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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몽테뉴의 말: 에세

삼호미디어

2025년 07월 1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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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9.78MB)
ISBN 9788978497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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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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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세계를 재료 삼아 인간 내면을 치열하게 응시하고 탐험한 몽테뉴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필요한 만큼 행복한 삶’을 말하다
에세이 장르의 시초가 된 『에세』를 거닐며, 진솔하고 명징한 사색의 편린을 주워 보자
Ⅰ 자신에 관하여

001 자기 생각을 꾸밈없이 꺼내라 ㆍ 23
002 이대로 충분하다 ㆍ 24
003 ‘흔들리지 않는 나’란 없다 ㆍ 25
004 나 자신을 즐기기로 했다 ㆍ 26
005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ㆍ 27
006 나를 불완전한 채로 둔다 ㆍ 28
007 진정한 가치는 의지에 있다 ㆍ 29
008 한 발 후퇴도 전진이다 ㆍ 30
009 중용이란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ㆍ 31
010 찾는 것은 내 안에 있다 ㆍ 32
011 변하지 않는 나란 없다 ㆍ 33
012 자신을 드러내라 ㆍ 34
013 흔들림이야말로 나 자신이다 ㆍ 35
014 자만심에 사로잡히는 원인 ㆍ 36
015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내가 바뀌어야 한다 ㆍ 37
016 자신을 믿어야만 발전할 수 있다 ㆍ 38
017 자연이라는 거울에 비춘다 ㆍ 39
018 성격 혹은 성향이라는 틀에 자신을 가두지 마라 ㆍ 40
019 수많은 나의 모습 중 일면일 뿐이다 ㆍ 41
020 이웃을 바라보듯이 자신을 관찰한다 ㆍ 42
021 타인에게 나를 내주지 마라 ㆍ 43
022 자신으로부터 한번 멀어져 보자 ㆍ 44
023 나에게 최대한 낮은 가격을 매긴다 ㆍ 45
024 스스로를 해치지 마라 ㆍ 46
025 나 자신을 주제로 삼는다는 것 ㆍ 47
026 온당한 자기애 ㆍ 48
027 자기 이미지란 것은 갖지 않는 편이 좋다 ㆍ 49
028 사상은 유익하고 편안하면 된다 ㆍ 50
029 재산이나 지위는 판단의 근거가 되지 않는다 ㆍ 51

Ⅱ 인생에 관하여

030 앞이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ㆍ 55
031 믿어야 할 것은 오직 나 자신 ㆍ 56
032 하루의 끝이 여행의 끝이 되도록 ㆍ 57
033 천천히 서두를 수 있는 사람 ㆍ 58
034 인생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ㆍ 59
035 무리하지 않는다 ㆍ 60
036 어떤 인생도 부족함 없이 완전하다 ㆍ 61
037 ‘어쩔 수 없이’ 하지 않는다 ㆍ 62
038 모든 말을 다 믿지 마라 ㆍ 63
039 희생하지 않아도 괜찮다 ㆍ 64
040 맞서 싸웠다는 사실에 의미가 있다 ㆍ 65
041 병에 걸려도 일상을 영위하는 것 ㆍ 66
042 인생은 균형을 맞추어 흐른다 ㆍ 67
043 영혼의 위대함은 자신을 정돈하는 힘에 있다 ㆍ 68
044 나와 다른 당신을 존중한다 ㆍ 69
045 누구도 아닌 나의 생각과 경험으로 살라 ㆍ 70
046 권위에 기대지 말고 자신을 믿는다 ㆍ 71
047 많은 이들이 다져 놓은 길 ㆍ 72
048 교육의 목적은 행동하는 인간을 만드는 것이다 ㆍ 73
049 오늘에 만족한다 ㆍ 74
050 우정은 최고의 인간관계다 ㆍ 75
051 지혜는 저 높은 곳이 아닌 우리 곁에 있다 ㆍ 76
052 행위도, 냄새도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 ㆍ 77
053 좋은 책과 만나기를 바란다 ㆍ 78
054 어려운 문제는 접근 방식을 바꿔 본다 ㆍ 79
055 사실을 직시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ㆍ 80
056 운명은 진정으로 바보가 된 사람에게 미소 짓는다 ㆍ 81
057 편안하게 걸어가라 ㆍ 82
058 걸음은 빨라도, 느려도 괜찮다 ㆍ 83

