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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언어들

안주현 지음
동아시아

2025년 07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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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72.00MB)
ISBN 9788962626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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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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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언어들』은 물리·화학·지구과학처럼 갈라 놓았던 교과를 ‘생명’이라는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내는 과학 교양서다. 초파리 신경계 발생을 연구한 생명과학자이자 현직 고교 교사 안주현이 교탁과 유튜브 무대에서 다듬은 생활 밀착형 해설을 40편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자외선 돌연변이·공룡과 소행성·안 아픈 주사·시드볼트 등 폭넓은 소재가 해시태그로 방향 표식을 달고 있어 독자는 관심 주제를 즉시 찾아 읽을 수 있다. 혈압계에서 순환 과학을, 거미줄에서 고성능 소재를, 투구게의 푸른 피에서 안전성과 윤리를 이끌어 내는 서술은 “아는 만큼 지키고, 이해한 만큼 행동한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한다.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은 “과학의 언어로 모든 생명을 꿰뚫는다”고 평하며, 이 책이 지식을 넘어 ‘생명의 언어’를 체득하게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야기는 언제나 일상에서 시작된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정적·딸기우유의 분홍빛·거미줄 한 올의 탄성을 단서 삼아, 각각 상쇄 간섭·미생물 대사공학·생체모사 고분자 섬유 설계 같은 깊은 원리로 나아간다. 김상욱 교수가 표현했듯 “짧지만 깊고, 쉽지만 가볍지 않은” 문체 덕분에 중·고생부터 성인까지 편안하게 읽힌다.
간결한 구성은 독서 모임이나 수업 자료로도 제격이다. 서로 다른 꼭지를 읽어 와도 금세 대화를 이어 갈 수 있어, 과학·의학·환경·공학을 종횡무진하며 진로를 탐색하는 청소년에게 든든한 지도를 제공한다. 꽃가루 알레르기에서 생태계 교란을, 순록의 식습관에서 기후 변화를, 유전자 편집에서 생명 윤리를 끌어내는 시선은 과학적 사실과 현실 이슈를 겹쳐 보게 한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항성은 “과학이 이렇게 따뜻하게 다가올 수 있을까”라고 감탄했는데, 책장을 덮으면 평범한 거리 풍경조차 ‘왜 그럴까’라는 새 질문으로 다시 다가온다.
추천사 ㆍ004

프롤로그: 보이지 않는 언어를 찾아서 ㆍ008

1부 경계를 넘어 - 생명과 과학의 대화

1장 공학이 들려주는 생명의 언어
딸기우유 #색을 빚어낸 비밀, 천연색소 ㆍ020
화학에서 대장균으로 이어진 #섬유 혁명, 나일론 ㆍ026
물고기 떼의 움직임을 #모방한 수중로봇 ㆍ032
강철보다 질긴 #구조 설계, 거미와 거미줄 ㆍ038

2장 물리가 들려주는 생명의 공식
몸속 #순환을 읽어내는 혈압계 ㆍ048
#압력으로 찾아낸 통증 줄이기, 안 아픈 주사 ㆍ054
#소리로 소리를 지우다, 노이즈 캔슬링 ㆍ063
#열을 조절하는 호랑이와 사막여우, 온도와 크기 ㆍ069

3장 지구와 우주가 전하는 생명의 흔적
#충돌이 가져온 기회, 공룡과 소행성 ㆍ078
#호흡이 밝힌 거대 잠자리의 비밀, 산소 ㆍ085
#생명을 구하러 우주로 가다, 쥐와 의학연구 ㆍ091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하는 금고, 시드볼트 ㆍ098

2부 인체와 의학 - 내 몸속 생명 이야기

1장 감각이 전하는 신호
#자외선을 막는 지혜, 멜라닌 색소 ㆍ110
매운 #자극이 뜨겁고 아픈 이유, 피부감각 ㆍ117
개구리와 내가 다른 #설계, 세포 죽음 ㆍ125

