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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도 안 죽어요

김정희 지음
설렘(SEOLREM)

2025년 07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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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2.11MB)
ISBN 97911678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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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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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열심히 살았습니다.” “하루도 허투루 낭비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때때로 생(生)은 불행했고, 때때로 예기치 못한 일들은 일어났으며, 소중한 이의 죽음을 겪기도 했습니다. 지금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모든 분과 함께 공감하고 싶습니다. 이혼이 죄는 아니잖아요? 법에 어긋나는 일 아니잖아요? 개인의 자유잖아요?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는 금기시합니다. 이혼녀라는 딱지를 기어코 붙이고 독.한.여.자 라는 타이틀을 씌웁니다. 그.러.나 인생은 한 번뿐이잖아요. 희생할 만큼 한 것 같아요. 노력할 만큼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혼자만의 힘으로 바뀌지 않는 것이 결혼이더라고요. 이젠 나를 위해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누구의 도움 없이 내 힘으로 살겠다는 게 나쁜거 아니잖아요? 결혼, 아이의 탄생, 이혼, 가족, 일과 사랑 그리고 다시 찾은 일상.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모든 분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습니다.
“이혼이 죄가 아니듯이, 이혼 이후의 삶도 소중하듯이, 혹시라도 지금 불행할지 모르는 당신에게 이혼은 하나의 과정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이혼은 비겁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용감한 일입니다. 스스로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겠다는 당당한 표현입니다. 삶의 정체성은 나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고 행복의 주체도 나입니다. 행복한 삶을 꿈꾸는 모든 분과 사람 김정희의 인생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나누고 싶습니다.
Prologue 이혼은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일이다 005

PART 1 이혼은 불가항력이다

1. 이혼은 죽을 만큼 힘들다
┕누구나 함부로 이혼하지 않는다 019
┕80세에도 이혼을 하는 당당함 024
┕육아로 시작되는 부부간의 단절 026
┕경제공동체의 함정 029
┕불륜이라는 항목 032
┕워커홀릭의 이면 035
┕동등하지 않은 관계 037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필요했다 040

2. 고민과 갈등의 시간은 충분히
┕이혼이라는 고민, 이혼은 현실이다 042
┕아이에게 가장 좋은 부모는 원부모이다 045
┕이혼녀, 이혼남이라는 시선을 견뎌야 한다 049
┕다만 나에게 그런 축복은 없었고, 나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 051

3. 이혼, 빠를수록 좋다
┕가능성이 없다면 빨리 이혼하는 게 낫다 055
┕고통을 인내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 057
┕주변의 시선이나 관계 회복을 두려워하지 말라 060
┕이해받으려 하지 말고, 본인 스스로를 이해해라 063
┕이혼에 있어서는 모두가 타인이다 066
┕현실적인 대안이 없을 때는 늦추는 것도 답이다 069
┕나는 언제까지 젊지 않다 072
┕자식은 방패막이가 될 수 없다 074
┕관계 회복이 가능한 때가 있고 가능하지 않을 때가 있다 077
┕이혼소송! 법의 도움을 얻는 방법 079

4. 이혼이 자랑이냐는 비아냥의 시선에 관해
┕이혼이 자랑이냐? 085
┕이혼은 자랑이다 087
┕삶은 비교우위가 아니다 089
┕이혼이 이기적이라는 당신 생각에 091
┕이혼으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것들 094
┕사랑했지만 사랑했던 그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095
┕이혼했다는 이유만으로 098

PART 2 이혼 이후의 삶

1. 이혼, 생각보다 괜찮다
┕고통으로부터의 해방 105
┕가사로부터의 해방 107
┕지금까지 내 밥벌이는 내가 했다 110
┕사랑이 시작된다 113
┕이혼한 거 축하해 116

2. 이혼 이후의 대처 방법
┕가족에게는 최대한 늦게 알려라 119
┕새로운 생활에 빨리 적응하라 123
┕일상의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라 127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라 130
┕주변에 이혼했다고 알려라 133
┕아이에게도 시간은 필요하다 136
┕재정을 재정비하라 138
┕인생 버킷리스트를 세워라 141

