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해서라도 가고 싶은 일본 소도시 여행

느림과 고요함을 찾아 떠나는 9곳의 특별한 여행

공명식 지음

로이북스 2025년 07월 0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SNS 핫플레이스와 관광지 체크리스트에 지친 당신에게 권하는 새로운 일본 여행법. 도쿄나 오사카가 아닌, 가기 어렵고 불편하지만 그래서 더 진짜인 일본의 숨은 보석들을 소개한다.
아마미오시마의 원시 맹그로브 숲부터 야쿠시마의 7천 년 고목, 고토열도의 숨은 기독교 역사, 오키제도의 거친 해안 절벽까지. 경유해서라도 가고 싶은 9곳의 섬과 마을에서 저자가 직접 경험한 느린 여행의 기록이다.
유람선 대신 카약을 타고, 관광버스 대신 걸어서, 맛집 대신 할머니의 손맛으로. 효율적 관광이 아닌 깊이 있는 경험을 통해 현대인이 잃어버린 '여유'와 '고요함'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목차

프롤로그
- 왜 지금 '경유 여행지'인가
- 느리게, 멀리, 고요하게

1장 아마미오시마
- 바다보다 숲이 더 깊은 섬
- 맹그로브 카약과 천천히 사라지는 석양
-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은 하루

2장 야쿠시마
- 지몬스기, 고목을 따라 걷는 길
- 매일 비가 오는 섬에서의 명상
- 도시의 시간과 단절되는 법

3장 고토열도
-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요한 신앙의 흔적
- 낚시와 해변 산책만으로 하루를 채우다
- 한적한 숙소에서 만난 할머니의 요리

4장 오키제도
- 해풍과 절벽의 동굴 성지
- 오키에서만 맛보는 갓 만든 생선회
- 섬 주민과 함께한 이틀 밤

5장 시마네 쓰와노
- 붉은 도리이와 물고기 헤엄치는 거리
- 슬로우트레인과 느림의 미학
- 겨울이면 더 깊어지는 고요함

6장 구주쿠시마
- 유람선 대신 카약으로
- 조개잡이와 노을사진
- 바닷가 숙소 창밖의 파도소리

7장 노토반도 외곽
- 해안 드라이브, 절벽과 파도
- 해녀 마을의 새벽 식사
- 일본의 옛날이 아직 남아 있는 곳

8장 다네가시마
- 우주센터와 텅 빈 해변
- 무인 카페, 자전거 여행자의 아지트
- 마을에 하나뿐인 책방

9장 시코쿠 남서부
- 아시즈리 곶의 일출
- 우와지마의 고래 이야기
- 국도 56호선을 달리며 만난 풍경들

에필로그
- 느리게 가는 것이 가장 빠른 여행
-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마음

책 속으로

도쿄의 네온사인이 깜빡이는 거리를 걷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핫플레이스'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곳들만 찾아다니고 있었다. SNS에 올릴 만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고, 맛집이라는 곳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며, 관광지에서는 사람들로 가득한 풍경만 보고 돌아왔다. 그런데 정작 그곳에서 무엇을 얻었는지 돌이켜보면 막연했다. 여행이 소비가 되어버린 순간, 우리는 진짜 여행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작가정보

저자(글) 공명식

직장인 겸 여행작가. 빠른 일정과 많은 볼거리로 포장된 기존 여행 방식에 의문을 품고, 한 곳에 오래 머물며 현지인들과 교감하는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탐구한다.
지난 10년간 일본 전국의 오지와 섬들을 직접 발로 다니며 수집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광 가이드북에서는 찾을 수 없는 숨겨진 여행지들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여행은 소비가 아니라 경험이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진정한 여행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