2장 면역과 질병에 담긴 대화
콧물을 부르는 꽃가루 #알레르기, 돼지풀 ㆍ132
돌이킬 수 없는 것에 #도전하는 연구, 폐암 ㆍ139
면역 #기억을 무너뜨리는 바이러스, 홍역 ㆍ145
#세균을 막아내는 푸른 피, 투구게 ㆍ152
기후변화로 삶이 바뀐 #질병매개체, 모기 ㆍ158

3장 의학의 미래 - 다시 쓰는 생명
DNA 구조를 넘어 #편집의 시대로, 유전자가위 ㆍ166
#인공장기의 미래, 오가노이드와 어셈블로이드 ㆍ173
#만능 혈액을 만드는 비밀, 혈액형과 수혈 ㆍ182
세균을 #공격해 우리를 지키는 바이러스 ㆍ189

3부 생명의 다양성 - 생명과 떠나는 시간 여행

1장 생명의 기원과 인류의 기록
생명 #탄생의 비밀통로, 열수분출공 ㆍ202
어디에나 사는 생명의 #조상, 박테리아 ㆍ208
#똥 화석에서 찾는 정보, 장내미생물 ㆍ214
#고인류의 예술이 전하는 숨결, 동굴벽화 ㆍ220

2장 진화와 역사의 발자취
우리나라 중생대 파충류 #화석, 원시악어 ㆍ230
자연의 #변화가 갈라놓은 생물, 지리적 격리 ㆍ236
문명이 빚은 #진화, 품종개량 ㆍ244
#육종으로 이룬 배추의 무한 변신, 우장춘의 삼각형 ㆍ253

3장 식물과 동물이 건네는 이야기
#기후변화 때문에 배탈 난 루돌프, 순록 ㆍ260
나무를 보호하는 가을의 #신호, 단풍 ㆍ266
#유전으로 탄생한 아름다움, 꽃의 색깔 ㆍ273
#여름의 울림, 매미 소리 ㆍ280

4장 생물의 감정과 생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 동물의 의사소통 ㆍ288
#춤으로 전하는 메시지, 꿀벌 ㆍ295
생태계 #교란이 던지는 경고, 왕우렁이 ㆍ301
#공존을 위한 해답, 아이 카우 프로젝트 ㆍ310

에필로그: 끝나지 않은 보물찾기 ㆍ316

우리가 생명이라고 부르는 것은 단순히 세포가 분열하고 에너지와 물질을 대사하는 현상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자연에서 일어나는 끊임없는 소통과 상호작용을 통해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변화와 적응의 연속, 그로 인해 만들어진 다채로운 다양성이 세포에서 우주에 이르기까지 기록되어 있고, 지금도 생성되고 있거든요. 이 모든 순간에 생명의 언어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명의 언어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은 생물학을 넘어 물리학, 화학, 지구와 우주과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지요.
-「프롤로그: 보이지 않는 언어를 찾아서」 10쪽

과학과 공학적으로 코치닐의 단점을 해결하면서도 그만큼 선명하고 효과적인 붉은색을 내는 천연색소를 찾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연지벌레가 아닌 다른 원료에서 카민을 얻을 수 있다면 연지벌레 때문에 생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하여 연지벌레를 사용하지 않고 카민을 생산해 내는 데에 성공한 연구 결과가 2021년 발표됩니다. 기존에 카민을 생산할 수 있다고 알려진 생물은 연지벌레와 일부 곰팡이밖에 없었는데 한국과학기술원 연구팀이 포도당을 원료로 하여 대장균에서 카민을 생산해 내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었지요.
-「딸기우유 #색을 빚어낸 비밀, 천연색소」 23~24쪽