3. 피투성이인 나를 다시 껴안아라
┕혼자서 버티려고 하지 마라, 제일 상처받은 사람은 나다 145
┕공감하는 친구들로 주변을 채워라 151
┕아무래도 괜찮다 154

4. 상처에 익숙해지기
┕트라우마 없는 삶은 없다 159
┕버릴 것과 간직할 것 163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성장시킨다 167


PART 3 다시, 사랑해야 한다

1. 새로운 사랑에 관한 10가지 조언
┕세상은 넓고, 싱글은 많다 173
┕상대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지 마라 175
┕많이 만나보고 선택하라 177
┕누구든 사랑할 수 있지만, 함부로 사랑할 수는 없다 179
┕아닌 사람에게는 단호해져라 182
┕결혼을 전제로 만나지 마라 184
┕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을 때 만나라 185
┕후회 없는 사랑을 해라 188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 191
┕이 모든 순간이 기적이다 192

2. 누구도 미래는 알 수 없다
┕불안에 사로잡히지 마라 197
┕행복한 현재를 즐겨라 199
┕사람이 사람을 구할 수 있다 203

Epilogue 때때로 삶이 천국과 지옥을 오갈지라도 205

사랑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던 시절이 있었다. 20대였고, 그의 배경이나 직업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던, 사랑이 모든 것을 구원하리라 믿던 순수한 시절이었다. ‘그때의 타이밍이 아니었다면 결혼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만큼 무모하게 도전적이었고, 그 사람이 전부인 시절이었다. 엄마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반대했었다. 눈에 콩깍지가 씐 거라고들 했지만, 나는 분명 이성적이었고 내 사랑에 확신이 있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함부로 결정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사랑에 대한 확신으로 반대하는 결혼을 기어코 밀어붙였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다. 결혼한 지 만 20년. 한두 해도 아니고 결혼 생활 20년이면 상대방에 대해, 서로의 관계에 대해 너무나 잘 안다. (p19)

그러나 시대가 달라져도 여전히 ‘이혼’만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 말로는 이혼이 무슨 대수냐고 하면서도 이혼에 대한 보편적인 정서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결혼이 따져보고, 맞춰보고, 확인에 확인을 거듭해 결정하는 인생 최대의 결정이듯이, 이혼도 많은 것을 숙고해 내리는 결정이다. 그리고 큰 아픔을 감내하고 내리는 결정인 만큼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고통이 따르고, 감당할 수 없는 상처가 남기도 한다. 즉, 이혼은 결혼보다 더 어려운 결정이다.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더 어렵다. (p23)

이런 전쟁 같은 육아는 부부간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든다. 물론, 서로의 노고를 알아주며 더욱 돈독해지는 부부가 왜 없겠는가? 그러나 대부분은 시간적 제약과 체력적 한계로 이전처럼 깊이 있는 관계, 발전적인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전에는 술 한잔하며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함께 이야기할 시간이 있었다면, 이 시기에는 그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다.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의 경우 술 한 모금, 커피 한 잔 편하게 할 수 없기도 하다. 또한, 이 시기는 경제적인 부를 가장 활발하게 창출해야 하는 때다. 여유보다는 일이 우선이고, 당장 해결해야 할 일은 육아가 된다. 그렇게 부부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만다. 부부 관계에서도 애정 표현과 스킨십을 하지 않다 보면 서로가 덤덤해지는 시간이 오기 마련이다. 행복하지만 애절한 마음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섹스리스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전의 애절한 사이로 되돌리려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게 부부 관계다.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고, 한쪽의 노력이 아닌 함께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노년에 그 시절 배우자의 노력에 고마워하는 부부가 적지 않다. (p28)

