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영성 수업
2025년 07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7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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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8936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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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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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신학, 예술을 아우르는 시선으로 삶과 영성을 탐구해 온 영성학자 박정은 소피아 수녀의여성 영성에 대한 충실하고 깊이 있는 입문서
2016년 출간된 박정은 소피아 수녀의 책 《사려 깊은 수다》는 독자들의 입소문으로 오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저자가 오랫동안 여성들을 대상으로 ‘지혜의 원’ 피정을 지도한 경험을 정리하여 여성 영성을 쉽고 문학적인 언어로 안내한 책으로, 가부장적 위계질서가 지배하는 종교와 사회에서 자신의 욕구와 목소리를 잃어버린 여성들에게 영성적 성찰과 성장의 틀을 제공했습니다.
확대개정판으로 선보이는 《여성 영성 수업》은 《사려 깊은 수다》의 내용을 바탕으로 신비주의, 식별, 노년과 죽음 등 삶의 후반부를 아우르는 주제를 더했으며, 여성의 영적 성장 과정과 다양한 일상의 텍스트를 통해 삶을 해석하는 방법 등을 정리하여 여성의 내면 여정을 관통하는 본격 영성 교과서로 완성하였습니다.
1부 이론
1. 영성이란 무엇인가 14
2. 목소리 찾기: 여성의 성장 단계 50
2부 실천
3. 삶을 해석하기 78
4. 여성과 공동체: 지혜의 원 97
5. 경청과 말하기 121
6. 여성의 몸 145
7. 감정을 다루는 법 171
3부 신비
8. 나이듦의 영성 212
9. 신비주의 245
10. 식별에 대하여 268
맺음말 293
책 속에서
#내면을 탐구해야 할 이유
내면의 세계를 지닌 사람이란 결국 자기 삶을 돌아보고 살펴보는 사람으로, 그들을 일상의 철
학자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찬찬히 살펴보지 않는 생unexamined life은
살 가치가 없다고까지 단언했습니다. (p.15)
#욕구의 문제
자신이 가장 기쁜 순간이 언제이고, 무엇을 하고 싶고,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진정한 욕
구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것은 정말 중요한 영적 과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욕구가 자신을 어디로 데려가는지, 그 여정이 과연 자신이 견뎌 내야 할 만큼 중요하고 불가
피한 것인지 잘 식별해 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는 것은, 남의 옷을 입은 것 같
은 삶의 표피를 뚫고 진정한 자기 삶을 찾아가는 과정의 시작입니다. (p.56)
#상실과 변화
우리는 언제나 변하고 있으며 이전과 같은 사람일 수 없습니다. 영성적 삶은 살아서 움직이시
는 성령을 따라 움직이는 삶입니다. 과거의 어느 순간에 고착되어 있거나, 아직 오지도 않은
시간이 오기를 그저 바라거나 그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모든 순간에 집중하는
삶입니다. 삶의 영광스러운 순간만을 기억하고 자기의 위상을 고집하거나, 자신의 새로운 아
름다움을 무시하고 과거의 흑역사에만 집중하는 것 모두 영성적 태도는 아닙니다. (p.18)
#목소리 찾기
여성 영성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자기의 목소리를 찾아내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여성
으로서 성장해 간다는 것은 곧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목소리를 내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
다. 우리 모두에게는 자신만의 목소리, 즉 고유한 내면과 삶의 결을 지닌 여성으로 성장해 가
야 할 과제가 주어진 셈입니다. (p.51)
#여신
여성으로서 삶을 온전히 살아내어 자기 한계를 초월한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여성주의 학자들
이 사용하는 단어는 ‘여신’입니다.