Ⅲ 행복에 관하여

059 그저 흘러가라 ㆍ 87
060 교류는 ‘차이’에서 생겨난다 ㆍ 88
061 죽은 후에야 비로소 알 수 있다 ㆍ 89
062 행복을 느끼는 힘이 부족한 사람은 없다 ㆍ 90
063 죽은 자에게 마음을 다하라 ㆍ 91
064 풍요로움이란 최소한의 필요를 갖춘 것이다 ㆍ 92
065 나 홀로 행복할 수는 없다 ㆍ 93
066 자연 그대로의 삶은 얼마나 행복한가 ㆍ 94
067 불행은 나를 강인하게 만든다 ㆍ 95
068 자연에는 불의가 없다 ㆍ 96
069 자연 본래의 쾌락을 받아들이자 ㆍ 97
070 행운도, 불운도 건강하게 바라본다 ㆍ 98
071 나의 사전에는 불평이라는 단어가 없다 ㆍ 99
072 행복은 어느 순간에도 느낄 수 있다 ㆍ 100
073 행복을 찾아 헤매다 보면 지금의 행복을 보지 못한다 ㆍ 101
074 그저 스스로 행복해지자 ㆍ 102
075 행복할지 불행할지는 나 자신에게 달렸다 ㆍ 103
076 어디에서나 행운을 발견할 수 있다 ㆍ 104
077 일을 즐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ㆍ 105
078 정신뿐 아니라 육체도 소중히 여긴다 ㆍ 106
079 자신에게 무리하지 않는다 ㆍ 107
080 하늘은 우리에게 행복도, 불행도 주지 않았다 ㆍ 108
081 불행 또한 우리의 동의를 통해 찾아온다 ㆍ 109
082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라 ㆍ 110
083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의 버팀목 ㆍ 111
084 불행을 미리 경험하려는 노력은 필요한가 ㆍ 112
085 행복은 저절로 찾아온다 ㆍ 113
086 육체는 무엇보다 아름답다 ㆍ 114
087 운명을 지배하려 하지 마라 ㆍ 115

Ⅳ 성실함에 관하여

088 기쁨에는 성실함이 있다 ㆍ 119
089 신뢰란 모든 것을 내어놓고 믿는 것이다 ㆍ 120
090 자신을 권위로 삼아라 ㆍ 121
091 오로지 성실하라 ㆍ 122
092 진실도 해가 될 수 있다 ㆍ 123
093 성공을 흉내 낼 필요는 없다 ㆍ 124
094 어떤 일이든 해 보면 된다 ㆍ 125
095 단점도 소중한 나의 일부다 ㆍ 126
096 결코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 ㆍ 127
097 누구에게나 고귀한 마음이 있다 ㆍ 128
098 고난을 감내하고 정신을 단련하라 ㆍ 129
099 먼저 나부터 바로잡는다 ㆍ 130
100 ‘신의 뜻’이라는 말을 주의하라 ㆍ 131
101 신이 될 필요는 없다 ㆍ 132
102 씨앗은 뿌리는 것이지 마구 던지는 게 아니다 ㆍ 133
103 더 현명해지고 더 많이 행동할 수 있도록 ㆍ 134
104 자연 상태의 무지 ㆍ 135
105 모르는 분야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ㆍ 136
106 너무 많이 아는 것은 해가 되기도 한다 ㆍ 139
107 정보에도 적절한 양이 있다 ㆍ 140
108 학자가 다 현명한 것은 아니다 ㆍ 141
109 판단이란 정답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ㆍ 142
110 물에 빠지지 마라 되돌아가라 ㆍ 143
111 넓게 보는 것이 아니라 깊게 본다 ㆍ 144
112 거리를 두지 않으면 제대로 볼 수 없다 ㆍ 145
113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이야말로 ㆍ 146
114 당장 판단할 수 없을 때는 기다린다 ㆍ 147
115 누구에게나 주어진 힘 ㆍ 148
116 철학으로 우리의 시야는 넓어진다 ㆍ 149
117 다수가 믿는다는 것이 진리의 시금석이 될 수는 없다 ㆍ 150
118 습관은 우리를 지배한다 ㆍ 151
119 겸허하게 발언하라 ㆍ 152
120 웅변을 숭배하지 마라 ㆍ 153
121 반대 의견을 환영하자 ㆍ 154
122 미지에 대해서는 겸손하라 ㆍ 155

