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하다라냐카 우파니샤드

복잡한 하루 끝, 가볍게 읽고, 깊이 머무르다

펠라고스 지음

펠라고스 2025년 05월 2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우리는 모두 어디론가 바쁘게 흘러갑니다. 해야 할 일은 끊임없이 밀려오고, 관계는 매 순간 복잡한 실타래처럼 얽히며, 미래는 안개 속처럼 희미합니다. 하루하루를 그저 견디듯 보내다 보면 문득 삶의 가장 깊은 곳에서 질문 하나가 고개를 듭니다.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은 그 오래된 질문에 대한 작은 등불이고자 합니다.
우파니샤드는 2500년의 시간을 건너오며 인도 철학의 정수를 품어왔습니다. 하지만 그 심오한 깊이와 난해한 상징들은 우리를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해, 이 책을 통해 우파니샤드의 본질을 모두 이해한다고 장담할 순 없습니다.
본디 우파니샤드는 글이 아니라 노래였습니다. 수많은 입술을 통해 노래처럼 전해지던 가르침이 세월과 함께 기록되었고, 다양한 언어로 옮겨지며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우파니샤드의 원문에는 당시 사제들이 운율을 맞춰 암송하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같은 문장이 파도처럼 반복되고, 하나의 진리를 전달하기 위해 다채롭게 변주된 표현들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원문의 맥락과 의도를 지금 우리의 언어로 완벽히 재현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가 굳이 원문의 모든 반복과 상징을 낱낱이 해독하지 않아도 된다고 믿습니다. 진정한 철학은 2500년 전의 텍스트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우리의 삶 속에서 피어나고 있으니까요.
이 책을 쓰면서 저는 우파니샤드를 먼지 쌓인 책장 속 철학서가 아니라, 마치 할머니가 들려주던 이야기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되, 마음 깊은 곳에 작은 울림 하나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펼친 당신이, 우파니샤드의 무수한 가르침 가운데 지금 당신의 삶에 가장 필요한 단 하나의 문장이라도 발견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삶이 흔들릴 때,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 이 책이 당신에게 따뜻한 쉼표 하나로 남기를 바랍니다.
지친 퇴근길 지하철에서, 카페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순간에, 잠들기 전 조용한 시간 속에서, 혹은 무심코 넘긴 어느 페이지에서, 당신만의 소중한 답을 만나기를.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제1장 말에 깃든 우주의 숨결
제2장 생명의 숨결을 지키는 자리와 감각의 수호자
제3장 제의의 형식과 감각의 초월
제4장 생기와 자아 불멸을 향한 여정
제5장 ‘다(da)’의 진리 - 자제하라, 베풀라, 동정하라
제6장 명칭·형태·행위의 근원 - 목소리·시각·자아
에필로그

참고문헌
부록
Special Thanks

책 속으로

1.1 “옴!”
말의 천천히 들이쉬는 숨결은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되어 대지를 어루만지고,
활짝 벌린 입속의 불꽃은 모든 존재를 따스히 비추는 신성한 빛입니다.
1.2 낮과 밤, 제사의 그릇
이 낮과 밤이라는 두 빛의 그릇은 제사의 중심에 놓인 말을 귀하게 감싸 안습니다.
/ 제1장 말에 깃든 우주의 숨결

1.17 꿈속의 안식처
사람이 깊은 잠에 들면, 그 인식된 자아는 심장 속 허공에 생명의 기운을 붙잡고 머뭅니다.
2.3 머리 위의 성자들과 언어
그 안에 모든 영광의 형상이 깃들고,
그 가장자리에 일곱 성자가 앉아 있으며, 여덟째로 브라만과 결합한 언어가 있으니라.
/ 제2장 생명의 숨결을 지키는 자리와 감각의 수호자

