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공가의 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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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3247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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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 아나톨 프랑스
「루공가의 치부」가 을유세계문학전집 141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위고, 발자크, 스탕달, 플로베르 등과 함께 19세기 프랑스 소설 시대를 연 에밀 졸라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방대한 ‘루공·마카르’ 총서의 출발점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걸작이다.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에밀 졸라가 어떻게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으로서 문학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길 수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다. 한 가문의 흥망성쇠를 그려낸 대작의 시작이자 19세기 프랑스를 생동감 있게 그려낸 『루공가의 치부』는 오늘날에도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주
해설: ‘기원’의 의미에 대해
판본 소개
에밀 졸라 연보
한 집안, 즉 한 작은 집단이, 한 사회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열 명이나 스무 명의 개인을 탄생시키면서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설명해 보고자 한다. 이들은 언뜻 보기에는 아주 다르게 보이지만, 이들을 분석하면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유전은 중력처럼 그 나름의 법칙이 있다.
- 본문 7쪽
플라상의 주민은 세 집단으로 나뉜다. 나뉜 구역만큼이나 그에 따른 별도의 작은 세상이 있다. 관리들, 군수, 시 징세관, 등기소 직원, 우체국장, 그 고장과는 무관한 모든 사람으로, 별로 사랑받지는 못해도 매우 부러움을 받는 대상들, 자기들 마음대로 사는 그들은 열외로 놓아야 한다. 진짜 주민들은 거기서 자라고 거기서 죽기로 확고하게 결심한 이들로, 관습과 확립된 경계선들을 너무 존중하다 보니 스스로 알아서 시의 공동체 중 하나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 본문 62~63쪽
당파마다 그들만의 기괴함과 고약함이 있는 법이다. 욕망과 질투에 사로잡혀, 앙투안 마카르는 전 사회에 대한 복수를 꿈꾸고 있었고, 공화국을 이웃의 금고를 털어 자기 주머니를 채우게 해 주는, 조금이라도 불만을 증언해도, 이웃의 숨통을 조일 수 있는 아주 행복한 시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 본문 203~204쪽
노동자 계층에서, 이들 불우한 자들, 무지한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서 옛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그런 미개한 사랑들을 종종 다시 발견하게 되는데, 젊은이들은, 혼란스러운 그날 밤까지, 그런 환경 속에서 태어나는 순진한 목가적 시간을 살았던 것이다.
-본문 269쪽
길 맞은편, 페로트 씨 옆에 타고 있는 양초는 벌어진 상처처럼 어둠 속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생미트르 공터 깊숙이에서 묘비 위에 흥건히 쏟아진 피가 엉기며 굳어 가고 있었다.
- 본문 499쪽
발자크의 ‘인간극’에 비견되는
에밀 졸라의 ‘루공·마카르’ 총서 첫 번째 이야기
오늘날 자연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는 에밀 졸라는 발자크의 ‘인간극’에 비견되는 ‘루공·마카르’ 총서로 잘 알려져 있다. 『루공가의 치부』는 에밀 졸라가 23년간 총 20권의 연작 소설로 그려낸 ‘루공·마카르’ 총서의 시발점이 되는 작품으로 5대에 걸친 루공가와 마카르가 사람들의 배경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중요한 소설이다. ‘제2제정하의 한 가문의 자연사와 사회사’라는 총서의 부제가 알려주듯 이 작품은 19세기 프랑스 사회를 생동감 있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가문에 속한 여러 개성적인 인간이 펼치는 욕망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오늘날에도 에밀 졸라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에밀 졸라는 이 작품에서 루공가와 마카르가의 기원을 다루는 한편, 루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친위 쿠데타와 이에 맞선 공화파의 봉기로 혼란스러웠던 프랑스 제2제정기에 피에르 루공이 어떻게 기회를 잡아 성공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루공가의 치부』는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플라상이라는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1851년 루이 나폴레옹의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프랑스 대부분 지역이 무관심하고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데 비해 1848년 2월 혁명 이후 민주화 정신이 자리 잡은 남부 지역에서는 항거 운동이 일어났다. 이 소설은 이런 역사적 소재를 다루면서 쿠데타를 틈타 무고한 이들을 제물로 삼아 권력과 부를 얻는 루공 부부와 이들의 탐욕으로 희생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맞물리며 생생하게 묘사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자신들의 안위와 출세만 생각하는 어른들의 세계는 우스꽝스럽고 비열하며 잔혹하게 그려지는 반면, 젊은이들의 희생은 처연하게 다가온다.
『루공가의 치부』는 공화정을 향한 대중의 민주적 열망을 짓밟은 제2제정의 폭력성과 사기극을 고발하고 역사적 퇴행을 경계하는 정치 소설로 읽히기도 한다. 동시에 억압과 항거, 금지와 위반 그리고 벌과 정화라는 인류사에서 늘 반복되는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새로운 권력의 탄생과 그에 따른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고통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루공가가 이룩한 치부는 타자와 약자를 희생시키고 강탈한, 피로 얼룩진 강도들의 출세기를 연상시킨다. 이처럼 배제된 약자들의 무고한 죽음을 기리는 한편, 사회적 모순을 적나라하게 밝혀내는 이 소설은 자연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손색이 없다.
