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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보수 이재명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메디치미디어

2025년 05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5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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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7064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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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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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보수 이재명》은 이재명을 단순한 진보 정치인이 아닌, ‘국가 재건의 실무자’이자 ‘실용 보수의 계승자’로 새롭게 조명한다. 이재명은 한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주된 가치는 실용주의”라고 명확히 말했다. 이는 박정희 시대의 ‘선성장 후분배’ 모델과 닮았지만, 민주적 절차와 사회적 약자 보호를 중시하는 현대적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또한 그는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실용적 균형’을 지향한다. “대기업도 국민을 먹여 살리는 동료”라는 발언은 전통적 진보의 언어와 확연히 다르다.
저자들은 ‘자칭 보수’가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트렸으며, 이들이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을뿐더러 미래에 대한 비전도 없는, 단지 ‘위기의 재생산’에만 능할 뿐이라고 진단한다. 이승만의 농지개혁, 박정희의 중화학공업 정책과 새마을운동, 전 국민 의료보험 등은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는 급진적인 실험이었으며, 2025년 이 보수주의 전통의 진정한 계승자는 이재명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이재명을 통해 다시 한번 ‘실용 보수’의 가능성에 도전한다.
프롤로그 보수는, 이재명
_홍대선

01 우리는 이미 이재명을 알고 있다: 실용적 결과주의자의 미래 설계
_홍대선
흙수저들이 세운 나라 / 이재명과 박정희의 닮은꼴 / 포퓰리즘? / 누가 대한민국을 재건할 수 있을까

02 이재명의 쓸모:
이재명은 돈 버는 사람들의 적이었던 적이 없다
_서상윤, 홍대선
알아볼 필요가 있는 정치인 / ‘진짜’ 성장주의자 이재명 / 성공한 사람이 존경받는 나라 / 진짜 이재명 VS 가짜 이재명 /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 이재명의 제일 원칙: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 경제에 ‘미친’ 사람 / 이재명은 부자의 적이었던 적이 없다 / 보수는 결과를 본다 / 이재명의 쓸모

03 국익과 국운을 지키는 사람, 진짜 보수주의자:
테러와 계엄 사이 이재명의 선택
_홍대선
대한민국의 첫 번째 막차: 선진국으로 가는 길 / 우리가 누리지 못했을 것들, 그 밤 대한민국이 위험했다 / 거룩하지 못한 계보 / 위기 재생산 기계, ‘자칭 보수’를 파면하자!

04 누가 이승만과 박정희를 배신했는가:
뉴라이트와 국힘이 모르는 보수의 가치
_홍대선
3.1운동은 건국운동이었다 / 뉴라이트라는 가짜 보수: 이승만도 박정희도 갖다버리기 / 우리 스스로 나라를 세운 것이 중요하다 / 이승만은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 박정희의 실용적 국익주의를 기억하자

05 워싱턴은 헌재보다 빨리 윤석열을 ‘탄핵’했다:
이재명 대 트럼프, 흥미진진한 대진표
_박형주
‘바이든 패싱’하고 계엄령 선포한 윤석열 / 워싱턴의 격노와 ‘윤석열’ 손절 / ‘불량’ 대통령: 명백한 외교적 파면 / ‘저자세 외교’ 이은 대미 ‘포복 외교’ 불가피 / 트럼프 시대 워싱턴을 상대할 최적의 카드

06 이재명 대 검찰, 사법 폭력 잔혹사:
범죄자 낙인찍기로 일관한 이재명 죽이기
_이주해
학폭보다 무서운 법폭 / ‘사법 일진 무리’에 찍히다 / 만들어진 악당, 이재명 / ‘의혹’이 범죄가 되는 롤러코스터 / 한 번 찍히면 죽어야 하는가 / 계속되는 이재명 죽이기 / 한 사람의 피로 쓰인 20년

