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의 명랑한 아내들
2025년 06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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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42134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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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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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전 윈저 마을에서 벌어진 가장 현대적인 이야기
셰익스피어를 떠올릴 때 우리는 대개 햄릿의 고뇌나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 사랑을 생각한다. 하지만 그가 쓴 작품 중에는 놀랍도록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가 하나 있다. 바로 『윈저의 명랑한 아내들』이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가 쓴 유일한 시민 희극으로, 왕족도 귀족도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중산층 시민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아니 어쩌면 당연하게도, 이 400년 전 이야기가 지금 우리의 일상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윈저라는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 이야기의 핵심은 간단하다. 팔스타프라는 몰락한 기사가 돈이 궁해서 동네 부잣집 아내 둘에게 똑같은 연애편지를 보낸다. 문제는 이 두 여자가 서로 친구라는 점이다. 편지를 받은 포드 부인과 페이지 부인은 분노하는 대신 묘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완벽한 복수극을 시작한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을 발견한다. 그는 피해자가 될 뻔한 여성들을 능동적 복수자로 바꿔놓았다. 더 놀라운 건 이들이 서로 경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같은 남자에게 같은 편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즉시 연대한다. 2024년의 독자라면 이 대목에서 소름이 돋을 것이다. 400년 전에 이미 여성 연대의 힘을 이토록 정확하게 그려낸 작가가 있었다니.
이 작품의 매력은 단순히 재미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웃음 뒤에는 놀랍도록 날카로운 현실 인식이 숨어 있다. 팔스타프는 자신의 매력을 과신하는 전형적인 '남자'다. 그는 여성을 쉬운 상대로 보고, 자신의 위치를 착각한다. 하지만 '명랑한 아내들'은 그보다 한 수 위다. 그들은 팔스타프를 빨래 바구니에 숨기고, 할머니로 변장시키고, 마지막에는 숲에서 요정들에게 혼쭐나게 만든다.
각각의 복수극은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다. 첫 번째는 물리적 고통(템스 강에 빠뜨리기), 두 번째는 육체적 폭력(매질), 세 번째는 정신적 굴복(공개적 망신)이다. 이런 단계적 진화는 우연이 아니다. 셰익스피어는 복수를 통해 질서를 회복시키고, 동시에 인간의 어리석음을 웃음으로 치유한다.
이 작품에서 또 하나 주목할 인물은 포드다. 그는 아내를 의심하는 질투심 많은 남편인데, 브룩이라는 가명으로 변장해서 팔스타프를 만나 정보를 캐낸다. 자신의 아내를 유혹하려는 남자에게 돈을 주면서 말이다. 이 모순적 행동은 질투라는 감정의 비합리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SNS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포드의 심리를 이해할 것이다. 상대방의 진심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강박, 사실 여부를 떠나 의심 자체에 사로잡히는 심리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셰익스피어는 400년 전에 이미 현대인의 불안을 정확하게 포착했다.
한편 부수적 플롯으로 진행되는 앤 페이지의 결혼 문제는 이 작품의 또 다른 핵심이다. 아버지는 돈 많은 슬렌더를, 어머니는 학식 있는 케이우스 박사를 원하지만, 앤은 가난하지만 진실한 펜튼을 선택한다. 이는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주체적 결정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음모가 실패하고 앤과 펜튼의 결혼만이 성공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셰익스피어는 이를 통해 진정한 사랑만이 모든 계략과 강요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런 결말은 지금 봐도 감동적이다.
이번 번역본의 가장 큰 장점은 400년 전 영어를 2024년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옮겨놓았다는 점이다. 셰익스피어 특유의 언어유희와 기지를 한국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재치로 바꿔놓았다. 원작의 유머가 번역 과정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번역본은 오히려 더 재미있다.
특히 각 인물의 개성이 살아있다. 팔스타프의 과장된 웅변술, 명랑한 아내들의 기지 넘치는 대화, 외국인 캐릭터들의 특색 있는 말투가 모두 한국어로 생생하게 구현되어 있다. 무대에서 배우가 실제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대사들이다.