이혼 사유 중 ‘경제적 파탄으로 인한 귀책 사유’는 법원에서도 이유를 묻거나 화해를 조정하지 않는다. 조정 사유가 되지 않기도 하고 조정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또 의외로 경제적 이익을 노린 불법 행위가 얽힌 사례도 많다. 다주택자 세금을 피하려고 명의를 도용하거나, 차명 계좌를 이용해 재산을 은닉하는 경우다. 이혼 과정이 훨씬 복잡해 협의를 잘해야 하는 경우이고, 재산을 낱낱이 공개하느니 차라리 원수처럼 살겠다며 이혼을 포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당장 배우자 이름으로 된 명의를 변경하는 게 쉽지 않거니와 손해 보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다. 또 이 경우, 법정 소송으로 들어가면 3년까지 길게 법정 다툼을 하기도 한다. 상대의 바닥을 보게 되는 일이자, 매우 힘든 과정이다. (p31)

불륜의 대상은 대부분 주변인이었다. 즉, 외도는 하고자 한다면 할 수 있는 것이다. 가족을 진정으로 생각해서 적당한 선에서 헤어지거나 외면하는 것이지, 손만 뻗으면 언제든 애인을 만들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또한, 불륜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떠나 불륜은 그냥 상대가 더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배우자를 인내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자신에게 충분한 능력이 있고 멋진 사람이라면 상대방의 불륜을 참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사랑해서, 혹은 가정을 깨고 싶지 않아서 참고 사는 사람이라고 해도 상대가 달라지지 않고 자주 불륜을 저지른다면 이혼으로 관계를 정리하는 게 낫다. 상흔에서 빨리 벗어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불륜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다. 관계를 정리하지 않고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사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같이 사는 것도 행복하지 않고, 아이들을 생각해서 참고 사는 것도 나 자신을 너무나 초라하게 만드는 일이다. (33p)

시간이 흐르면 아이들은 자란다.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않은 아빠는 어느새 ATM 기기 같은 존재가 되고, 아이들과 할 말이 없는 관계가 되어 버린다. 실제로 아빠와 시간을 보내지 않고 자란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하는 여행을 불편해하기도 한다. 뒤늦게 없는 시간을 쪼개 아이와 못다 한 시간을 만회하고자 해외여행을 한다고 해서 아이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장 필요한 순간에 곁에 있어 주지 않은 부모에 대해 아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길이 없다. 일이 먼저일까? 가정이 먼저일까? 일을 하는 많은 부모가 가정을 위해 일한다고들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일이 먼저고 가정은 뒷전인 경우가 많다. 아이에게 유기농만 먹이던 사람도 일을 시작하면 배달 음식을 먹이고, 언제 요리를 했는지 가물가물해진다. 맞벌이에게는 장을 보고 요리하고 설거지까지 해낼 만큼의 시간이 도저히 주어지지 않는다. 퇴근 후 혹은 주말에는 쉬고 싶은 마음뿐이다. (p36)

남편과 아이가 우선인 삶은 내 삶에서조차 나를 조력자로 만든다. 육아 휴직을 해도 여성이 먼저이고, 회사를 그만둬도 여성이 먼저인 사회적 시스템도 문제지만, 세상에서 일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람과 살면 내 꿈은 영원히 꿈으로만 남는다. ‘결혼만 아니었어도,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만 아니었어도’ 싶어지는 것이다. 나도 결혼 전에는, 아이를 낳기 전에는, 나에게 성공에 대한 열정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p39)

자식에 대한 견해도 그렇다. 자식에 대한 책임감은 죽을 때까지 있는 것이다. 이혼했다고 해서 책임감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이혼은 부부간의 관계를 끝내는 것이지 천륜을 끊어내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은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되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이는 성장하고 어른들을 이해하는 날이 오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신 많은 사랑을 주어야 한다. 아빠는 아빠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그러나 아이, 부모 형제, 친구와 지인을 다 떠나서 제일 중요한 사람은 ‘나’다. 나는 귀하게 태어난 존재이고, 가족의 사랑으로 바르게 자랐으며, 성실하게 살아왔다. 이혼이란 명제 앞에서 무너져야 할 이유가 없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 그대로 다시 일어서서 충분히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혼했다고 해서 모든 걸 내려놓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p41)

