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은 사람들
2025년 07월 03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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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5706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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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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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의료 사각지대와 분쟁 지역 등에서 활동 중인 국경없는의사회의 한국인 구호 활동가 11인의 현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은 세계 최대의 난민 캠프를 비롯하여, 영양실조와 결핵, HIV와 자궁경부암, 그리고 의료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활동하거나 총성과 분쟁으로 위기에 처한 현장에서 인도주의 의료 활동에 참여하면서 느낀 생명과 평화의 소중함, 인류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필자들의 깊은 성찰은 인류가 좀 더 연대하고, 희망을 나누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끌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 헌장 22
1부 국경을 넘어, 구호 현장으로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이 올 거야 | 수단, 정상훈 24
겹겹의 위기 속 난민 캠프에서 생명을 살리는 일 | 방글라데시, 송경아 61
따뜻한 마음은 따뜻한 마음을 낳고 | 라이베리아, 문소연 85
잊지 못할 첫 파견, 열대열 말라리아와의 전쟁 | 나이지리아, 신경수 107
질병과 싸울 새로운 진지를 함께 지으며 | 말라위, 임희정 130
2부 분쟁의 현장에서 생명을 돌보는 일
총성과 공포를 현실로 살아가는 곳에서 생명을 돌보는 일 | 카메룬, 박지혜 154
그곳이 어디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의료의 손길을 | 수단, 홍기배 181
세계의 화약고 한가운데서 총상을 돌보다 | 팔레스타인, 김용민 207
지난한 분쟁 안에서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 | 남수단, 김영휘 226
병원과 사람을 잇는 다리, 보건증진팀 | 유한나 248
3부 구호 현장에서도 삶은 계속된다
도전해 보세요, 국경없는의사회 | 박선영 274
조금씩 익숙해지기 위하여 | 임희정 286
아곡 파라다이스의 일상 | 김영휘 294
카멜레온 활동가의 설거지, 맥주 그리고 라면 | 김용민 302
내 선택의 무게, 두려움의 순간 | 송경아 312
부 록
부록 1 국경없는의사회 324
부록 2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방법 325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을 통해 우리가 얻는 인상적인 교훈 중 하나는 가장 어두운 곳에도 빛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환자들의 용기 속에, 지역사회와 동료의 강인함과 리더십 속에, 행동에 나서는 이들의 연대 속에 그 빛이 있습니다. 한국의 동료 역시 이러한 소중한 순간들을 가슴 깊이 간직한 채 현장에서 돌아옵니다. 이제 이 책을 통해 그 순간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_ 18p. “책을 펴내며, 가장 어두운 곳에도 빛이 존재한다” 중에서
‘꼭 진료소에 다시 데려오세요.’ 난 이 대목에 힘주어 말하며 통역사를 슬쩍 바라보았다. 강조해 달라는 뜻이었다. 내 죄책감을 덮고 싶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아기 엄마는 더 따지지도 눈물을 보이지도 않고 아기를 포대기에 다시 싼 다음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제야 그녀가 무엇 하나 정확히 요구하지 않았음을, 어떤 감정도 드러내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지금, 이 순간 지상에서 가장 무거운 마음을 가진 사람은 바로 그녀였다. 이제는 내가 그녀를 붙잡고 싶어졌다. 난 진료실을 나가는 그녀에게 보건증진실에서 모유 수유 교육을 받으라고 부탁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_53p.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이 올 거야(수단, 정상훈)” 중에서
한순간에 난민이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갑자기 내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고, 원하는 공부도 하지 못하고, 일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진다면 내 삶은 어떻게 변할까? 상상만으로도 암울하고, 못 견디게 답답하지 않을까? 그런데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늘 밝게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네며 다가왔다. 그리고 자신이 처한 바로 그 자리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일을 찾아서 해내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인도주의 활동을 하는 현장 활동가로 산다고 하면 내가 만나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어머, 좋은 일 하시네요”, “그런 험지에 가서 일하신다니 대단하세요”란 말들을 하는데, 정말 나는 순전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오는 ‘이기적인 존재’일 뿐이라는 것을 이들을 보면 다시 한번 느낀다.