이 책에는 작품에 대한 전문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해설이 포함되어 있다. 단순히 줄거리를 요약하는 수준이 아니라, 작품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부터 현대적 의미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본 이 작품의 의미나, 계급 사회의 변화상을 반영한 인물 설정 등에 대한 분석은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해설을 읽고 나면 작품을 다시 읽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재미있었던 장면들이 두 번째 읽을 때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이것이 고전의 힘이고, 좋은 해설이 주는 즐거움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젠더 갈등, 세대 갈등, 계층 갈등 등 다양한 갈등으로 분열되어 있다. 이런 시점에서 『윈저의 명랑한 아내들』은 갈등을 해결하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한다. 이 작품 속에서 모든 갈등은 폭력이나 파괴가 아닌 지혜와 유머로 해결된다.
팔스타프는 처벌받지만 파멸하지는 않는다. 포드의 질투는 치유되고, 앤의 사랑은 성취된다. 모든 오해는 풀리고 모든 적대는 화해로 끝난다. 이런 낙관적 결말이 가능한 이유는 인간에 대한 깊은 신뢰와 사랑 때문이다.
셰익스피어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욕망을 냉정하게 관찰하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인간의 가능성을 믿었다. 그 믿음이 이 작품을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선 인간 희극의 걸작으로 만들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웃음과 감동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다는 점이다. 독자는 팔스타프의 어리석음에 웃으면서 동시에 그에 대한 연민을 느낀다. 포드의 질투에 답답해하면서도 그의 심정을 이해한다. 이런 복합적 감정이야말로 인간 드라마의 진정한 묘미다.
400년이 지났지만 이 작품이 여전히 읽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시대는 변했지만 인간의 본성은 그대로다. 사랑하고, 질투하고, 속이고, 용서하는 인간의 모습은 언제나 같다. 셰익스피어는 그런 인간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영원한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400년 전 윈저 마을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일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우리와 똑같다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웃으면서 울고, 울면서 웃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이 작품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 이 책은 수익금의 일부를 어린이재단에 기부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등장인물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작가 소개
작가 연보
책 속 역사 문화 산책
작품 해설
판권
작품 요약
셰익스피어가 선사하는 유쾌한 한 방, 『윈저의 명랑한 아내들』
셰익스피어.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를 무게감이 느껴진다. 고뇌하는 햄릿, 비극적인 로미오와 줄리엣. 우리는 그를 주로 비극의 대가로 기억한다. 하지만 셰익스피어가 당대 최고의 ‘웃음꾼’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아는가? 만약 당신이 셰익스피어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 『윈저의 명랑한 아내들』이 그 생각을 유쾌하게 부숴줄 것이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또 다른 얼굴, 바로 생활밀착형 코미디 작가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다.
이야기는 런던 근교의 작은 마을 윈저에서 시작된다. 한때 잘나갔지만 이제는 술과 음식으로 몸이 불어버린 허풍쟁이 기사, 존 팔스타프 경. 그는 돈이 궁해지자 얄팍한 꾀를 낸다. 바로 윈저의 유부녀 두 명, 포드 부인과 페이지 부인에게 동시에 똑같은 내용의 연애편지를 보내 그녀들의 마음과 돈을 동시에 훔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팔스타프는 자신의 매력(?)이라면 두 여자쯤은 쉽게 넘어오리라 자신한다. 그의 편지는 가관이다. "당신도 젊지 않고 나도 마찬가지. 자, 여기 공감대가 있지요. 당신은 명랑하고 나도 그렇습니다. 하하! 더 큰 공감대가 있군요." 이런 식이다. 그가 얼마나 자기 객관화가 안 되는 인물인지, 혹은 뻔뻔한 것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팔스타프는 상대를 잘못 골랐다. 포드 부인과 페이지 부인은 결코 만만한 여자들이 아니다. 그들은 곧바로 팔스타프의 검은 속셈을 간파하고는 분노한다. 그리고 이내 통쾌한 복수를 계획한다. 순진한 척 팔스타프의 유혹에 넘어가는 척하며 그를 제대로 골탕 먹이기로 의기투합하는 것이다. 이 두 ‘명랑한 아내’야말로 이 희극의 진정한 주인공이다. 그들의 지혜와 재치, 그리고 여성들 간의 끈끈한 연대는 시종일관 극을 유쾌하게 이끌어간다. 셰익스피어가 그려낸 이 여성들은 400년 전 인물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주체적이고 능동적이다.