Ⅴ 판단력에 관하여

088 기쁨에는 성실함이 있다 ㆍ 119
089 신뢰란 모든 것을 내어놓고 믿는 것이다 ㆍ 120
090 자신을 권위로 삼아라 ㆍ 121
091 오로지 성실하라 ㆍ 122
092 진실도 해가 될 수 있다 ㆍ 123
093 성공을 흉내 낼 필요는 없다 ㆍ 124
094 어떤 일이든 해 보면 된다 ㆍ 125
095 단점도 소중한 나의 일부다 ㆍ 126
096 결코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 ㆍ 127
097 누구에게나 고귀한 마음이 있다 ㆍ 128
098 고난을 감내하고 정신을 단련하라 ㆍ 129
099 먼저 나부터 바로잡는다 ㆍ 130
100 ‘신의 뜻’이라는 말을 주의하라 ㆍ 131
101 신이 될 필요는 없다 ㆍ 132
102 씨앗은 뿌리는 것이지 마구 던지는 게 아니다 ㆍ 133
103 더 현명해지고 더 많이 행동할 수 있도록 ㆍ 134
104 자연 상태의 무지 ㆍ 135
105 모르는 분야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ㆍ 136
106 너무 많이 아는 것은 해가 되기도 한다 ㆍ 139
107 정보에도 적절한 양이 있다 ㆍ 140
108 학자가 다 현명한 것은 아니다 ㆍ 141
109 판단이란 정답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ㆍ 142
110 물에 빠지지 마라 되돌아가라 ㆍ 143
111 넓게 보는 것이 아니라 깊게 본다 ㆍ 144
112 거리를 두지 않으면 제대로 볼 수 없다 ㆍ 145
113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이야말로 ㆍ 146
114 당장 판단할 수 없을 때는 기다린다 ㆍ 147
115 누구에게나 주어진 힘 ㆍ 148
116 철학으로 우리의 시야는 넓어진다 ㆍ 149
117 다수가 믿는다는 것이 진리의 시금석이 될 수는 없다 ㆍ 150
118 습관은 우리를 지배한다 ㆍ 151
119 겸허하게 발언하라 ㆍ 152
120 웅변을 숭배하지 마라 ㆍ 153
121 반대 의견을 환영하자 ㆍ 154
122 미지에 대해서는 겸손하라 ㆍ 155

Ⅵ 배움에 관하여

123 무지를 소중히 하라 ㆍ 159
124 배운다는 것은 마음을 닦는 것이다 ㆍ 160
125 공부는 자신을 점검하고 연구하기 위한 것이다 ㆍ 161
126 진위보다 무지를 조심하라 ㆍ 162
127 탐구에는 끝이 없다 ㆍ 163
128 철학은 삶의 기쁨을 전해야 한다 ㆍ 164
129 여행은 배움의 장이다 ㆍ 165
130 나 자신이 철학의 주제다 ㆍ 166
131 철학이란 자신의 무지함을 깨닫는 것이다 ㆍ 167
132 철학에는 실천이 필요하다 ㆍ 168
133 철학의 가장 큰 효용 ㆍ 169
134 철학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다 ㆍ 170
135 높은 곳을 목표로 하지 마라 ㆍ 171
136 인간은 사물의 진정한 가치를 알지 못한다 ㆍ 172
137 쌓아 두지 말고 양분으로 삼아라 ㆍ 173
138 배움은 정신의 활동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ㆍ 174
139 외우기보다 생각하게 한다 ㆍ 175
140 철학은 우리에게 생기를 불어넣는다 ㆍ 176
141 배워야 할 것은 지식이 아니다 ㆍ 177
142 복잡하고 난해한 철학은 버리자 ㆍ 178
143 강인하게 살고자 한다면 자연을 본받으라 ㆍ 179
144 독인지 약인지 분별해야 한다 ㆍ 180
145 겸손함은 철학의 기초다 ㆍ 181