_70p. “겹겹의 위기 속 난민 캠프에서 생명을 살리는 일(방글라데시, 송경아)” 중에서
환자를 대하는 그의 태도에서 배웠다. 아무것도 미리 판단하지 않고 천천히 물어보는 태도,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존중, 예의. 어쨌든 환자와 관련된 모든 사실, 즉 알아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니까. 아픈 아이를 위해 엄마는 그냥 약을 사서 먹였을 뿐이지 않은가. 설사 보호자의 잘못이라고 해도 그것을 드러내거나 탓하지 않았다. 급한 대로 처치가 끝난 뒤 보호자에게 주의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다음에 아이가 아프더라도 타이레놀을 그렇게 먹이지 말라고.
_95p. “따뜻한 마음은 따뜻한 마음을 낳고(라이베리아, 문소연)” 중에서
환자의 어머니는 국내실향민이었다. 다섯 명의 아이가 있었는데, 고향을 떠날 때 두 명의 아이를 잃었고, 캠프에서 말라리아로 두 명을 더 잃어서 이 환자가 다섯 중에서 유일하게 남은 아이라는 것이었다. 그 아이마저 잃을지도 모른다니. 가슴이 꽉 막혀서 뒤돌아서 병동을 나왔다. 이 환자는 꼭 살린다. 중환자실로 환자를 이송하고, 현지 의사와 상의하여 중증 말라리아에 준하는 치료를 시작하였다. 환자 상태가 안정될 때까지 수액과 말라리아 주사 치료제, 3세대 항생제를 투약하였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아침 회진 때 다행히도 환자와 어머니가 나에게 먼저 아침 인사를 건넸다.
_125~126pp. “잊지 못할 첫 파견, 열대열 말라리아와의 전쟁(나이지리아, 신경수)” 중에서
말라위에서 함께 근무하던 동료들은 모두 자신의 분야 및 주변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었다. 나는 알게 모르게 그런 동료들의 영향을 받아 공부를 더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는 깨달음이 있기도 했을 것이다. 이해할 새도 없이 밀려드는 미지의 세계, 나를 끊임없이 매료시키는 새로운 세상.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은 내게 그런 의미였다. 말라위에서의 6개월은 나를 책과 약의 세계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조직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해 준 활동이었다.
_150p. “질병과 싸울 새로운 진지를 함께 지으며(말라위, 임희정)” 중에서
전쟁은 역사책 속 기록으로 사라진 과거가 아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총성과 테러, 살인과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그들의 아픔을 뒤로한 채 우리만의 평화로운 세상을 보고 있다면 그것은 온전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부분적인 세상을 살고 있을 뿐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우리가 속한 세상이 화합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활동가들의 이야기가, 지구 반대편 그들이 우리와 같은 하늘을 공유하는 사람들임을 상기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름’이 아니라 ‘같음’을 확인함으로써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연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
_180p. “총성과 공포를 현실로 살아가는 곳에서 생명을 돌보는 일(카메룬, 박지혜)” 중에서
그렇게 극성맞은 치료를 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나니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한날은 아이가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그러고 며칠이 더 지나자 눈을 뜨고 울기 시작하더니 조금씩 움직였다.그리고 열흘 정도 지나자 열이 떨어졌다. 이 아이를 치료하는 과정을 통해 현지 의료진의 태도가 바뀌었다. 중환을 보면 “인샬라(신의 뜻대로)” 하면서 포기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 일을 통해 포기하지 않고 집중관찰을 하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모양이었다. 이때 이후 중환이 있어도 끝까지 해 보려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_199p. “그곳이 어디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의료의 손길을(수단, 홍기배)” 중에서
마지막 떠나는 날, 현지 직원들로부터 “우리 젊은이들의 상처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치료해 주려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데, 닥터 김 당신이 애써 주어서 고맙다”라는 감사의 인사를 들을 수 있었다. 어차피 가자 지구의 수천 명을 다 치료할 수도 없고, 붙박이로 가자 지구에 있을 수도 없는 게 나의 현실이다. 하지만 있는 동안 그들에게 의사로, 그리고 이웃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감사할 일이다.
_223p. “세계의 화약고 한가운데서 총상을 돌보다(팔레스타인, 김용민)” 중에서
염소 모자는 병원에서 열흘 남짓 지낸 이후에, 염소 우유 만들기 달인이 된 세쌍둥이 엄마와 출생 때보다는 체중이 좀 늘어 젖살이 오른 세 아기와 함께 퇴원을 했다. 퇴원하는 날 엄마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아빠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 남수단에서도 세쌍둥이는 드문 일이라 온 병원 사람들이 놀라워했는데, 게다가 세쌍둥이가 부모에게 염소 두 마리도 얻게 해 줘서 부모는 갑절로 행복해했다. 세쌍둥이에게 젖을 나누어 준 엄마 염소와 아기 염소에게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든다. 쌍둥이들은 지금쯤 활발하게 뛰어다니는 아홉 살 아이들로 잘 자랐을까?
