히틀러도 자기 부하에게는 좋은 사람이었다.’라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모든 입장이 다 중요하고 세상에 옳은 입장이란 없다는 상대주의를 표방하려는 것도 아니다. 맥락과 시대를 초월해 절대 선을 내세우는 일은 위험하지만, 그럼에도 매 순간 더 나은 선택은 있다고 생각한다. [……] 나와 입장이 비슷한 사람들이 울타리 너머를 자꾸만 납작하게 바라보는 것을 발견할 때도 위기감을 느낀다. 외부를 향한 조롱은 내부를 더 끈끈하게 만들지만, 진실과 동떨어진 시선 위에서 제대로 된 선택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33~34쪽)

ㆍ 온라인에서 공공의 이슈를 전면에 내걸며 공론장을 표방하는 공간들의 생리도 비슷하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거는 많은 사람들처럼, 그 공간을 발 벗고 찾아오는 사람들은 대개 벌써 화가 나 있다. 입장은 결정되어 있으며, 다른 의견을 들어보고 자기 의견을 일부라도 수정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반면 상대의 논리를 무너뜨리기 위한 보완과 강화의 작용은 빈번히 일어난다. 온라인에는 자신의 입장을 든든히 방어해 줄, 출처가 불분명한 온갖 근거가 무수히 쌓여 있으니까. (41~42쪽)

ㆍ 18세기 유럽의 정치권력은 부르주아들의 살롱에서 형성되었지만, 평민들의 여론은 시장과 빨래터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 얘기 들었어?”, “아이고 그게 무슨 일이래!”) 그 시절 시장과 빨래터의 평민들은 정치권력을 가질 수 없었지만, 민주주의 시대의 시장과 빨래터를 오가는 사람들은 동등한 주권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공론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그냥 기웃거리게 되는 일상의 수많은 공간이 모두 제 나름의 공론장이 될 수 있다. 예기치 못한 조우가 더 많이 일어나는 곳일수록 더 유의미한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다. (56쪽)

ㆍ 자신의 입장을 먼저 한쪽으로 정해놓고 모든 사안을 그 입장에 근거해 판단하는 사람일수록 정치적 색깔은 선명해진다. 직업정치인들이 따르는 ‘당론’이 그렇다. 당론은 각 정치인의 개별적인 판단보다 당에 유리한 입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거기에 맞추어 구성된 의견을 뜻한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직업정치인이 아니다. 모든 사안마다 복잡한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다. 어떤 문제 앞에서는 의견이 나뉘어도, 다른 문제에는 또 생각이 같을 수 있다. (84~85쪽)

ㆍ 정규분포곡선 모양. 가운데가 높이 솟아 있고, 양쪽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종 모양 곡선. 미디어에는 극단적이고 선명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대부분 이런 모양을 하고 있다.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사람들은 양쪽 끝을 합해도 10퍼센트가 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이 테스트에 참여한 100만 명이 넘는 사람 대부분은 1점과 2점에 가득 모여 있다는 뜻이다. 빨간색 3점과 파란색 3점이 서로를 설득하는 일은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사석에서 만나 친구가 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또 때로는 극단의 주장들이 논의의 지평을 넓히는 장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절대다수의 사람은 1점과 2점 주변에서 서성이고 있다. 좋은 정치란 이 거대한 봉우리 위에서 만나는 정치일 것이다. (123쪽)

ㆍ 나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는 운은 없었지만, 성실하고 안정적인 지지를 제공하는 부모라는 또 다른 운을 얻었다. 가족 중에 중환자가 없고,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자녀에게 정서적인 부담을 주지 않으려 애쓰는 부모, 나아가 약속한 보상은 어떻게든 지키려 노력하는 부모의 양육 태도는 자녀에게 만족지연 능력을 비롯해 많은 능력과 안정감을 길러준다.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기질로 태어난 것도 한국 사회에서는 많은 유익을 누릴 수 있는 운이다. (163~164쪽)