07 그래서 나는 이재명을 지지한다:
‘반공’ 가족사와 보수주의자의 이재명 관찰기
_박기태
나도 종북인가?: ‘반공투사’ 할아버지 이야기 / 친미 반공, 아버지의 삶 / 보수주의(자)는 무엇인가 / 그래서 나는 이재명을 지지한다

08 ‘이재명 케어’의 가능성:
박정희의 의료보험과 윤석열의 의료 붕괴, 이재명의 의료 개혁
_박기태
박정희의 결단: 국민건강보험 도입 / 12년의 기적, 전 국민을 품다 / 한국 건강보험제도의 빛과 그림자 / 윤석열 정부의 의료 정책과 의료 붕괴 / ‘이재명 케어’를 기대한다 / 의료 붕괴 현실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가 / 박정희에서 이재명까지

에필로그 ‘실용 보수’라는 가능성! 이념보다 실용, 구호보다 실천
_서상윤

부록: TK도 이재명을 응원합니다
응원의 글 01 예안의 봄, 민들레 이재명을 생각한다_윤한근
응원의 글 02 대한민국의 훌륭한 도구가 되어주세요_장은주
응원의 글 03 “나는 농업을 모른다”는 말의 진실된 힘_송성일
응원의 글 04 시끄럽게, 그러나 단단하게… 일 잘하는 사람 이재명_이강태

이재명은 스스로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수도권에서 생존한 노동자 출신”이라 소개한다. 이 말은 단순한 자수성가의 내러티브가 아니다. 그 안에는 이촌향도의 한국사, 산업화의 희생자이자 주체였던 세대의 경험, 수직적 권력사회에서의 생존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사실상 정치로 구현된 산업화 세대의 기억이다.
그의 고향이기도 한 경북은 해방 이후 최대 규모의 산불에서 재건되어야 한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수백만 자영업자의 붕괴, 인류 역사상 가장 심각한 저출산, 경제 성장 없는 물가상승, 부동산 지옥, 다가오는 전쟁의 위협과 현직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 시도라는 전대미문의 내란 사태로부터 정상화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여러 번 재건되었다. 재건될 때마다 그 뒤에는 실용적인 결과주의자들이 있었다. 이재명은 그들 중 하나다. 이재명은 익숙한 풍경이다. 몰랐다고 착각하거나 다른 인물로 오인했을 뿐, 우리는 사실 예전부터 이재명을 알고 있었다.
_22쪽, 01 우리는 이미 이재명을 알고 있다 중에서

이재명의 경제정책은 본질적으로 성장 지향적이다. 그가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경기도형 기본소득’은 단순한 복지 정책이 아니라 내수 진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했다. 이는 박정희 시대의 경제 개발 논리와 맥이 닿아 있다. 소비 촉진을 통해 생산을 자극하고, 이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 이재명은 경기도지사 시절 ‘규제 샌드박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기업들의 혁신 활동을 지원했다.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고,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이재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강조하면서도, 대기업에 대한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기업이 돈을 벌어야 일자리가 생기고 세금이 걷힌다.” 경기도지사 시절 이재명의 말이다. 딱지붙이기와 달리 이재명은 원래부터 친기업적인 정치인이었다. “세계 5강, 국민소득 5만불, 주가 5000 시대”를 주장하는 이재명은 경제에 관한 한 언제나 보수적인 성장주의자였다. 그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논하면서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중도,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발언까지 한 적이 있다. 실용주의자는 항상 현실적 결과를 위한 판단을 한다. 방향보다 방책, 이념보다 결과를 보는 태도. 이재명은 그 점에서 가장 이념으로부터 멀고, 가장 생활에 가까운 정치인이다.
_30-31쪽, 02 이재명의 쓸모 중에서

