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편소설선
2025년 06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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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3102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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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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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과 동대문 근처 옛 모습을 그대로 담은 〈달밤〉, 젊디젊은 소년과 소녀의 풋내나는 사랑을 그린 〈동백꽃〉, 사랑과 오해가 뒤엉켜 서로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형제의 애환을 묘사한 〈배따라기〉, 달빛 가득한 더운 여름밤 흐드러진 메밀밭을 배경으로 풀어나가는 장돌뱅이의 애틋한 이야기 〈메밀꽃 필 무렵〉, 거칠고 시들고 마르고 누렇게 떴지만 마음속으로는 사랑을 갈구하는 〈B 사감과 러브레터〉, 예술가로 살고자 하는 사내와 그런 사내의 가난한 아내의 모습을 담은 〈빈처〉……. 이 작품들을 읽다 보면 한 시대와 그 시대의 보편적인 문제들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 문제들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형상화했는지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감자 | 김동인
빈처 | 현진건
B 사감과 러브레터 | 현진건
물레방아 | 나도향
화수분 | 전영택
탈출기 | 최서해
홍염 | 최서해
레디메이드 인생 | 채만식
봄봄 | 김유정
동백꽃 | 김유정
메밀꽃 필 무렵 | 이효석
백치 아다다 | 계용묵
날개 | 이상
장삼이사 | 최명익
달밤 | 이태준
작품 해설
■하늘에도 봄이 왔다.
하늘은 낮았다. 모란봉 꼭대기에 올라가면 넉넉히 만질 수가 있으리만큼 하늘은 낮다. 그리고, 그 낮은 하늘보다는 오히려 더 높이 있는 듯한 분홍빛 구름은 뭉글뭉글 엉기면서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나는 봄 향기에 취하여서 한참 구름을 따라 눈을 굴리다가, 눈을 장림으로 향하였다.
장림의 그 푸른빛. 꽤 자란 밀보리들로 새파랗게 장식한 그 장림, 그 푸른빛. 만족한 웃음을 띠고 그 벌에 서서 내다보는 농부의 모양은 보지 않아도 생각할 수가 있었다. (11쪽, 〈배따라기〉)
■그는 이상하게 놀라지도 않고 천연히 물었다.
“너! 어디캐 여게 완?”
아우는 잠자코 한참 있다가 겨우 대답하였다.
“형님, 거저 다 운명이외다.”
따뜻한 불기운에 잠이 들려 하던 그는 화닥닥 깨면서 또 말하였다. (26쪽, 〈배따라기〉)
■복녀의 도덕관, 내지 인생관은 그때부터 변하였다.
그는, 여태껏, 딴 사내와 관계를 한다는 것을, 생각하여 본 일도 없었다. 그것은 사람의 일이 아니요 짐승의 하는 것쯤으로만 알고 있었다. 혹은, 그런 일은 하면 탁 죽어지는지도 모를 일로 알았다.
그러나, 이런 이상한 일이 다시 있을까. 사람인 자기도 그런 일을, 한 것을 보면, 그것은 결코 사람으로 못 할 일도 아니었었다. 게다가, 일 안 하고도 돈 더 받고, 긴장된 유쾌가 있고, 빌어먹는 것보다 점잖고, ……일본말로 하자면 삼박자 가진 좋은 일은, 이것뿐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삶의 비결이 아닐까. 그뿐이 아니라, 이 일이 있은 뒤부터, 그는, 처음으로 한 개 사람으로 된 것 같은 자신까지 얻었다.