_242p. “지난한 분쟁 안에서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남수단, 김영휘)” 중에서
나는 종종 보건증진을 ‘병원과 사람을 이어 주는 다리’라고 비유한다. 왜 그 둘 사이에 거리가 있는가? 병원이 지리적으로 멀어서 혹은 병원비가 없어서일 수 있다. 혹은 질병에 대해 알지 못
하거나 병원을 왜 가야 하는지 필요성을 못 느껴서일 수도 있다. 불친절한 의료진이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치료 경험 역시 사람들을 병원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그래서 보건증진 활동이 필요하다. 환자와 소통하고, 환자들의 요구를 병원에 반영하고, 예방과 치료가 잘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가 놓는 ‘다리’이다. 그 다리를 통해 사람들이 필요한 의료서비스에 제때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
_255p. “병원과 사람을 잇는 다리, 보건증진팀(유한나)” 중에서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을 건강하게 지속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비의료인 동료들도 필요하다. 물류, 수송을 담당하는 동료, 건축과 설비를 담당하는 동료, 인력관리를 담당하는 동료, 물과 위생을 책임지는 동료들이 그들이다. 물론 활동지의 성격과 특성에 따라 매우 다양한 분야의 비의료인 동료들이 함께한다. 이 동료들은 안전한 병원을 만들거나 유지해 주었다. 이들은 필요한 약과 물품과 기구를 가장 효율적으로 제공해 주며, 인력 채용 및 관리 등 쉽지 않은 업무를 담당해 준다. 더러는 깨끗한 물과 주변 환경을 조성해 준다.
_280p. “도전해 보세요, 국경없는의사회(박선영)” 중에서
생명을 구하는 데는 국경이 없다
국경을 넘어 의료 소외 지역으로 달려간 한국 구호 활동가들의 생생한 이야기
국경없는의사회는 대표적인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이다. 1971년부터 지난 50여 년간 무력 분쟁, 자연재해, 전염병 등의 영향을 받거나 의료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이들에게 국경을 초월하여 인도적·의료적 지원을 해 왔다. 이들은 의료 윤리를 준수하며, 공정성의 원칙에 따라 국적ㆍ종교ㆍ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오직 환자의 필요에 따라 지원을 제공하며, 독립성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수익의 98%를 개인과 민간기업 후원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분쟁 상황에서 어느 한 편에 서지 않으며 철저한 중립을 유지한다. 이러한 세 가지 원칙, 공정성ㆍ독립성ㆍ중립성을 견지하며 현재 70여 곳에서 가장 심각하고 긴급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도와 왔다. 이렇게 이들의 구호 활동에는 넘지 못할 국경은 없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소는 2012년 설립되어 한국에서 모금과 활동가 채용, 커뮤니케이션 및 옹호 활동을 통해 현장 활동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개인과 기업, 고액 후원자 등 다양한 후원자를 모집하고, 한국의 활동가를 채용하고 파견해 왔다. 이 책은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인 구호 활동가 11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의 1부는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서 파견 활동을 하는 활동가들의 이야기이다. 사막의 모래 먼지가 날리는 수단 옴두르만의 1차 진료소, 미얀마의 제노사이드를 피해 방글라데시로 넘어온 로힝야족 난민의 세계 최대 난민 캠프,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말라위 등 의료서비스가 닿지 않아 하루하루 꺼져가는 생명을 온몸으로 지켜야 하는 곳에서 활동하는 의사, 간호사, 약사인 구호 활동가들의 이야기이다. 2부에는 실제 총격이 오가고 의료인과 의료시설에 위협이 횡행하는 분쟁 지역에서 긴급 활동을 하는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부와 분리주의 무장 단체들이 대결하는 카메룬, 쿠데타로 내전을 치르는 수단, 세계의 화약고라 불리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분쟁으로 인해 유엔 평화유지군이 상주하는 남수단을 비롯해서 의료서비스가 제한된 곳에서 병원과 사람들을 잇는 역할을 해 온 보건증진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부에는 다양한 구호 현장에서 활동하는 구호 활동가들의 일상과 보람, 그리고 더 많은 이들의 기꺼운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싣고 있다.