이재명의 정책은 한마디로 시장의 구조적 개선이다. 규제를 생각하지 않는 정치인은 좌우 통틀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정치인이 있다면 그는 정상적인 정치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규제안을 짚어 이재명을 경제적 보수주의자가 아닌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면, 진짜 시장주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작기만 한 정부, 경찰 노릇만 하는 국가는 시장을 키우지 못한다. 그건 시장주의가 아니라 야생주의다. 시장을 키우는 접근이야말로 시장주의다. 시장은 분배가 성장의 토대가 되고 성장이 분배의 자원이 되는, 분배와 성장의 결합을 통해 성장한다. 공리주의자 이재명의 목표는 단순하다. 나라와 국민이 잘사는 것. 그게 전부다. 덩샤오핑의 유명한 ‘흑묘백묘론’이 떠오르지 않나.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 이재명은 결과만 본다.
_57-58쪽, 02 이재명의 쓸모 중에서

3당 합당과 하나회 숙청, 금융실명제로 현재 국민의힘의 정신적, 물리적 뿌리가 된 김영삼은 민주주의자다. 그런데 정작 자칭 보수 정치세력은 국민과 정의와 헌정 가치를 지킨 적이 있는가? 그들 진영에서 ‘유일하게’ 진정한 대통령이었던 김영삼을 제외하고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임자를 죽음에 몰아넣고 본인은 퇴임 후 감옥에 갔다. 뒤를 이은 박근혜는 국정농단으로 탄핵됐다. 윤석열은 아예 내란을 일으켰다. 그들은 김영삼을 배신했고, 김영삼을 선택하고 지지한 국민을 배신했다. 그들은 일관되게 자신들을 포함한 현재 한국 정치의 근원이 된 1987년 6공화국 헌법의 가치를 배신했다. 그들은 자신들을 보수라 한다. 그러나 실상은 보수의 형식을 빌려 반보수적 목적을 수행해온 반헌정 세력이었다.
_73쪽, 03 국익과 국운을 지키는 사람, 진짜 보수주의자 중에서

바이든 정부는 비상계엄 자체도 비판했다. 국무부 2인자인 커트 캠벨 부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심각한 오판을 했다(badly misjudged)”면서 이번 행위를 “illegitimate”라고 꼬집었다. ‘위법적이고 정당성이 없다’는 의미다. 국무부 고위 관리가 동맹국 정상에게 이런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한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 미국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은 윤 대통령을 ‘불량(rouge)’ 대통령’이라 지칭했고, 계엄을 “쿠데타 시도(attempted coup)”라고 규정했다. 미국이 동맹국 정상에게 내린, 사실상의 ‘외교적 탄핵’이었다. 한국의 사법 체계는 그를 파면하는 데 120일이 넘게 걸렸지만, 워싱턴은 불과 며칠 만에 그를 외교적으로 파면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지속되고, 바이든 행정부의 연장선인 해리스 행정부가 출범했다면, 한미관계는 어떻게 흘러갔을까.
_108-109쪽, 05 워싱턴은 헌재보다 빨리 윤석열을 ‘탄핵’했다 중에서

이재명의 행위는 ①정치인과 검찰이 연루된 비리 의혹에 대해 공익 목적에서 폭로를 도왔던 것, ②이에 대한 형사 처벌에 억울함을 표명한 것, ③증인에게 출석을 권하면서 해당 사건의 정치적 맥락을 설명한 것이 전부다. 설령 검사 사칭의 공범에 해당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완전히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것이 세 번이나 본인의 정치적 생명을 잃게 할 만한 윤리적, 법적 문제가 있는 행위인가? 다만 확실한 것이 있다. 검찰이 가진 권력이 특정 인물에 대해 얼마나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작용할 수 있는지, ‘사법 폭력’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얼마나 집요하게 행사되는지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라는 점이다. 검찰의 내부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사람은 여러 차례 법적 보복에 가까울 정도로 가혹한 수사의 대상이 되었다. 이후에도 이재명이 정치적으로 부상할 때마다 과거 사건들이 재소환되었고 새로운 혐의가 언론을 뒤덮었다. 이는 단순한 법 집행을 넘어 형사사법체계가 특정 인물에 대한 정치적 견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법치주의의 핵심은 ‘법 앞의 평등’과 ‘법 적용의 공정성’에 있다. 그러나 이재명의 사례는 검찰과 같은 강력한 사법기관이 그 권한을 편향적으로 행사할 때 개인의 법적 권리와 정치적 생명이 어떻게 위협받을 수 있는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_137-138쪽, 06 이재명 대 검찰, 사법 폭력 잔혹사 중에서

이재명의 쓸모를 생각한다
부지런한 보수주의자! 경제와 결과에 미친 사람!

