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의 인문학
2025년 05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5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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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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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대중가요로 꼽는 1920년대 ‘희망가’에서 2000년대 네오 트로트곡 ‘안동역에서’와 ‘회룡포’에 이르기까지 105곡의 시대별 명곡(名曲)을 선정해 해설한 인문학 칼럼 형식의 글이다. 먼저 일제강점기 망국의 한과 민족의 설움을 노래한 가요 20곡을 통해 나라를 빼앗긴 시절의 상실과 비애감을 전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대중가요의 주류를 형성했던 트로트는 나라를 잃어버린 회한과 나그네의 정한을 토로했지만 대도시 신세대 감성의 노래이기도 했다. 그 한편에서는 자연과 계절의 미려한 정서를 노래한 향토적, 서민적 양식의 신민요의 흐름이 있었다.
광복 후 혼란과 좌절의 정서를 대변하며 트로트는 연착륙과 부활에 성공했다. 1950년대 대중가요의 역사적 의미는 분단에 이은 전쟁의 비애, 실향과 이별의 정서, 이국취향과 미국문화의 유행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악극단이 최고의 전성시대를 구가하는 가운데 시절의 아픔을 노래한 트로트와 꿈과 향락을 추구한 다양한 장르의 가요가 공존했다. 광복의 기쁨을 노래한 ‘귀국선’과 분단의 아픔을 토로한 ‘가거라 삼팔선’에 이어 6.25전쟁기를 풍미한 전쟁가요 ‘전우야 잘 자라’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이 14곡에 이른다. 특히 한국전쟁기 대구 향촌동을 중심으로 탄생한 ‘전선야곡’ ‘굳세어라 금순아’ ‘봄날은 간다’ 등 전쟁가요에 얽힌 사연들은 1950년대 대구의 향토사이자 대한민국 현대사의 축약이기도 하다. ‘방랑시인 김삿갓’ ‘한 많은 대동강’ ‘유정천리’ 등 10여 곡의 가요는 전쟁의 상처와 실향의 아픔을 대변했다.
1960년대의 가요는 제목에서부터 색깔이 등장한다. 제3공화국 출범이 견인한 경제개발 및 도시화의 반영이다. 대중가요는 시대의 거울임을 방증한 것이다. 라디오가 시골까지 보급되고 TV방송시대를 개막한 1960년대는 스탠더드팝의 강세에 따라 신파적 비애가 희석된 트로트의 경향을 보였다. 도시 서민의 노래가 등장했지만 소외된 지역의 감성과 절망을 표현한 노래가 여전히 트로트의 소극적 태도를 계승했다.
‘노란 샤쓰의 사나이’ ‘동백 아가씨’ ‘동숙의 노래’ ‘하숙생’ ‘너와 나의 고향’ 등 20여 곡의 노래는 정치적 격변(4.19-5.16)에 이은 경제개발 시대의 도시 서민 정서와 농어촌 지역의 소외된 감성을 대변하고 있다. 이미자의 등장과 함께 남진과 나훈아의 시대가 개막하고 배호 문주란 김상진 김추자가 출연한 시절이다.
1970년대는 장발과 통기타의 청년문화를 대변하는 포크송의 순수성과 트로트의 통속성이 양립하던 시대였다. ‘사랑해’ ‘꽃반지 끼고’ ‘모닥불’ ‘그리운 사람끼리’ ‘편지’ ‘토요일 밤에’ ‘왜 불러’ ‘고래사냥’ 등이 젊은 세대에 풍미하면서 트로트의 통속세계 또한 여전한 흐름을 형성한 시대였다. 저항가요가 출현하고, 록밴드가 부상했으며, 대학가요제가 유행하던 시절이었다. 산업화시대의 명암을 노래한 남진의 ‘님과 함께’와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에 이어 ‘오동잎’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트로트고고의 열풍이 불었다. 20여 곡의 가요들이 그 시대의 풍경을 담았다.
1980년대는 가요 황제 조용필이 ‘창밖의 여자’ ‘일편단심 민들레’ 등으로 장르 섭렵과 세대 통합의 음악을 구현한 시대이다. 김수철 이선희 윤시내 이문세 김현식 전인권 이정선 등이 발라드와 포크 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면서, 정태춘 김광석 안치환 등이 대중가요권 안에 민중가요의 흐름을 형성했다. 또한 나미 박남정 김완선 소방차 등에 의해 컬러TV 시대에 부응한 댄스 뮤직 바람이 전개되었다. 중요한 것은 이 시대에도 트로트는 결코 쇠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트로트 메들리 열풍과 노래방 문화의 흥청으로 트로트는 새로운 경향으로 부활을 선언했다. 주현미 현철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등이 그 주역이다.
1990년대 이후는 신세대의 기수 ‘서태지와 아이들’ 태풍에 이어 김건모 신승훈 등이 댄스뮤직과 발라드로 가요계를 주도했다. 아이돌 그룹이 등장하고 싸이의 ‘강남 스타일’과 BTS(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지구촌을 강타하는 한류(韓流)의 시대가 2000년대로 이어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거센 미스(터) 트로트 열풍이 불어오면서 서구 음악만으로 채울 수 없는 우리 한국적인 정서를 재발견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른바 ‘네오 트로트 시대’이다. 이렇게 193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은 대중가요는 한국인의 가슴속에 살아 숨 쉬는 모닥불이자, 한류의 원천임을 웅변한다.
