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의 사각지대

안리타 지음

홀로씨의 테이블 2023년 03월 2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별의 사각지대』는 숱한 고독과 마주한, 익명의 한 사람이 남긴 혼잣말이자 기록입니다. 삶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자신에게 불러주는 자장가처럼 작가는 속삭입니다. 별빛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도 저마다의 생이 반짝이고 있으며, 그 들키지 않은 생의 이면에 진정한 삶과 사랑이 놓여 있다고 말합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무수히 많은 밤과 낮을 홀로 울고 있던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기댈 곳 없는 방 안에서, 잠을 보채던 나의 연약한 시간에 들려주는 목소리다.” 작가는 그렇게 말하며, 고요한 밤 머리맡에 숨 쉬는 별빛 같은 글들로 독자를 부릅니다.

이 책은 내밀한 언어로 이루어진 독백에 가깝습니다. 감정의 결이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마음이 날것 그대로 드러난 이 글들은 모든 책의 모태가 되었던 초심자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일그러진 자화상과 같은 조각들, 겹겹이 놓인 혼잣말들, 어딘가 맞지 않는 삶의 파편들이 솔직하게 담겨 있으며, 그렇기에 더욱 진실에 가까운 목소리로 다가옵니다.

한동안 절판되었던 『이, 별의 사각지대』를 다시 꺼내들며 저자는 조용히 묻습니다.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가는지를. 익명과 익명, 그림자와 그림자, 혼잣말과 혼잣말이 겹겹이 놓인 이 세계에서, 당신은 지금 어느 사각지대에 서 있나요?

저마다의 사각지대에서 외롭고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에게, 이 책이 작은 위로와 응답이 되기를 바랍니다.

목차

part 01 모르는 이야기
part 02 이별의 처방전
part 03 기다리지 않아도 다가오는 것들
다가와서 떠나는 모든 것들
part 04 넘쳐흐르는 말
part 05 그림자 기법
part 06 밤의 시간
part 07 이, 별의 사각지대
part 08 고독은 나의 편
part 09 삶이라는 병명

책 속으로

나는 이, 별의 사각지대에서 나름의 생을 살아가고 있다.지도의 뒷면에는, 지평선을 뜯고 맨발로 도착한 사람들이 있었다.
실오라기도, 무기도 없이, 펜도, 서류 가방도 없이 목소리조차 버리고 도망쳐온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이 만들어가는 나라는 어둡지만, 조금 이상하지만, 빛을 머금은 항성처럼 아름답게 자전하고 있다고 믿게 된다.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는 익명의 삶이 있다. 그들은 아름답고, 경이롭다. 그들에게 잘 살고 있다고, 잘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자꾸 다독이며 말하고 싶다.

작가정보

저자(글) 안리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