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말을 넘어서는 힘

이호석 지음

피닉스앤컴퍼니 2025년 05월 0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어릴 적, 나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늘 두려웠다. 자기소개 시간이 다가오면 가슴이 터질 듯 뛰고, 손에는 땀이 차고, 눈앞은 하얘졌다.
“제발, 이번만큼은 그냥 자기소개를 건너뛸 수 없을까…”
하지만 그런 바람은 매번 무력하게 무너졌고, 결국 나는 빨개진 얼굴로 조심스럽게 입을 열곤 했다.
“저… 전… 전…”
말은 자꾸 목에 걸렸고,그 순간들이 반복될수록 나는 점점 더 주눅이 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는 어느덧 중년이 되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은 어렵다”

떨리는 마음은 여전하고 아주 중요한 순간일수록 목소리가 더 흔들린다.
그러던 어느 날, 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처럼 대중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사람들이 분명 많을 거야.”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 내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써보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사실 그 마음 하나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연설, 말을 넘어서는 힘』은 말을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기술서가 아니다.
무대 위에서 멋지게 말하는 법을 가르치려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은 그보다 그 이전의 단계, 즉 말이라는 것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던 내가 천천히, 그것도 아주 천천히 배워온 이야기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부끄러움을 지나며 얻은 작은 깨달음들, 그것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위로와 용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문장 한 문장을 썼다.
이 책을 끝까지 읽은 누군가가 “그래, 나도 사람들 앞에서 한마디쯤은 제대로 할 수 있어!” 하고 하게 된다면 분명 이 책은
제 몫을 다한 것이라 믿는다.

‘사람 앞에서 망설이던 당신에게 이 책이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목차

‖목차 구성‖

1단원: 연설, 말을 넘어서는 힘 11

2단원: 명 연설의 비밀: 성공적인 연설의 숨은 법칙 19

3단원: 명 연설의 구조: 메시지 전달을 위한 전략적 설계 31

4단원: 카리스마의 힘: 감정을 이끌어내는 기술 41

5단원: 단어의 선택이 중요한 이유: 전달력 있는 언어 사용법 53

6단원: 대중 앞에서의 자신감: 연설 전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63

7단원: 구조의 미학: 명 연설의 흐름을 잡는 법 73

8단원: 연설 후, 기억에 남는 메시지 만들기 83

9단원: 명연설 사례들 95

책 속으로

연설의 역사에는 많은 위대한 인물들이 강렬한 메시지와 감동적인 언어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들의 말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1. 윈스턴 처칠의 “We shall fight on the beaches” (1940)
윈스턴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이 독일의 위협에 맞서 싸우고 있을 때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연설을 했습니다.
그가 1940년 6월 4일, 하원에서 한 “We shall fight on the beaches” 연설은 결코 독일군에게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조와 흐름: 처칠은 연설 초반, 영국의 상황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국민들에게 인식시켰고 그의
불굴의 의지를 강조하며 청중을 고무시켰습니다. 마지막에는 반드시 영국이 승리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강한 결단으로 연설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감정적 호소: 처칠은 영국 국민들에게 자부심과 결단력을 북돋우는 언어를 사용하여, 당시의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그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었습니다.

강한 뉘앙스를 지닌 표현의 반복: “We shall fight”라는 표현을 그는 반복함으로써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싸워 나갈 것이라는 결의를 분명히 했습니다. 처칠의 연설은 단순한 군사적 승리의
다짐이 아니라, 국민의 정신을 하나로 모으고 희망을 잃지 않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었습니다.

2. 에마 골드먼의 "The Psychology of Political Violence" (1908)
에마 골드먼은 사회적 변혁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20세기 초에 설파한 혁명적인 연설가이자 활동가였습니다.
1908년, 그녀는 “The Psychology of Political Violence”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습니다. 그녀는 그녀의 연설에서
정치적 폭력에 대한 필요성과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이 연설은 당시 여성 해방과 사회 정의를 위해 많은 이들이 싸워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구조와 흐름: 골드먼은 사회적 억압과 불평등의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연설을 시작했으며, 폭력과 저항이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연설 후반부에 확립했습니다.

감정적 호소: 그녀는 억압받는 이들의 고통을 강조하며 불의에 맞서는 시민의 의무를 일깨웠습니다. 이로 인해 청중은
그녀에게 깊이 감명 받게 됩니다.