Ⅶ 덧없음에 관하여

146 세상 모든 것은 덧없다 ㆍ 185
147 어쩔 수 없는 일을 어찌하려 하지 않는다 ㆍ 186
148 덧없음에서 위안을 얻다 ㆍ 187
149 자연에 맡겨라 ㆍ 188
150 덧없음은 나쁜 것이 아니다 ㆍ 189
151 인간이란 무상한 존재다 ㆍ 190
152 마음에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 ㆍ 191
153 명성은 실체가 없다 ㆍ 192
154 죄의 무게를 혼동하지 마라 ㆍ 193
155 누구도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ㆍ 194
156 지혜와 의지를 과신하지 말자 ㆍ 195
157 타인에 대한 비판은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ㆍ 196
158 기름 붓는 것을 멈추자 ㆍ 197
159 이토록 이상한 책은 없을 것이다 ㆍ 198
160 어떤 결정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다 ㆍ 199
161 직함에 현혹되지 마라 ㆍ 200
162 영원도 느린 변화일 뿐이다 ㆍ 201
163 마음의 그릇을 깨끗이 한다 ㆍ 202

Ⅷ 죽음에 관하여

164 고통과 기쁨은 표리일체다 ㆍ 205
165 어떻게 죽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ㆍ 206
166 우리 모두는 홀로 죽는다 ㆍ 207
167 병듦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ㆍ 208
168 죽을 준비가 된 만큼 살아 있음을 즐길 수 있다 ㆍ 209
169 죽음과 마주한 채 태연하게 살아간다 ㆍ 210
170 죽음은 중요한 임무다 ㆍ 211
171 죽음은 모두에게 똑같이 찾아온다 ㆍ 212
172 결코 불행한 일이 아님을 이해하는 것 ㆍ 213
173 죽음에 대한 만반의 준비 ㆍ 214
174 죽어서 불행해진 이는 아무도 없다 ㆍ 215

006 나를 불완전한 채로 둔다
완벽을 추구하며 스스로 그리 되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이상적인 완벽을 좇다 보면 언젠가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으로 살아야 할 때가 온다. 빚은 짐이 될 뿐이다. 그 짐이 무거울수록 제힘을 발휘하기 힘들어진다. 그렇기에 우리 자신을 불완전한 채로 두는 편이 낫다. 나는 그런 불완전한 나와 약속한다. 약속이란 대개 자기 자신과 하는 것이다. 다른 누구와도 할 수는 있으나,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다름 아닌 자신과 한 약속이다. 타인과의 약속은 속박이지만, 자신과의 약속은 자유이기 때문이다. 나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어길 바에는 차라리 법을 어기고 감옥을 부수는 편을 택하겠다.
28쪽_〈Ⅰ 자신에 관하여〉 중에서

035 무리하지 않는다
인생이 무어라고 생각하는가. 이름을 남기는 것? 시대를 이끄는 것? 사람들에게 칭송받는 것? 나는 내 생을 이렇게 평가받고 싶다. ‘몽테뉴는 아무것도 이루지 않았고, 아무것도 파괴하지 않았다.’라고. 나는 무리해서 좋은 일을 하지도 않고 억지로 나쁜 일을 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자신이 할 수 없는 무리한 것에 집착하고 얽매이고는 한다. 무리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60쪽_〈Ⅱ 인생에 관하여〉 중에서

059 그저 흘러가라
“같은 강물에 두 번 몸을 담글 수 없다.” 그리스의 어느 철학자가 말했다. 세상 만물은 변하고 흘러가는 법이다. 이 자연의 법칙에서 우리는 어떤 가치를 인정해야 할까. 어떤 희망을 걸 수 있을까. 우리가 처한 역경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면 우리가 활약할 날이 도래하는 것? 가치와 희망, 그게 무엇이든 자연의 법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저 태어나고, 그저 흘러가고, 그저 사라진다. 우리는 이런 흔들림과 무상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흔들림과 무상함이야말로 우리 인간의 본질이기에. 그저 흘러가라. 당신도 분명 흘러가는 것이 곧 행복임을 깨닫게 되리라.
87쪽_〈Ⅲ 행복에 관하여〉 중에서