그 뒤부터는, 그의 얼굴에, 조금씩 분도 발리게 되었다. (38쪽, 〈감자〉)
■웬일인지 이번에는 그만 불쾌한 생각이 일어나지 아니하였다. 처형이 동서(同壻)를 밉다거니 무엇이니 하면서도 기차를 놓치면 남편이 기다릴까 염려하여 급히 가던 것이 생각난다. 그것을 미루어 아내의 심사도 알 수가 있다. 부득이한 경우라 하릴없이 정신적 행복에만 만족하려고 애를 쓰지마는 기실(其實) 부족한 것이다. 다만 참을 따름이다. 그것은 내가 생각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니 전날 아내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이 후회가 난다. (67쪽, 〈빈처〉)
■여러 겹 주름이 잡힌 훨렁 벗겨진 이마라든지, 숱이 적어서 법대로 쪽지거나 틀어 올리지를 못하고 엉성하게 그냥 빗겨 넘긴 머리꼬리가 뒤통수에 염소 똥만 하게 붙은 것이라든지, 벌써 늙어가는 자취를 감출 길이 없었다. 뾰족한 입을 앙다물고 돋보기 너머로 쌀쌀한 눈이 노릴 때엔 기숙생들이 오싹하고 몸서리를 치리만큼 그는 엄격하고 매서웠다. (71쪽, 〈B 사감과 러브레터〉)
■방원의 마음은 이상하게 동요가 되었다. 어여쁜 계집의 목소리가 오래간만에 귀에 들릴 때 마치 자기가 감옥에서 꿈을 꿀 적 모양으로 요염하고도 황홀하게 그의 마음을 꾀는 것 같았다. 그는 꿈속에 다시 만난 것 같고 오래간만에 그를 만나보매 모든 결심은 얼음같이 녹는 듯하였다. 그래도 계집이 설마 나를 영영 잊어버리랴 하고 옛날의 정리를 생각할 때, 그것이 거짓말이 아니고 무엇이랴는 생각이 났다. (100쪽, 〈물레방아〉)
■나는 자다가 꿈결같이 ‘으으으 으으으’ 하는 소리를 들었다. 잠깐 잠이 반쯤 깨었으나 다시 잠들었다. 잠이 들려고 하다가 또 깜짝 놀라서 깨었다. 그리고 아내에게 물었다.
“저게 누가 울지 않소?”
“아범이구려.”
나는 벌떡 일어나서 귀를 기울였다. 과연 아범의 우는 소리다. 행랑에 있는 아범의 우는 소리다.
‘어찌하야 우는가. 사나이가 어찌하야 우는가. 자기 시골서 무슨 슬픈 상사의 기별을 받았나? 무슨 원통한 일을 당하였나?’ 나는 생각하였다. ‘어이어이’ 느껴우는 소리를 들으면서 아내에게 물었다. (108쪽, 〈화수분〉)
■아내가 나간 뒤에 나는 아내가 먹다가 던진 것을 찾으려고 아궁이를 뒤지었다. 싸늘하게 식은 재를 막대기로 뒤져내니 벌건 것이 눈에 띄었다. 나는 그것을 집었다. 그것은 귤껍질이다. 거기에 베먹은 잇자국이 났다. 귤껍질을 쥔 나의 손은 떨리고 잇자국을 보는 내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129쪽, 〈탈출기〉)
■문 서방은 딸을 품에 안으니 이때까지 악만 찼던 가슴이 스르르 풀리면서 독살이 올랐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떨어졌다. 이렇게 슬픈 중에도 그의 마음은 기쁘고 시원하였다. 하늘과 땅을 주어도 그 기쁨을 바꿀 것 같지 않았다.
그 기쁨! 그 기쁨은 딸을 안은 기쁨만이 아니었다. 작다고 믿었던 자기의 힘이 철통같은 성벽을 무너뜨리고 자기의 요구를 채울 때 사람은 무한한 기쁨과 충동을 받는다.
불길은-그 붉은 불길은 의연히 모든 것을 태워버릴 것처럼 하늘하늘 올랐다. (162~163쪽, 〈홍염〉)
■“인쇄소 일 배우는 것도 공부지.”
“그건 그렇지만 학교에 보내야지.”
“학교에 보낼 처지도 못 되고 또 보낸댔자 사람 구실도 못 할 테니까…….”
“거참 모를 일이오……. 우리 같은 놈은 이 짓을 해가면서도 자식을 공부시키느라고 애를 쓰는데 되려 공부시킬 줄 아는 양반이 보통학교도 아니 마친 자제를 공장엘 보내요?”
