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이주영 , 양태철 지음

현대시문학 2025년 06월 0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책 <자유롭게>는 마치 두 영혼이 마주 앉아 나눈 긴 대화처럼 펼쳐집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이주영 화가의 그림 120점이, 오른쪽에는 그 그림을 바라보며 피어난 시인의 숨결이 시로 흘러듭니다.
붓과 언어가 만난 이 특별한 여정은 예술의 경계를 넘어섭니다.
그러나 예술에 있어 경계란, 본디 허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요?

화가의 색채 위에 시인의 감정이 내려앉고, 시인의 언어에 그림의 숨결이 배입니다.
그리하여 독자는 하나의 풍경을 두 번 감상하게 됩니다. 눈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시가 그림의 난해함을 풀어주는 열쇠가 된다면, 우리는 더 깊은 곳까지 들어설 수 있습니다.
한 불문학자는 이 책에서 인상파 화가의 빛과 보들레르의 목소리를 느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독자는 고백했습니다.
그림을 따라 시를 짓는 일이 결코 쉽지 않지만, 그 속에 화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이 책이 당신 곁에 조용히 다가가
잠시 멈추어 보는 기쁨과,
말없이 위로하는 예술의 손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목차

서문 14
1. 자유의 문이 열리다 17
2. 뒤돌아본 숲 19
3. 달리고 픈 바람 21
4. 그대를 바라보며 23
5. 그대와 함께 떠나는 여행 25
6. 함께 떠나는 현실 27
7. 내 마음의 숲속 29
8. 질투라는 전차 31
9. 호수에서 33
10. 나는 네 자전거의 뒤에 타고 싶어 35
11. 도시에 사는 고양이 37
12. 기다림 1 39
13. 기다림 2 41
14. 기다림 3 43
15. 기다림 4 45
16. 당신은 도시의 신호등입니다 47
17. 노을 속 옥수수숲에서 49
18. 당신과 슈퍼마켓에 갔던 것을 기억하다 51
19. 우체통 속의 밤 53
20. 무거운 심장, 도시 55
21. 도시의 그림자 속에서 1 57
22. 도시의 그림자 속에서 2 59
23. 내 마음의 원형질 1 61
24. 내 마음의 원형질 2 63
25. 내 마음의 원형질 3 65
26. 당신의 기대 67
27. 사랑은 숲속에서 별이 되고 69
28. 숲속에서 들리는 바람소리 71
29. 노을이 노는 언덕에서 1 73
30. 노을이 지는 언덕에서 2 75
31. 노을이 지는 언덕에서 3 77
32. 마침내 하나가 되다 79
33. 영원이라는 단어를 책상 위에 올려놓다 1 81
34. 영원이라는 단어를 책상 위에 올려놓다 2 83
35. 사람마다 놀이 방식이 다르다 85
36. 춤이란 영원을 향한 깃발이다 1 87
37. 춤이란 영원을 향한 깃발이다 2 89
38. 붉은 노을은 누구에게나 가면을 준다 91
39. 기다림이 있는 곳에, 사랑은 언제나 닻을 내린다. 93
40. 노을 속 남산 95
41. 여행자의 노을 97
42. 에펠탑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기억의 돌 99
43. 밤의 나라 1 101
44. 아파트숲아래로 흐르는 강 103
45. 밤의 나라 2 105
46. 노을이 주는 선물 107
47. 베니스의 상인 1 109
48. 베니스의 상인 2 111
49. 좁은 곳에 서 있기 1 113
50. 에펠탑 앞 1 115
51. 차도를 매운 빛 117
52. 햄릿의 망루 119
53. 오래된 궁전 121
54. 버스를 전시하다 123
55. 낮과 저녁의 경계 속에서 태어나다 125
56. 공상으로 설치되는 도시 127
57. 바다에 고래가 산다 129
58. 밤에 발정난 건물들의 그늘 131
59. 좁은 곳에 서 있기 2 133
60. 노을 껍데기에 걸터앉아 피리를 분다. 135
61. 가족과 함께 다니는 길 137
62. 가족을 잃고 홀로 걷는 길 139
63. 꿈속의 동화 141
64. 탑 속에 감춘 꿈 1 143
65. 노을에 타는 나무 145
66. 하늘을 내려다보는 이의 마음 147
67. 내 의식은 언제나 보라색이다 149
68. 흑백에 반하다 151
69. 노을에 타는 나무 2 153
70. 저녁놀이 만든 이상의 풍광 155
71. 노을과 시내 157
72. 그대의 그림자가 보입니다 159
73. 그대는 언제나 노을이 되고 161
74. 그대가 염원하는 삶 163
75. 당신은 언제나 내가 없을 때 왔다갑니다. 165
76. 그대가 오는 모습 167
77. 우리 섬에 살아요 169
78. 우리 함께 도시를 가로지르는 자전거를 타요 171
79. 화원(花園) 173
80.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175
81. 당신의 이름을 돌에 새겨 마냥 도화지에 찍는다. 177
82. 기쁨으로 바치다 1 179
83. 기쁨으로 바치다 2 181
84. 기쁨으로 바치다 3 183
85. 그대와 함께 걷던 거리를 다시 걷고 싶어요 185
86. 탑 속에 감춘 꿈 2 187
87. 길속에서 만난 그대 189
88. 초록의 아침 191
89. 잔디의 호소 193
90. 흐르다 1 195
91. 바람이 통과하는 피리 197
92. 바다, 노을 앞에 서다. 199
93. 흐르다 2 201
94. 단풍 속에 머무르다 203
95. 화산처럼 타는 노을을 바라보는 새와 나무 1 205
96. 화산처럼 타는 노을을 바라보는 새와 나무 2 207
97. 화산처럼 타는 노을을 바라보는 새와 나무 3 209
98. 화산처럼 타는 노을을 바라보는 새와 나무 4 211
99. 흐르다 3 213
100. 노을에 물든 길을 산책하다 215
101. 녹색 언덕에 서서 바라보다. 217
102. 꽃을 피우다 1 219
103. 꽃을 피우다 2 221
104. 어둠은 아직 오지 않았다 223
105. 꽃의 반란 225
106. 심연에서 그대를 찾다 227
107. 그대 모습을 흠모합니다 229
108. 당신을 곁에서 봅니다 1 231
109. 당신을 곁에서 봅니다 2 233
110. 설국풍경 235
111. 기억나나요, 그 의자 237
112. 피리 속에 들어가 소리가 되다 239
113. 숲속 아래로 흐르는 노을 241
114. 숲에서 중천을 보다 243
115. 호수에서 중천을 보다 1 245
116. 호수에서 중천을 보다 2 247
117. 단풍나무 속을 걷다 249
118. 시커멓게 타버린 그리움 1 251
119. 시커멓게 타버린 그리움 2 253
120. 당신은 천사와 함께 떠났습니다. 255

