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 시의 마음이네

김진수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06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새벽 두 시, 도시의 불빛이 하나둘 꺼져가는 시간에도 따뜻한 불빛을 유지하는 작은 김밥집이 있다. '마음이네 김밥'이라는 소박한 간판 아래에서 박순자 할머니는 40년간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을 돌봐왔다. 이곳의 메뉴판에는 '그리움 세트', '후회 세트', '외로움 세트'라는 신비로운 이름들이 적혀 있고, 할머니는 손님의 마음을 읽어 각자에게 필요한 음식을 내어준다. 불면증에 시달리던 회사원 강민수가 우연히 발견한 이 공간에서, 상처받은 영혼들이 모여 서로의 아픔을 나누며 치유받아가는 기적 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택시기사 이철수, 간병인 김영희, 편의점 알바생 정수현, 그리고 민수까지. 각자 다른 사연을 안고 살아가던 이들이 한밤중 작은 김밥집에서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할머니가 정성스럽게 끓여주는 따뜻한 국물과 손수 빚은 김밥 한 줄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로의 힘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특별한 음식의 진짜 비밀은 재료에 있지 않았다. 할머니 자신이 가장 깊은 상처를 품고 살아왔으면서도 타인의 아픔을 어루만져온 그 마음 자체가 바로 기적의 원천이었던 것이다. 범죄자조차도 품어 안는 할머니의 무한한 사랑 앞에서 독자들은 진정한 용서와 치유의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김밥집의 따뜻함은 계속된다. 손녀 지은이 가게를 이어받고, 할머니의 사랑을 받았던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새로운 손님들을 돌본다. 각자의 삶 속에서 놀라운 변화를 경험한 이들은 이제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 있다. 민수는 팀장으로 승진하고 새로운 사랑을 만났으며, 철수는 자원봉사 택시를 운영하고, 영희는 간병인 교육센터를 세웠다. 작은 김밥집에서 시작된 사랑의 연쇄반응이 도시 곳곳으로 퍼져나가며, 상처받은 영혼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을 선사한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기적이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힘이다.

따뜻한 오후 햇살이 김밥집 유리창을 통해 스며들 때, 모든 것이 새로운 시작임을 깨닫게 된다. 김진수 작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적과 희망을 섬세하고 따뜻한 문체로 그려내며, 독자들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울림을 전한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의 상처와 아픔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으며,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새벽 두 시의 외로움이 따뜻한 오후의 새로운 시작으로 변해가는 이 아름다운 여정에 동참해보길 바란다. 당신의 마음도 이 작은 김밥집에서 치유받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 새벽 두 시의 네온사인
2. 메뉴판에 없는 이야기들
3. 밤이 깊어갈수록 모이는 사람들
4. 서로의 무게를 나누는 시간
5. 용서라는 이름의 무게
6. 선악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마음
7. 숨겨진 상처의 발견
8. 40년간 간직한 모성의 힘
9. 영혼을 어루만지는 한 그릇
10. 작은 변화들이 만들어내는 기적
11. 따뜻한 오후의 예기치 못한 만남
12. 40년간의 기록, 사랑의 흔적들
13. 모든 것의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14. 전통을 이어가는 새로운 마음들
15. 햇살이 스며드는 새로운 약속들

작가정보

저자(글) 김진수

김진수. 한국 출생.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