국경을 넘어 의료 소외 지역과 분쟁 지역의 구호 현장으로 달려가 생명을 살리는 이들의 이야기에는 깊은 감동과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삶에 대한 감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특히 책의 첫머리에 20컷의 컬러 화보를 실어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구호 현장에서 돌아보는 생명을 대하는 의료인의 자세와 인류애
그곳이 어디든 구호 현장은 열악하다. 매일 숱한 어린 생명이 꺼져 별이 되기도 한다. 막 낳은 아이를 버리고 달아나는 엄마가 있는가 하면, 낳은 아이를 돈을 받고 팔려는 부모도 있다. 조혼과 성인식 등 그 사회의 인습 때문에 원치 않은 임신을 하거나 HIV에 노출되는 경우도 흔하다.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무장 세력의 위협이 상존하는 분쟁 지역, 총격만큼이나 무서운 가난과 무지로 인해 삶의 기회를 잃는 곳이 구호 현장이다. 구호 현장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모두 의료인은 아니지만, 생명을 살리는 일에서 의료인의 역할은 중요하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의료인은 모두 열악한 의료 시스템을 기본값으로 두고 활동한다. 그런 까닭에 현장에 도착하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망연해지기도 하고, 하루하루 많은 생명을 잃고
무력감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함께하는 동료들과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직업병처럼 주어진 무력감을 극복하고, 편집증이라 할 만큼 집요하게 치료 과정에 집중하여 별이 될 아이를 낫게 하는 기적을 이루기도 한다. 이런 기적은 무력감에 빠진 이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어 더욱 자신들의 일에 집중하도록 하는 자극이 되기도 한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온 구호 활동가들은 서로의 모습에서 배우고 또 자극을 받는다고 필자들은 이야기한다. 타이레놀을 과다 복용하여 사경을 헤매는 아이를 데려온 엄마를 탓하지 않고 차분히 원인을 밝히려는 의사의 자세, 두 달에 한 번씩 분쟁 지역인 가자 지구에 달려와서 2주 동안 활동하고 가는 의사의 헌신, 총격이 격화되어 모두 대피하는 상황에서도 소수 정예의 스켈레톤님에 합류하여 분쟁 지역의 병원을 지키며 생명을 돌본 이들에게서 참다운 의료인의 자세를 배우기도 하였다.
국경없는의사회 구호 현장은 국제 구호 활동가뿐만 아니라 현지 직원들도 함께한다. 이들은 모두 열악한 의료 환경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달려온 이들이다. 그래서 이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믿으면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집중한다. 구호 활동의 핵심엔 사람의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는 깨달음과 끈끈한 인류애가 바탕이 되어 있다. 그런 까닭에 활동가들은 힘겹고 위험하지만, 구호 활동가로 살아가는 일에 보람과 큰 깨달음을 얻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다.
인류애적 연대, 희망 그리고 함께 성장하는 일
1부와 2부에서는 각자가 직접 파견 나갔던 현장 이야기를, 3부에서는 현장 활동의 일상을 이야기한다. 열악한 환경이라도, 하물며 분쟁 지역이라도 그곳 현장엔 사람들이 살아간다. 따라서 3부에서는 현장에서 잘 지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구호 활동가들이 겪게 되는 에피소드도 풍부하다. 비행기 환승 과정에서 짐을 분실하고 찾기까지의 험난한 과정, 그 풀지 못할 것 같은 문제를 해결해 준 동료, 낯설고 힘들지만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힘을 고백하는 이야기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또한 함께 고향의 음식을 만들어 나누며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일이나 어미에게서 버림받은 새끼 고양이들을 돌보며 생명을 돌보는 일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는 글도 이들 활동가의 내면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또한 설거지와 같은 궂은일에 앞장서거나 동료들을 위해 냉장고에 맥주를 채우고, 아픈 동료를 위해 링거를 놓거나 라면을 제공하는 등의 일을 통해 현장이 얼마나 살가운 공간 될 수 있는지도 보여준다. 무엇보다 심각한 위협이 상존하는 분쟁 지역의 활동에 참여하는 일의 무게감까지도 가리지 않고 전하며, 구호 활동가의 삶의 여러 면모를 일을 더러는 재미있게, 더러는 심각하게 잘 전하고 있다.
이들은 구호 활동가의 삶이 인류애적 연대이자, 희망을 만드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무엇보다 활동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가도 함께 고백하며 많은 이들의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이 책의 부록에서는 국경없는의사회를 알리고,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에 직접 또는 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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