별거는 이혼의 리허설이다. 두어 달 따로 지내보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살림과 재정을 분리해 한두 해 살아보는 것이다. 그러면 분명해진다. 내가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온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인지. 혼자 사는 생활에 자신이 없다면 이혼은 요원하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이혼했다가 재결합하기도 한다. 혼자인 삶이 생각보다 외로웠기 때문일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니 별거는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자신의 진짜 내면을 마주하는 시간을 만드는 중요한 일이다. 나는 1년간 별거한 뒤 이혼을 결심했다. 그 시간은 나에게 확신을 주었고, 아이에게도 무리가 없었다. 혼자인 게 무척 외롭긴 했다. 종일 말 한마디 나눌 사람이 없고, 집에 와도 기다리는 이가 없는, 철저한 고독이었다. 이 고독에 익숙해져야 이혼도 감당할 수 있다. (p43)

이혼하는 부부의 진짜 이유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 만큼 상상을 초월한다. 내 행복만을 빌어주고 평생을 키워주신 부모님을 떠올리지 않는 사람이 없고, 내 아이가 받을 상처와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또 이혼으로 인해 형편이 어려워지고, 경력이 단절된 상태에서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두려움은 이혼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그래서 ‘이혼도 능력’이라고 하는 것이다. 전적으로 남편에게 경제력을 의지한 여성이라면 더더욱 어렵다. 그리고 이제 젊지 않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아이를 다 키워 놨더니 40대 후반, 50대가 눈앞이다. 신입사원으로 시작하기에도, 중간 관리자로 취직하기도 어려운 나이. 가능한 일자리가 자영업 아니면 단기 일자리라면 그 또한 감수해야 한다. (p44)

또 어른의 감정을 아이에게 이입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 왜 이렇게 됐는지 아이에게 설명하고 싶은 욕망이야 왜 없겠는가. 그러나 하나하나 이야기하다 보면 결국엔 아이에게 상대방을 탓하게 된다. 나 역시 그랬던 것 같다. 그것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왔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아이 아빠와 관련된 괴로운 부분이 사라져 원망도 거두게 된 사례다. 그래서 지금은 아이 아빠의 삶이 온전하고, 사업도 잘되고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한때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미련이 아니라, 아이 아빠에 대한 희망 사항이다. 아이 아빠가 잘못되면 내 아이도 슬플 것이고 불행할 것이다. 그와 나는 남이 되었지만, 아이에겐 여전히 아빠이고 엄마이다. 아이가 처음 이 세상에 기대었던 언덕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상대방을 몹쓸 사람으로 만들면, 아이는 그런 사람의 자식이 된다. 그래서 참아야 한다. 단점을 성토하기보다는 좋은 기억만을 상기시키려 애써야 한다. 그것이 아이의 마음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다. (p46)

아이에게 가장 경계해야 하는 말은, 상대로 인해 내 인생이 망가졌다고 하는 것이다. 그 말은 내가 타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나약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고, 이혼의 결과를 상대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내가 선택한 사람이라는 것을, 그래서 반은 내 책임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본래 그 사람을 선택한 사람은 나였다. 가끔 결혼 실패의 원인을 상대방에게서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내 삶의 의지를 스스로 낮게 평가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 모든 결정에 나의 의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 않은가? 선택도 내가 한 것이고, 내가 바로 보지 못했고, 나의 실수도 있는 것이니까. 수십 년이 흘렀는데도 계속 아이 앞에서 상대를 증오하고, 불행하길 바라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을 보면 오히려 결핍은 본인에게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두고두고 서로를 증오하는 부모를 둔 자식의 마음을 헤아리자. 괜찮을 리가 없다. 이혼하면 상대는 철저하게 남이다. (p48)

