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땀에 머물다

안은주 지음

하늬바람 2025년 06월 0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퀼트작가 안은주의 작품세계를 조명한 《한 땀에 머물다》
이 책은 작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소개하는 작은 창문입니다. 이 창문을 통해 여러분이 작가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여러분의 이야기와 제 이야기가 만나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내길 바랍니다. 바느질을 시작하면서 찾은 위로가 여러분에게도 전해지기를, 그리고 그 위로가 우리 모두를 이어주는 따뜻한 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목차

안은주의 퀼트를 말한다 … 4
작가 노트 … 6

청동거울속의 자화상 11
아고라/다양한 연대 15
초승달과 붉은 사색의 밤 17
잃어버린 시간 19
밤으로 걷는 길 21
진혼곡 23
빛나는 순간의 희미한 상상 25
엄마의 오래된 사진첩 27
혼돈의 시간을 지나며 29
똑똑 31
너의 세레나데 그리고 나의 녹턴 33
작은 집, 높은 꿈 35
색채회랑 37
빨간 고요, 엄마의 공간 39
너머의 이야기 41
푸른밤, 푸르렀던 날 43
우리는 서로에게 꽃이 되어... 45
수련 47
어우러지다 49
자화상 51
붉은 태양으로 가려진 도시 53
시간을 간직하다 55
봄날(돌아오지 않는 봄날은 없다) 57
9. 너머 59
나의 첫 다게레오타입 61
군상들 63
UPTOWN AND DOWNTOWN 65
엄마가 없는 풍경 67
갇힌 시선들 69
길 71
깊은 밤, 벽을 넘다 73
별에 닿는 달빛 75

출판사 서평

안은주 작가는 퀼트의 시작을 독학의 형식으로 접근했다. 그 독학의 지독함은 퀼트 참고서적들의 너덜너덜해진 외형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책장 사이사이에 붙여둔 포스트잇으로 인해 책의 두께는 원래의 두께보다 훨씬 더 두꺼워져 있어 볼품없는 배불뚝이로 변해있었다. 그 독학은 혼자 놀이의 정수라 할 수 있었고, 너덜거리는 책들은 그녀에겐 마치 수험서와 같았으며 그리고 모든 것이 점철된 결과물은 바로 퀼트로 귀결되었다.
어느날 독학의 한계를 느낀 그녀가 세상으로 나왔다. 그때부터 시작된 또 다른 학습은 다소 엉뚱함으로 접근해왔던 그녀만의 퀼트에 모범답안을 찾는 길잡이가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퀼트는 탄력을 받아 날아오르게 되었다.
안은주는 7개월 동안에 무려 열두 작품을 완성해본 경험이 있다. 퀼트작품을 속성으로 완성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더구나 퀼트제작을 경험했거나 주변에서 그 작업에 몰입하는 것을 봐온 사람이라면 더 이상의 설명이 없이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그 경험 동안에 한 번도 고단함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고 얘기한다. 자신의 몸에 링거를 맞아야 할 정도로 몰입한 결과를 가져오고도 결코 손에서 퀼트를 놓을 수 없었노라고 회상한다. 퀼트를 통해 위안을 받았고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뾰족하고 가는 바늘 끝에서 크기를 가늠하기 힘든 광활함을 느끼고 보았다고 그녀는 말한다. 스스로 통제하고 다스린 생활에서의 크고 작은 상처들은 가슴속에서 폭죽을 터뜨릴 때마다 다음 단계로 진일보하는 자신을 자신이 체험하기도 했을 것이라고 본다.
안은주에게 있어 소통은 그녀가 퀼트를 통해 보이는 창문이라고 한다. 그녀의 퀼트 속 작은 조각들은 조그마한 창문들이고 그것은 세상을 향한 소통의 연결 통로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안은주

퀼트작가로 활동중이며 <QFIK 작가 초대전>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2018년 QFIK(Quilt Festival In Korea) 대상을 필두로 다수 수상했다. 현재 이음퀼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