보수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만 실패를 감당하지 못할 변화를 거부할 뿐이다. 한국의 보수는 원래 그런 존재였다. 보수는 결코 ‘지키고 유지하는’ 집단이 아니었다. 대한민국 산업화의 토대를 세운 이승만 정권의 농지개혁과 경제활동의 토대를 전 세계로 넓힌 노태우 정권의 북방정책은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는 급진적인 도전이었다. 박정희의 대기업 육성 정책과 중화학공업 도전은 말할 것도 없다. 그는 미국이 이끄는 자유세계 블록에 속한 국가의 대통령이면서도 한국의 미래를 위해 미국과 기꺼이 갈등하는 위험을 감수했다. 도전은 언제나 한국 보수의 미덕이었다. 또 보수는 언제나 실패에 민감했다. 진보가 대의와 이상을 부르짖을 때, 보수는 결과를 물었다. “대의와 이상은 좋다. 그런데 지금 당장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보수의 출발점이 되는 질문이다. 그런 보수가 지금 존재하는가? 존재한다. 바로 이재명이다!
이재명은 민주당 출신이지만, 오랫동안 보아온 기존의 민주당 정치인과는 사뭇 다르다. 그는 오랜 진보 정치의 도그마를 이해하지 못한다. 아니, 무시한다. 정의와 대의의 이름 아래 벌어지는 이념 투쟁보다 지금 여기의 고통을 줄이는 일에 더 관심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의 박정희의 후계자라고 할 수 있다. 박정희의 성공을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시스템 설계자였다는 사실이다. 의료보험, 새마을운동, 국토 종합개발계획, 중화학공업 정책—모두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었다. 국민에게 시혜를 남발하는 포퓰리즘 대신 구조 자체를 바꾸는 기획이었다. 이재명의 기본소득과 같은 맥락이다. 박정희가 농촌 가난에 구조적으로 접근했다면, 이재명은 도시 빈곤에 구조적으로 접근하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에서 탈락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이재명은 길 위에서 자랐다. 상처를 껴안고 공부했고, 분노하되 그것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그렇기에 정치가 정의를 말할 수는 있어도, 정의로 먹고살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안다. 가치가 구조를 이기지 못하고, 구호가 시스템을 대체할 수 없다는 걸 안다. 그래서 가치를 다루되, 시스템으로 구현된 결과로 보여주고자 한다. 이재명은 결과주의자다. 보수진영에게는 민주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적이었다. 민주당 내에서는 가치중심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비주류였다. 바로 이것이 이재명의 쓸모를 증명한다.
이재명은 보수다. 아니, 정확히는 오랫동안 한국 정치가 망각해온 보수의 본령을 계승한 인물이다. 지금의 ‘자칭 보수’는 이미 보수가 아니다. 과거 권력의 감성을 흉내 내는 “추억의 정치”, “잔상의 정치”일 뿐이다. 반면 이재명은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구조를 설계하려 한다. 이 땅에 보수는 아직 있다. 보수는 이재명이다.