첫 번째 복수극. 아내들은 팔스타프를 포드 부인의 집으로 유인한다. 한창 밀회를 즐기려던 찰나, 페이지 부인이 헐레벌떡 뛰어와 포드 씨가 들이닥친다고 알린다. 당황한 팔스타프는 거대한 몸뚱이를 간신히 더러운 빨래가 가득 담긴 바구니에 숨긴다. 그리고 이 바구니는 하인들에 의해 그대로 템스 강물에 처박히는 신세가 된다. 물에 빠진 생쥐, 아니 물에 빠진 뚱뚱한 곰 꼴이 된 팔스타프. 하지만 그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이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셰익스피어는 익살스럽게 보여준다.
두 번째 복수극. 팔스타프는 또다시 아내들의 꼬임에 넘어가 이번에는 브렌트포드의 뚱뚱한 마녀로 변장하고 도망치려 한다. 공교롭게도 포드 씨는 이 마녀를 끔찍이 싫어하는 인물. 결국 팔스타프는 포드 씨에게 마녀로 오인받아 된통 두들겨 맞고 쫓겨나는 굴욕을 당한다. 이 장면들은 슬랩스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우리는 왜 바보 같은 인물이 고통받는 것을 보며 웃는 걸까? 아마도 그 인물의 허점이 우리의 허점과 닮아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편, 이 소동의 한가운데에는 포드 부인의 남편, 포드 씨가 있다. 그는 셰익스피어 희극에 단골로 등장하는 ‘질투의 화신’이다. 아내의 정숙함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온 집안을 뒤지고, 심지어 ‘브룩’이라는 가명으로 팔스타프에게 접근해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한다. 그의 병적인 질투는 극의 긴장감을 더하는 동시에, 아내들의 영리함과 대비되며 희극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그는 팔스타프를 잡겠다고 설쳐대지만, 번번이 헛다리만 짚으며 웃음거리가 된다. 그의 모습은 어쩌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소유욕과 불신의 어리석음을 대변하는지도 모른다.
여기에 또 다른 이야기가 곁들여진다. 바로 페이지 부부의 딸, 아름다운 앤 페이지의 결혼 문제다. 앤에게는 세 명의 구혼자가 있다. 어수룩하지만 돈 많은 시골 신사 슬렌더(페이지 씨가 점찍은 사윗감), 허풍이 심한 프랑스 의사 카이우스 박사(페이지 부인이 밀어주는 사윗감), 그리고 앤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가난한 젊은 귀족 펜튼. 앤은 과연 누구와 결혼하게 될까? 부모님의 강요와 자신의 진실한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앤의 모습은 당대 젊은이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보여준다. 결혼은 과연 사랑일까, 조건일까? 셰익스피어는 이 질문을 가볍게 던지며 우리를 생각하게 만든다.
마지막 소동은 한밤중 윈저 숲, 허깨비 사냥꾼 허네의 떡갈나무 아래서 펼쳐진다. 아내들은 팔스타프에게 마지막 만남을 제안하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요정으로 변장하여 그를 기다린다. 사슴뿔을 달고 나타난 팔스타프는 또다시 처절하게 망신을 당하고, 그의 어리석음은 만천하에 공개된다. 이 과정에서 앤 페이지는 부모님의 계획을 역이용하여 자신이 사랑하는 펜튼과 결혼에 성공하는 깜찍한 반전을 선사한다. 진정한 사랑은 결국 어떤 장애물도 넘어선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다.
결국 모든 오해와 갈등은 해소되고, 팔스타프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아마도 잠시 동안일지라도) 모두 함께 웃으며 마무리된다. 이것이 바로 셰익스피어 희극의 매력이다. 인간의 어리석음과 약점을 신랄하게 풍자하면서도, 결국에는 용서와 화해를 통해 따뜻한 결말을 맞이한다.