1.3 죽음을 넘어서는 제의의 힘
호트리 제관 곧 ‘언어’로, 불을 통해, 즉 제사의 언어가 곧 불이니,
이 언어야말로 해탈이며 완전한 해탈이옵니다.
1.10 우드가트리의 삼중 찬가
전 찬가는 내쉬는 숨, 중 찬가는 들이쉬는 숨,
후 찬가는 그 사이 숨이옵니다.
/ 제3장 제의의 형식과 감각의 초월

4.10 “나는 브라만이다”
오늘날에도 “나는 브라만입니다”라고 아는 이는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모든 신의 자아와 하나가 되어 자유로워집니다.
4.12 소금 덩어리와 인식의 무한성
이처럼, 이 위대한 존재 - 바라문의 참기둥인 인식의 덩어리는 끝이 없고 무한하며,
살아 있는 모든 것 속에 흐르고, 다시 그들 속으로 녹아 사라집니다.
/ 제4장 생기와 자아 불멸을 향한 여정

5.3 지혜로운 자의 선택
진정한 자아는 이 세 가지로 빚어져 있으니, 사고와 언어와 숨결이 곧 그 자체입니다.
5.15 자아는 만물의 주인이며 왕
모든 살아 있는 것들, 모든 신들, 모든 세계, 모든 숨결 - 이 모든 것은 자아라는 중심축에
흔들림 없이 견고히 고정되어 있습니다.
/ 제5장 ‘다(da)’의 진리 - 자제하라, 베풀라, 동정하라

6.1 명칭의 근원: 목소리(언어)
명칭의 근원은 바로 언어의 울림, 즉 목소리(uktha)입니다.
또한, 이 목소리는 모든 이름을 떠받치는 브라만(brahman)이기도 합니다.
6.3 행위의 근원: 자아(아트만)
모든 행동은 이 자아에서 비롯되며,
그것이 사만이자 모든 행위와 하나이며, 모든 행위를 떠받쳐 주는 브라만입니다.
/ 제6장 명칭·형태·행위의 근원 - 목소리·시각·자아

작가정보

저자(글) 펠라고스

‘펠라고스(PELAGOS)’는 고대 그리스어로 끝없이 넓고 깊은 바다를 뜻한다. 운명처럼 그의 사주(四柱)엔 큰 물을 상징하는 임수(壬水)가 자리하고 있으며, 스스로 “심해의 에너지”를 품고 있다고 믿어 이 이름을 필명으로 삼았다. 그 이름답게 그는 공학자이자 경제학자로서 거시적 데이터와 첨단 기술을 철저히 탐구하는 동시에, 작가로서는 인간 내면의 심연을 헤엄치며 존재의 깊은 의미를 길어 올린다.
생성형 AI 콘텐츠 기업 네오엔터디엑스와 출판사 PELAGOS를 이끄는 테크 기반의 사업가이며, 15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 ‘수성웹툰’의 AI 총괄 디렉터로서 이미지·영상·웹툰부터 문학과 비문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AI 크리에이티브 시스템을 설계·운영하고 있다.
KAIST에서 MBA와 AI Intensive 과정을 이수했고, 성균관대학교에서 건축공학과 조경학을 전공했으며, ICT 융합연구센터의 빅데이터 분석 과정을 수료하여 공학·경영·빅데이터가 어우러지는 융합적 시각을 갖추었다. 기술과 문학, 현실과 심연이 교차하는 경계 위에서 그는 인류 최초의 철학인 베다 철학과 만나게 되었고, 우파니샤드의 '범아일여(梵我一如)' 개념이 현대인이 겪는 수많은 고통과 갈등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 않을까 하는 담담한 성찰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평소 수영을 통해 호흡과 리듬을 단련해 온 그는 장편 《수영장에선 울어도 괜찮아》에서 물과 몸, 우파니샤드 철학을 아름답게 엮어내며 “움직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감각”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주요 저서
《트럼프 무역전쟁발 대공황》
《초거대 AI 50》,
《챗GPT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수영장에선 울어도 괜찮아》
《21세기 명상록》
《윤석열 대통령은 왜 탄핵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