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을 건너온 약속
2025년 03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8월 1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9.63MB)
- ISBN 9791156336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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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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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창과 일본도를 손에 든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린은 생각한다. ‘여기가 바로 지옥이구나.’ 100년을 거슬러 대지진과 학살의 현장에 던져진 린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그녀가 목격한, 지진보다도 더 끔찍한 그날의 참상은 무엇이었을까?
# 마에다 린, 2023년 도쿄
# 양정필, 1923년 경남 합천
# 마에다 린, 2023년 도쿄
# 양정필, 1923년 도쿄
# 마에다 린, 2023년 도쿄
# 양정필, 1923년 도쿄
# 마에다 린, 1923년 도쿄
# 양정필, 1923년 도쿄
# 마에다 린, 1923년 도쿄
# 양정필, 1923년 도쿄
# 마에다 린, 1923년 도쿄
# 양정훈, 1923년 도쿄
# 마에다 린, 1923년 도쿄
# 양정필, 1923년 도쿄
# 마에다 린, 1923년 도쿄
# 양정필, 1923년 도쿄
# 마에다 린, 1923년 도쿄
# 마에다 유카리, 2023년 도쿄
# 오하루, 2023년 도쿄
# 철물점 김 사장, 2023년 도쿄
# 마에다 린, 2023년 도쿄
작가의 말
린은 두려운 마음도 들었지만, 할머니의 비밀을 꼭 알아내고야 말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할머니를 위해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기 때문이다.
_본문 34쪽
“센진을 죽여라, 죽여라!”
꿈이 아니었다.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장정 여럿이 한데 모여 죽창이나 쇠막대기를 들고 발을 구르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_본문 55쪽
“뭐야, 여긴? 지옥이야?”
아닌 게 아니라 두 사람의 눈앞에 펼쳐진 모습은 지옥을 떠올리게 했다. 어스름한 하늘을 배경으로 시뻘건 불길이 건물 이곳저곳에서 넘실대고, 검은 연기가 자욱했다.
_본문 62-63쪽
“조센진 폭도들이 우물에 독약을 풀었으니 절대 우물물을 마시면 안 됩니다!”
자경단원들이 경관을 불러 세웠다.
“이보시오, 나리. 센진들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말을 믿지 못하는 자가 여기 있소. 그게 그저 헛소문일 뿐이오?”
_본문 67쪽
“당신 누군데 우리 애를 데리고 있는 거야?”
“아이가 산에서 울고 있어서 데려다준 것뿐입니다.”
옆에 있던 남자가 끼어들었다.
“그런데 왜 도망치듯 가려 했지? 말투도 왠지 어색하고.”
또 다른 남자가 정필의 어깨를 밀며 을러댔다.
“너 센진이지? 그렇지?”
_본문 132쪽
나는 당신을 찾기 위해 살아왔고, 당신을 지우지 못해 죽어 갑니다.
당신과 한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해 미안합니다.
그건 할머니의 글씨가 아니었다. 그 글을 남긴 사람이 바로 히데코임을 린은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었다.
_본문 140쪽
하루는 마음이 꽉 차오르는 느낌이었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_본문 149쪽
간토 대지진 학살 100주년
이제는 눈을 떠야 할 때
2023년 9월 1일은 간토 대지진이 일어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다. 커다란 지진 속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문제는 지진만이 사람을 죽인 범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혼란을 틈타 조선인들이 강도, 방화 등 범죄를 저지르고 사람들이 마시는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다. 급기야 적지 않은 일본인들이 자경단을 조직해 폭동을 진압한다는 명목으로 ‘조선인 사냥’을 나선다. 단 며칠 만에 무고하게 희생된 사람은 6661명, 그나마도 당시 일본 정부가 증거를 인멸하는 바람에 정확한 수치인지 알기 어렵다.
그리고 한 세기가 지나도록 이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는커녕 반성이나 진상파악조차 공식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통탄할 노릇이지만, 한편으로는 자기 청춘과 인생을 내던져가면서까지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알리려 노력하는 이들이 있었다. 놀랍게도 그 중심에는 한 일본인 교사가 있다. 40여 년 전 우연히 간토 대지진 학살에 관해 알게 된 후,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지 못해 여든이 넘은 지금까지 증언과 증거 자료를 수집하며 활동하고 있고, 이는 국내 민간단체의 노력과 힘을 합해 작지만 의미 있는 결실을 맺어 나가고 있다. 《백년을 건너온 약속》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 소설이다. 지나간 일을 그저 지나간 것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못다 밝힌 진실을 끝까지 파헤치며 지금 우리의 거울로 삼는 것. 100년이나 늦었다. 이제는 비로소 눈을 떠야 할 때다.
다른 누가 아닌 나의 이야기
우리는 어떻게 혐오와 싸워 나갈 것인가
독자와 똑같이 2023년에 살던 주인공이 역사적 사건의 한가운데에 떨어지는 데서부터 《백년을 건너온 약속》은 독자의 오감을 틀어쥔다. 당대의 인물이 아니라 나와 같은 시대에 사는 학생이 교복을 입은 채로 갑자기 땅이 울리고 사람들이 울부짖는 100년 전의 도시를 헤매는 과정은 읽는 이의 침을 꼴깍 넘기기에 충분하다. 거기에 한 스푼 첨가한 주인공 린의 가족과 간토 대지진 사이에 얽힌 미스터리가 이야기의 몰입감을 한층 더한다.
일제강점기에 벌어진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의 주인공을 일본인 학생으로 설정한 것 역시도 소설의 입체감을 높인다. 간토 대지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일본인 소녀를 통해, 독자가 피해자의 후예인 한국인으로서 이 사건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바라보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이처럼 《백년을 건너온 약속》은 분노와 울분을 표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100년 전의 학살 사건을 오늘날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더 나아가 지금 사회에도 만연한 여러 혐오 문제에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인지까지 스스로 고민하도록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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