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이야기
2025년 07월 28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6.10MB)
- ISBN 979119926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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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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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을 넘어 심층에 숨은 실상을 부각하려면, 예리한 감수성과 서정의 시선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 점에서 그는 타고난 안목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찌 보면 글쟁이들의 숙명은 순수함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외적 환경으로 가려지지 않은 자아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겠다. 시인의 ‘허상에서 실상을 찾아가는 여정’은 가식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 심리적인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것임이 분명하다. (소설가,평론가 백일기)
1부
詩人
사진 1
사진 2
사진 3
사진 4
트램펄린 위에서
말의 껍질
절벽 위에 서서
달빛 어린 메밀밭
시소를 위하여
누군가에게 바람이 되어
파도를 맞이하다
물리적 변화
누군가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괄호의 존재 이유
꽃
구두 한 켤레 3
내가 나를 가두었기에
2부
문어 이야기
낮과 밤
물의 신화
얼음 2
갈대
시간의 강물
수밀도의 생애
폐차의 노래
현무암의 꿈
웨이터
여름날의 장미처럼
그네
대숲에서
나무
모래
싸리 빗자루
반딧불이에 대한 명상
한 알의 늦된 사과
벽
귀
3부
매미 소리
종소리
양말
양파에 관한 생각
점(點)
단풍꽃
강
석류
하나에 하나를 포개어
수양버들의 마음
회룡포
등대
무섬다리에 서서
붉은 장미의 여인
실종
한증탕의 모래시계
4부
풍경(風磬)
반(半)
줄자
안개의 노래
자음과 모음
민들레 홀씨
문은 문이어야 하기에
불안한 평온
징검돌에게
눈의 이면(裏面)
장갑 한 짝
울어버린 언니
쫄지 않으려면
하회별신굿 탈춤
월령교를 걷는 밤
러닝 머신
지게에게
작품해설
서평
저자소개
말의 껍질
함께 했지만 갈수록 얽히는
당신의 간접화법과
나의 직접화법을
감미로운 입술의 말은
한참을 지나서야
정신을 들게 하네
혀끝 가시 돋친 말은
민들레 홀씨로 떠돌고
언제 들을 수 있을까
시린 가슴에서 나올
한 줄기의 뜨거운 노래를
시소를 위하여
하나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무수한 불균형을 놓아주었던 나날들
차이의 차가움에 이골이 난 그날부터
평등을 찾는 날이 많았습니다
가까워도 갈 수 없는
중심을 갈라놓은 저 비무장지대
왠지 그곳이 평온해 보입니다
그대와 나는 서로를 바라보며
앉은뱅이 작은 새가 됩니다
높음과 낮음의 중간
무거움과 가벼움의 평균
우리는 언제나
수평에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바람에 흔들리고
눈비에 젖을지라도
당신 안의 당신
내 안의 나는
평정심을 지키고 있습니다
다시는 방황하지 않기 위하여
마지막 방황을 했던 먼 기억처럼
경북 북부 지역에 있는 안동, 영주, 봉화 지역은 유난히 문어를 많이 애용한다. 그 비싼 문어를 명절상과 제사상에 올린다. 또 상을 당했을 때 문상 온 손님을 접대할 때 문어를 내어놓는다. 문어를 즐기게 된 이유는 문어의 특성 때문에 기인 된다. 문어의 ‘문’자가 글월 ‘문(文)’이고, 또 문어가 한번 잡은 먹이는 다리 한두 개가 잘려도 놓지 않는 집요한 습성 때문이다. 사람이 권력을 잡게 되면 끝까지 놓지 않고 오래도록 그 권력을 누리겠다는 욕심으로 인하여 문어를 선호하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또 문어는 바다 깊은 곳 바위에 숨어서서식한다. 이는 조정에 나가서 벼슬을 하지 않고 고향에 은둔하여 학문에 힘쓰고 인격을 도야하는 선비와 유사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이러한 일반적인 관점을 뛰어넘어 독특한 시야로 문어에서 옛 선비를 발견하고 있다. 세부적인 발견은 문어의 ’여덟 개의 다리’를 ’붓’으로, 문어가 위험할 때 적에게 내뿜는 ’먹물’을 예전의 선비가 글을 쓸 때 붓에 적시는 ’먹물’로 보고 있다. 한번 잡은 먹이를 놓아주지 않는 문어발은 온갖 외압과 갖은 회유가 있어도 “올곧은 일에 기꺼이/목숨을 걸었던 그 의연함”은 지닌 선비의 곧은 절개가 된다.
문어를 먹는다는 것은
몸에 글을 들이는 일
필묵(筆墨)처럼 소중하게
가슴 깊이 먹물을 감춘 바닷물고기
자신도 모르게
여덟 개의 다리는 붓으로 진화되었지
흔들리는 물의 속살에
쓰다가 지운 글씨는
파도에 부서지고
물정(物情)에는 어두웠지만
책에는 형형(熒熒)한 눈빛
옛 선비들은
구어(口語)보다는
문어(文語)에 능했을 테지
다리가 잘려나가는 고통
한번 잡은 것은 놓지 않는 것은
문어로 인함이었을까
올곧은 일에 기꺼이
목숨을 걸었던 그 의연함
명절을 앞둔 어물전
갓을 벗은 민머리의 선비를 만나러
사람들은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곰삭아도 풋풋하게 들리는
문어 이야기를
-「문어 이야기」전문
작가정보
저자(글) 김광규
영국 시를 전공하였고, 영어 교사와 경북전문대학교 강사를 역임했다. 시집으로 『환생한 새우(2009)』, 『흔들림에 대하여(2018)』, 『그림자(2020)』, eBook 시집 『백설기를 만들기로 했어요(2021)』, 미국에서 출간한 『Like a Prodigal Returned Home(2010), Rosedogbooks』이 있다.
그림/만화 김만규
KBS 아트비전 미술감독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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