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투스

헤르만 헤세 지음

위즈덤커넥트 2025년 07월 2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헤르만 헤세가 쓴 짧지만 인상적인 우화로, 인간의 욕망, 자아, 그리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모든 사람이 사랑하도록 축복받은 아이 ‘아우구스투스’는 그 특별한 운명 덕분에 오히려 진정한 관계와 자아를 잃은 채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고통과 방황 끝에 그는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고,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더 깊은 진실임을 깨닫는다. 이 작품은 짧은 분량 속에서도 헤세 특유의 철학적 성찰과 문학적 아름다움이 응축되어 있으며, 현대 독자에게도 내면의 성장과 자기 발견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47쪽)

책 속으로

모스트아켈 거리에 젊은 여인 한 명이 살고 있었다.
불운한 사건으로 결혼 직후 남편을 잃고, 지금은 가난한 삶 속에서 의지할 곳 없이 좁디좁은 단칸방에서 지내며 아버지 없는 유복자의 탄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외롭고 완전히 고립된 상태였기에, 늘 머릿속에는 태어날 아기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오직 아름답고 빛나며 부러움을 살 만한 일들을 아기와 연관 지어 아기만을 위해 상상하고 소망하며 꿈꾸었다. 유리 거울이 달린 창문과 뜰에 분수가 있는 석조 건물이라면 아기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여겼지만,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최소한 대학 교수나 왕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이 가난한 엘리자베트 부인의 이웃에는 한 노인이 살고 있었다. 이 노인이 외출하는 모습을 보기란 여간 드문 일이 아니었는데, 가끔 나갈 때면 하얀 머리에 키가 작달막한 모습으로 술 달린 모자를 쓰고 초록색 양산을 들고 있었다. 그 양산의 손잡이는 옛날 방식 그대로 고래뼈로 만들어져 있었다. 아이들은 그를 두려워했고, 어른들은 저마다 이 노인에게 무슨 사연이 있어 저렇게 집에 틀어박혀 있는 것이라 추측했다.
그는 오랫동안 누구에게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 날이 잦았지만, 밤이 되면 때때로 그의 허름한 오두막에서 정교한 소악기들이 연주하는 듯한 아름답고 신비로운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럴 때면 아이들이 그 집 근처를 지나가다 어머니에게 저 안에서 천사나 물의 요정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닌지 물었다. 하지만 어머니들도 영문을 알 수 없어 "아니야, 그건 틀림없이 오르골 소리일 거야"라고 대답했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이 소설은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꽤 깊다. 그것을 읽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걸릴 뿐이지만,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 Pashhd, Goodreads 독자
"하지만 천사들이 다시 한 번 춤추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까?"
- Chris, Goodreads 독자
"사랑은 그 부재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아름다움은 그것의 부재를 통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과 아름다움의 부재를 사랑할 때에만, 우리는 사랑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인식할 수 있다."
- Kneisht,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는 독일 출신의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194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20세기 대표 작가이다. 동양 철학과 서양 정신분석 사상을 융합한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인간의 내면, 자아 탐구, 영혼의 성장 등을 주제로 한 글을 많이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