해설(양태철) 257

책 속으로

삶의 골짜기마다 흘려보낸 말들이
염원처럼 줄지어 그대 앞에 선다.
이제 하늘도, 바다도
내 속의 자유에 안긴 채,
아무 말 없이 그대와 함께 숨 쉰다.

양태철 시, 「자유의 문이 열리다」일부

출판사 서평

한 권의 책이 있다.
이름마저 자유로운, 자유롭게.

책의 왼쪽, 고요한 짝수 페이지마다
이주영 화가의 붓끝에서 태어난 그림이 피어나고,
오른쪽, 감정의 결을 따라 적힌 시 한 편이
그림을 바라본 시인의 내면을 속삭인다.
120점의 그림, 120편의 시.
서로를 마주 보며 침묵 속에서 말한다.

화가와 시인, 서로 다른 길을 걷는 두 예술가가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세계를 만들었다.
그러나 예술은 본디 경계를 두지 않는다.
그저 마음이 닿는 곳에서 시작되고,
공감이 이어진다.

한 폭의 그림이 난해하게 느껴질 때,
시는 그 문을 여는 열쇠가 된다.
시는 그림의 언어가 되고,
그림은 시의 공간이 된다.
그리하여 독자는 이 두 세계를 오가며,
더 깊이, 더 부드럽게 예술의 숨결을 느낀다.

장계현 불문학 박사는
그 속에서 인상파의 색채와
보들레르의 낮은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한다.
어떤 독자는,
그림 위에 시를 얹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기에,
그 마음을 담아낸 시인에게
따뜻한 찬사를 보낸다.

이 책이 당신 곁에 다가가
하루의 끝에서 조용한 위로가 되길,
작은 기쁨이 되길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주영

이주영 화가: 고려대학교 미술교육과 서양화과 졸업,
The Art S. L. of New York 수료,
ㅡ 개인전 12회: 한국, 프랑스, 일본.
ㅡ 단체전 72회: 한국, 러시아, 스위스, 이탈리아 등.
ㅡ 수상 9회: 전국미술대회 특선 및 입선.
ㅡ 작품 소장: 현대미술관, 경찰청, 병원, 사업체 등

저자(글) 양태철

양태철 시인: 현대시문학 발행인. 문학평론가. 번역가. 시집: 바람의 말, 소설: 드라이아이스. 번역: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셰익스피어 5대비극 5대희극 등. 임화문학상/랭보문학상/현대시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