직설적이고 강렬한 언어: 골드먼은 폭력의 정당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면서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강한 저항을 촉구했습니다.
그녀의 연설은 사람들의 사고를 변화시키기에 충분히 강하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에마 골드먼의 연설은 당시 여성과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던 이들에게 중요한 정신적 이정표를 제시했습니다.

3. 시몬 볼리바르의 “Angostura Address” (1819)
시몬 볼리바르는 라틴 아메리카의 독립운동의 영웅이자,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와 같은 국가들의 독립을
이끈 지도자입니다.
그의 1819년 “Angostura Address” 연설은 라틴 아메리카 독립운동의 철학적 기초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구조와 흐름: 볼리바르는 연설을 자유와 독립의 의미를 묻는 질문으로 시작했으며 국가와 사회의 본질적인 목적에 대해
이어서 설명했습니다. 그는 자유의 중요성과 독립적인 정치 이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독립의 필요성을 천명했습니다.


이론과 실천의 연결: 볼리바르는 연설에서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방향성을 제시했고 독립 후의 라틴 아메리카가
나아가야 할 길을 구체적으로 말했습니다.

영감을 주는 메시지: 그의 연설은 청중에게 스스로 주권을 지키는 나라로 거듭날 비전을 전달했습니다. 볼리바르의 연설은
라틴 아메리카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 필수적인 철학적 방향을 제시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4. 체 게바라의 “The Duty of Defiance” (1964)
체 게바라는 쿠바 혁명의 상징적 인물이자 국제적인 혁명가였습니다. 그가 1964년, “The Duty of Defiance” 연설에서
이야기한 사회주의 혁명과 반제국주의는 그의 혁명 이념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구조와 흐름: 체 게바라는 연설의 초반에 세계적인 불평등과 억압을 설명했으며 그 후에는 혁명이 단지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문제임을 강조했습니다.

도전적이고 반항적인 언어: 그의 연설은 권력에 대한 도전과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대한 강한 비판을 포함했고 청중들에게
혁명의 불가피함을 설파했습니다.

행동 촉구: 체 게바라는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사회적 불평등에 맞서 싸울 것을 청중에게 촉구했습니다. 체 게바라의 연설은
실천적인 혁명을 제시하여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명연설은 청중의 변화와 행동을 이끌어내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연설자는 자신의 시대적 상황과 사회적 배경 속에서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으며 역사에 길이 남을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출판사 서평

『연설, 말을 넘어서는 힘』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힘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는 책이다.
언어의 본질과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의 영향력을 조명하며 시작된 이 여정은 2장과 3장에서 명연설이 가진 보이지 않는
구조적 법칙과 전략적 설계 방식을 통해 말이 단편적인 소통을 넘어 어떻게 설득과 영향력의 도구로 작동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연설의 본질을 철저히 해부한 이 책은 단순한 기술서가 아니라 오히려 언어의 철학을 담은 해설서에 더 가깝다.
특히 책의 중반부에서는 카리스마, 단어 선택, 대중 앞에서의 태도 등과 같은 감정과 표현력의 영역을 조명하며 연설자가
청중과 어떻게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지를 다룬다. 감정을 이끌어내는 목소리, 전달력을 높이는 단어의 힘, 그리고
자신감을 키우는 준비 과정을 통해 독자는 연설이 말을 전달하는 기술과 감성, 그리고 전략의 복합적 결과물임을 실감하게 된다.
6~8장에서는 구조적 리듬과 마무리 메시지의 설계까지 세심하게 다루면서 하나의 연설이 어떻게 ‘감정-논리-행동’으로
이어지는 서사로 완성되는지 실질적으로 보여준다.
마지막 장에서는 실제 명연설 사례를 통해 앞선 이론들이 어떻게 현실 속에 구현되었는지를 생생하게 풀어낸다.
마틴 루터 킹이나 케네디 같은 익숙한 인물만이 아닌 다양한 시대와 분야의 연설자들을 통해 연설의 보편적 원칙과
개별적 특수성을 함께 조명한다. 이 책은 연설을 공부하는 사람뿐 아니라 말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통찰과 용기, 그리고 구체적 방법론을 제공하는 지침서로 손색이 없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호석

이호석
전라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는 의사가 되고 싶어 여러 생리학 서적을 섭렵했으나 운이 따르지 않아 결국 의대에 진학하지 못했다. 중년 이후로는 문학에 심취해 서양으로 떠났다. 현재는 북미 그리고 유럽에서 열렬히 활동 중이며 그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생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