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빈자리
2025년 07월 04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5월 0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4.17MB)
- ISBN 979113884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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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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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려고
당신이 구급차에 실려
당신이 곁에 있었으면
퇴원하면
자전거를 타면
잠을 깬 새벽에
언제 오려나
자꾸만 눈물이 나네요
쌀을 사 오던 날
금방이라도
중고 노트북을 사던 날
혹여라도
당신이 곁에 없지만
밤은 또다시 찾아오고
불면증
오늘 밤도
소주 두 병을 비웠음에도
출퇴근이 멀었어도
집에 나를 가두고
당신과의 이별은 갑작스러웠지만
적막한 나날
일산 호수공원에 가 볼까
오늘이 말복이라는데
늦은 밤에
밤 9시가 넘은 시간
당신도 없는데
제 2부 : 울지 않으려고 하는데
누굴 탓하리오
장대비가 내리는 아침
집 밖을 나서면
기다림
자는 거도 힘든 요즘
벌써 저녁밥 먹을 시간인가
한 주가 시작된 거 같은데
언제까지
울지 않으려고 하는데
아직도 캄캄한 밤
빨리 8월이 가고
일하면 안 되는 몸인데
나의 수리 기간 1년
많이 외로울 것 같네요
잠에서 깨어나 보면
당신을 잊어야만 되는 건가요?
잊고 살아가다 보면
하늘은 높아만 가고
혼자라는 걸
지난날을 덮고
가슴은 아프지만
그만 슬퍼하고 싶나니
잠을 많이 잔 아침
백로도 지났는데
정신 차려야 되겠지요
죽지도 못하겠으면 살아야지요
제 3부 : 그냥 좋은 생각만 하자
평온한 아침
둥글게 살려는 노력을 해 보자
추석이 지나고 나서야
퇴근해서
당신이 떠난 후
당신을 지켜 주지 못해서
당신이 곁에 없는 채로
가을의 문턱에서
멈추자
나 당신 없이도
시간에 맡기고
괜찮아요
그냥 좋은 생각만 하자
간밤에 비가 내렸나 봐요
달라지고 싶나니
더는 기다리지 않을 테요
혼자에 익숙해져 살다가 보면
나를 먼저
현실이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
제 4부 : 겨울이 가고 있는 길 위에서
반드시 올 겁니다
다시
이별은 누구에게나 닥치나니
용두사미
내일을 위해서는
겨울이 오고
상처를 그만
파도를 넘는 삶일지라도
심장 더욱 뜨겁게
몹시도 추운 겨울을 보내고
세상은 누구나 힘든 곳
새로운 사랑을 찾을 테다
불협화음의 무대
도시를 덮고 있구나
방황의 손을 뿌리치고
꽃샘추위의 3월
겨울이 가고 있는 길 위에서
가슴 아픈 사랑은 그만
진짜 자유에 대해
막바지 이 추위를 견디면
만났습니다
인생 미로
사람 속에 나
바람난 봄
새벽 아침에
아침 일곱 시
그리운 아버지
한 사람의 빈자리에서 시가 피어났다
읽는 이의 기억을 건드리는 조용한 울림
『당신의 빈자리』는 단순한 이별의 슬픔을 노래하는 시집이 아니다. 이 시집은 상실의 한가운데서 꺼내든 삶의 기록이자, 고통 속에서도 글을 멈추지 않은 한 노동자의 자서전이다. 저자 이남복은 어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없이 자신의 삶을 시로 증명했다. 낮에는 현장에서 땀 흘리고, 밤에는 술기운에 시를 붙잡고, 잠이 들지 못한 새벽을 시어로 견뎠다. 그의 시에는 격식도 기교도 없다. 대신, 있는 그대로의 언어가 주는 진심의 무게가 있다.
『당신의 빈자리』에는 한 사람을 잃은 고통과 그리움이 시 전반에 녹아 있다. 하지만 그 슬픔이 머무는 곳에서 멈추지 않는다. 슬픔을 기록함으로써 저자는 살아내기를 선택했고, 시는 그를 견디게 한 구조물이었다. 그리움 속에서 그는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외로움 속에서 자신을 반성하며, 끝내 다시 걷는 법을 배운다.
저자의 정직한 언어는 독자에게 가식 없이 다가간다. 독자는 이 시집을 통해 누군가의 빈자리를 떠올릴 것이며, 한 사람을 오래도록 기다려본 적 있는 이라면, 문장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문장 하나하나가 서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진실하다.
이남복 저자의 두 번째 시집 『당신의 빈자리』는 삶이 무너졌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다시 살아갈 이유를 속삭이며, 시가 가장 깊고 낮은 곳에서도 피어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 책은 단지 한 권의 시집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과 기다림, 그리고 회복의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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