『윈저의 명랑한 아내들』은 단순히 웃기기만 한 소극(farce)이 아니다. 이 작품 속에는 400년 전 영국 중산층의 삶과 사랑, 결혼, 돈, 명예에 대한 생각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여성들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팔스타프라는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끝없는 허영심과 자기기만을 엿볼 수 있으며, 포드의 질투를 통해 관계를 파괴하는 의심의 위험성을 보게 된다.
셰익스피어는 이 유쾌한 소동극을 통해 우리에게 말한다. 인간은 때로 어리석고, 탐욕스러우며, 질투에 눈멀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웃음으로 넘기고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할 때 진정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고리타분한 고전 읽기에 지쳤다면, 혹은 삶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유쾌한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하라. 셰익스피어가 차려놓은 웃음의 향연 속에서, 당신은 분명 일상의 활력을 되찾고 인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4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과 함께 한바탕 웃고 나면, 셰익스피어가 왜 위대한 이야기꾼인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당신의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서평
셰익스피어의 유쾌한 반란, 혹은 일상 속 통쾌한 복수극 - 『윈저의 명랑한 아내들』을 펼치며
셰익스피어, 하면 으레 ‘햄릿’의 고뇌나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 사랑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의 4대 비극이 드리우는 묵직한 그림자는 워낙 강렬해서, 때로는 셰익스피어가 당대 최고의 코미디 작가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그런데 여기, 그의 희극 중에서도 가장 유쾌하고 현실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윈저의 명랑한 아내들』이 새로운 번역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이 작품, 과연 4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웃음과 의미를 선사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작품은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아니, 오히려 셰익스피어의 인간적인 면모와 당대 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즐거운 창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극의 중심에는 한때 용맹했으나 이제는 뚱뚱하고 허풍만 남은 기사, 존 팔스타프 경이 있다. 그는 헨리 4세의 친구이자 방탕한 왕자의 술친구로 역사극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윈저라는 작은 마을에서 두 유부녀, 포드 부인과 페이지 부인에게 동시에 연애편지를 보내며 돈푼이나 뜯어내려는 얄팍한 수작을 부린다.
팔스타프: (편지를 읽으며)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를 묻지 마시오. 사랑이 이성을 의사로 삼을지언정 상담자로는 받아들이지 않으니까요. 당신도 젊지 않고 나도 마찬가지. 자, 여기 공감대가 있지요. 당신은 명랑하고 나도 그렇습니다. 하하! 더 큰 공감대가 있군요. 당신은 셰리주를 좋아하고 나도 그렇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공감대가 있겠습니까? 페이지 부인, 적어도 한 군인의 사랑으로 만족하신다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으로 충분하시기를. "나를 불쌍히 여기시오"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건 군인다운 말이 아니니까요. 다만 "나를 사랑해 주시오"라고 말합니다.
당신만의 진실한 기사, 낮이든 밤이든, 어떤 빛 아래서든, 온 힘을 다해 당신을 위해 싸우는 존 팔스타프'
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능글맞은 유혹인가! 하지만 우리의 ‘명랑한 아내들’은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들은 팔스타프의 속셈을 간파하고 그를 골탕 먹이기 위한 작전을 꾸민다. 이 과정에서 펼쳐지는 소동과 오해, 그리고 기상천외한 복수극이 이 희극의 주된 재미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 두 여성 캐릭터, 포드 부인과 페이지 부인에게 있다. 그들은 단순한 희극적 인물을 넘어, 남성 중심 사회였을 엘리자베스 시대에 보기 드문 주체성과 지혜를 보여준다. 팔스타프의 수작에 분개하면서도, 그를 역으로 이용해 남편들의 질투심을 시험하고 자신들의 명예를 지켜내는 모습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페이지 부인: 어머, 내 아름다운 시절엔 연애편지 따위 피해 다녔는데, 이제 와서 그런 편지의 대상이 되다니! (...) 이 얼마나 헤롯왕 같은 작자인가! 오, 사악하고 음흉한 세상이여! 나이 들어 거의 쇠약해진 자가 젊은 호색한 행세를 하다니!