거미줄은 피브로인(fibroin)이라는 단백질로 이루어지는데, 실젖 내에서는 액체 상태로 있다가 실관을 통과하는 동안 단백질을 이루는 분자 구조가 변하면서 물에 녹지 않는 고체 상태의 거미줄로 바뀌어 밖으로 나온다고 알려져 있어요. 거미줄의 강도와 탄력성은 단백질 구조와 수분 함량에 의해 결정됩니다. 수분이 빠진 거미줄은 단단한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원래 길이보다 30% 이상 늘어나면 끊어지지만, 수분이 포함된 거미줄은 점성이 매우 높고 탄력성도 뛰어나 원래 길이보다 300% 이상 늘어날 수 있어요. 거미는 이런 성질을 이용해서 거미집의 기본 골격은 건조하고 딱딱한 거미줄로 만들고, 먹이를 잡는 줄은 수분을 포함하는 탄력적인 거미줄로 만든다고 해요.
-「강철보다 질긴 #구조 설계, 거미와 거미줄」 42쪽

마이크로니들은 처음 개발되었던 1998년 이후 의약학이나 생물학뿐만 아니라 화학공학, 재료공학, 기계공학, 전자공학 등 다양한 분야들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많은 연구진들이 바늘 공포 없는 안 아픈 주사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주사 공포 때문에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일이 사라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압력으로 찾아낸 통증 줄이기, 안 아픈 주사」 62쪽

하지만 소행성이 생물의 멸종만 일으킨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최근 연구들도 있어요. 2020년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일본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 40억 년 전 지구에 소행성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충격으로 생명체 출현에 필수적인 아미노산이 만들어졌을 수 있다고 해요. 연구팀은 고대 지구의 바다에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발생했던 화학반응을 모의실험하여 생물학적 반응의 촉매가 되는 글리신과 알라닌 같은 아미노산이 만들어지는 것을 발견했어요. 생명체의 등장과 멸종 모두 소행성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셈이지요.
-「#충돌이 가져온 기회, 공룡과 소행성」 84쪽

황금거위상은 2012년 당시 미 하원의원이었던 짐 쿠퍼가 제안하여 미국과학진흥회(AAAS)와 미 의회가 연구 당시에는 괄목할 만한 성과나 이득을 내지는 못하지만 시간이 흘러 결국에는 인류와 사회에 크게 기여한 연구를 대상으로 수여해 온 상이에요. 당시 의회에서 일부 연구과제들에 대한 지원비를 삭감하기로 하자 이에 대해 반발하며 시작은 엉뚱하거나 때로는 예산 낭비처럼 보일 수 있는 기초과학 연구들도 나중에는 생명을 살리거나 인류의 진보에 큰 영향을 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시작되었지요.
-「#세균을 막아내는 푸른 피, 투구게」 153쪽

이와 같이 열수분출수공 주변의 심해 생태계 발견을 계기로 최초의 생명이 열수분출공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열수분출공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외계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졌습니다.
앞서 이루어졌던 밀러의 실험대로만이라면 지구나 화성 정도까지만 생물이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되었으나, 열수분출공과 같이 태양 빛이 들지 않고, 고온과 고압이며, 독성화학물질로 둘러싸인 조건에서도 생명체가 출현할 수 있다면 보다 많은 천체가 생명의 존재 가능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명 #탄생의 비밀통로, 열수분출공」 206~207쪽

식물들이 잘 자라고 우리가 많은 수확을 거두기 위해서는 적당한 환경 조건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 강우 양상의 변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 등으로 환경 조건에 큰 변화가 일어나면 전 지구적으로 식물의 생육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그 식물을 에너지원으로 하여 살아가는 동물과 인류의 식량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한편으로는 환경 조건의 변화에도 잘 살아남을 수 있는 작물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필요합니다.
-「#문명이 빚은 진화, 품종개량」 245~246쪽