110 물에 빠지지 마라 되돌아가라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가? 그렇다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판단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더 나아갈 수 없는 한계’를 아는 것임을 잊지 말라. 가정해 보자. 당신은 지금 강을 건너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 꽤 오래전부터 강물의 흐름을 살피고, 앞서 건넌 사람들을 지켜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강에 발을 담그면, 준비한 것이 대부분 쓸모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당신의 키와 다리 힘으로는 더 나아갈 수 없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물에 빠지지 마라. 되돌아가라.
143쪽_〈Ⅴ 판단력에 관하여〉 중에서

153 명성은 실체가 없다
세상은 망상으로 가득 차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골치 아픈 망상은 명성에 대한 집착이다. 이 망상은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도 끝내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집요하다. 명성은 듣기 좋은 목소리로 우리를 현혹하지만, 그 명성이란 사실 그림자 같은 것에 불과하다. 행복은 현실이다. 실체가 있기에 행복하다. 왜 무탈함이나 생명, 건강 같은 실체적인 행복을 버리려 하는가? 당신은 어떤가. 아무런 실체도 없는 공허한 그림자를 추구하고 싶은가.
192쪽_〈Ⅶ 덧없음에 관하여〉 중에서

165 어떻게 죽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죽게 될지를 걱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죽음에 이르는 방식은 다양하다. 각자의 삶의 방식에 따라 죽음의 의미도 달라진다. 같은 죽음이라도 나와 당신의 죽음은 다른 것이다. 쇠약해져 죽을 수도 있고, 절벽에서 떨어져 죽거나 무언가에 깔려서 죽을 수도 있다. 총에 맞아 죽기도 하고, 칼에 찔려 죽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죽는다는 사실이지 어떻게 죽느냐가 아니다. 자신이 죽은 후의 일을 걱정하며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죽고 난 뒤의 일이 ‘고통’을 줄 리가 없지 않은가. 죽은 후의 일은 내려놓는 편이 좋다. 중요한 것은 죽은 후가 아니라,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죽음이 나의 삶을 배반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서 나는 온 힘을 다해 현재를 살아간다.
206쪽_〈Ⅷ 죽음에 관하여〉 중에서

“나는 내 본성인 흔들림과 불확실성을 즐기기로 했다”
나라는 세계를 재료 삼아 인간 내면을 치열하게 응시하고 탐험한 몽테뉴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필요한 만큼 행복한 삶’을 말하다
에세이 장르의 시초가 된 『에세』를 거닐며, 진솔하고 명징한 사색의 편린을 주워 보자

‘크세주(Que sais-je)’, 나는 무엇을 아는가?
미셸 드 몽테뉴(1533~1592)가 남긴 대표 경구다. 반성적 사고를 담은 이 짧은 문장에 몽테뉴의 철학의 진수와 삶을 대하는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몽테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문필가다. 그가 태어나 활동한 16세기 프랑스는 역사상 최대의 혼란기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교의 이름을 내건 내전으로 나라 전체가 억압과 학살, 의심과 불안, 공포와 절망이 만연했다. 가톨릭과 개신교 세력으로 분열된 프랑스는 이어진 권력 투쟁으로 유례없는 무질서 속에 내던져졌다.

몽테뉴는 더없이 혼란했던 그 시대에 공직자로서 분투했다. 검을 들고 싸운 것이 아니라 중재자로서 바쁘게 뛰어다니며 힘겨운 현실에 몸을 담갔다. ‘다름’에 대한 증오와 독선으로 가득한 극단적 대립의 한복판에서 몽테뉴는 절제된 태도와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부친이 작고한 뒤에는 모든 직을 내려놓고 자신의 성에 은거하며 ‘밖’이 아닌 자신의 ‘안’을 치열하게 들여다보았다. 자기 내면을 깊이 사색하며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가장 보편의 사실과 깨달음을 성실히 기록하는 데 전념했다. 인간의 불완전성과 삶의 불확실성, 개인의 내면적 자유와 행복을 진솔하고도 예리한 필치로 담은 걸작 『에세(Les Essais)』는 그렇게 탄생했다.