여성 영성에서 말하는 여신은 누구일까요? 바로, 한계를 끌어안고 자신의 욕망과 희망과 어
려움을 살아낸 인간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원형을 정직하게 보여 주는 동시에 인간
의 조건을 온전히 살아낸 좋은 모델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여신의 면모는 제주 신화
에서 잘 드러납니다. 자청비나 가믄장아기는 자신이 상대를 선택하고, 선택한 사랑을 끝까지
향유합니다. 또 하늘까지 올라가 신이 되고,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다시 세상으로 내려오기도
합니다. (pp.60-61)
여성주의 인류학자 발레리 프랭클Valerie Estelle Frankel은 《소녀에서 여신으로From Girl
To Goddess》라는 책에서, 여성의 성장 및 발달을 달에 비유해서 설명합니다. 그에 의하면,
많은 문화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여성 신화는 어떤 주기로 표현되며, 이 주기는 달의 움직
임과 관련됩니다. 소녀, 처녀의 시기는 초승달로 상징됩니다. 어머니의 삶이나 독신의 삶 혹은
공동체의 삶을 살며 다양한 모습으로 헌신하는 시기는 보름달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마고’로
대표되는 노년기는 그믐달 시기에 속합니다. 각 시기마다 주어지는 도전이 있고, 그것을 잘
통과할 때 또 다른 삶의 영역이 펼쳐집니다. (pp.61-62)
#노년과 죽음
새벽 동쪽 하늘에 뜨는 서늘한 달은, 이제 주위 사람들이 병을 얻거나 본인도 신체적으로 약
해지거나 병드는 시기에 접어들었음을 나타냅니다. 상실의 미학을 배우지 못하면 가장 외롭고
슬픈 시기인 것입니다. 모든 것을 내어주고 하늘을 향해 서 있는 나무처럼 허허로운 아름다움
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죽음을 묵상해야 합니다. 언제 삶의 순환을 마치는 순간이 올지 모르지만,
다가올 그때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생을 놀라워하지 않다가 죽음을 놀라워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여성은 생을 놀라워하고 죽음을 놀라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p.72)
노년에 대해 조금 냉정하게 말하자면, 젊은 시절에는 그래도 귀엽게 보아 넘길 수도 있는 허
풍이나 허세, 질투나 시기심 같은 것들이 노년에 들어서는 여과 없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적 성장에 관심이 싹트는 순간이 있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진리와 사
랑을 추구하는 삶을 향해 부지런히 길을 내야 합니다. 남은 생애 중 지금이 가장 젊은 시간이
기에, 언제든 영혼의 빈자리를 느낀다면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p.214)
인류세라고 명명된 시대에 접어든 인류는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고, 죽음은
현대 인문학의 가장 중요한 주제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죽음은 현재의 삶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어떤 최종적 사건이긴 하지만, 죽음이 다가왔을 때 이미
‘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피노자는 생에 집중하라고 말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이성
을 가진 자유인으로서 자기 삶에 최선을 다하라고, 그렇게 생의 기쁨을 누리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죽음을 생각하는 이유는 그것이 현재의 삶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p.240)
#삶을 해석하기
시간을 살아온 우리 자신 안에는 각각 다른 색과 질감으로 쌓인 경험들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를 두고 좋은 경험 혹은 나쁜 경험이었다고 섣불리 이름 짓기보다는, 그것들을 꺼내 놓고 현
재 삶의 자리에서 이해해 보려 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체험과 대화할 ‘텍스트’
입니다. 여기서 텍스트란, 경험을 음미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삶을 관통하는 하느님의 손길과
그 안에서 발견한 고유한 삶의 결을 만지도록 돕는 매개체를 말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보겠지
만, 모든 것이 우리 삶의 해석을 매개하는 텍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영성 생활도 텍스트 읽기와 비슷합니다. 자신이 경험한 어떤 중요한 사건의 의미가 그저 생의
어느 시점에서 해석한 내용에 고정될 때, 성장은 멈추고 독선이 시작됩니다. (pp.78-79)