순록이 해안가로 이동하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해안가와 내륙의 순록 배설물을 수집하여 배설물의 탄소와 질소, 황 등의 동위원소 비율을 분석했지요. 그 결과 순록들이 이전에는 섭취하지 않던 해초를 먹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해당 지역의 기후 데이터와 비교해 본 결과 추위가 심해질수록 해안가로 더 자주 내려가 해초를 먹는다는 것도 확인했지요. 해초와 다시마를 바닷물에 씻어 먹는 순록들이 관찰되기도 했어요. 육지의 식물이나 지의류 등과는 달리 해초에는 염분이 높아서 해초를 많이 섭취하면 설사를 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해초만 먹지는 못하지만, 먹이가 부족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된 것이었어요.
-「#기후변화 때문에 배탈 난 루돌프, 순록」 264~265쪽

사실, 생명의 언어를 찾는 보물찾기는 절대 끝나지 않습니다. 아직도 우리는 자연과 우주, 그리고 우리 자신 안에 얼마나 많은 미지의 언어와 신호가 숨어 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과학은 매일 새로운 단서를 발견하고, 공학은 그 단서들을 현실의 기술로 구현하며, 우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이 거대한 보물찾기에 참여하고 있지요.
-「에필로그: 끝나지 않은 보물찾기」 318쪽

이정모·김상욱·항성 강력 추천!
“모든 과학은 결국 생명으로 이어진다!”
유튜브 〈안될과학〉, 삼프로TV 〈언더스탠딩〉의 과학 선생님

“생명의 눈으로 세상 읽기”
과학의 모든 길은 생명으로 통한다

『생명의 언어들』은 제목 그대로 “생명”이라는 렌즈로 우주와 지구, 그리고 우리 몸속을 동시에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이다. 흔히 과학을 배울 때 우리는 물리·화학·지구과학·생명과학을 사과·배·감·포도처럼 서로 다른 과일 바구니에 담긴 과목 이름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현직 교사 안주현은 “모든 과학은 결국 생명으로 이어진다”라는 한 문장으로 이런 칸막이를 허문다.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자외선 이야기로 물리 수업을, 소행성 충돌로 인한 대멸종 장면으로 지구과학 수업을, 대장균을 활용해 색소를 합성하는 미생물 공정으로 공학 수업을 엮어 낸 뒤, 마지막에 ‘생명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커다란 리본을 매는 식이다.
특히 돋보이는 대목은 과학적 사실과 ‘살아 있는 현안’을 자연스럽게 포갠 서술 방식이다. 투구게의 푸른 피로 의약품 속 세균 독소를 가려내는 장면은 “사람을 살리는 과학이 동시에 다른 종의 멸종을 가속할 수도 있다”는 윤리적 질문을 던진다. 또 순록의 식습관 변화를 설명하며 기후위기의 현실을 보여 주고, 꽃가루 알레르기를 따라가다 보면 도시 대기오염과 토착 생태가 한 문단 안에서 만난다. 생물학적 지식이 사회적 감수성으로 자연스럽게 번역되는 순간, 독자는 ‘지식’을 넘어서 ‘책임’을 체화하게 된다.
책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놀랍도록 간단하다. “아는 만큼 지키고, 이해한 만큼 행동한다.” 저자는 과학이 단순히 실험실 안의 전문어가 아니라, 우리가 숨 쉬고 걷고 먹고 사랑하는 매 순간의 언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환경 문제는 화학 시간, 전염병은 생명과학 시간, 우주 탐사는 물리 시간”처럼 갈라져 있던 세상이 한 줄기 생명의 강으로 합쳐지는 느낌을 받는다. 쉽고 따뜻한 문체 덕분에 중·고등학생도, 성장소설을 읽듯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지만 교사·학부모·과학 커뮤니티에서 토론 자료로 쓰기에도 손색이 없다.
《네이처》나 《사이언스》에 실린 첨단 연구를 나열하며 현란하게 자랑하지도 않는다. 대신 고개만 들면 마주치는 물방울·거미줄·손톱 물들이기 같은 일상에서 이야기를 뽑아낸다. 그 일상 뒤에 숨은 물질대사, 진화, 생태계 상호작용을 차근차근 풀어 주니 ‘배우는 기쁨’이 먼저고 ‘놀라움’은 그다음이다. 이러한 서술 방식은 과학적 엄밀성과 정서적 울림이 결코 양립 불가가 아님을 증명한다. 생명과학 전공자인 저자의 배경이 “전 과학을 한 생명권으로 통합하는 시선”으로 온전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한마디로 『생명의 언어들』은 교과서에서 조각조각 흩어졌던 개념을 “생명의 거대한 서사”라는 하나의 거울에 비춰 보여 주는 책이다. 덕분에 독자는 과학을 ‘따뜻한 공감의 언어’로 듣고, 자신의 일상과 지구 전체의 건강을 함께 떠올리는 새로운 독해법을 얻게 된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제안하는, 생명의 눈으로 세상을 읽는 방법이다.