포드 부인: 어떻게 복수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희망을 품게 해서 정욕의 사악한 불이 그를 자기 기름으로 녹일 때까지 기다리는 거예요. 이런 일 들어보신 적 있어요?
페이지 부인: 글자 하나하나가 똑같아요! 페이지와 포드라는 이름만 빼고는요! (...) 우리 둘을 넣으려고 하니까 인쇄기에 뭘 넣든 상관없겠지요. 차라리 거인이 되어 펠리온 산 아래 눕고 싶어요.
두 부인의 재치 넘치는 대사와 발칙한 계획은 극을 생동감 있게 이끌어간다. 특히 팔스타프를 빨래 바구니에 숨겨 강물에 던져 버리는 장면이나, 브렌트포드의 뚱뚱한 마녀로 변장시켜 내쫓는 장면은 희극적 과장의 극치를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이러한 소동은 단순한 웃음을 넘어, 당시 영국 중산층 가정의 일상과 그들의 도덕관념, 사회적 관계를 생생하게 드러낸다.
한편, 포드 부인의 남편 포드는 셰익스피어 희극에 자주 등장하는 ‘질투에 눈먼 남편’의 전형이다. 그는 아내의 정숙함을 믿지 못하고 끊임없이 의심하며 소동을 일으키지만, 결국 아내의 지혜 앞에 무릎 꿇고 만다. 그의 광적인 질투는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동시에, 아내들의 영리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포드: (혼잣말) 이 빌어먹을 에피쿠로스 학파 악당은 뭐야! 내 심장이 조급함으로 터질 것 같아. 누가 이걸 경솔한 질투라고 하는 거야? 내 아내가 그에게 사람을 보냈어. 시간은 정해졌고, 약속은 성사됐어. 누가 이런 생각을 했겠어? 가짜 여자를 둔다는 게 얼마나 끔찍한 지옥인지 봐! 내 침대는 더럽혀지고, 내 금고는 털리고, 내 명성은 갉아먹힐 거야.
이처럼 『윈저의 명랑한 아내들』은 단순한 소동극을 넘어, 당대 사회의 단면과 인간 본성에 대한 셰익스피어 특유의 통찰이 번득인다. 돈에 대한 욕망, 부부간의 신뢰와 질투, 사회적 평판에 대한 갈망, 젊은 남녀의 사랑과 결혼 문제 등은 시대를 초월해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앤 페이지를 둘러싼 세 명의 구혼자 – 어수룩한 시골 신사 슬렌더, 허풍쟁이 프랑스 의사 카이우스, 그리고 진실한 사랑을 추구하는 젊은 귀족 펜튼 – 의 이야기는 극에 또 다른 재미를 더하며, 진정한 사랑과 조건적인 결혼 사이의 고민을 보여준다.
번역은 언제나 도전이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언어유희와 시적인 리듬, 그리고 400년 전의 사회상을 현대 한국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도록 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이 번역본은 원작의 생동감과 유머를 살리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입에 착 감기며, 상황 묘사는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하다. 예를 들어, 웨일스 출신 목사 휴 에번스의 어색한 영어 발음이나 프랑스 의사 카이우스의 과장된 말투는 번역에서도 그 특징을 살리려 애썼고, 이는 희극적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에반스: 의회에서 심리해야 할 사안이오. 이건 폭동이라고!
에반스: 의회에서 폭동 사건을 다루는 건 적절하지 않습니다. 폭동에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없거든요. 의회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을 듣고 싶어 하지, 폭동을 듣고 싶어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카이우스: 으악, 그는 세상에서 가장 겁쟁이 잭 사제야. 얼굴도 안 보여줘.
이러한 외국인 캐릭터들의 어투는 당시 런던의 국제적인 면모와 함께, 타자에 대한 시선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지점이다. 번역 과정에서 이러한 미묘한 뉘앙스를 완전히 살리는 것은 어렵지만, 독자들은 각주나 해설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400년 전 영국 시골 마을의 이야기를 읽어야 할까? 그것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희극적 상황과 그 속에 담긴 감정들이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기 때문이다. 사랑과 질투, 허영과 복수, 오해와 화해라는 보편적인 주제는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셰익스피어는 이러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때로는 날카롭게 풍자하고, 때로는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 안으며 무대 위에 펼쳐 보였다.