국가는 국민을 먹여 살려야 한다
누가 박정희의 실용적 국익주의를 계승할까

민족자강론자 박정희는 김구와 안중근으로 대표되는 민족주의를 중심에 놓았지만, 국민이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이념과 피아를 가리지 않았다. 박정희 보수주의의 핵심은 실용적 국익주의였다. 그는 미국이라면 껌벅 죽는 한국의 자칭 보수세력과는 반대로 미국과의 마찰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박정희는 반공뿐 아니라 반일 민족주의도 국시로 삼았지만, 산업화의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굴욕적인 한일기본협정을 감내했다. 그는 민족의 생존을 위한 실용주의자였다. 새마을운동, 중화학공업 육성, 국민의료보험, 국토개발계획 등 박정희의 모든 정책은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기 나름의 분명한 대답이었다. 국가는 근본을 지키되 국민을 먹여 살리는 구조여야 한다는 것이다. 박정희에게 있어 국가란 ‘생존’과 ‘자립’이었다.
이재명은 민주화만을 인정하고 산업화를 무시하지 않는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그는 민주화와 산업화 모두를 인정한다. 그는 ‘산업화 30년’과 ‘민주화 30년’을 모두 인정한 채로 그 토대 위에서 다가올 ‘기본사회 30년’을 말한다. 현재 한국이 간신히 선진국 문턱을 넘은 나라라면 앞으로는 선진국에서 탈락할 수 없는 국가가 되자는 목표다. 이재명은 한국 좌우의 역사를 모두 미래의 토대로 삼으려고 한다. 그러므로 민주당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박정희를 비난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 그는 박정희의 강력한 추진력과 국가 주도 산업화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는 반대편이 모욕하는 것처럼 2025년 들어 갑자기 ‘성장’을 말하기 시작한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이재명은 이미 2021년에 20대 대선을 위한 공약에서 박정희를 인정하고 당당히 계승할 역사의 주인공으로 호명한 바 있다. 박정희에게 잘못도 많지만 그의 공로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이재명은 ‘박정희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국가 주도의 과학기술 육성’을 긍정하고 그 역사적 흐름을 계승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그는 4년 후 출간한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에서 또 한 번 강조해 말한다.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미래 앞에는 여도 야도, 진보도 보수도 없다.”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 등 독립/건국운동의 선열들 앞에 숙연히 고개를 숙일 줄 알고, 현행 헌법에 명시된 제헌헌법의 가치와 헌정질서를 지키며, 대한민국의 경제와 안보를 파멸에서 건져낼 이가 있다면 그가 진짜 보수일 것이다. 이 시점 대한민국에서 그러한 기준에 적합한 보수는 바로 이재명이다. 거기에 더해 그는 박정희의 실용주의적 민족자강론을 계승할 유일한 인물이다. 그런 점에서 스스로 보수라 생각하는 이들이 국민의힘과 검찰, 보수 언론, 뉴라이트, 극우 유튜버 들이 만들어낸 ‘가상의 이재명’에 휘둘려 잘 모르는 채 반대하는 일은 서글픈 광대극이다. 반대할 거면 사리에 맞게 해야 반대해야 한다. 그게 보수주의자 이재명에게 합당한 응답일 것이다.