“40가지 호흡, 하나의 생명력”
끊어 읽어도 깊게 남는 『생명의 언어들』

『생명의 언어들』을 펼치면 가장 먼저 ‘호흡’이 느껴진다. 두툼한 과학 교양서가 주는 압박감 대신 40편의 글이 산책길처럼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마칠지는 오롯이 독자의 선택이다. 노을이 짙게 물든 저녁, 귓가를 살포시 간질이는 벌레 소리가 궁금하다면 〈여름의 울림, 매미 소리〉를, 창문 너머로 쏟아지는 햇살이 눈부시다면 〈자외선을 막는 지혜, 멜라닌 색소〉 편을 펼치면 된다. 한 편만으로도 논지는 완결성을 갖추고, 남은 여운은 자연스럽게 다음 페이지로 손을 이끈다. 덕분에 ‘읽기를 미루는 죄책감’이나 앞부분을 잊어버렸다는 걱정이 끼어들 틈이 없다.
저자는 생활 속에서 번뜩이는 호기심을 출발점 삼아 이야기에 리듬을 불어넣는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꼈을 때 외부 소음이 갑자기 사라지는 원리, 단풍잎이 가을이면 붉게 물드는 이유, 딸기우유 한 컵 속에 숨어 있는 천연색소의 정체처럼 익숙한 풍경이 단서가 된다. 독자의 시선을 붙잡은 뒤에는 속도를 한 템포 낮춰 역사와 산업의 맥락을 살피고, 마지막에는 생태계와 인간 사회를 아우르는 큰 그림으로까지 확장한다. 읽기는 짧지만 분석의 깊이는 매 장마다 한층 깊어지며, 김상욱 교수가 평한 “짧지만 깊고, 쉽지만 가볍지 않은” 면모가 분명해진다. 실험실 숫자가 아니라 우리의 오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과학적 세부 설명도 ‘필요한 만큼, 정확한 만큼’만 등장한다.
바쁜 일상에서 잠깐씩 펼쳐도 몰입이 깨지지 않는 구성이야말로 이 책의 진가다. 이동 중이든 잠들기 전이든 짧은 틈이 생기면 곧바로 한 편을 완주할 수 있다. 독립 꼭지를 바탕으로 한 독서 모임이나 수업 자료로도 활용도가 높다. 각자가 서로 다른 꼭지를 읽고 와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연결할 수 있을 만큼 주제별 접점이 풍부해, 모임 참가자 간 대화의 문턱이 낮아질 것이 분명하다. 짧은 독서가 즉시 토론과 사유로 번져 가며, 책은 지식 저장소를 넘어 공동체의 대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다.
짧은 글 안에 응축된 정보량은 두 겹의 설계 덕분이다. 첫째, 저자는 내용을 억지로 압축하지도, 학술 논문처럼 세부를 늘어놓지도 않는다. 둘째, 기원과 미래를 나란히 배치한다. 투구게 혈액이 백신 생산에 쓰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의료 발달사와 동물 윤리의 딜레마가 한눈에 겹쳐지고, 독자는 자연스레 “과학의 언어로 모든 생명을 꿰뚫어 보는 시선”을 체험한다는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의 말을 실감한다.
리듬이 경쾌하다는 것은 곧 보폭 조절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설명할 때도 생태계 교란종, 대기 오염, 개인 건강 관리가 한 호흡으로 연결된다. 항성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과학이 이렇게 따뜻하게 다가올 수 있을까?”라고 감탄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무심코 스치는 일상의 풍경을 과학적 문제의식으로 전환하고, 그 문제의식을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과제로 돌려주는 힘. 『생명의 언어들』은 이 두 힘을 40개의 리듬으로 나누어 품었다. 책을 덮어도 독자의 일상은 여전히 ‘읽기’ 상태다. 커피잔에 맺힌 기포, 손바닥 혈관을 비추는 스마트폰 플래시, 창밖을 흐르는 구름층, 모두가 또 하나의 꼭지 제목이 되어 속삭인다. 결국 책 속 40편은 길잡이에 지나지 않았고, 진짜 교과서는 독자가 다시 펼칠 오늘의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생명의 언어들』은 짧은 독립 글로 과학적 사유의 연속성을 회복시키는, 드물게 실용적인 과학 인문서다.