상처와 유린으로 얼룩진 우리 근현대사의 피폐한 현실을 견뎌내게 한 대중가요의 저력을 그 누구도 폄훼할 수 없다. 대중가요는 일제강점기 겨레의 망향가이자 저항가로 출발해 곡절 많은 대중의 삶과 동고동락하며 영욕의 세월을 함께 건너왔다. 대중가요(특히 트로트)는 슬프고도 흥겨운 우리네 삶의 동반자였다. 대중가요 100년의 역사를 맞아 시대별 명곡 105곡을 선정해 그 인문학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것은 시민 정서 함양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추천사│소리를 품은 글을 반기며_김이석
추천사│대중가요 사랑에 공감하며_유충희
대중가요의 개화(開花) ‘희망가’
영원한 신파극 ‘사의 찬미’
최초의 창작가요 ‘강남달’
겨레의 한(恨)과 흥(興) ‘아리랑’
망국(亡國)의 탄식 ‘황성옛터’
망향가의 대명사 ‘타향살이’
비련의 정조(情調) ‘목포의 눈물’
실연의 비가(悲歌) ‘짝사랑’
불멸의 세레나데 ‘애수의 소야곡’
이별의 통한 ‘눈물 젖은 두만강’ 48
화류계의 눈물 ‘홍도야 울지 마라’
망국의 서사시 ‘꿈꾸는 백마강’
유랑자의 정한 ‘나그네 설움’
불멸의 사모곡 ‘불효자는 웁니다’
나그네의 애환 ‘번지 없는 주막’
기생의 한탄가 ‘화류춘몽’
만주 유랑민의 이정표 ‘대지의 항구’
부두의 이별가 ‘선창’
만주 이주민의 망향가 ‘찔레꽃’
무상한 세월의 서정 ‘낙화유수’
광복의 기쁨과 귀향의 꿈 ‘귀국선’
해방정국의 낭만가요 ‘신라의 달밤’
분단의 아픔 ‘가거라 삼팔선’
이촌향도의 상실감 ‘고향초’
해방정국의 아리랑고개 ‘울고 넘는 박달재’
사모(思母)와 망향(望鄕)의 고개 ‘비 내리는 고모령’
몽환적 번안가요 ‘꿈속의 사랑’
영원한 진중가요 ‘전우야 잘 자라’
불멸의 전쟁가요 ‘전선야곡’
실향의 탄식 ‘꿈에 본 내 고향’
전란 속에 피어난 서정 ‘삼다도 소식’
1.4후퇴 피란민의 비애 ‘굳세어라 금순아’
전란 속 청춘의 내면 풍경 ‘봄날은 간다’
피란살이의 종점 ‘이별의 부산정거장’
이국 정서의 유행 ‘페르샤 왕자’
풍류가객의 노래 ‘방랑시인 김삿갓’
신민요의 부활 ‘오동동 타령’
전쟁의 참상 ‘단장의 미아리고개’
정치 풍자의 변주곡(1) ‘비 내리는 호남선’
운명이 되어버린 노래 ‘산장의 여인’
월남민의 망향가 ‘한 많은 대동강’
고아들의 설움 ‘가는 봄 오는 봄’
월남민의 상흔 ‘과거를 묻지 마세요’
이별의 플랫폼 ‘대전 블루스’
가요시의 절창 ‘세월이 가면’
정치 풍자의 변주곡(2) ‘유정천리’
근대화의 색깔 ‘노란 샤쓰의 사나이’
이산(離散)가요의 상징곡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트로트의 부활과 시련 ‘동백 아가씨’ 165
옛 포구(浦口)의 풍정(風情) ‘황포돛대’
항구의 사랑과 이별 ‘삼천포 아가씨’
이별의 정한과 상처 ‘울어라 열풍아’
흔들리는 사나이 마음 ‘갈대의 순정’
산업화 시대의 망향가 ‘고향무정’
출근길 로망스 ‘대머리 총각’
문주란 시대의 서막 ‘동숙의 노래’
섬처녀의 순정과 이별 ‘섬마을 선생님’
불교적 테마의 가요 ‘수덕사의 여승’
정치인 1호 가수의 노래 ‘하숙생’
남진의 출세곡 ‘가슴 아프게’
근대화 도시의 그늘 ‘돌아가는 삼각지’
추억의 서울 전차역 ‘마포종점’
한국적 여인의 비극미 ‘여자의 일생’
여성 농민 찬양가 ‘처녀 농군’
이산(離散)시대의 상처 ‘기러기 아빠’
산업화시대의 귀거래사 ‘너와 나의 고향’
나훈아의 출세곡 ‘사랑은 눈물의 씨앗’
산업화시대의 조명 ‘서울의 찬가’
파월 장병의 귀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길 잃은 시대의 탄식 ‘이정표 없는 거리’
김추자 신드롬 ‘임은 먼 곳에’
임 잃은 아픔 ‘물새 한 마리’
통기타 시대의 변주 ‘사랑해’ ‘모닥불’
저항가요의 대명사 ‘아침 이슬’
망향가의 변곡점 ‘고향역’
분단의 상처 ‘녹슬은 기찻길’
산업화의 성공신화 ‘임과 함께’
신민요의 계승 ‘달타령’
이촌향도의 슬픈 자화상 ‘물레방아 도는데’
청년문화의 상징 ‘토요일 밤에’
한국적 록 음악의 전설 ‘미인’
청년문화의 비망록 ‘고래사냥’
트로트고고 시대의 개막 ‘오동잎’
재일동포 모국 방문가 ‘돌아와요 부산항에’
사부곡(思婦曲)의 절창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청년가수의 인생노래 ‘가는 세월’