『윈저의 명랑한 아내들』은 셰익스피어의 심오한 비극에 지친 독자들에게, 혹은 셰익스피어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즐거운 입문서가 될 수 있다. 복잡한 현실을 잠시 잊고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동시에, 웃음 뒤에는 인간관계의 본질과 삶의 지혜에 대한 성찰도 담겨 있다. 명랑한 아내들의 통쾌한 복수극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셰익스피어가 만들어낸 활기찬 세계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고전이 결코 박제된 유물이 아니라, 지금 여기,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는 이야기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유쾌한 소동극에 동참하여 셰익스피어가 선사하는 웃음과 지혜를 만끽해보길 권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윌리엄 셰익스피어
작가 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 –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 이해의 거장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낡고 어려운 이야기 속에 대체 무엇이 있기에 시간을 거슬러 우리 손에 들리는 것일까요? 특히 윌리엄 셰익스피어라는 이름 앞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영문학의 최고봉,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극작가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지만, 정작 그의 작품을 직접 읽어본 경험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아마도 40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 그리고 고풍스러운 언어가 주는 막연한 장벽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단언컨대, 셰익스피어를 읽는 경험은 박제된 유물을 감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의 작품은 살아 숨 쉬는 인간 군상의 드라마이자, 시대를 넘어 반복되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그려낸 세계는 16세기 말, 17세기 초 영국의 모습이지만, 그 안에서 울고 웃고 갈등하고 사랑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놀랍도록 오늘날의 우리와 닮아 있습니다.
셰익스피어가 활동했던 시대는 격동과 변화의 소용돌이였습니다. 르네상스의 거대한 물결이 유럽을 휩쓸며 인간 중심의 사상이 꽃피웠고, 종교개혁은 기존의 세계관을 뒤흔들었습니다. 절대왕정이 확립되던 시기였지만, 동시에 신흥 상인 계층이 부상하며 사회 구조에도 균열이 일기 시작했죠. 바다 건너 신대륙의 발견은 세계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켰습니다. 이렇듯 셰익스피어는 낡은 중세의 질서가 허물어지고 새로운 근대의 여명이 밝아오던, 역동적인 전환기의 한복판에 서 있었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바로 이 시대의 공기와 열망, 그리고 불안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는 당대의 정치적 암투, 사회적 모순, 인간 존재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하여 무대 위에 펼쳐 보였습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위대함은 단순히 시대를 반영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가장 깊숙한 심연을 탐구한 작가입니다. 그의 붓끝에서 탄생한 인물들은 선과 악, 이성과 광기, 사랑과 증오, 충성과 배신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뇌하고 선택합니다. "햄릿"의 우유부단함과 복수심, "오셀로"의 파괴적인 질투, "리어왕"의 어리석은 오만과 뒤늦은 깨달음, "맥베스"의 걷잡을 수 없는 야망은 특정 시대, 특정 인물에게만 국한된 감정이 아닙니다. 그것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의 스펙트럼입니다. 이번에 여러분이 읽게 될 "로미오와 줄리엣"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두 가문의 해묵은 반목 속에서 피어난 젊은 연인의 맹목적이고 열정적인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가로막는 세상의 억압과 비극적인 운명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강렬한 공감과 연민을 불러일으킵니다. 과연 무엇이 그토록 순수한 사랑을 파멸로 이끌었을까요? 셰익스피어는 개인의 감정과 사회적 갈등, 그리고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힘이 어떻게 맞물려 비극을 빚어내는지를 섬세하고도 극적으로 그려냅니다.