“내가 학교 공부를 해본 나머지 그게 못쓰겠으니까 자식은 딴 공부를 시키겠다는 것이지요.” (204쪽, 〈레디메이드 인생〉)
■점순이는 뭐 그리 썩 이쁜 계집애는 못 된다. 그렇다구 또 개떡이냐 하면 그런 것두 아니고 꼭 내 아내가 돼야 할 만치 그저 툽툽하게 생긴 얼굴이다. 나보다 십 년이 아래니까 올해 열여섯인데 몸은 남보다 두 살이나 덜 자랐다. 남은 잘도 훤칠히들 크건만 이건 위아래가 몽툭한 것이 내 눈에는 헐없이 감참외 같다. 참외 중에는 감참외가 젤 맛좋고 이쁘니까 말이다. 둥글고 커단 눈은 서글서글하니 좋고 좀 지쳐 찢어졌지만 입은 밥술이나 톡톡히 먹음직하니 좋다. 아따 밥만 많이 먹게 되면 팔자는 고만 아니냐. (217쪽, 〈봄봄〉)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내음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240쪽, 〈동백꽃〉)
■대화까지는 칠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혀 하었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 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251~252쪽, 〈메밀꽃 필 무렵〉)
■“오래간만에 가보고 싶어. 동행하려나, 동이?”
나귀가 걷기 시작하였을 때, 동이의 채찍은 왼손에 있었다. 오랫동안 아둑시니같이 눈이 어둡던 허 생원도 요번만은 동이의 왼손잡이가 눈에 띄지 않을 수 없었다.
걸음도 해깝고 방울 소리가 밤 벌판에 한층 청청하게 울렸다.
달이 어지간히 기울어졌다. (257쪽, 〈메밀꽃 필 무렵〉)
■아다다는 자리에 누웠으나 잠이 오지 않았다. 남편은 아무런 근심도 없는 듯이 세상모르고 씩씩 초저녁부터 자내건만, 아다다는 그저 그 돈 생각을 하면 장차 닥쳐올 불길한 예감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이불을 붙안고 밤새도록 쥐어틀며 아무리 생각을 해야 그 돈을 그대로 두고는 수롱의 사랑 밑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으리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275쪽, 〈백치 아다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어디 한번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313쪽, 〈날개〉)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창밖만을 내다보고 있던 그 여인은 그런 말과 시선으로 보이지 않는 채찍을 등골에 느끼는 듯이 한 번 어깨를 흠칫하고 외투를 추켜올리는 것이었다. 아까부터 그 여인의 저고리 도련을 만져보고 치맛자락을 비죽여보던 촌마누라는 무엇에 놀라기나 한 것같이 움츠린 손으로 자기 치마 앞을 털었다. (325쪽, 〈장삼이사〉)
■나는 수건이가 포도원에서 포도를 훔쳐온 것을 직각하였다. 쫓아나가 매를 말리고 포돗값을 물어주었다. 포돗값을 물어주고 보니 수건이는 어느 틈에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 다섯 송이의 포도를 탁자 위에 얹어놓고 오래 바라보며 아껴 먹었다. 그의 은근한 순정의 열매를 먹듯 한 알을 가지고도 오래 입안에 굴려보며 먹었다. (355쪽, 〈달밤〉)
인간과 시대를 응시하는 12명의 작가, 16편의 작품!