실리적이고 건설적인 한미 관계를 위해서도
이재명이 필요하다

2025년 1월, 트럼프가 아니라 바이든 정부의 해리슨이 대통령에 취임했다면 한미 관계는 어떻게 되었을까? 한국 언론들은 두루뭉술 넘어갔지만 바이든 정부는 비상계엄을 분명하게 비판했다. 당시 국무부 2인자였던 커트 캠벨 부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심각한 오판을 했다(badly misjudged)”면서 계엄 행위를 “illegitimate”라고 꼬집었다. ‘위법적이고 정당성이 없다’는 의미다. 국무부 고위 관리가 동맹국 정상에게 이런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미국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은 윤 대통령을 ‘불량(rouge)’ 대통령’이라 지칭했고, 계엄을 “쿠데타 시도(attempted coup)”라고 규정했다. 미국이 동맹국 정상에게 내린, 사실상의 ‘외교적 탄핵’이었다. 한국의 사법 체계는 그를 파면하는 데 120일이 넘게 걸렸지만, 워싱턴은 불과 며칠 만에 그를 외교적으로 파면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지속되고, 바이든 행정부의 연장선인 해리스 행정부가 출범했다면, 한미관계는 어떻게 흘러갔을까.
워싱턴의 전략가들은 계산이 빠르다. 트럼프 진영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열린 2017년 조기 대선 과정을 지켜본 바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아시아 담당자들은 6월 3일, 자신들의 보스에게 전달할 ‘이재명 프로파일’을 이미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계엄 및 탄핵 정국 동안 소위 ‘태극기 부대’로 일컬어진 이들의 광화문 시위에는 태극기뿐 아니라 성조기도 등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명’해줄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미동맹을 금과옥조로 여기며 친미야말로 보수의 근간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미국은 윤석열을 ‘손절’하고 이재명과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어째서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휘날리는 곳에서 이재명을 반미와 좌파의 수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정작 저들이야말로 내란을 일으킨 ‘수괴’면서 말이다. 친미가 보수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말이 맞다면, 보수는 이재명을 지지해야 한다.
‘이재명 대 트럼프’라는 대진표의 결과가 어떨지 지금은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미국이 버린 윤석열을 배출한 국민의힘 정치인보다는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다. 대한민국 외교는 백악관과 미국 행정부만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워싱턴 조야의 일정 지분을 갖고 있는 민주당도 중요하다. 미국 민주당은 계엄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을 일찌감치 외교적으로 탄핵했다. 그렇기에 불법 계엄을 저지한 야당 지도자 이재명은 민주주의의 원조국인 미국의 면전에서 동맹국 지도자로서의 정당성을 내세울 수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적이고 법리적인 절차로 내란 수괴를 권좌에서 끌어내림으로써 미국 앞에서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새로운 정권의 새로운 지도자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외교, 성공하는 외교를 보여줄 다음 순서를 기다린다.

작가정보

저자(글) 홍대선

작가, 평론가. 철학과 역사를 쓰고 강연한다.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주제에 오랫동안 천착하고 있다.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1미터 개인의 간격》으로 현대적 개인의 탄생을 정리했다. 한국인의 특질을 설명하기 위해 대표작 《한국인의 탄생》에서 한국사가 아닌 ‘한국인의 역사’를 기록했다. 번외편 《유신 사무라이 박정희》는 한국 현대사의 미싱 링크를 채우기 위한 작업이었다. 차기작으로 현대 한국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국인의 형태’를 준비 중이다.

저자(글) 박기태

변호사. 법무법인 한중에서 손해배상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교통사고/손해배상 전문 플랫폼 ‘사고닷’과 회생파산 전문 플랫폼 ‘채무닷’을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정책학을 전공하며 국민건강보험 등을 연구했으며, 보건대학원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한의사협회 자문변호사로서 의료, 손해배상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자(글) 박형주

기자, 외교안보 전문 칼럼니스트. 20년간 국내외에서 방송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국제국영방송국 VOA에서 기자로 일하며, 주로 워싱턴 조야의 한반도 정책을 취재했다. 특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담당 기자로서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주요 외교안보 이슈를 심층 보도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트럼프 청구서》를 출간했다.

저자(글) 윤한근

경영 컨설턴트.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20대 대통령선거 중앙당 조직본부 조직관리팀장을 맡았다. 고등학교에서 일하는 아내의 남편이자 학업 중인 아들딸의 아버지로서 자라나는 시민의 대한민국을 꿈꾼다. 2018년까지 자폐아동치료센터 센터장으로 일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했다. 대한민국 브랜드협회 상근부회장, 중소기업유통센터 상임이사로 일하며 기업과 노동 사이에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저자(글) 서상윤

변호사. 한국과 미국 양국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국제법 전문가다. 서울대 공대 시절 창업한 경험을 토대로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아시아 스타트업들을 자문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국제이사, 미국중재협회 자문위원, 세계변호사협회 중재위원을 역임했으며, 법조계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경제 분야에 통찰력을 제시한다. 복잡한 사회 현상을 법적 관점에서 쉽게 풀어내는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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