ㆍ 개인적인 인상이지만, 사회갈등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음에도 계급과 관련된 이야기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들리지 않는 것 같다. ‘수저’ 논쟁도 이제 다소 철 지난 느낌이다. 갈등의 온도가 식는 데는 수용과 무력감이라는 감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달라질 것 같지 않은 현실 앞에서 계급 불평등을 넘어서려 노력하기보다 체념하고 선망하는 쪽이 훨씬 더 쉬울지도 모른다. 젊은 층 사이에서 부쩍 인기를 얻는 인플루언서나 작품 속 캐릭터 등이 ‘치열하게 계급횡단을 이뤄가는 자수성가형’ 인물보다는 ‘나이가 가늠되지 않을 만큼 젊은 외모를 가진 교양 있는 부모와 친구처럼 지내는, 어린 시절부터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 모난 데가 없는 인물’로 집중되는 현상도 흥미롭다. 이러한 묘사는 사실상 ‘다른 계급의 흔적을 일절 찾을 수 없는, 완벽한 부유층’의 아비투스에 가깝다. 이 스펙터클은 어쩌면 이렇게 반짝이는 걸까. (196쪽)

ㆍ 실제로 교실에서 남학생들이 자주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분위기는 최근 여러 사회연구가 지적하고 있는 현상인 ‘남성성의 위기’의 일부다. 오랜 세월에 걸친 페미니즘의 노력 덕분에, 전통적으로 남성성의 긍정적 가치로 여겨졌던 리더십, 적극성, 합리성 등은 이제 주류 담론에서 성별 특성을 넘어 보편적인 개념으로 통하며, 여성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사용된다. 남성적 가치에서 젠더가 사라진 것이다. [……] 남성성의 영역에는 긍정적 가치로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이제 남성들에게 남성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는 의도적인 유치함이나 비합리적일 정도의 과감함, 공격성, 규범을 위반하는 유희 같은 것들이 주를 이룬다. (209~210쪽)

ㆍ 적지 않은 학자들이 페미니즘에 적대적인 젊은 남성들을 ‘기득권을 빼앗긴 남성의 분노’로 해석한다. 과거와 달리 여성들과 경쟁해야 하는 현실에 불만을 품고, 산업화 세대가 누렸던 가부장적 권위를 회복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산업화 세대의 프레임이다. ‘이퀄리즘’을 외치는 젊은 남성들은 스스로 기득권이었다고 느낀 적이 없다. 자신을 산업화 세대의 가부장적 남성과 동일시하지도 않는다. 10대와 20대 내내 경험한 세상은 남성이 유리할 게 없는데, 페미니즘은 계속해서 여성이 차별받는다고 하니 속이 뒤집어질 따름이다. 앞 세대가 앞 세대를 차별한 일을 왜 지금의 자신들에게 책임을 묻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222쪽)

ㆍ 다시 이 글의 시작이었던 나의 고시원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이가 남성이라면 내가 묘사한 대로 귀엽고 유쾌한 시트콤 에피소드처럼 받아들였을 것이다. 하지만 여성 독자들은 “그 뒤로도 창문을 계속 열어놓고 생활했다.”라는 구절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경험의 성별을 뒤바꿔 보자. 방음도 안 되는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람이 못 들어오는 줄 알았던 창문으로 술 취한 남자가 불쑥 침입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도 그 방에서 더 살고자 하는 여성은 없을 것이다. 선택권이 있다면 바로 짐을 싸서 나갔을 것이고, 그럴 수 없다면 여름 내내 창문을 꼭 걸어 잠근 채 불안 속에서 지내는 수밖에 없다. 여성은 거주지를 선택할 때도 안전을 크게 고려해야 하며, 고려할 것이 많을수록 비용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다. (225쪽)