반대로 이혼 후 철저하게 자신을 왕따시키는 사람도 있다. 사람도 만나지 않고 연애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사회에서 고립시키는 것이다. 이해한다. 이런 사람은 모든 게 귀찮아서이다. 누구를 만나 설명하는 일도, 위로도 되지 않는 말을 듣고 있는 일도 버겁고 힘든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혼하고 나면 점점 가정이 있는 사람보다는 돌싱인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고 결국 많은 친구가 돌싱으로 굳어진다. ‘공통분모’를 찾는 게 인간의 속성이기 때문인 것 같다. 이해한다. 나를 애써 외면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그들은 그저 나와 비슷한 사람 또는 나와 비슷한 환경에서 아이를 훈육하고 가정생활을 하는 사람을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이다. 사실 공통분모가 없으면 별로 할 말이 없기도 하다. 이런 특성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p50)

우리 사회는 왜 바람피우는 것보다 이혼하는 것을 더 비판적으로 바라볼까? 이혼은 죄가 아니지 않나?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혼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들고,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입히는 일이다. 아주 힘든 과정을 거쳐 이혼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왜 사람들은 이혼을 뜯어말리는 건지, 독립적인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데 “사는 게 다 그렇고 그렇다”라며 타협하라고 하는지, 왜 “늙어서 이혼하면 별거 없다”,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말로 설득하는지. 한 번 태어나 한 번 가는 인생인데 매일매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면면을 보면서 점점 실망하는 건 의미가 없는 삶이다. 나는 결혼에 대한 환상이 20년에 걸쳐서 철저히 깨졌다. 이혼은 개인의 선택이지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혼한 사람을 인생의 패배자로 치부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시한다. 이혼은 선택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p53)

결혼 자체를 혐오하거나 싫어하진 않는다. 둘이 더불어 행복하게 같이 산다는 개념을 좋아한다. 오히려 결혼을 통해 부를 창출하고, 마음이 잘 맞아 생각보다 멋진 시너지 효과를 내는 사람도 많다. 혼자보다는 둘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혼에 따르는 사회적 관습적 대가는 치르고 싶지는 않다. 책임감만 있는 결혼은 속박이 되고 결국 피폐해진다. 또 결혼으로 인해 피폐해진 삶을 더 늦기 전에 원점으로 되돌리는 일은 나쁜 일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아이 양육 문제만 해결되면, 빨리 이혼하고 새출발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이혼은 시간을 끌 일이 아니다. (p56)

나는 평소에 멘탈이 무척 강한 사람이라고 자부하며 살았지만, 이혼할 즈음에는 반쯤 넋이 나간 상태였던 것 같다. 지독한 불면증으로 잠을 잘 수 없었고 급기야 일주일 내내 잠을 못 자는 지경에 이르렀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잠을 못 자고… 정말이지 미칠 지경이었다. 죽고 싶을 만큼 피곤했다. 지독한 불면증에 수면제를 처방받기 위해 정신과에 들러 각종 검사를 받고는 ‘인지부조화성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이혼을 결심하고 별거하던 중에는 유방암을 진단받았다. 한쪽 가슴을 완전히 절제해야 하는 큰 수술이었고, 억울했다. 병원에서 집까지 울면서 왔다. 모든 게 멀쩡할 리가 없었다. 모든 고통이 결국엔 나의 몸을 망가뜨리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 몸이 아프지 않은 게 더 말이 안 되는 상황 같았다.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고민하고, 투잡 쓰리잡을 하며 버티니 아플 수밖에. 그리고 요양병원에 계시던 친정엄마가 돌아가셨다. 이혼 하나로도 힘든 나날인데 모든 시련이 쓰나미처럼 몰려왔다. 이 모든 일이 1년 안에 한꺼번에 일어났다. 삶이 “이래도 자살 안 할 거니?”라며 기만하는 것 같았다. (p59)