대학가요제 열풍의 신호탄 ‘나 어떡해’
혼혈 가수의 출사표 ‘사랑만은 않겠어요’
군입대 청춘별곡 ‘입영전야’
정치적 희생양의 회한 ‘그때 그 사람’
사랑의 아픔과 시대의 멍울 ‘창밖의 여자’
불멸의 망부가(望夫歌) ‘일편단심 민들레야’
한류 민중가요의 원조 ‘임을 위한 행진곡’7
고독한 도시인의 서정 ‘아파트’
10월 밤의 시즌송 ‘잊혀진 계절’
이산가요의 종점 ‘잃어버린 30년’
이선희의 운명적 인연 ‘J에게’
음유시인의 명곡 ‘떠나가는 배’
김범룡의 폭풍 출세곡 ‘바람 바람 바람’
강남 유흥가의 풍속화 ‘신사동 그 사람’
화전민 모녀의 애환 ‘칠갑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비가(悲歌) ‘애모’
독도사랑과 통일염원 ‘홀로 아리랑’
기다리는 마음 ‘안동역에서’
21세기의 망향가 ‘회룡포’
□ 참고문헌 및 자료
192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 변화에 따른 사회상과 대중의 감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대표적인 유행가 100여 곡을 선정해 시대순으로 배열하고 해설했다. 노래의 제목마다 축약된 수식어를 붙여 제목만으로도 해당 가요의 내용과 의미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노래마다 그 시절의 배경을 설명해 대중가요는 구구절절한 역사의 현장이자 애틋한 시대의 풍속화임을 입증한다.
옛노래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트로트가 대세를 이루지만, 신민요(오동동 타령)와 청년문화(사랑해·모닥불), 저항가요(아침이슬), 록 음악(미인), 대학가요제(나 어떡해), 음유시가(떠나가는 배) 등 다양한 장르를 언급하면서, 한 시절을 풍미한 유행가의 안팎을 다시금 들여다보는 것이야말로 당대의 낭만적 메모이며 정서적 통찰임을 웅변한다.
‘신라의 달밤’ ‘비 내리는 고모령’ ‘전선야곡’ ‘굳세어라 금순아’ ‘봄날은 간다’ ‘안동역에서’ ‘회룡포’ 등 대구에서 탄생한 가요나 대구ㆍ경북을 배경으로 한 노래를 소개함으로써 향토 가요사에 대한 고찰도 겸하고 있다. 또한 6.25전쟁기 대구 오리엔트레코드사에서 제작한 가요 얘기는 낙동강 전선 최후의 보루로 많은 가요인들이 피란 생활을 했던 대구 현대사의 반영이기도 하다.
1950년대 초반 대구 향촌동 일대는 전쟁가요의 산실이자 피란 연예인들의 사랑방이었다. 대구는 전쟁이라는 최악의 문화예술적 암흑기에 한국 대중가요사에 기념비적인 노래들을 잉태하고 생산하며 우리 가요의 맥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대구는 국제오페라축제와 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열리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이다. 그런데 정작 당시의 사회상과 민중의 희로애락을 가장 진솔하게 담고 있는 대중가요를 눈여겨보지 않았다. 그것은 역사의 굽이마다 당대의 서정과 대중의 감성을 생생하게 머금었던 추억의 창고이자 풍정의 곳간을 도외시하는 것이다. 70년 전 대한민국의 한가운데였던 향촌동에서 대중가요의 프리즘으로 대구를 다시 한번 들여다볼 것은 이 책은 간접적으로 역설하고 있다
작가정보
(趙珦來)
일간신문 기자로 30여 년간 활동하며 문화부장과 문화사업국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문화재단 대표로 잠시 재직한 후 지금도 경향의 신문지상에 대중문화 평론과 대중가요 칼럼을 게재하고 있다. 각 기관 단체에서 운영하는 인문학 아카데미와 대학 교양학부에서 대중가요를 활용한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하고 있다. ‘대중가요 100년-해설과 연주’라는 테마로 유튜브 개설을 준비 중이다. 대금(大笒) 연주와 더불어 음풍농월(吟風弄月)의 여가를 즐기고 있다. 저서로 『대구 문단일화-향촌동 소야곡』 『소야선생 사자성어 유머터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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