19세기 프랑스 자연주의 소설의 창시자
에밀 졸라 문학의 정수
작가는 서문에서 이 소설을 ‘기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에밀 졸라의 말처럼 반동파의 쿠데타를 배경으로 하는 『루공가의 치부』는 19세기 근대 사회의 역사적·사회적 기원을 다루고 있지만, 소설 속에 넘쳐 나는 신화적 상징과 이미지는 ‘우리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며, 인류의 심리적 기원에 대해 질문하고 탐구한다.
루공·마카르 가계의 시조인 디드 아줌마는 이 가계의 생리학적 시조를 넘어 양육과 보호, 무한한 사랑, 그리고 정화의 성스러운 모성에 관한 인류의 근원적 환상을 보여 준다. 두 눈만 살아 있는 디드 아줌마는 목격자로서 이들의 폭력을 증명하는 증인이자 망자들을 대표하며, 정복이나 지배의 욕망과 평행선을 달리면서 영원히 이어져 내려오는 인류의 또 다른 욕망인 사랑과 연대를 상징한다. 그녀가 사랑한 실베르는 방랑하는 구도자처럼 숭고하고 고결한 열정을 가지고 만인이 행복한 공동체를 꿈꾸는 인물이고, 미에트는 인류의 강하고 아름다운 생명력을 나타낸다. 이 두 젊은이가 유랑하는 공간들에서 보이는 행복과 보금자리에 대한 원초적 욕망은 인류의 생존과 발전을 이끄는 근원적이며 본능적인 욕구인 보편적 행복의 추구와 이상적 공동체에 관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에밀 졸라는 사회적 약자이기도 한 이들의 삶과 죽음을 통해 한 체제가 세워질 때 이뤄지는 폭력성과 희생제의 논리를 뛰어나게 보여 준다. 동시에 이들이 사랑했던 옛 묘지인 생미트르 공터가 삶과 죽음의 영원한 회귀의 장소임을 보여 주듯이 그들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언제나 돌아오는 봄처럼 인간의 행복에 대한 염원, 공정한 사회에 대한 희망이 인류의 또 다른 숙명처럼 영원히 되살아날 것이라고 역설한다.
작가정보

(Émile Zola)
자연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위고, 발자크, 스탕달, 플로베르 등과 함께 19세기 프랑스 소설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에밀 졸라는 1840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토목 기사였던 아버지의 일 때문에 엑상프로방스에서 지냈는데, 일곱 살 때 부친이 사망하면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 열여덟 살 때까지 그곳에서 살다가 1858년 어머니와 함께 파리로 이주해 생루이 고등학교를 나왔다. 졸업 후 대학 입학 자격시험에 두 차례 낙방하자 학업을 포기하고 아셰트 출판사에 취직했다. 이때 첫 단편집 『나농에게 주는 이야기』를 펴냈다. 1863년부터 신문에 콩트와 기사를 기고하며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1865년 자전적 중편소설 「클로드의 고백」을 발표했고, 이듬해 출판사를 그만둔 뒤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서면서 발자크의 ‘인간극’에 영향을 받아 ‘루공·마카르’ 총서를 구상했다. ‘제2제정하의 한 가족의 자연적 사회적 역사’라는 부제가 붙은 ‘루공·마카르’ 총서는 5대에 걸친 루공가와 마카르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23년간 총 20권의 연작소설로 그려낸 대작이다. 『루공가의 치부』를 시작으로 거의 매년 한 편씩 발표되어 1893년 『의사 파스칼』을 끝으로 완결되었다. 1894년부터는 3부작 소설 ‘세 도시 이야기’를 집필하는 한편, 간첩 누명을 쓰고 투옥된 유대인 드레퓌스 대위의 무죄를 주장하며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 「나는 고발한다」를 발표하면서 행동하는 지성의 상징이 되었다. 말년에는 4부작 소설 ‘네 복음서’ 가운데 『풍요』, 『노동』 등을 출간했다. 1902년 방에 피워 둔 난로 가스에 중독되어 타계한 졸라는 이후 국립묘지인 팡테옹에 묻혔다. 주요 작품으로 ‘루공·마카르’ 총서에 포함된 『목로주점』, 『나나』, 『제르미날』, 『대지』, 『인간 짐승』 등이 있다.
『루공가의 치부』는 ‘루공·마카르’ 총서 가운데 제1권으로, 루공가와 마카르가의 기원을 다루면서 나폴레옹의 친위 쿠데타와 이에 맞선 공화파의 봉기로 혼란스러웠던 프랑스 제2제정기에 피에르 루공이 어떻게 기회를 잡아 성공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자연주의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소르본 누벨 대학에서 에밀 졸라에 대한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전 연세대 강사로, 현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전문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 분야는 19세기 프랑스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문학, 대중문화 연구, 축제 문화 연구 등이며 저서로는 『자연주의 미학과 시학』, 『사회 비평과 이데올로기 분석』, 『목로주점: 불안의 시대 파리를 살아간 군상의 기록』, 『공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도박하는 인간』(공저), 『프랑스 작가, 그리고 그들의 편지』(공저), 『축제 문화의 제현상』(공저), 『축제와 문화적 본질』(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쟁탈전』, 『로마에서 중국까지』, 『사실주의 문학의 이해: 비평, 역사, 시학에 대해』, 『상투어: 언어, 담론, 사회』, 『유토피아』, 『소설 분석. 현대적 방법론과 기법』, 『중세 미술』, 『잘못된 길-1990년대 이후의 급진적 여성 운동에 대한 비판적 성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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