한국단편소설선, 한국 근대 문학의 진수를 담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내음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_〈동백꽃〉 중에서
한국 근현대소설의 문을 연 작가와 작품들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걸작들을 모은 문예출판사의 《한국단편소설선》은 한국 근대 문학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작품들을 선별하여 실었다. 책에 실린 단편소설들에서는 20세기 초 사회 변동과 변모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았으며 당시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반영하는 동시에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고뇌와 갈등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다. 김동인, 현진건, 나도향, 전영택, 최서해, 채만식, 김유정, 이효석, 계용묵, 이상, 최명익, 이태준 등 12명의 작가는 한국 근대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들로 한국 근대 문학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이들이며, 이 책에 실린 16편은 한국 문학의 뿌리를 이해하는 중요한 작품들이다. 소설은 가장 현실성이 강한 문학의 갈래다. 특히 한국의 근현대소설은 식민지 시대의 중앙을 관통하면서 성장하고 발전했다. 《한국단편소설선》에 수록된 단편들은 그런 시대의 제일 앞자리에 서 있던 작가와 그들의 작품이다. 그래서 한 시대의 인간과 역사가 압축되어 있으며 동시에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삶을 통찰하고 형상화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소설들은 한국의 독자를 넘어 세계의 독자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고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간과 시대를 응시하는 12명의 작가, 16편의 작품
한 여인을 가운데 놓고 형제가 벌이는 애정 갈등이 중심을 이루는 〈배따라기〉, 여성의 내면 심리를 희화한 〈B 사감과 러브레터〉, 이제는 강원도 평창군의 문화 브랜드가 된 〈메밀꽃 필 무렵〉, 성북동이며 동대문 근처의 옛 모습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달밤〉, 만주로 북지로 떠도는 식민지인의 삶이 예각화한 〈장삼이사〉 등 모두가 손꼽히는 작품들이다. 작품 속에는 일제강점기의 현실과 불안하고 불안정한 사회상, 서구문물과 사상의 유입 등을 다루고 있다. 그 속에서 펼쳐지는 개인과 집단의 갈등, 전통과 현대의 충돌, 부조리하고 폭압적인 사회 속에서 고통받는 개인의 삶 등을 다루며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할 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이 겪던 고민과 고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한국단편소설선》에 실림 12명의 작가와 16편의 작품은 인간과 시대를 응시하며 한국 문학의 근대적 기초를 다졌고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사회적, 문화적 과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준다.
저명한 국문학자 오양호 교수의 까다로운 선정 작업
많은 작품 가운데서 좋은 작품을 선별하는 일은 쉬운 작업이 아니며, 어떤 기준으로 대표 작가와 작품을 정할지는 상당히 난감한 문제다. 《한국단편소설선》은 저명한 국문학자인 오양호 교수가 이미 출판된 이 방면의 선집을 자료로 하여 출현 빈도수를 조사하고, 여러 종류의 한국 문학사를 통하여 문학적 평가를 참고하여 선별했다. 출간 빈도가 곧 독자 반응이라면 문학사의 출현 빈도는 작품의 가치 평가를 나타내는 의미로 간주할 수 있고, 이런 점이 이 책 나름의 기준이 되었다. 원인이야 여러 가지겠지만 몇몇 납월북 작가의 작품이 제외된 것은 이런 사정에 기인한다.
최초 텍스트에 바탕을 둔 적절한 현대식 맞춤법과 띄어쓰기
《한국단편소설선》과 같은 작업을 수행할 때 작품 선정에 버금갈 만큼 까다로운 일이 표기법의 문제다. 1920년대에 발표된 작품들에 자주 나타나는 고어투의 어구들, 1930년대 작품에 간혹 보이는 외국어, 이런 부분은 엮은이가 오늘날의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손을 댔다. 그러나 그간 한국 단편소설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이루어지긴 했지만 표기법을 정리한 결정본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렇기에 최초의 텍스트에 바탕을 두고 현대식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적절하게 적용하여 오늘의 독자들이 오래전의 소설을 동시대의 작품처럼 읽을 수 있도록 했으나, 최초 텍스트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자 노력했다. 특히 해석이 난감하고 표준말로 쉽게 바꿀 수 없는 대목은 그대로 두었다. 표기법을 어떻게 확정하느냐의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작가정보

1908년 1월 11일,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에서 2남 6녀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1914년, 김유정 일가는 서울 진골(현 종로구 운니동)의 백여 칸짜리 저택으로 이사하지만, 1915년 어머니가, 2년 뒤인 1917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형은 어린 김유정을 돌보기보다는 주색잡기 등 방탕한 생활을 하고 금광 사업 실패로 가세도 기울었다. 1929년에 휘문보고를 졸업했고 1930년에는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하지만 결석으로 곧 제적당했다. 이후 〈산골 나그네〉 〈총각과 맹꽁이〉 〈소낙비〉 〈노다지〉 〈동백꽃〉 〈봄봄〉 등의 단편소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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