ㆍ 원작이 받아온 오랜 애정을 자산으로 삼는 전략인 만큼, 보통은 원작에 대한 존중도 중요하게 요구된다. 당연히 외양이 파격적으로 다른 캐스팅은 아쉬움을 낳는다. 그런데 원작 팬으로서 그 아쉬움을 말하는 순간 돌아오는 대답이 ‘인종차별주의자!’라면 아쉬움과 상실감은 이내 분노로 바뀐다. 요점이 그게 아니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이 없다. 캐스팅된 배우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비판은 흑인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된다. 원작 팬들의 복합적인 감정은 설 자리를 잃는다. (302쪽)

ㆍ 정말 그렇다. 논리만으로는 사람을 설득하지 못한다. 아니, 정확히는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논리는 사람을 설득하지 못한다. 그저 입을 다물게 만들 뿐이다. 중요한 건 논리 자체가 아니라, 그 아래 전제된 태도다. 「인어공주」의 파격적인 캐스팅에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들을 곧장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는 대신, 그들이 원작에 품는 애정을 진심으로 이해하면서 새로운 캐스팅의 의미를 나누었다면 덮어놓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304쪽)

ㆍ 인상 깊었던 장면은 이것이다. “나는 백인인 것이 자랑스럽다.”라는 질문에 역시나 출연자 대다수가 동의할 수 없다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자랑스럽다”로 겨우 한 칸 움직인 백인 여성은 이미 울상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를 꾸짖기 시작한다. 흑인이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는 것과 백인이 그 말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고. 역사적으로 그 말을 해온 사람들이 나치와 KKK였기 때문에 자신들은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자랑스럽다는 것은 스스로 성취한 것에 대해서 쓸 수 있는 말인데, 피부색은 나의 성취가 아니라고. 쏟아지는 맞는 말들 속에 혼자 반대 방향에서 있던 여성은 울 것 같은 얼굴로 말한다. “내가 그냥 나인 걸 자랑스러워하면 안 되는 거야……? 나는 나인 게 좋고, 설령 나에게 지금과 다른 인종으로 살 선택권을 줘도 나는 지금의 내 삶을 살고 싶어. 그게 자랑스러운 것 아냐……?” (321~322쪽)

ㆍ 하마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처럼, 일상에서 사람들은 논리만으로 설득되지 않는다. 상대가 나를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느껴지는 관계 안에 있을 때, 비로소 상대의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더 큰 설득력을 갖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그 사람이 어떤 논리를 펼치느냐보다는 나의 마음과 경험을 얼마나 인정해 주느냐, 우리가 어떤 관계 안에 있느냐에 달려 있다. 결국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논리가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방식이다. (329쪽)

ㆍ 하지만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 위선이 필요하다. 집에서는 자기 아내를 챙기는 것조차 귀찮아할 만큼 엉망인 사람도, 밖에서는 남 눈치 보느라 임산부 배려석을 비워두게 만드는 것이 위선이다. 모두가 진심으로 선하고 착한 세상에는 위선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엉망인 사람이 많을수록 가짜 선이라도 절실해진다. 인류는 자신들의 민낯이 얼마나 엉망인지, 또 얼마나 끔찍한지를 수없이 확인해 왔다. 그때마다 위선을 더 큼지막하게 못 박아 두었다. 그것은 때로 문명이라 불리고, 때로 법이며, 삼권분립, 인권선언, 종교, 예절, 덕이라는 이름들로 불리기도 한다. (334쪽)

ㆍ 열세 명의 아주 특수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이 작은 공동체는 현실의 재현이라기엔 이미 많은 해석과 기획이 개입된 구조물이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과 말, 그리고 그 입체성만큼은 분명 진실이기에, 하나의 참고문헌 정도는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이 프로그램의 의미다. 우파나 좌파, 페미니스트나 안티 페미니스트, 부유층과 꼰대 같은 라벨들 앞에서 출연자들의 얼굴과 그들이 남긴 의외의 말들을 떠올릴 수 있다면 좋겠다. (340쪽)

