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의 신 - 브라운 신부
2025년 07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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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0.64MB)
- ISBN 979113982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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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32 (추정치)
초겨울의 어느 쌀쌀하고 텅 빈 오후였다. 햇빛이 금빛보다는 은빛에 가깝고, 은빛보다는 백랍 빛에 가까운 햇살이 비치는 그런 날이었다. 수백 개의 황량한 사무실과 지루한 응접실이 음산했다면, 평평한 에식스 해안가는 한층 더 음산했다. 그곳의 단조로움은 아주 드문 간격으로 나타나는, 나무보다 덜 문명화되어 보이는 가로등이나 전기등보다 더 흉측해 보이는 나무에 의해 깨뜨려졌기에 오히려 더 비인간적으로 느껴졌다. 살짝 내린 눈이 반쯤 녹아 몇 줄기 납빛 흔적을 남겼다가, 다시 서리가 내려 그대로 얼어붙어 있었다. 새로 내린 눈은 없었지만, 오래된 눈이 해안선 가장자리를 따라 띠처럼 길게 이어져, 창백한 포말 띠와 나란히 뻗어 있었다.
바다의 경계선은 그 선명한 보랏빛 때문에 마치 얼어붙은 손가락의 혈관처럼 꽁꽁 얼어붙은 듯 보였다. 앞으로도 뒤로도 수 킬로미터에 걸쳐 살아 숨 쉬는 것이라곤 없었다. 활기차게 걷고 있는 두 명의 보행자뿐이었는데, 한쪽이 다른 쪽보다 다리가 훨씬 길어 보폭도 훨씬 컸다.
휴가를 보내기에 아주 적절한 장소나 시간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브라운 신부는 휴가가 거의 없었기에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 했다. 그리고 그는 가능하다면 언제나 옛 친구인 플랑보와 함께 휴가를 보내는 것을 선호했다. 플랑보는 전과자이자 전직 사립 탐정이었다. 신부는 옛날에 자신이 있던 코브홀 교구를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해안을 따라 북동쪽으로 가던 중이었다.
2, 3킬로미터 쯤을 더 걷자, 해안가에 정식으로 둑을 쌓아 산책로 같은 것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흉측한 가로등은 그 수가 늘고 간격이 좁아졌으며 더 장식적으로 변했지만, 흉측하기는 매한가지였다. 1킬로미터 정도를 더 가자 브라운 신부는 처음에는 꽃 없는 화분들이 미로처럼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그 화분들은 낮고 평평하며 차분한 색깔의 식물들로 덮여 있었는데, 정원이라기보다는 모자이크 포장도로처럼 보였고, 그 사이로 등받이가 구부러진 의자들이 박혀 있는 약한 곡선 길이 나 있었다. 그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어떤 종류의 해변 마을 분위기를 어렴풋이 느꼈고, 바닷가 산책로 저편을 내다보자 의심의 여지가 없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추천평>
"굉장히 짧은 이야기이지만, 끝까지 관심을 놓지 못했던 작품이었다. 브라운 신부 이야기를 더 많이 찾아서 읽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 Pop, Goodreads 독자
"내가 처음으로 읽은 체스터턴의 브라운 신부 작품이었다. 나는 내용이 무엇인지 짐작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고, 놀랍게도, 엄청나게 흥미로운 작품임을 깨달았다. 조만간 다른 작품들도 읽을 예정이다."
- Jared, Goodreads 독자
"나는 작가의 작품을 아주 좋아한다. 그의 문체는 유머가 넘치면서 매력적이고, 그의 인물들은 굉장히 흥미로우면서 복합적이고, 그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를 끌어낸다. 이 작품은 브라운 신부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단편 중 하나이고, 이것을 읽게 되면 바로 다음 작품을 찾아나서게 될 것이다."
- Gilip,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G. K. 체스터턴
길버트 케이스 체스터턴 (Gilbert Keith Chesterton, 1874 - 1936) 은 영국의 작가이자 사상가, 신학자, 예술 비평가이다. 그는 시와 소설, 문학/예술 비평 등에서 다양한 작품을 집필했으나, 정작 본인은 주업이 언론인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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