#원의 원리
나는 이런 여성 영성의 원리를 원으로 해석합니다. 원 위에 있는 다른 점들이 자연스럽게 서
로를 배워 가는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생의 어떤 지점에 멈추어 그 의미를 찾아보고
싶을 때 함께 모이게 됩니다. 그 모임을 원이라고 본다면 거기에는 옳은 생각, 틀린 생각이
없습니다. 때로는 쓰리고, 때로는 아프며, 때로는 기쁘고 행복한 생의 다양한 경험을 나누는
이런 자리에서, 우리는 함부로 어떤 것이 더 나은 삶이라고 규정할 수 없습니다. 그저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각자의 수고를 지지하면서, 자기와 다른 삶의 자리에서 겪어 내는 경험을
듣고 배우면서 각자의 삶을 풍부하게 하면 됩니다. (p.100)
#경청과 말하기
여성들이 함께 삶을 나누는 공간이 중요하다면, 그 공간을 아름다움으로 채우는 것은 경청입
니다. 경청은 환대의 기초입니다. 환대란 자기 공간을 손님에게 내어주는 행위입니다. 그러므
로 누군가의 말을 경청한다는 것은, 듣는 체하거나 어떤 형식을 따르는 일이 아니라 자기를
내어주는 행위입니다. 자기의 판단과 생각을 뒤로하고, 타인의 삶을 온전히 들어 주는 일은
결국 아가페입니다. (p.131)
#감정에 대하여
감정은 사회적 구성물입니다. 만일 사회가 여성의 분노를 정확히 지칭하는 언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여성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이러한 몸의 각성을 ‘분노’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이해하
거나 표현하게 될 것입니다. 19세기의 많은 지성적 페미니스트들이 우울감이나 자살 충동을
겪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런 측면에서 곰곰이 되새겨 보아야 합니다. 자크 라캉은 감정이란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어떤 잔여의 것이 몸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알아차리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점검하고 해석하는 훈
련을 해야 합니다. (pp.174-175)
깨어난 감각과 사유, 이제 여성 영성의 시대가 온다
저자는 여성 여성의 특징을 크게 세 가지로 제시합니다. 먼저 보편적 이론보다 개인이 처한 고유한 환경과 관점을 더 중시하며, 작은 감정과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인격주의 (personalism)입니다. 둘째, 여성의 고통을 개인의 수치심으로 치부해 온 사회 구조를 돌아보게 하고, 숨겨진 경험을 말할 수 있게 하는 전복성입니다. 셋째, 나눔, 경청, 돌아봄을 통해 만들어지는 느슨하면서도 깊은 연대성입니다.
영성적 성찰과 연결에 대한 갈망이 깊어가는 시대, 이제 새로운 감각과 사유를 만나는 여성 영성의 장으로, 자신의 삶을 해석하고 다시 쓰는 지혜의 원으로, 더 풍성해진 사려 깊은 수다의 시간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작가정보
소피아 수녀
미국 홀리네임즈 수도회 소속으로, 홀리네임즈 대학 명예교수이며, 글로벌 학습자이자 교육자
이다. 버클리 신학 대학원에서 영성학과 성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 모라비안 대
학에서 현대 영성을 가르친다.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영성
강의, 피정, 영적 지도를 꾸준히 해 왔다. 한국에서는 〈마음길 열다〉라는 여성 영성 공부 모
임과 영성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문적으로는 지구화된 세상에서 자주 마주하게 되는 주제들, 즉 가난, 이주, 난민, 여성에 주
목하며, 글로벌한 관점에서 라캉 세미나를 10년 넘게 이끌고 있다.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영
성과 관상, 수도생활에 대해 다수의 논문과 책을 집필했고, 다문화적 시각에서 토머스 머튼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어와 영어로 글을 쓰며, 저서로는 《슬픔을 위한 시간》, 《생의 기쁨》, 산문
집 《내가 사랑한 계절들》(이상 옐로브릭), 《상처받은 인간다움에게: 너와 나 그리고 우리를 위
한 인문학》(한빛비즈)과 An Asian Woman’s Religious Journey with Thomas Merton(토머
스 머튼과 함께한 한 아시아 여성의 여정), Anxiety in the Era of Uncertainty: An
Interdisciplinary Reading of Lacan’s Seminars(불확실성 시대의 불안: 학제간 연구 방법
으로 라캉의 세미나 읽기)를 펴냈다. 또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영성적인 에세이를 쓰며 소통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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