문제는 아이와의 관계였다. 매일 보던 녀석을 매일 볼 수 없다는 건, 어쨌든 거리감이 생기는 일이었다. 아이와의 관계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는 것 같았다. 아이가 그때 엄마 아빠가 자신에게 한 번이라도 상의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본 일이 있다.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울어본 일도 처음이라는 말과 함께. 그리고 이혼하고 상대가 잘 살아주면 고마운 일인데,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그는 2년을 못 버텼다. 갑자기 기운 형편이 엄마나 아빠나 마찬가지여서 아이는 이중으로 고통스러웠을 거라고 짐작만 할 뿐이다. 내 상황이 엄중해서 아이의 아픔은 뒷전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혼이 아이에게 설명한다고 설명되는 일도 아니고, 가족회의를 통해 가부가 결정되는 사항도 아니기에 아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성인이 되면 이해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너무 큰 상처를 준 관계는 한 번에 회복되지 않는다. 시간에 맡기고 천천히 서로를 이해하는 수밖에. 다행히 성인이 된 아이는 “그때 엄마는 할 만큼 했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아이를 독립시키고 적게나마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금은 그것밖에 해주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조금 더 나아지리라 생각한다. 시간이 흘러야 해결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p88)

연애를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은 연애 감정을 이해하지만, 평생 연애 한번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연애 감정을 이해하기 어렵다. 결혼해 본 사람은 결혼 생활을 이해하지만, 평생 싱글로 살아온 사람은 결혼 생활이 무엇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혼도 해 본 사람이나 이해하지, 이혼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이혼이 어떤 것인지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책으로 무언가를 배우는 것과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전혀 다르듯이 말이다. 그래서 이혼에서만큼은 누구도 당신 인생에 조언해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결혼도 다 같은 결혼 생활이 아니고, 처한 상황도 사람마다 너무나 다르다. 일반적인 통계치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게 많다. 이혼에 있어서 타인은 철저하게 타인인 이유다. (p66)

그런데 이

행복한 삶을 꿈꾸는 모든 분과
사람 김정희의 인생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나누고 싶습니다.

이혼은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일입니다. 나의 사랑이, 나의 결정이, 그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것을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시인하는 일이며, 겉으로는 화려해 보였던 나의 결혼 생활도 실상은 전쟁통이었다는 것을 고백하는 일입니다. 한때는 그 사람이 아니면 죽을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 사람만 아니면 살 수 있다는 어이없는 모순을 인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혼남, 이혼녀라는 시선도 견뎌야 합니다. 내 앞에서 요즘 이혼은 흠도 아니라고, 오히려 부럽다고 그럴듯하게 말하는 사람들도 뒤돌아서서는 리스트에서 내 이름을 지웁니다. 나를 가정이 온전하지 못하여 멀리해야 할 사람으로 분류하며 더는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아직도 따가운 사회적 시선이 존재합니다.

이혼으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것들. 매일매일을 함께 하던 아이가 눈에 밟힙니다. 살아온 내 인생 모두가 허무합니다. 그냥 허허벌판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제 인생 전체가 실패한 삶이 아니듯이, 시간이 지나면 아주 평범한 행복한 나날이 찾아옵니다. 반드시, 옵니다.

이혼은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입니다! 이혼해야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했고, 사랑하지 않아서 이혼하는 건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때때로 삶이 천국과 지옥을 오갈지라도, 삶이 비교우위가 아니듯이, 현재의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결정 앞에 있는 당신! 제가 그런 당신을 응원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정희

대학과 대학원에서 실내건축과 멀티미디어를 전공했다. 건설사를 나와 디자인회사를 창업. 20년간 그래픽디자인회사 공동 대표로 재직하며 기획과 카피라이트를 담당했다. 그리고 20년간의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현재는‘디자인망고’를 운영. 디렉터이자 카피라이터로, 브런치 작가와 에세이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때때로 명랑하고 때때로 우울하다. 사람들 앞에서는 E지만, 혼자서는 전형적인 I 기질을 가지고 있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이 글을 쓴 것은, 아직도 많은 사람이 이혼으로 인해 상처받고, 힘들어하고, 지워지지 않는 주홍 글씨를 가슴에 새기고 살기 때문이다. 이혼을 선택하는 그 지점을 잘 알고 있다. 이 책이 이혼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당신의 친구가 이혼했다면,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 친구는 아마도 죽을 정도로 힘든 터널을 지나고 있을 테니까. 최근 그 시절을 함께 견뎠던 대박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지금은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이 한 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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