ㆍ 분명 어떤 인간은 더 악한 기질을, 어떤 인간은 좀 더 선한 영혼을 갖고 태어날 것이다. 살아가면서 그 기질을 더욱 가파르게 키워나가는 사람도 있고, 삶의 어느 국면에 전혀 다른 방향으로 꺾
이는 사람도 분명 있다. 내가 환경의 힘을 강조하는 것은, 조건이 바뀌면 반드시 본성도 달라진다고 믿어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사회가 어떤 본성을 얼마나 허락하느냐의 문제다. 악한 기질을 부추기는 사회가 있고, 선한 기질이 달리 필요가 없을 만큼 최소한의 선을 넉넉하게 보장하는 사회가 있기 때문이다. (344~345쪽)

「더 커뮤니티」라는 유희적 공론장은 어떻게 성공했을까?
서로 만나지 않는 시대, 잃어버린 공론장을 찾아서

2024년 1월 방송된 「더 커뮤니티」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물론 젊은 층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탔고, 해외 시청자들까지 다양한 소감을 전해오는 등 성별과 연령, 국가를 넘어 호응을 이끌어냈다. “처음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인물이지만 보다 보니 그의 역사를 이해하게 되었다.” “미더웠던 자의 말이 사실은 텅 비어 있음을 알아차리고, 딴 데서 만나면 적이었을 자가 귀여워 보여서 당황스럽다.”라는 평이 이어졌다.
SNS가 소통과 여론 형성의 중심 무대가 된 오늘날, 확증편향을 통해 기존 생각이 강화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체감하고 있으며 전문가들 역시 공통으로 지적하는 문제다. 면대면 소통을 늘리는 것이 민주주의의 회복에 중요하다는 석학들의 진단은 「더 커뮤니티」가 기획되는 주된 기반이기도 했다. 저자 역시 예능 피디로서 온라인 공론장이 되레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저해하고 민주주의에 큰 위기를 가져왔음을 체감해 왔다.
책의 1부 「서로 만나지 않는 세상」에는 이렇듯 권성민 피디가 프로그램을 기획하기까지 품어온 문제의식을 담았다. 온라인 소통 환경에서는 단순한 논리로 무장한 극단적인 의견이 두드러지며, 무엇보다 한 사람의 의견이 형성되는 다양한 맥락과 역사가 지워진다. 저자는 서로가 서로를 ‘비인간화’하기 시작하면 소통과 타협 속에서 건강한 여론이 형성되고 더 나은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말한다. 온라인의 댓글은 현실 여론과 얼마나 비슷할까? 사람들은 실제로도 온라인에서처럼 치열하게 갈등하고 반목할까? 나의 SNS에 선별되어 제공되는 정보는 과연 옆자리에 앉은 사람의 것과 얼마나 다를까? 이 책은 미디어 속 갈등과 소통 양상을 조명하며 우리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연결된 세상에서 되레 얼마나 좁고 조악한 울타리에 갇히게 되었는지를 실감하게 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어떠한 공론장이 필요할까? 저자가 주목하는 가능성은 ‘유희적’ 공론장이다. 하버마스가 공론장의 모델로 제시한 18세기 유럽의 살롱이나 카페가 특정한 목적 없이 문화와 예술에 대해 수다를 떠는 공간이었던 만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공적인 의견 교환과 소통이 가능하지 않을까? 남녀노소가 모여 관심사와 무관하게 다양한 이슈를 접할 수 있었던 공간. 예기치 못한 만남과 대화가 이루어지던 공간. 성별, 연령, 정치 성향에 따라 파편화된 채널을 갖게 된 1인 1미디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대화의 장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이 책은 질문한다.