교탁에서 카메라까지, 과학을 잇다
현직 교사이자 대중과학 스타 안주현의 생생한 안내

안주현은 초파리의 신경계 발생을 파헤치며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과학고와 아주대·성신여대 강단을 거쳐 현재는 중동고등학교에서 수업을 펼친다. 연구실에서는 논문으로, 교실에서는 탐구 활동으로, 무대 위와 카메라 앞에서는 이야기로 과학을 풀어내 온 사람, 안주현이다. 우수과학어린이 장관 표창을 받았던 어린 시절의 수상 경력이 20여 년 뒤 우수 과학 교사 표창으로 이어진 사실은 그의 꾸준함을 말해 준다. 요즘 그는 유튜브 〈안주현의 지식 세포들〉, 〈안될과학〉, 삼프로TV 〈언더스탠딩〉, 〈과학하고 앉아있네〉 등에서 재치 있는 입담으로 구독자를 모으고, 주말마다 공공 강연을 도는 ‘현장형’ 대중과학 스타로도 바쁘다. 이런 다층적 활동이 한 권에 농축된 책이 바로 『생명의 언어들』이다.
안주현의 설명 방식은 먼저 ‘현장’을 앞세운다. 정의나 공식을 서두에 놓지 않는다. 〈소리로 소리를 지우다, 노이즈 캔슬링〉에서는 지하철 안에서 헤드폰을 켰을 때 순간적으로 밀려오는 정적을 떠올리게 하고, 〈강철보다 질긴 구조 설계, 거미와 거미줄〉에서는 아침 산책길 거미집에 맺힌 이슬을 비춘다. 낯익은 장면으로 호기심을 끌어올린 뒤 음파 간섭이나 단백질 구조 같은 핵심 개념을 정확하게 짚는다. 이런 ‘순간 포착에서 원리 해설까지’ 흐름은 교실에서 다져 온 수업 노하우가 바탕이 되었다.
각 꼭지는 해시태그(#압력, #색, #열 등)로 주제를 드러내고, 짧은 독립 글로 구성된다. 덕분에 독자는 마음이 당기는 부분부터 펼쳐도 된다. 예를 들어 웨어러블 기기로 혈압을 자주 확인하는 이라면 〈몸속 순환을 읽어내는 혈압계〉를, 식량 안보 뉴스가 궁금한 독자라면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하는 금고, 시드볼트〉를 먼저 읽어 볼 수 있다.
책이 지닌 교육적 장점은 ‘수업용 자료’처럼 격식 차린 구성이 아니라는 데 있다. 표나 난이도 등급 대신 리듬감 있는 서술과 풍부한 비유가 탐구 수업의 씨앗이 된다. 〈압력으로 찾아낸 통증 줄이기, 안 아픈 주사〉에서는 바늘 없는 주사를 향한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소개하며 “의학 기술은 통증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라는 토론 주제를 자연스럽게 끌어낸다. 교사라면 실험 영상이나 추가 논문을 검색해 모둠 활동으로 확장하기 쉽고, 학생은 ‘바늘 없는 주사’라는 키워드 하나만으로도 발표 자료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다.
안주현의 말투에는 연구실 훈련과 방송 경험이 동시에 녹아 있다. 〈기후변화 때문에 배탈 난 루돌프, 순록〉에서 그는 기후 변화가 뒤흔든 순록의 식단을 들려주며, “눈 대신 비 내린 북극, 다시마를 씹는 순록” 이미지를 그려낸다. 〈춤으로 전하는 메시지, 꿀벌〉에서는 8자 춤의 궤도를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빗대어, 꿀벌들이 정보를 얼마나 압축해 전하는지 드러낸다. 이런 비교는 독자의 머릿속에 ‘움직이는 그림’을 남겨 과학적 사실을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
이 책은 진로 탐색서로 기획된 것은 아니지만, 주제 폭이 넓어 독자에게 다양한 길을 암시한다. 〈인공장기의 미래, 오가노이드와 어셈블로이드〉에서는 줄기세포 연구를 의료 공학과 연결해 보여 주고, 〈세균을 공격해 우리를 지키는 바이러스〉에서는 파지 치료가 항생제 내성 문제를 어떻게 돌파할지 그려 보인다. 과학 정책을 고민하는 독자라면 〈왕우렁이〉와 〈아이 카우 프로젝트〉로 생태계 교란과 보전 모델을 함께 점검할 수 있다.
안주현은 책 곳곳에서 ‘우리는 왜 배우는가?’라는 물음을 상기시킨다. 더불어 ‘과학은 문제 해결 이전에 문제를 발견하는 감각’이라는 메시지가 복잡한 설명 사이사이에서 숨 쉴 틈을 만들어 준다. 덕분에 독자는 페이지를 덮은 뒤에도 주변 사물을 새롭게 본다. 자동문 센서가 적외선을 쏘는 이유, 엘리베이터 최대 하중 표지판에 숨은 재료 과학, 밤하늘 별빛 아래서 빛나는 위성 궤도까지, 일상 풍경이 다음 호기심의 출발점으로 전환된다.
『생명의 언어들』은 단순히 재미있는 과학 상식을 전하는 책이 아니다. 교탁에서 길러진 설명력, 연구실이 보증한 정확성, 온라인 무대가 다듬은 비유 감각이 맞물려 과학을 삶과 연결하는 통로가 된다. 독자가 교사라면 수업 아이디어를, 학생이라면 진로 단서를, 직장인이라면 문제 해결의 관점을 발견할 수 있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과학은 단편적 지식을 넘어 우리 사회와 일상을 해석하는 세상을 읽는 언어로 자리 잡는다.