셰익스피어는 또한 언어의 마술사였습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풍부한 어휘와 다채로운 표현, 시적인 운율과 절묘한 언어유희는 영어라는 언어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는 귀족의 고상한 운문에서부터 평민의 비속한 산문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인물의 성격과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그의 대사들은 때로는 철학적인 깊이를 담고, 때로는 날카로운 풍자를 던지며, 때로는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물론 번역 과정에서 원어의 뉘앙스를 완벽하게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잘 된 번역은 원작의 정신과 감동을 최대한 살려 우리에게 전달해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지금, 셰익스피어를 읽어야 할까요?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줄 수 있을까요? 저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하나의 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인간 본성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목격하고,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세계의 모순과 부조리를 성찰할 수 있습니다. 권력의 속성, 사랑의 본질, 정의의 의미, 운명과 자유의지의 문제 등 그가 던지는 질문들은 400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 자신과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디 이 작품을 통해 셰익스피어라는 거대한 산맥의 한 자락이나마 직접 경험해보시길 권합니다. 그 경험은 분명 여러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작가 프로필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출생과 성장: 1564년 4월 26일(세례일 기준) 잉글랜드 중부의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비교적 유복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스트랫퍼드는 양모 거래의 중심지였으며, 그의 아버지 존 셰익스피어는 장갑 제조업자이자 양모 상인이었고, 후에는 지방 유지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지역의 문법학교(grammar school)에서 라틴어와 고전 문학을 중심으로 교육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나, 그의 초기 생애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아 '잃어버린 세월(lost years)'이라고 불리는 공백기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배경은 그가 평범한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당대 최고의 지성이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런던에서의 활동: 1580년대 후반 혹은 1590년대 초반에 런던으로 이주하여 본격적인 연극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배우로서 무대에 서는 동시에 극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각색하거나 공동 집필하는 과정을 거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592년경에는 이미 극작가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으며, 로버트 그린과 같은 동시대 작가들의 질투 섞인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는 그가 얼마나 빠르게 런던 연극계의 중심으로 부상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궁내대신 극단과 글로브 극장: 1594년부터는 당시 최고의 극단이었던 '궁내대신 극단(Lord Chamberlain's Men)'의 전속 극작가 겸 공동 소유주로 활동했습니다. 이 극단은 제임스 1세 즉위 후 '국왕 극단(King's Men)'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셰익스피어는 평생 이 극단을 위해 작품을 썼습니다. 1599년에는 극단 동료들과 함께 템스강 남쪽에 유명한 글로브 극장(Globe Theatre)을 건립하여, 자신의 작품을 직접 공연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그가 단순한 창작자를 넘어, 연극 산업의 구조와 대중의 요구를 이해하는 실용적인 감각도 지녔음을 시사합니다.
주요 작품 활동: 약 20여 년간의 작품 활동을 통해 그는 총 38편(이설 있음)의 희곡과 다수의 소네트 및 장시를 남겼습니다. 그의 작품은 크게 비극, 희극, 역사극, 로맨스극(비희극)으로 분류됩니다.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등 인간 존재의 근원적 고통과 파멸을 심도 있게 다룬 걸작들을 통해 비극 장르의 정점을 이루었습니다.
희극: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뜻대로 하세요", "십이야" 등 사랑의 기쁨과 우여곡절, 인간 사회의 풍자와 해학을 경쾌하게 그려냈습니다.
역사극: "리처드 3세", "헨리 4세", "헨리 5세" 등 영국의 역사를 극화하여 당대의 정치적 상황과 왕권의 문제를 탐구했습니다.
로맨스극: 말년에는 "겨울 이야기", "템페스트"와 같이 용서와 화해, 재생의 주제를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다룬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말년과 사망: 1610년경부터는 고향 스트랫퍼드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작품 활동도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1616년 4월 23일, 52세의 나이로 사망하여 고향의 홀리 트리니티 교회에 묻혔습니다. 그의 사망일은 공교롭게도 그의 생일로 추정되는 날과 같아, 그의 삶에 또 하나의 극적인 요소를 더합니다.
문학사적 평가: 셰익스피어는 당대에도 인기 있는 극작가였지만, 사후에 그 명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특히 18세기 이후 본격적인 연구와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오늘날과 같은 불멸의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풍부하고 창의적인 언어 구사, 뛰어난 극적 구성 능력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고 다양한 형태로 재창조되고 있습니다. 그의 존재는 영문학을 넘어 세계문학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곧 인간이라는 영원한 수수께끼를 탐구하는 여정에 동참하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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