유희적 공론장으로서의 예능 방송과 정치사회 입문서로서의 책이 맞물려, 사람들 사이에서 수많은 이야기와 질문을 움트게 할 것이다. 단순히 입장을 고르고 특정 정치인을 숭배하거나 증오하는 걸 넘어, 정치를 살아 있는 경험으로 만들어줄 책이다. _하미나(작가)


좌파-우파, 부유-서민, 페미니즘-반페미니즘, 전통-개방의 이분법을 넘어
질문과 대화가 움트는 스펙트럼의 정치로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출연자들의 정치 성향을 확인하는 도구인 ‘사상검증 테스트’였다. 시청자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된 이 테스트에는 지난 1년간 약 120만 명이 참여해 방대한 데이터가 누적되었다. 비공식 조사인 만큼 별도로 결과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이 책은 그 유의미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인된 사실과 통찰에 기반해 사상검증 테스트를 구성하는 네 가지 차원, 정치(좌파와 우파), 계급(부유와 서민), 젠더(페미니즘과 반페미니즘), 개방성(전통과 개방)의 주요 쟁점에 다가선다.
책의 2부 「각자의 입장을 점검하기」는 18세기 프랑스 혁명, 좌파와 우파를 구분하는 정치학자 노르베르토 보비오의 분류, 도덕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의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여섯 가지 도덕 기반 등의 논의를 두루 살피며 좌파와 우파 개념의 역사를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당파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진보’와 ‘보수’라는 납작한 분류 아래 존재하는 수많은 입장들을 구체적으로 상상해 볼 수 있게 한다.
사상검증 테스트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계급 차원에서 ‘부유’라는 결과를 받고 “내가 왜 부유야.”라는 반응을 보였다. 저자는 이 반응에 주목하며,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계급 이동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져 가면서 가난은 점점 더 보이지 않게 되었고, 부는 전시되고 과시되어 또 다른 부를 생산해 낸다고 주장한다. 한 사람의 정치적·사회적 입장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끼치는 ‘계급’의 힘을 강조하면서, 좀처럼 가시화되지 않고 납작하게 혐오의 대상이 되는 빈곤에 관해 폭넓은 상상력을 요청한다. 또 자신이 경험했던 가난에 관해 진솔하게 고백하면서도 공정과 능력 담론에서 상정하는 ‘능력주의’에 관해 객관적으로 성찰해 나간다.
젠더 역시 프로그램에서 화제가 된 주요 논의로, 120만 개의 사상검증 테스트 데이터에서 가장 극단적인 값이 많이 제출된 영역이다. 그만큼 현대 사회의 극심한 갈등의 축이기도 하다. 저자는 방영 당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퀄리즘’이라는 표현의 사용에 대해 전면적으로 해설한다. 젊은 여성이 경험하는 현실과 젊은 남성이 인식하는 현실 사이에 간극이 존재함을 인정하는 데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10대~20대 남성이 경험하는 현실을 교육과 연애의 측면에서 섬세하게 진단한다. 남성들에게 부재한 긍정적 역할 모델, 구조적 성차별이 점차 완화되어 가는 현실 속에서도 이성애 규범에는 강력하게 남아 있는 가부장 문화, 그리고 20대 초반 이행하는 병역의 의무는 남성과 여성의 현실 인식을 가로막는 벽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대형화물차뿐 아니라 모든 운전자 가운데는 운전이 미숙하거나, 과로 때문에 졸거나, 악의적으로 난폭운전을 하는 사람이 일정 비율 존재한다. 그런데 만약 그 차가 하필 대형화물차라면, 그 옆에 있는 나는 대처할 도리 없이 죽는다. 차체의 압도적인 물리적 차이 때문이다. [……] 그래서 설령 착실하게 안전운전 중인 화물차라 해도 일단 멀리 떨어지는 것이 방어운전의 원칙이다. 당장 내 입장에서는 실제 운전자의 상태나 의도를 알 도리가 없으니까. 대형화물차 운전자들 역시 이 사실을 인식하고 있으며, 훨씬 더 엄격한 안전운전 수칙들을 준수하도록 교육받는다. 잠재적 ‘가해의 가능성’은 누군가에게 내재된 악의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226~227쪽)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는 이렇듯 갈등의 한복판에 놓인 사안들에 조금 더 폭넓은 각도의 해석을 시도한다. 그 복잡함 속에서 서로의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틈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 글들을 읽는 것은 상대방의 입장은 물론, 독자 스스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 형성된 배경과 맥락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20~30대 남성들의 반감과 분노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나?
현대 정치의 현주소와 더 나은 민주주의에 관하여