작가정보

저자(글) 안주현

초파리를 모델생물로 신경계 발생을 연구한 생물학자이자, 과학을 재미있게 이해하는 방법을 항상 고민하는 과학교육학자이면서 생명의 언어로 소통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서울과학고등학교 교사와 아주대학교 겸임교수, 성신여자대학교 초빙교수로 근무했고, 현재 중동고등학교 교사이다.
우수과학어린이 장관 표창을 받은 지 20여 년 만에 우수 과학교사 장관표창을 받은 특별한 이력이 있다.
우리 주변 생명체의 다양한 귀여움과 과학하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치열하고 신나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학술 연구와 대중 강연 등의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유튜브 〈안주현의 지식 세포들〉, 〈안될과학〉, 삼프로TV 〈언더스탠딩〉, 〈과학하고 앉아있네〉 등의 채널에서 쾌활하게 과학을 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안주현의 과학 언더스탠딩 1』, 『십 대를 위한 생명과학 콘서트(공저)』가 있으며, 고등학교 교과서 『통합과학1·2』, 『과학탐구실험1·2』, 『기후변화와 환경생태』를 집필했다. 옮긴 책으로 『편견 없는 유전자』, 『진화의 렌즈로 본 생명의 아름다움(공역)』, 『과학의 역사(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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