몽테뉴가 사상가라고 일컬어지는 이유는 그가 학자여서가 아니라 『에세』를 남겼기 때문이다. 몽테뉴는 대사상가이자 모럴리스트의 시조라고도 불리지만, 확고한 사상 체계를 구축하지는 않았다. 그런 까닭에 그의 이름은 철학사 교과서에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파스칼, 루소, 니체를 비롯한 세계의 위대한 철학자들이 『에세』를 애독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에세』를 집필하며 몽테뉴가 사색한 주제로는 ‘죽음’, ‘삶’, ‘판단력’, ‘덧없음(무상)’, ‘무지’, ‘자연’ 등이 있다. 그리고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확고한 답을 내리지 않는다. 그저 자기 생각을 떠오르는 대로 진솔하고 담백하게 기록했을 뿐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글은 우리에게 명령하거나 강요하지 않고 대개 시사점을 던지는 데 그친다. 이 또한 그의 매력 중 하나다. 몽테뉴를 일컬어 ‘자유로운 정신의 아버지’, ‘승리자’라고 칭한 니체는 “몽테뉴가 쓴 『에세』를 읽고 이 세상을 사는 기쁨이 커졌다.”라는 찬사를 남기기도 했다.

프랑스어로 쓰인 원전 『에세』는 10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총 10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찍이 몽테뉴의 철학에 매료되어 의학에서 서양철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40년 가까이 몽테뉴를 연구하며 그 가르침을 따라온 저자 오타케 게이는 현대인들이 좀 더 쉽고 가깝게 몽테뉴와 만날 수 있도록 원전 일부를 초역해 『초역 몽테뉴의 말 - 에세』로 새로이 엮었다.
끝없는 경쟁에 내몰리고, 늘 타인을 의식하고, 짙은 열패감과 이유 모를 고독, 불안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안온한 위로와 울림을 전하는 구절을 엄선했다. 여기에 저자의 해석을 더하여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필요한 만큼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이야기를 담았다. 불안과 혼돈의 시대를 버텨내고 생의 기쁨을 찾기 위한 목마름으로, 스스로를 끊임없이 돌아보고 자문하며 자신을 진정으로 소유하고자 한 몽테뉴. 450여 년이 흐른 오늘에도 빛바래지 않은 그의 말에서 나를 오롯이 지키는 삶의 방도를 길어 올려 보자.

작가정보

Michel de Montaigne, 1533~1592
16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에세이’ 글쓰기 형식을 탄생시킨 모럴리스트. 보르도 고등법원에서 법관을 지내다 38세의 나이에 은퇴한 후 몽테뉴 성에 은거하며 저술 활동에 몰두했다. 종교 내란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에는 가톨릭 신자이자 앙리 3세의 시종으로서 가톨릭과 개신교 사이의 중재자로 활약했으며, 특히 개신교의 지도자이자 훗날 앙리 4세로 즉위한 앙리 드 나바르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1580년 『에세』의 초판을 발표한 후 죽기 전까지 수정과 추가 집필을 거듭했다.
『에세』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문구 ‘크세주Que sais-je?’는 ‘나는 무엇을 아는가?’라는 뜻이다. 이 질문은 무신론적이며 파괴적인 자세가 아니라, 다음 단계인 성찰로 나아가기 위한 중립적이며 창조적인 자세다. 『에세』는 수많은 사상가, 철학자, 문필가, 교육자, 정치가에게 영향을 미쳤다. 철학자 니체는 “『에세』를 읽었더니 날개가 돋아났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일본 요코하마국립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고려사이버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했다. 글밥 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한일 양국의 언어로 다양한 분야의 번역에 도전하고 있다. 역서로는 『초역 마르크스의 말 자본론』, 『회계 상식으로 배우는 돈의 법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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