한국에서 젊은 남성들의 정치에 관한 냉소와 혐오, 분노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를 치를 때마다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치러진 제21대 대선 연령별/성별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이러한 양상이 확연히 드러났다. 책의 3부 「정답 없이 공존하기」에서는 현대 정치의 가장 뜨거운 쟁점인 정체성 정치, 노동계급의 보수화, 진보 정권에 대한 반감과 불신 등 굵직한 주제들을 다룬다. 특히 이 책은 고소득·고학력의 문화 엘리트가 주도하는 진보 정권에 대한 반감이 커진 배경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저자는 진보 진영에서 도덕적 메시지와 계몽의 언어를 앞세워,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을 조롱하거나 희화화하며 공론장에서 배제해 왔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전략은 오히려 기존 기득권에 대한 광범위한 반감과 불신을 불러일으켰고, 오늘날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이 책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진실은, 사람이 논리와 이성만으로 판단하고 설득되는 존재는 아니라는 점이다. 가령 이민자 유입이 기존 노동자들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는 가설은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지만,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삶이 더욱 팍팍해지는 상황에서 당사자들이 느끼는 불안과 박탈감을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는 방식으로는 이들과 소통해 나가기 어렵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삶이 인정받을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며, 제도 내에서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극단적인 목소리에 이끌리기 더욱 쉽다.
저자가 세팅한 공동체이자 작은 사회인 「더 커뮤니티」는 서바이벌의 형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다수의 출연자가 끝까지 살아남아 최종 승자가 되는 것이 가능했다. 실제로 출연자들은 프로그램 중반까지 전원이 생존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합의해 나갔다. 정치적으로는 ‘우파’, 계급적으로는 ‘부유’ 성향이 강한 출연자들이 과반을 차지했음에도, 최종 리더 선거에서는 약자를 보호하고 공동체의 위기를 관리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백곰’(박성민 분)에게 총 13표 중 11표를 던지며 기존의 입장과는 다른 선택을 하기도 했다.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는 프로그램 속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상징적인 장면들을 통해 희망의 가능성을 전한다. 거창하거나 명쾌한 해답은 아닐지라도, 어쩌면 가장 현실적이고 유효한 방법일 수 있다. 서로를 밀어내야만 살아남는 환경이 아니라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시스템의 최저선을 마련하는 것. 그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성실하게 만나는 것. 예술을 통해 간접경험을 반복하며 나에게 편안하고 익숙한 이야기 바깥으로 시선을 돌려보는 것. 때로는 정답 없이 누군가의 삶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것. 그렇게 정치적 입장과 삶의 스펙트럼을 넘나들며 서로를 향한 상상력을 키워갈 때, 우리의 커뮤니티는 조금씩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작가정보

저자(글) 권성민

예능 피디. 2012년 MBC 예능국에 입사했다. 2014년 정부의 언론 탄압에 항의하여 해직되었다가 대법원의 판결로 2년 뒤 복직했다. 첫 단독 기획·연출 작품으로 출연자들이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들과 문해학교에서 삶과 언어를 공부하는 「가시나들」을 선보였다. 이후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 김이나의 카톡 토크쇼 「톡이나 할까?」를 통해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는 일에 대한 고민을 이어갔다. 2024년 웨이브에서 방영된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다른 입장들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제도와 정치를 다루었고, 이 작품으로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예능·교양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 『살아갑니다』, 어른 됨에 대해 쓴 『서울에 내 방 하나』, 창작과 일에 대해 담아낸 『직면하는 마음』이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
    각자의 현실 너머, 서로를 잇는 정치를 향하여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바이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